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 중국 선전시의 지난 2021년 지역총생산(GDP) 증가폭이다. 중국 국가 GDP 성장률 8.1%에도 못미친다. 선전의 GDP를 다시 언급하는 이유가 있다. 선전은 중국 제조업의 파일럿이다. 뭐든 선전에서 시험을 하고 전국 단위로 퍼진다. 최근에는 IT 제조업의 선두에 서 있다. 선전의 경제 증가는 자연히 중국 경제 전체를 이끄는 동력이 된다. 지난 11일 개최된 선전시의 지방정부 인민대회에서 담웨이중(潭偉中) 선전시장은 정부 업무보고를 통해 2021년 경제 성적표를 공개했다. 2021년 선전의 GDP는 3조 위안을 돌파해 3조700억 위안으로 6.7%, 2년 평균 4.9% 성장했다. 사실 3조 위안을 돌파한 것이 주목되는 것일 뿐 선전시의 이 같은 성적은 코로나 19의 재 확산에 몸살을 앓는 중국 경제의 현실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일 수 있다. 항상 중국 발전을 견인해온 도시의 성장세가 중국 지역의 평균이라고 할 수 있는 국가 발전 추세에 뒤진 것이다. 물론 성 정부는 자화자찬을 했다. 시 정부는 업무보고에 따르면 2021년 선전 경제는 질 높은 발전으로 새로운 단계에 올랐다고 자평했다. 코로나19 사태, 미중 무역마찰 등의 영향 속에서도 시
2.850% 중국 드라마 '인세간(人世间)'의 시청률이다. CCTV 10년래 최고 기록이다. 2022년 중국 드라마 인세간은 명실상부한 흥행작으로 꼽히고 있다. 사실 중국 당국은 자국의 콘텐츠가 세계에서 인정받기를 희망하고 소망해왔다. 하지만 안타깝게 중국이 만든 콘텐츠는 세계인들의 구미를 당기지 못했다. 쉽게 외면 받거나 심지어 지나친 '국뽕'으로 웃음꺼리가 되기 일쑤였다. 최근 중국에서 큰 흥행을 한 '장진호' 역시 글로벌 평은 그리 좋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던 차에 인세간이라는 드라마가 뜬 것이다. 중국 매체들이 난리가 난 듯 일제히 분석 보도를 내놓고 있다. 중국 당국의 얼마나 기뻐하는 지 짐작되는 대목이다. 중국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인세간은 이미 촬영 단계부터 디즈니의 눈에 띄어 해외 독점 배급권이 예약되었다. 최근 중국 드라마들의 해외 진출이 활발한 데, 인세간은 그 중에도 발군의 실적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국가광전총국 '중국시청각빅데이터'에 따르면, 3월 7일 기준, 인세간은 평균 시청률 2.850%를 기록하며 최근 10년간 CCTV 시청률 1위를 기록했으며 2018년 이래 중국 드라마 최고 시청률 기록도 세웠다. 인세간 이외 '산하이
'7' 중국의 우주 굴기를 상징하는 숫자다. 중국 당국이 7명이 탈 수 있는 차세대 우주선 개발을 공언했다. 이 정도면 우주 여행시대가 열리는 셈이다. 중국이 미래 우주 항공 산업을 주도하겠다는 야심을 분명히 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우주여행은 일런 머스크 등 글로벌 재벌들이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는 차세대 새로운 산업이다. 로켓 산업의 발전을 기초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선진국들만 나서는 산업이 될 것으로 지목되고 있다. 현재 세계에서 자체적인 미사일 발사기술을 보유한 나라는 열 손가락으로 꼽는다. 한국도 여전이 시도를 하는 단계에 머물고 있다. 17일 중국 유인우주공학판공실 하오순(郝淳) 주임은 "차세대 유인 우주발사체와 차세대 유인우주선을 개발하겠다"며 "둘 다 재사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하오순은 올해 우주 정거장의 궤도 건설이 완료되면 10년 이상의 응용 및 발전 단계로 넘어갈 것이라고 응답했다. 초기 계획은 매년 유인우주선 2척과 화물우주선 2척을 발사하는 것이다. 우주 비행사는 장기간 궤도에 머물면서 공간 과학 실험과 기술 시험을 전개하고 우주 정거장에 대한 유지 보수를 해야 한다. 프로젝트의 종합 능력과 기술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기 위해 차세대
'4개 구, 653가구, 1000실' 베이징시가 추진키로 한 대졸자 위한 임대 청년주택 시범사업 규모다. 청년 주택은 세계적으로 2개의 문제를 안고 있다. 하나는 결혼 생활의 변동이다. 반드시 결혼을 해 애를 낳았던 과거와 달리 신세대 청년들은 '1인가구'로 남는 경향이 강하다. 또 다른 하나는 신세대 청년의 주거 공간은 과거와 달리 일과 생활이 결합된 사례가 늘고 있다는 점이다. 간단히 이 두 가지 이유에서 청년 주거환경은 기존의 주거환경과 완전히 다른 형태다. 무엇보다 청년들이 3, 4인가구 기준의 주거환경을 위해 지출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 자연스럽게 청년들을 위한 도시형 주택이 인기를 끄는 것이다. 건물에 공용 시설을 갖춰 삶의 편의성을 높이고, 개인 생활공간은 최소화하되, 분명한 사생활이 보장되는 새로운 주거 공간이 갈수록 필요해지고 있는 것이다. 이런 수요에 맞춰 베이징시 주택도시농촌개발위원회는 새로 졸업하는 대학생을 대상으로 2022년 보장성 임대 청년주택 시범사업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시범사업 4개 구에 걸쳐 총 653가구, 1000실 가까운 규모로 신규 졸업 대학생들이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돕고, 대학 밖으로 나가는 '첫걸음'을 잘
'경고장 4만1214부, 조사 건수 누적 224건' 코로나 봉쇄 조치로 물가가 천장부지로 치솟는 상하이 정부가 물가 단속에 나서면서 나온 조치들이다. 말 그대로 눈썹이 타는 모양이다. 조급함이 느껴진다. 최근 상하이 시장 감독국에 따르면 이번 사태 이후 상하이시장 감독당국은 중요 민생상품과 방역용품의 가격을 노리고 가격위반 행위를 강력히 단속했다. 3월 14일 이래 상하이 시장 감독 부서는 각 시장 주체에 경고장 4만1214부를 배포하여 누적 224건의 사건을 조사·처리하였다. 16일 상하이시 시장감독국은 가격위반 사례를 발표했다. 이 가운데 本利丰마트는 코로나19 사태 때 일부 채소 가격이 높게 책정됐다. 코로나19 사태 통제 기간 동안 당사자가 판매한 배추의 판매차익률은 113.6%, 양배추 126.7%, 가지 137.6%, 감자 168.5% 등 불법소득 합계가 1802.34위안으로 집계돼 가격 담합이 위법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감독 당국은 당사자에게 시정명령과 함께 1802.34위안의 환불을 명령하고, 기한 내에 반환하지 못할 경우 9011.7위안의 벌금을 부과할 방침이다. 가격표시의 경우 송가은 식품경영부가 외부에 판매하는 감자, 무, 양배추, 배
'55개 관리사업' 올해 상반기 중국의 집중 수자원 관리 사업 항목이다. 중국은 물 부족 국가 가운데 하나다. 신화통신은 8일 국무원 정보처에서 열린 국무원 정책 정례 브리핑에서 2022년에 55개 중대 수자원 관리 사업을 중점 추진해 남쪽과 북쪽 사이의 중간 수자원 이동 경로를 건설하고, 화이허(淮河)강을 바다로 흐르게 하며, 광둥(廣東) 수자원을 재배치하는 사업 등을 연내 착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시에 1700여 개 저수지를 수리하고, 약 570개 중대형 관개(灌漑) 구역의 재조성 사업을 실시하여 관개 면적 2500여만 묘(畝, 1묘=약 666㎡)를 새로 확보할 예정이다. 강시성, 하이난 등 일부 지역에서는 이미 대형 관개 구역 사업을 착공해 주요 지류와 중소하천 1만2000여㎞ 관리하고 저수지 90여 개를 건설하였다. 국무원 자료에 따르면 올해 약 8000억 위안이 수자원 관리 사업에 투자될 것으로 예상된다. 웨이산충(魏山忠) 수자원부 부부장(차관)은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본래 중국의 수자원 분포가 매우 불균형하다"며 "신중국 성립 이래 장강 삼협, 남수북조 동중선 1차 공사, 화이허 이즈산뎬 저수지, 강서 협강 수리 허브 등 대규모의 중대한 수
12%대 8% 전자는 늘어난 수치이고, 후자는 감소한 수치다. 최근 조사 결과 지난 2021년 미국의 국제학생 중 인도 출신 학생은 12% 이상 늘어난 반면 중국 출신 학생은 8% 넘게 줄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미중 갈등이 심화한 결과다. 미국 시민 및 이민서비스국(USCIS)은 지난 6일 발간된 연례보고서에서 코로나19 사태가 2021년 미국의 국제학생 모집 상황에 계속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2021년 미국 세비스(SEVIS·학생과 방문자 정보 교환 시스템)가 기록한 활성화된 F-1과 M-1 비자 관련 학생 수는 모두 123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했다. 2021년 미국에서 SEVP(학생·교류 방문자 프로그램) 인증을 받아 국제학생을 모집할 수 있는 교육기관은 8038곳으로 2020년 8369곳보다 줄었다. 2021년 중국 유학생은 2020년에 비해 3만3569명 줄었고 인도 유학생은 2만5391명 늘었다. 물론 중국은 2021년 34만8992명의 미국 유학생를 배출하는 등 국제학생 출신 국가 및 지역 순위 1위를 계속해서 차지하고 있다. 인도는 23만2851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3~10위는 한국, 캐나다, 브라질, 베트남, 사
중국에서 장애인들의 운동을 돕은 AI(인공지능) 운동 플랫폼 'AI 장애없이 운동해요'가 등장해 인기다. 이미 장애인 75만명이 가입해 운동에 도움을 얻고 있다. 출시는 지난해 됐다. 그보다 앞서 코로나19 팬데믹과 함께 출시된 'AI 스포츠'라는 플랫폼에 장애인 이용 기능을 더한 것이다. AI 운동원이 개별화된 운동 조언 등을 해주는 방식이다. 혼자하기 힘들고 트레이너가 붙으면 가격이 비싸진다는 점을 AI기술로 대체하면서 해결한 것이다. 사실 코로나19로 모두가 집에 갇히게 되면서 특히 운동 분야에서 장애인과 비장애인들의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비장애인들을 위한 각종 홈트(홈트레이닝) 플랫폼과 기구들이 등장했지만 장애인들을 위한 제품이나 서비스는 거의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장애인의 운동을 돕는 AI 운동 플랫폼이 중국에서 등장해 호평을 받고 있는 것이다. 한국의 경우는 어떨까? 더불어 잘 사는 '공동부유'를 국정 기조로 삼은 중국에서는 장애인 운동을 돕는 플랫폼이 나왔지만 아직 한국에서는 등장 소식이 들리지 않고 있다. 중국 매체들은 장애인을 돕는 AI 운동 플랫폼에서 가장 인기 있는 상위 3개의 동작이 '딥 스쿼트', '스트레이트
지난 4월 5일은 우리의 한식날이다. 조상에게 제사를 지내고 불에 데우지 않은 차가운 음식을 먹는 날이라고 해서 한식날로 불린다. 중국에서 이날은 칭밍제(淸明節)라고 한다. 풍습은 우리와 그 뿌리가 같다. 이름만 다를 뿐이다. 칭밍은 24절기의 하나다. 춘분과 곡우의 사이다. 양력 4월 5이나 6일쯤이다. 동지 후 105일 째 되는 날이다. 한식은 설날, 단오, 추석과 함께 4대 명절의 하나다. 칭밍제 다음 날이거나 같은 날이 된다. 올해 칭밍제 때 중국에서 온라인을 통해 조상의 묘를 찾은 이들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민정부(民政部) 자료에 따르면 올해 칭밍제 연휴(4월 3~5일) 기간에 현장 성묘객은 1754만 명이었다. 전년 대비 74% 감소한 수치다. 대신 온라인 성묘객은 2156만 명으로 전년 대비 192% 증가했다. 중국 대도시를 강타한 코로나19 방역 봉쇄의 영향으로 온라인 성묘객이 급증했다는 분석이다. 한식에 찬 음식을 먹는데는 춘추전국시대 진나라 개자추의 고사가 있다. 개자추는 진나라 문공을 살린 공을 세웠지만 문공이 제대로 대접을 해주지 않자 어머니를 모시고 면산에 들어가 은거를 한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안 문공이 개자추를 찾았지만
'133만 가구' 최근 중국 베이징시가 밝힌 청정 난방시설을 갖춘 농민 가구 수다. 이 수가 중요한 것은 중국의 탄소 정책 때문이다. 현재 탄소제로 실현을 위해 중국 정부는 민간 난방시설 교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본래 중국의 일반 가구들은 주로 석탄 난방 시설을 갖추고 있었다. 그로 인해 매년 겨울이면 석탄 소비로 인한 스모그가 하늘을 뒤덮었다. 베이징시 하늘이 오염된 스모그로 가득찼던 이유 가운데 하나다. 영화 베트맨의 '고담 시티'처럼 항상 짙은 안개 같은 스모그 속에 덮혀 있어 겨울 베이징 또한 '고담 시티'러 불렸다. 탄소제로 정책 도입 후 베이징시는 석탄 난방시설 교체를 통해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서두르고 있다. 대표적인 노력이 청정 난방 설비를 정부가 직접 해주는 것이다. 베이징시 농업농촌국에 따르면 지난 2021-2022년도 난방철에 베이징에는 이미 3481개 마을, 133만 가구의 농민들이 청정 난방를 실현했다. 난방철 연탄 사용량은 2012~2013년 420만t에서 2021~2022년 16만t으로 급감했다. 베이징시는 2013년부터 농촌지역의 겨울철 청결난방 사업을 시작해 2018년까지 평원지역 마을 전체에 대해 석탄난방 시설이 없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