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국가급 이동통신사와 성급 이동통신사가 동시에 영업을 하는 시스템이다. 2021년 성급 통신사 순위 1위는 광둥이동통신이 차지했다. 광둥성 일대의 경제권 발달에 따라 이 지역의 통신사 규모 역시 부동의 1위를 차지고 있는 것이다. 과거 SKT는 중국에 진출하면서 중국 당국에게 광둥성급 통신사 허가를 해주겠다는 제안을 받았지만 국가급 통신사 역할을 하겠다며 거절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얼마나 중국을 모르고 한 판단인지 새삼 다가온다. 2021년 중국 통신사 순위에 오른 기업들은 총 21개 성·시에 분포하였는데, 이 중 상하이 지역이 가장 많았다. 상하이텔레콤, 상하이이동, 상하이연합통신 등이다. 상위 5위 가운데 광둥성 지역 이동통신사는 3곳이 모두 포함됐다. 분포를 보면, 화동 지역이 14개로 가장 많고, 동북지역은 1개 사업자만 이름을 올렸다. 특히 상위 10개 사업자 중 6개가 화동 지역이다. 산시텔레콤(陕西电信)의 증가폭이 가장 컸고, 베이징유니콤(北京联通)은 하락폭이 12계단이나 됐다는 점은 주목할만하다. 1위: 广东移动 (광둥이둥) 2위: 广东联通 (광둥롄통) 3위: 江苏电信 (장쑤뎬신) 4위: 江苏移动 (장쑤이둥) 5위: 广东电信 (광둥뎬신
중국 무역관련 매체인 '하이관'에 따르면 지난 2020년 중국 도시 287곳 가운데 188곳의 무역 규모가 증가했다. 그 중 118곳의 성장률은 10%가 넘었다. 중국 도시들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도 건실한 성장세를 보였다. 조사 대상 가운데 무역 규모가 가장 큰 도시는 광둥성 선전시였다. 선전시는 중국 내 도시들 가운데 부동의 무역경쟁력 1위를 기록했다. 하이관은 무역경쟁력 상위 100대 도시들을 묶어 '중국 무역 100강'이라고 명명했다. 광둥성에는 이 100강에 속하는 도시가 선전시 외에 9곳이 더 있다. 광둥성이 중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위상을 알게 하는 대목이다. 산둥성은 광둥성보다 많은 12개 도시가 무역 100강에 들었지만, 광둥성 도시 4곳이 10강 안에 들면서 질적인 면에서 광둥성이 앞섰다. 1위: 광동성 심천 2위: 상하이(직할시) 3위: 장쑤성 쑤저우 4위: 광동성 광저우 5위: 광동성 주하이 6위: 광동성 둥관 7위: 푸젠성 샤먼 8위: 저장성 닝보 9위: 톈진(직할시) 10위: 베이징(직할시)
계곡에 떨어져 약초를 먹고 내공이 육십갑자가 늘었다. 중국 무협지에서 흔히 보이는 스토리 구도다. 무협지를 읽은 사람들은 한 번쯤 '중국은 왜 그런 약초가 있다고 상상했을까?' 생각해본다. 중국인들의 과장도 한몫을 했지만, 실제 중국에는 귀한 약초들이 적지 않은 것도 그 상상력을 키우는데 큰 작용을 했다. 그렇다면 중국의 약초들 가운데 귀한 것은 어떤 게 있을까? 중국인들은 가장 귀한 것으로 석곡을 꼽는다. 석곡은 혼을 다시 불러온다고 해 회혼초라고 불린다. 네이버 백과에 따르면 석곡은 진액을 보충하고 열을 내리며 위음을 자양해주므로 외감성으로 인한 진액손상, 인후건조, 가슴답답증, 갈증에 쓰고 입 안이 마르고 대변이 굳는 증상, 간음부족으로 인한 시력감퇴, 요통 등에 사용한다. 약리작용으로 해열, 진통작용, 위액분비촉진작용, 변비, 혈압강하, 면역력증강, 백내장 유효반응 등이 보고되었다. 1. 석곡(石斛) 석곡은 일명 '회혼초'라고 부르는데, 약용가치가 크고 색이 매우 선명하며 맛도 향기롭다. 주로 따뜻하고 습하며 반음반양(半阴半阳)한 환경에서 자생한다. 중국 국가1급 보호식물이기도 하다. 2. 천산설연(天山雪莲) 천산설련은 '백초의 왕'이라 불릴 정도로
패딩이 돌아왔다. 롱이냐 숏이냐? 패딩은 매년 겨울철이 되면 가장 주목 받은 아이템이다. 지금까지 나온 의류품 가운데 가장 따뜻하니, 겨울만 되면 다시 찾을 수밖에 없다. 더구나 최근 기술이 발전하면서 얇고 가벼운 패딩이 계속 나오고 있다. 올해도 어김없이 각 의류회사마다 패딩 제품을 내놓고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중국 역시 마찬가지다. 중국의 경우 넓은 땅덩어리에 하얼빈 같은 곳은 겨울이면 기온이 영하 30도까지 내려가는 추위를 자랑한다. 당연히 겨울 패딩은 생활 필수품이다. 중국에서 인기를 끄는 패딩 제품 브랜드를 살펴봤다. 중국 브랜드인 쉐중페이(雪中飞)가 인기다. 중국어 뜻은 "눈 내리는 날씨에 난다"는 의미다. 패딩을 입으면 눈이 와도 날아다니듯 할 수 있다는 뜻으로 읽힌다. 아쉽게도 영어번역은 'Snowflying'이다. 눈이 휘날린다는 의미다. 뜻이 많이 달라졌다. 중국 브랜드들은 아직 한국 시장에서는 그리 환영받지 못하고 있다. 한국 의류회사들이 워낙 강세를 보이기 때문이다. 국내 브랜드 이상의 제품력과 브랜드 파워를 가져야 먹히는데 아쉽게도 중국은 유럽이나 일본 브랜드들 보다 이 점에서 크게 미진한 상황이다. 1. 쉐중페이(雪中飞) 중국
중국은 참 손재주가 많은 나라다. 공예품을 보다 보면 이게 정말 사람이 만든 것인가 싶은 게 적지 않다. 중국은 고래로 한 집안에서 대대로 공예기술을 전승 발전시켜왔다. 집안의 기법을 밖으로 전하지 않고 자손들에게만 전해온 것이다. 중국의 민간 예술품들은 오늘날 다양한 예술 분야의 일문을 이루고 있다. 대표적인 게 중국 전지공예다. 가위로 종이를 잘라 만든 것인데, 감탄사가 절로 나오게 만든다. 중국의 전지 공예는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재로 등재돼 있다. 1. 中国剪纸 (중국 전지공예) 가위나 칼을 이용해 종이를 오려내 무늬를 만들어내는 전통 공예이다. 오랜 역사와 광범위한 대중적 기반을 갖고 있는 국가급 무형문화재로 중국의 각종 민속행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산둥성 전지, 산시성 전지 등이 대표적인 유파로 꼽힌다. 2. 年画 (연화) 연화는 목판 수인(水印)을 이용해 만든 중국의 민간예술이다. 고대의 문신화(門神畵)에서 유래한 민간 공예품으로 현대사회에서는 통상 춘제 때 환경 꾸미기에 활용하는데 상서로운 기운을 염원하고 새해를 축복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3. 刺绣 (자수) 실크 자수와 깃털 자수로 구성된 중국 민간 전통 공예로 3000여 년의 역사를
중국 광둥지역은 예로부터 먹거리가 풍성하기로 유명하다. 실재로는 풍성하다기보다 고급스럽다고 해야 더 정확할 듯 싶다. 고급스럽다고 표현한 것은 손이 많이 가는 요리법이 많다는 것이다. 흔히 먹는 만두만 해도 평범한 만두가 아니라 다양한 속을 갈아 넣는 게 특징이다. 야채와 고기를 썰어 넣는 수준보다 뭔가 더 손이 가는 양식이다. 작고 모양을 내는 것도 예사롭지 않다. 하나하나가 예술 작품 같아 먹기 주저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광둥 요리는 눈이 맛있는 음식이라는 평은 그래서 나왔다. 이런 광둥에서도 손에 꼽는 간식들을 알아봤다. 1. 红糖马拉糕 (흑설탕 마라까오) 광둥의 찻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간식인 흑설탕 마라까오(광둥식 케이크)는 밀가루, 계란, 커스터드 가루, 베이킹파우더, 숙성라드 등을 재료로 만든다. 싱가포르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스폰지 케이크와 식감이 비슷해 영어로는 '칸토니스 스폰지 케이크'라고 한다. 2. 水晶虾饺 (새우만두) 삼겹살, 표고버섯, 전분을 주원료로 만든 반달 모양의 전통 광둥식 딤섬이다. 고기만두와 포루투갈식 타르트와 함께 유명한 전통 간식이다. 3. 豉汁蒸凤爪 (닭발찜) 닭발을 주원료로 하고 파, 생강, 간장, 요
중국의 책사하면 떠오르는 인물은 제갈량이다. 천하를 셋으로 나눈다는 계획을 세워 미약한 유비를 촉나라 황제로 만들었다. 그런데 이는 삼국지연의, 즉 소설 속 이야기일 뿐이다. 진수가 지은 정사 삼국지는 유비 중심이 아니라 조조 중심이다. 조조가 천하를 통일했으니, 정사는 통일에 성공한 조조가 중심일 수밖에 없다. 정사 삼국지에서 조조는 우리가 아는 그런 효웅은 아니다. 스스로 효웅임을 감추지 않는 호방한 인물로 묘사된다. 정사를 연구한 많은 중국 전문가들은 사실 천하의 진정한 효웅은 위선에 가득 찼던 유비일수도 있다고 꼬집는다. 삼국지에서 유비, 관우, 장비 등은 다 선한 인물로 나오지만, 유비는 자신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했던 인물이라는 정황이 역사 속에 적지 않게 등장한다. 관우는 역사 속에서 조조 못지 않은 호색한으로 등장한다. 조조와 여색 탐하기를 경쟁했다는 기록도 있다. 삼국연의는 고대 가장 유명한 가짜 뉴스인 셈이다. 그래서 중국에서 꼽는 실제 책사들의 서열도 우리 생각과 다르다. 다음은 중국인들이 꼽은 역대 우수한 책사 순위다. 곽가와 사마의 모두 조조를 위해 봉사했던 인물들이다. 조조가 왜 천하를 통일 할 수 있었는지 짐작이 된다. 1. 郭嘉 (
중국 상하이는 여성들이 드세기로 유명하다. 지난 1990년대 중국에서 최악의 커플이 '상하이 여성과 한국 남성'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였다. 둘이 결혼하면 아무도 집안 일을 하지 않을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최근 성향을 반영하면 한국 남성들이 중국 남성들처럼 집안을 도맡아 할 공산이 커보인다. 물론 넓은 중국에서 지역마다 특성이 다르다. 일찌감치 개방됐던 광둥이나 상하이 등 남쪽 여성들은 대체로 개방적이고 북쪽 여성들은 보수적이라는 편견도 존재한다. 하지만 둘 다 방식만 다를 뿐 사회에서 나름대로의 역할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다. 북쪽 만주족에서도 청나라 왕조 시절부터 적지 않은 여성 지도자들이 배출됐다. 그만큼 중국에서도 상하이 여성들의 사회적 활동력은 손에 꼽힌다. 사실 상하이 여성 뿐만 아니다. 측천무후나 서태후의 사례에서 보듯 중국은 예로부터 여성들의 사회활동이 다른 어떤 나라보다 많은 편이다. 역사 속에서도 정치 주요 현장마다 여성들의 모습이 나온다. 청나라 개국 초기 여성 특유의 매력으로 황족들 사이에서 중재에 성공해 정권 안정에 기여한 효장황태후 스토리는 지금도 '대청풍운'이라는 드라마로 만들어져 중국인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천하는 남성이
중국에서 포브스가 발표한 가장 입사하고 싶은 기업 순위가 화제다. 삼성그룹이 1위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삼성의 위력을 실감케 하는 순간이다. 사실 삼성그룹의 원칙은 '무노조'다. 회사가 열심히 알아서 근로자들의 복지를 신경 써 줄테니, 근로자들은 그저 일만 열심히 해달라는 게 삼성의 정신이다. 그런데 정작 한국에서는 이 같은 삼성의 무노조 원칙이 흔들리고 있는데, 노동자 독재가 이뤄지는 사회주의 국가 중국에서 삼성의 일하는 분위기가 최고로 인정받은 것이다. 이에 한 노동 전문가는 "뭔가 위기 의식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노동 계층의 사고 자체가 중국과 한국이 차이가 있다면 한 말이다. 중국 노동자들은 일하는 분위기를 중시하지만, 한국 노조는 어떻게든 적게 일하고 돈을 많이 받는 것만을 복지로 생각한다는 지적이었다. 어쨌든 중국에서 "나 삼성 취업했어"라는 말은 대학 졸업생들 사이에서 가장 부러움을 사는 말이 된 셈이다. 중국 기업 중에는 화웨이가 8위로 10권내에 들어갔다. 이번 발표에서는 상위 5위에 삼성을 제외한 나머지 기업이 모두 미국 기업이라는 점이 부각됐다. 다음은 중국 매체가 전하는 분석이다. "상위 5개 기업은 1위인 삼성전자를 제외하고 모두 미
중국은 세계적인 전자제품 부품 산업 강국이다. 중국이 값싼 부품을 생산해, 글로벌 전자제품의 가격이 오르지 않고 유지되는 효과가 있다는 분석이 나올 정도다. 하지만 그만큼 경쟁도 치열한 게 중국의 전자제품 부품 산업이다. 일단 중국 기업과 경쟁할 해외 기업은 드물어 보인다. 중국 내부에서의 경쟁이 관건이다. 최근 중국의 전자산업부품협회가 중국 내 100대 전자부품 업체를 선정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100개 기업 중 2020년 매출이 100억 위안(약 1조9000억 원)이 넘는 기업은 총 10개에 달한다. 500억 위안(약 9조5000억 원)이 넘는 기업도 4개다. 상위 5개 업체의 순위는 자리바꿈이 심했다. 당장 리쉰징미공예주식회사(立讯精密工业股份有限公司)가 새롭게 1위를 기록했다. 리쉰징미공예는 지난 2020년 약 925억 위안의 매출을 기록해 헝통그룹(亨通集团)을 제쳤다. 헝통은 2위로 내려앉았다. 3위와 4위를 차지한 커러주식회사(歌尔股份有限公司)와 중톈커지그룹(中天科技集团有限公司)도 역시 새롭게 자리를 차지한 회사들이다. 푸퉁그룹(富通集团有限公司)은 5위로 내려앉았다. 순위 뒤바뀜이 많은 것은 중국 전자부품 산업의 경쟁이 그만큼 치열하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