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1억㏊'
중국의 산림 면적이다. 지구 육지의 31%인 전세계 산림 면적 약 40억ha의 5.8%가 중국에 있는 것이다. 적지 않은 크기다.
하지만 중국의 산림 녹화 수준은 여전히 미흡하다. 20세기 중반까지 이어진 전쟁의 상흔이 여전히 큰 탓이다. 전쟁이 끝나고 신중국이 수립한 지 70년이 넘었지만 대도시 특히 베이징, 상하이 인근 산림의 조밀도는 여전히 세계 평균을 밑돌고 있다. 과거 한국 정부가 그랬듯 중국 당국 역시 각고의 노력으로 무성한 산림을 조금씩 만들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전국녹화위원회(全国绿化委员会)가 지난 12일 제45회 식수절(植树节, 식목일)을 맞아 '2022년 중국 국토 녹화 현황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중국의 삼림 면적은 2.31억㏊로 전체 면적의 24.02%, 초원은 2.65억㏊로 전체 면적의 50.32%에 달했다.
사실 중국에서 녹화는 생존의 문제다. 사막지역이 갈수록 확산하고 있는 것이다. 사막화로 인한 황사 피해는 이미 중국을 넘어 한국까지 피해를 줄 정도다.
중국 당국은 이를 막기 위해 녹지화 사업에 더욱 힘쓰고 있다. 지난 한 해 전국적으로 383만㏊의 인공조림이 완료됐으며, 184.73만㏊ 규모의 사막화 현상이 개선되었다.
특히 지난해 중국 임초(林草) 산업의 총 생산액은 8조3700억 위안(약 1588조 원), 임산물의 수출입 총액은 1910억 달러(약 250조 원)에 달했다.
한편 중국 국가임초국(国家林草局)은 산시, 간쑤, 네이멍구, 후난, 광둥, 광시, 장시 등 7개 성을 중심으로 인공 조림 사업을 진행해오고 있다.
중국 정부는 1979년 삼림자원의 중요성을 강조했던 중국 근대화의 아버지 쑨원( 孫文, 1866~1925)의 서거일을 식수절로 정해 전국적인 나무심기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해오고 있다.
중국의 산림이 일본의 숲처럼 무성해지는 날이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