지난해 글로벌 TV 출하량 2위에 오른 하이센스(Hisense)가 MS의 게이밍 플랫폼 엑스박스(Xbox)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9일 하이센스에 따르면 이번 파트너십은 최첨단 레이저 디스플레이 기술과 가정용 엔터테인먼트 게임의 시너지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하이센스는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에 초대형 고화질 LED TV부터 TV 화질 개선용 AI(인공지능), 차량용 디스플레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내세웠다. 특히 AI로 화질을 후보정하는 기술이 TV 업계의 핵심 기술로 떠오른 가운데 원본 영상을 8K급 초고해상도로 보정하고 색상과 대비를 향상시켜 장면에 최적화된 고화질을 구현하는 '하이-뷰 엔진 X' 프로세서를 선보였다. 하이센스는 이번 엑스박스와의 파트너십으로 게이머들이 이제 가정에서도 100인치가 넘는 대형 스크린이 만들어내는 사실적인 색상이 어우러진 몰입감 넘치는 환경 속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제리 리우 하이센스 인터내셔널 부사장은 "소비자들이 엑스박스를 하이센스 디스플레이 제품에 연결하면 모든 순간이 실제보다 더 크고 디테일이 선명하게 살아나는, 지금까
'드디어 물가가 올랐다' 중국의 올해 1~2월 물가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중국 경제 전문가들이 반색하고 있다. 물가가 오르는 데 반색을 하다니? 미국과 한국에서는 의아해할 일이지만, 그동안 중국 경제를 지켜본 사람들이라면 이해가 간다. 그동안 중국 물가는 뒷걸음질쳤기 때문이다. 물가 하락, 즉 디플레이션은 반대인 물가상승, 즉 인플레이션보다 경제에 안 좋다는 게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지적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지난 2월 전국 CPI(소비자물가지수)와 PPI(생산자물가지수) 데이터를 9일 발표했다. 2월 중국 CPI는 전월 대비 1.0%, 전년 동월 대비 0.7% 상승했다. 로이터통신의 시장 전망치를 뛰어 넘으며 6개월 만에 전년 동기 대비 하락세에서 상승으로 전환됐다. 국가통계국은 춘제(春節, 설) 연휴의 영향으로 식품 및 문화비(여행, 숙박 등) 소비가 증가하면서 물가지수가 상승했다고 밝혔다. 실제 돼지고기 가격은 9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인 뒤 2월에 처음으로 반등해 0.2% 상승했다. 2월 중국 PPI는 전월 대비 0.2% 하락했고, 전년 동월 대비 2.7% 하락해 하락폭이 소폭 확대됐다. 산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채굴산업이 5.5%, 원자재산업이 3.4%,
“법적, 제도적으로 청년 직장인의 휴가 권리를 확실히 보장해야 한다.” 지난 5일 개막한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제14기 제2차 회의에서 훠치강(霍启刚) 홍콩특별행정구 대표 위원이 건의한 내용이다. 중국은 노동자 계급을 중심으로 공산당이 일당독재를 하는 나라다. 하지만 개혁개방이래 이 같은 사회주의 체제가 무색할 정도로 '성장'에 방점을 찍은 정책을 펼쳐왔다. 시진핑 정권 들어와 노동자 중심의 사회주의 색채가 강해졌지만 구호 일색일 뿐이다. 모두가 잘 사는 나라, 즉 '공동부유'의 사회주의 강령이 등장한 것도 불과 수년 전의 일이다. 올해 양회에서 유급 연차휴가 확대를 위한 법령 제정이 이슈가 되고 있다. 사회주의 본색을 강화할지. 아니면 이번 역시 구호로 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훠치강 위원은 '노동시간 및 유급휴가제도 완비를 통한 국민경제 순환 촉진과 인민 행복감 향상'이라는 제목의 건의에서 유급휴가 관련 제도 정착의 필요성을 제기하면서 기업에 대한 구속력을 강화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의 인구 고령화가 심각해 경력 10년 이하의 청년 노동력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지만 정신적, 신체적으로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며 “이들이 충분한
'6조 6100억 위안' 한화로 약 1211조 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중국의 올 1~2월 무역 수출입 총액이다. 전년 동기 대비 약 9%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미국의 견제에도 불구하고 중국 경기는 침체가 아닌 회복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는 의미다. 중국 정부는 올 성장 목표로 연간 5% 안팎의 성장세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일단 무역 성장 규모만 보면, 올 성장 목표 달성을 위한 기분 좋은 출발을 한 셈이다. 중국 해관총서(세관)이 지난 7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2월 상품무역 수출입 총액은 6조 6100억 위안(약 1211조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7% 증가했다. 수출이 10.3%, 수입은 6.7% 성장해 무역흑자가 23.6% 증가한 8908억7000만 위안(약 163조 원)에 달했다. 1~2월 중국의 국가별 무역 통계를 살펴보면 미국, 대만으로의 수출이 각각 5.0%, 4.4% 증가한 반면 한국, 일본으로의 수출은 각각 9.9%, 9.7% 감소했다. 브라질(33.8%), 베트남(24.1%), 인도네시아(18.8%), 러시아(12.5%) 등으로의 수출이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였으며 네덜란드로의 수출은 -21.2%로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글로벌 시장조사 및 컨설팅 업체 SNE리서치가 8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월 글로벌(중국 제외) 판매 전기차(EV, PHEV, HEV)에 탑재된 총 배터리 사용량은 319.4GWh(기가와트시)로 전년 동월 대비 43.2% 성장했다. 업체별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순위는 중국 CATL(宁德时代, 닝더스다이)가 전년 동월 대비 28.5%(5.7GWh)의 고성장세로 선두 자리를 차지했다. SNE리서치는 CATL가 중국 이외 시장에서도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해 테슬라 Model 3/Y(중국산 유럽, 북미, 아시아 수출 물량)를 비롯하여 BMW, MG, Mercedes, Volvo 등 메이저 완성차 OEM 차량에 탑재된다고 밝혔다. 국내 3사 배터리 업체도 모두 Top 5 안에 포함됐다. LG에너지솔루션이 전년 동월 대비 28.5%(5.4GWh) 성장하며 2위에 올랐고, 삼성SDI(44.2%, 2.5GWh)와 SK On(19.5%, 2.1GWh)이 4위와 5위를 기록했다. 국내 3사의 전체 점유율은 전년 동월 대비 0.1%p 하락한 44.7%를 기록했지만 배터리 사용량은 성장세를 나타냈다. 국내 3사의 배터리를 탑재한 모델들의 판매 호조가 성장의 요인으로
아시아 국가의 특징 중 하나는 '교육 중시'다. 교육을 통해 자신을 바꾸고, 미래를 새롭게 설계하려고 하는 게 아시아 가정들의 특징이다. 무엇보다 한국, 중국, 일본에서 두드러지는 특징이다. 전통적인 유교적 사상 체계 덕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그래서 모든 교육이 대학 중심, 대학 서열 중심으로 꾸려진다. 중국의 중등직업학교(中等职业学校)는 한국의 실업계(특성화) 고등학교에 해당된다. 컴퓨터, 자동차, 전자상거래, 보육 등 중국 사회의 수요가 많은 전문직 양성을 위한 직업 교육을 담당한다. 하지만 졸업생의 상당수가 취업이 아닌 대학 진학을 선택해 본래의 설립 취지가 갈수록 무색해지고 있다. 중등직업학교의 교육 목적 복원에 대한 주장이 올해 양회(兩會, 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제기돼 주목을 끌었다. 6일 중국 현지 매체 펑파이신문에 따르면 친허(秦和) 지린외국어대학교 총장은 '취업 지향의 직업교육 개혁 심화에 관한 건의'를 이번 양회에 제출했다. 진 총장은 건의에서 "보통교육과 달리 직업교육은 산업, 기업, 노동력 시장과 직접적으로 맞닿아 있어 반드시 취업에 집중해야 한다"며 "이러한 방향성을 잃게 되면 아무리 투자를 많이 해도 직업교육은 나
올해 1월 글로벌 반도체 시장이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지난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미국과 중국 간의 반도체 공급망 재편으로 글로벌 반도체 시장은 뚜렷한 추세 변화가 있었다. 지난해의 반도체 시장 부진은 이 같은 변화에 따른 시장의 적응 기간이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미국반도체산업협회(SIA)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지난 1월 전 세계 반도체 산업의 매출액은 476억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5.2% 증가했다. 지난해 12월의 487억 달러에 비하면 매출이 3.9% 감소하였으나 전반적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존 뉴퍼(John Neuffer) SIA 회장은 “올해 남은 시간 동안 시장은 계속 성장할 것이며 연간 매출은 2023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전 세계 반도체 시장이 지지부진하던 상태에서 벗어나 강력한 반등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반도체 시장의 최대 관심은 무엇보다 미중 갈등이다. 미국은 중국의 첨단 기술의 우위를 놓치지 않기 위해 중국의 반도체 산업 발전을 크게 억제하고 있다. 미국이 반도체 공급망에서 중국을 배제한 채 미국 중심으로만 짜려고 하고 있다. 아예 화웨이 등 중국 기업에 대해서는 규제
AI(인공지능)은 인류의 미래를 바꿀 가장 중요한 기술 가운데 하나다. 인류 사회는 서로 같이 살아가며 서로 경쟁도 하고, 서로 협력도 한다. 하지만 매순간마다 선택을 강요받는다.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한 사회의 모습이 달라진다. 행복과 불행이 갈리기도 한다. 성공과 실패가 나뉘기도 한다. 선택의 순간에 보다 나은 정보가 있다면, 보다 나은 판단을 할 수 있다면, 그 사회 구성원들의 미래가 달라진다. AI는 한 사회의 모습을 바꿀 수 있는 도구인 것이다. 쳇GPT가 환영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미국이 AI 상업화에 가장 먼저 나섰지만, 한국은 물론 일본 중국 역시 AI기술 확보에 적극적이다. 특히 미국과 첨단기술 경쟁에 나서고 있는 중국은 이미 자체 빅데이터를 학습시킨 AI로 미국을 위협하고 있다. 중국 신일선성시연구소(新一线城市研究所)가 '2023년 AI(인공지능) 산업 체인 발전 지수 순위 Top 20'을 최근 발표했다. 상위 10개 도시는 다음과 같다. 1위 선전 100 2위 베이징 80.12 3위 상하이 74.65 4위 항저우 44.37 5위 광저우 38.28 6위 쑤저우 33.26 7위 우한 30.49 8위 난징 30.00 9위 허페이 29.78
중국 양회(两会)의 ‘30년 관례’가 깨졌다. 8일 중국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당국이 이번 양회에서 총리 기자회견을 취소하고 향후에도 개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회는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CPPCC) 전국위원회와 전국인민대표대회(NPC)를 말한다. 총리 기자회견은 양회의 마지막날 개최돼 첫날 진행되는 공작보고서 낭독과 함께 양회의 시작과 끝을 장식하는 지난 30년 간의 관례였다. 중국 양회의 총리 기자회견은 지난 1991년 당시 리펑 총리가 처음으로 개최한 이래 1993년부터 중국 양회의 관례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이번 양회에서는 공작보고서만 있고, 총리 기자회견은 없어지는 게 새로운 관례로 자리 잡게 된 것이다.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신임 대변인 루친젠(葉金建)은 “올 제14차 전인대 제2차 회의가 끝난 후 총리 기자회견은 없을 것”이라며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현 전인대는 앞으로 몇 년 동안 총리 기자회견을 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전문가들은 향후 양회는 시진핑 국가주석이 중심인 양회가 될 것이라고 평했다. 총리의 권한이 더욱 축소됐다는 분석이다. 현 리창 총리는 2023년 3월 13일 총리가 된 뒤 처음 개최된 양회에서 기자회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이 7일 오전 양회(兩會, 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기자회견을 갖고 한반도 문제 등 중국의 전반적인 대외 관계 및 국제 정세에 대해 답했다. 왕이 부장은 “한반도 문제의 근원은 평화 체제를 수립하지 못한 때문”이라며 “누구든 한반도 문제를 빌미로 냉전과 대립을 도모하고 시대를 거슬러 역행한다면 반드시 큰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근본적인 대책은 평화 협상을 재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대만 문제와 관련해서 왕이 부장은 “국제사회가 모두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키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 믿는다”라며 “시간문제일 뿐”이라고 밝혔다. 또 “하나의 중국 원칙을 더 적극적으로 견지할수록 대만 해협의 평화를 보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만이 중국에서 분리되는 것을 절대로 용납하지 않으며 대만을 독립시키려는 자들은 반드시 역사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왕이 부장은 미중 관계에 관해 “중국의 입장은 상호 존중, 평화공존, 협력 상생”이라며 “이는 미중 관계 반세기여 동안의 경험과 교훈이자 대국 간 교류 협력에 대한 파악으로 미중 양국이 공동으로 준수하고 노력해야 할 방향”이라고 주장했다. 또 “전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