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강홍'과 '유랑지구2' 등 이른바 '애국 영화'의 흥행 호조에 힘입어 중국의 올해 영화 흥행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4일 중국 신랑망(新浪網·시나닷컴)에 따르면 춘제(春節, 설)에 맞춰 지난 1월 22일 개봉한 '만강홍'과 '유랑지구2'는 50일 만에 각각 45억 위안(약 8500억 원), 40억 위안(약 7500억원)의 흥행 수입을 올리며 역대 흥행 순위 6위와 10위에 올랐다. '만강홍'은 작년 흥행 1위를 기록한 '장진호의 수문교'(40억 6732억 위안)를 추월했다. 2월 중국 전역의 박스오피스 매출은 38억6100만 위안(약 7350억 원)으로 집계됐다. 총 16개 지역의 매출이 1억 위안을 넘어섰다. 2월 기준 중국의 지역별 박스오피스 Top 10은 다음과 같다. 1위 광둥성, 4억7162만 위안 2위 장쑤성, 3억120만 위안 3위 저장성, 2억5040만 위안 4위 쓰촨성, 2억3543만 위안 5위 베이징, 2억963만 위안 6위 상하이, 2억14만 위안 7위 산둥성, 1억9925만 위안 8위 허난성, 1억9792만 위안 9위, 후베이성, 1억5900만 위안 10위 안후이성, 1억5689만 위안 광둥성이 4억7162만 위안으로 박스오피
중국 서남부에 위치한 구이저우(贵州)는 험준한 지형 때문에 한때 황무지로 여겨졌으나 600여 년 전 명나라에 의해 13번 째 성(省)이 됐다. 최근 몇 년 간의 고고학적 발견을 토대로 살펴보면 구이저우는 먼 옛날 인류의 발상지 중 하나였다. 이 지역에 인류가 남긴 발자취는 무려 30만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중국과학원 학자 페이원중(裴文中)은 "구이저우의 구석기 고고학은 세계적으로도 상위권에 속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지난 10년 동안 구이저우는 중국 고고학 부문 그랜드슬램을 달성했으며 세계 10대 고고학 신(新)발견을 비롯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도 등재됐다. 구이저우 문물고고학연구소의 저우비쑤(周必素) 소장은 "구이저우의 역사적 맥락이 강화되면서 구이저우는 역사가 배출한 왕훙(網紅, 인플루언서)로 자리매김했다"고 말했다. 구이저우 문물고고학연구소의 부소장이자 초과동(招果洞) 유적의 고고학 책임자인 장싱룽(張興龍)은 초과동 유적을 플래시백(Flashback) 기법으로 서술한 역사책에 비유하며 "20층 높이의 이 거대한 책은 두께가 약 8m에 이른다"고 말했다. 이어 "초과동은 후기 구석기부터 신석기 시대에 이르는 인류의 역사가 담겨있다"며 "인류는
진실은 신뢰를 담보하지는 않는다. 만고의 진리지만 많은 이들은 진실이 신뢰를 담보한다고 착각을 한다. 내가 진실을 이야기하면 믿을 것이라고 믿는다. 하지만 현실에서 많은 경우 그 믿음은 착각이다. 거짓이 더 신뢰를 얻는 경우가 많다. 가장 단순한 거짓으로 누군가의 진실을 거짓이라 여겨지게 하는 건 중국 고래로 가장 흔히 쓰이는 계략이다. 전국지에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나온다. 서주에서 중요한 위치에 있었던 창타라는 인물이 망명을 시도했다. 서주와 앙숙인 동주로 가고 있었다. 서주의 주요한 정보가 노출될 판이었다. 창타가 망명길에 올랐다는 소식에 동주 황제는 크게 기뻐했고, 서주 황제는 크게 노했다. 급해진 서주 황제가 대신들을 소집했다. “아니 창타라는 놈이 우리 주요 정보를 동주에 넘겨줄 모양이요. 어쩌면 좋겠소?” 대신들이 머리를 맞대고 숙의를 했다. 풍저라는 책사가 서주 황제에게 말했다. "제가 능히 그자를 죽여 버릴 수 있습니다." 서주 황제가 기뻐서 말했다. “오 그럼 내가 크게 포상을 하겠오. 어서 계책을 시행하도록 하오.” 풍저가 말했다. “그럼 제게 먼저 금 30근과 친필 편지를 하나 써주시면 됩니다.” 서주 황제가 기꺼이 금 30근과 친필의
중국이 세계 리튬 공급의 3분의 1을 장악하는 날이 온다. 미국 블룸버그의 예측이다. 리튬은 전기차와 스마트폰 배터리의 핵심 원료로 국제 공급망 불안 속에 수요와 가격이 급증하면서 '백색 황금'으로 불린다. 중국이 2025년까지 세계 리튬 생산의 3분의 1을 통제하게 될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13일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스위스 투자은행(IB) UBS그룹 보고서를 인용해 중국 기업들이 자국과 외국의 광산에서 지난해 19만4000t의 리튬을 생산했으며, 2025년까지 생산량을 70만5000t으로 늘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지질조사국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리튬 생산 1위는 호주(47%), 2위는 칠레(30%)이지만 중국이 최근 생산량을 빠르게 늘려가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리튬 배터리가 장착된 신에너지차(전기차·하이브리드차·수소차) 688만7000대를 판매해 세계 시장의 60% 이상을 차지했다. 한편 중국은 리튬과 함께 전략적 중요성이 커진 희토류의 불법 채굴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동부의 주요 희토류 생산지인 장시성 정부는 리튬, 희토류 등 전략 광물에 대한 불법 채굴을 단속하는 특별행동계획을 지난 10일 발표
'K-콘텐츠'의 위상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한국의 여배우 윤여정이 할리우드에서 2021년 영화 '미나리'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것은 물론, 넷플릭스에서 '오징어게임'을 비롯해 최근 '더글로리'까지 수많은 화제작들이 세계인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일단 콘텐츠의 스토리도 스토리지만, 스토리를 맛깔스럽게 살리는 배우들의 연기 또한 일품이다. 여기에 다양한 촬영 기술까지 겹치면서 'K-콘텐츠'의 위상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이런 'K-콘텐츠'를 바라보는 중국 네티즌들의 심정은 복잡하다. 스스로 재미있다고 느끼면서도 그렇지 못한 중국 콘텐츠들에 대한 아쉬움이 더욱 깊어만 간다. 지난 12일 홍콩 고궁박물관에서 열린 제16회 아시아필름어워즈 시상식에서 홍콩 영화 '풍재기시(风再起时)'의 량차오웨이(양조위)가 남우주연상을, 한국 영화 '헤어질 결심'의 탕웨이가 여우주연상을 각각 수상했다. 량차오웨이는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영화를 여러 편 봤는데 모두 훌륭하고 모두 내가 매우 존경하는 배우들이다. 내가 이렇게 받을 줄은 예상 못했으며 감사하다는 말밖에 할 수 없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량차오웨이는 남우주연상과 함께 아시아영화공헌상까지 수상했다. 탕웨이는 허리
'2.31억㏊' 중국의 산림 면적이다. 지구 육지의 31%인 전세계 산림 면적 약 40억ha의 5.8%가 중국에 있는 것이다. 적지 않은 크기다. 하지만 중국의 산림 녹화 수준은 여전히 미흡하다. 20세기 중반까지 이어진 전쟁의 상흔이 여전히 큰 탓이다. 전쟁이 끝나고 신중국이 수립한 지 70년이 넘었지만 대도시 특히 베이징, 상하이 인근 산림의 조밀도는 여전히 세계 평균을 밑돌고 있다. 과거 한국 정부가 그랬듯 중국 당국 역시 각고의 노력으로 무성한 산림을 조금씩 만들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전국녹화위원회(全国绿化委员会)가 지난 12일 제45회 식수절(植树节, 식목일)을 맞아 '2022년 중국 국토 녹화 현황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중국의 삼림 면적은 2.31억㏊로 전체 면적의 24.02%, 초원은 2.65억㏊로 전체 면적의 50.32%에 달했다. 사실 중국에서 녹화는 생존의 문제다. 사막지역이 갈수록 확산하고 있는 것이다. 사막화로 인한 황사 피해는 이미 중국을 넘어 한국까지 피해를 줄 정도다. 중국 당국은 이를 막기 위해 녹지화 사업에 더욱 힘쓰고 있다. 지난 한 해 전국적으로 383만㏊의 인공조림이 완료됐으며, 184.73
중국의 최대 연례 정치 행사인 양회(兩會,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가 13일 제14기 전인대 제1차 회의 폐막과 함께 막을 내린다. 3연임에 성공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이날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인대 폐회식 연설에서 강국 건설과 민족 부흥을 위한 공산당의 역할을 강조했다. 시 주석은 "강국건설과 민족부흥의 바통을 우리 세대가 이어받아야 한다"며 "강국건설 추진에 있어 전면적으로 엄하게 당을 다스리고 부패척결을 흔들림 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민족 부흥을 실현하기 위해 고품질 발전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시 주석은 "경제의 질적 양적 성장, 과학기술의 자립 자주, 혁신 발전, 인재 육성 등을 통해 경제력, 과학 기술력, 종합 국력을 키워야 한다"며 "사회주의 현대화 강국 건설의 성과를 전체 국민에게 공평하게 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만 통일에 대한 의지도 드러냈다. 시 주석은 "일국양제(一國兩制)실천과 조국의 통일 대업을 내실 있게 추진하며 인류운명공동체 구축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또 "국방과 군대의 현대화 건설을 전면적으로 추진하고 국가안전체계
중국이 자국민의 해외 단체여행 허용 국가를 대폭 확대하면서 한국을 제외시켰다. 중국은 한국의 중국인 입국 비자 제한 조치에 반발해 이 같은 조치를 취해왔다. 지난 연말연시 중국에서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던 시기, 한국 정부의 임시적인 조치였다. 현재 중국의 코로나 감염 사태가 가라앉으면서 한국 정부는 임시 조치를 단계적으로 철회하고 있지만, 중국은 맞대응해 취한 조치를 풀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일련의 관계 악화로 양국민의 감정의 골만 깊어지고 있어 우려된다. 10일 중국 문화관광부는 홈페이지에 이달 15일부터 온·오프라인 여행사들의 단체 여행상품 및 '항공권+호텔' 패키지 상품 시범 판매 국가 40개를 추가하면서 한국을 포함시키지 않았다. 이번에 추가한 40개국은 베트남, 몽골, 이란,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덴마크, 브라질, 칠레 등이다. 앞서 중국은 지난 1월 20일 1차로 태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러시아, 스위스, 뉴질랜드, 아르헨티나 등 20개국에 대해 자국민 단체여행 허용을 발표한 바 있다. 1차 20개국에 한국이 배제된 것은 당시 한중간 상호 단기 비자 발급이 중단되면서 갈등이 심각했기 때문이었던 것으로 풀이됐다. 하지만 이번의 경우 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신중국) 건국 이후 첫 3연임 국가주석이 됐다. 마오쩌둥(毛澤東, 1893∼1976) 이후 중국 공산당 역사상 처음으로 '1인 장기 집권 체제'를 완성했다. 시 주석의 충신 리창은 중국 서열 2위인 국무원 총리가 됐다. 서구 언론매체들은 "이제 중국은 시진핑 1인 천하"라고 평했다. 1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14기 1차 회의 제3차 전체회의에서 이뤄진 국가주석 선거(단일후보)에서 유효표 2952표 만장일치 찬성으로 선출됐다. 이어진 국가 중앙군사위원회 주석 선거에서도 역시 만장일치로 선출됐다. 시 주석은 지난해 10월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 대회)에서 중국 권력의 정점인 당 총서기와 당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에 선출되며 집권 3기를 시작했다. 이번에 임기 5년의 국가주석에 3회 연속 선출됨으로써 당, 국가, 군에 걸친 명실상부한 최고지도자 재임기간을 총 15년으로 연장했다. 시 주석은 2012년 제18차 당 대회에서 최고 지도자 자리(당 총서기 및 당 중앙군사위 주석)에 오른 후 이듬해 전인대에서 처음 국가주석으로 선출됐고, 2018년 재선에 성공
'1조462억 위안' 한화로 약 199조 6358억 원에 달한다. 지난 2022년 한 해 중국의 택배와 온라인 플랫폼을 운영하는 징둥그룹(京東, JD.com)의 매출 규모다. 국내 최대 온라인 플랫폼인 네이버의 지난해 매출이 8조2200억 원 가량이다. 네이버 한 해 매출의 약 24배에 달하는 셈이다. 징둥의 성장세는 전년 대비 10%에 육박한다. 무엇보다 지난 2022년 4분기 매출 증가율만 보면 전년 동기 대비 40%를 넘겼다. 중국 경제 특히 소비가 4분기부터 완연한 회복세임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알리바바와 함께 중국 양대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징둥그룹이 9일 지난해 실적 등을 포함한 재무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징둥의 매출은 2954억 위안(약 56조 원), 연간 매출은 1조462억 위안(199조 6358억 원)으로 전년 대비 9.9% 증가했다. 또 지난해 12월 31일 현재 징둥의 공급망 인프라 자산 규모는 전년 대비 59% 증가한 1326억 위안(약 25조 원)에 달했다. 직원 수는 2020년 26만 명에서 2022년 55만 명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JD PLUS 활성 회원 수는 지난해 4분기 기준 3400만 명에 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