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2일 광둥성 광저우에 위치한 LG디스플레이 생산기지를 방문했다. LG디스플레이는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다만 중국 시장에서의 점유율은 현재 축소되고 있는 국면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시 주석의 방문은 시장에 강력한 신호로 작용할 수 있어 주목된다. 무엇보다 한국과의 정치적 교류가 냉각기에 접어들면서 한국 기업들에 대한 중국 시장의 냉담도 심해지는 상황 속에 시 주석의 방문은 깊은 함의가 있을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인민일보 인터넷판은 시 주석이 광둥성 시찰 중 광저우의 LG디스플레이 생산기지와 중국 신에너지차 업체 광치아이온을 방문했다고 13일 보도했다. 시 주석은 이번 LG디스플레이 방문에서 현지의 대외개방 추진, 제조업의 질적 발전, 기업의 과학기술 혁신 추진 상황 등을 파악하고 기업대표, 연구자 등과 교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LG디스플레이 관계자들과 대화하며 한중간의 우의를 강조하는 덕담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 주석이 지난달 양회(兩會, 전국인민대표대회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거쳐 집권 3기에 공식 돌입한 뒤 외자 기업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은 지난해 목표
'5.4%' 올 여름 중국 최대전력(하루 중 전력 사용량이 가장 많은 순간의 전력 수요) 사용량의 증가폭 예상치다. 전력은 항상 일일 최대치 공급이 문제 없도록 관리돼야 한다. 그래야 전력 공급이 갑자기 중단되는 사태를 막을 수 있다. 전력의 안전적 공급은 산업 발전의 가장 기본적인 요소다. 북한은 세계에서 가장 질 좋은 실크 원사를 생산하지만 그것으로 실크 의류를 만들지는 못한다. 직물 제조 기술이 없어서 그런 게 아니다. 바로 전기를 안정적으로 공급하지 못해 실크 원사로 직물을 하는 과정에서 전기 흐름이 자주 끊겨 기계가 불안정하게 작동하면서 직물에 흠을 남기기 때문이다. 최근 중국망 등 중국 현지 매체들이 올 여름 중국의 전력난이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2분기와 여름 전력 성수기에 광둥성, 윈난성 남부와 구이저우의 전력 수급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전망이다. 13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국가에너지국은 올해 최대전력 고점이 13억6천만㎾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중국의 최대전력 고점은 2021년 11억9000만㎾, 2022년 12억9000만㎾였다. 특히 지난해에는 61년 만에 최악의 폭염과 가뭄으로 인해 최대전력 고점이 전년 대비 8.4% 증가한
'2036년 올림픽은 청두(成都) 아니면 상하이?' 중국 온라인에서 갑자기 2036년 올림픽 유치전이 벌어지고 있다. 다음 올림픽도 아니고 무려 13년 뒤의 올림픽이다. 네티즌 사이에서 2036년 올림픽 경기 도시를 놓고 '평가질'이 한창이다. 떡 줄 사람은 생각도 없는데 김칫국부터 마시는 격이라고 할까. 지난 12일 중국의 한 온라인 플랫폼에 '디 디자인 팩토리(The Design Factory)'라는 이름의 개인 계정으로 '2036년 청두(成都) 올림픽'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화제가 됐다. 해당 글은 2036년 청두 올림픽의 주경기장으로 '티안푸 국제올림픽 스포츠센터(Tianfu International Olympic Sports Center)'가 향후 건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판다를 소재로 디자인한 청두 올림픽 엠블럼을 공개했다. 하지만 쓰촨성 체육국은 청두가 2036년 올림픽 개최를 신청할 계획이 있는지 여부에 대해 공개할 정보가 없다고 답변했다. 중국 네티즌은 청두는 기후 조건이 올림픽을 개최하기에 부적절하다면서 중국에서 다음 올림픽이 열린다면 상하이가 최우선 후보 도시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무엇보다 청두는 너무 더워서 올림픽 경기를
'0.7%' 중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폭이다. 경제학에서 보는 안정적인 물가 상승률은 2% 안팎이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5~6%의 고물가를 잡기 위해 지속적으로 금리를 올린 이유다. 하지만 물가는 낮아도 문제다. 이른바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지기 때문이다. 중국의 3월 물가 동향은 물론 디플레이션 상황은 아니다. 하지만 현재 수치는 경제가 발전하면서 자연히 성장해야 하는 부분이 정체돼 있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위드 코로나' 전환 이후 중국 경제가 빠르게 두자릿수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경기의 '일상 회복'과는 거리가 있음을 보여준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및 생산자물가지수(PPI)를 11일 발표했다. 신화통신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의 3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0.7% 상승했으며 지난달 대비 0.3% 하락했다. 1분기 CPI 상승률은 1.3%로 집계됐다. 중국 당국의 ‘위드 코로나' 전환 이후 경제가 일상 회복으로 돌아선 뒤에도 소비 부문은 여전히 회복이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 통신은 3월 중국 CPI 추이로 볼 때 중국 내수 시장이 여전히 취약함을 알 수
중국 도시 현대화의 상징은 마천루다. 하늘을 향해 곧게 뻗은 수많은 고층 건물들이 도시 경제 발전과 번영을 나타내는 중요한 지표가 되고 있다. 도심 스카이라인을 이루는 고층 건물들은 도시의 경제적 활력과 혁신을 통해 외부의 자본과 인력을 끌어들이는 역할을 한다. 고층 건물은 도시의 경제적 번영뿐만 아니라 기술의 진보도 의미한다. 100층이 넘는 고층 건물을 짓기 위해서는 설계, 시공, 완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전문 분야의 기술과 공법이 수반되기 때문이다. 그로 인해 고층 건물은 도시의 상징일뿐만 아니라 인간 기술 문명의 상징이기도 하다. 특히 뒤늦게 산업화에 뛰어든 중국에서는 도시별로 이 같은 마천루 경쟁이 심하다. 도시마다 서로 경쟁하듯 고층 건물을 지어 도시의 랜드마크로 활용하고 있다. 최근 중국 매체 넷이즈(NetEase, 網易)가 2023년 중국 도시별 고층 건물이 많은 순위를 발표했다. 높이 200m 이상 건물의 개수를 기준으로 한 Top 10 순위는 다음과 같다. 1위 선전 209개 2위 홍콩 115개 3위 우한 95개 4위 상하이 74개 5위 광저우 68개 (300m 이상 11개) 6위 충칭 68개 (300m 이상 6개) 7위 창사 60개 8위
미중 간 우주패권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중국 과학자들이 달 기지 건설을 위한 첫 번째 회의를 개최했다. 1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8일 중국 우한의 항저우과학기술대에서 100여명의 과학자가 참석한 가운데 '외계 건설 회의'가 열렸다. 중국 전역의 대학·연구기관·우주항공 기업에 속한 이들 과학자는 달 기본 인프라 건설 계획, 로봇 활용, 지구에서 달 환경 시뮬레이션 등을 포함한 넓은 범위의 주제에 대해 논의했다. 항저우과학기술대 디지털건설기술혁신센터의 딩례원 수석 과학자는 이번 회의에서 모의 달 토양 샘플 생성을 포함해 자신의 실험실에서 최근 개발한 것들에 대해 발표했다. 딩례원 연구팀은 앞서 달걀 모양의 항아리 같은 달 기지 디자인을 제안했다. 3D프린터와 레이저로 달 토양을 벽돌로 만든 후 로봇을 활용해 블록을 조립하듯 이들 벽돌을 쌓아 기지를 짓는 방식으로, 전체 구조물을 3D프린팅 하는 것보다 훨씬 효율적이고 덜 위험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달 기지 건설에는 물 부족, 저중력, 잦은 달 지진, 강한 우주방사선을 포함해 다양한 도전을 극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달 토양으로 만든 첫 번째 벽돌은 약 5년 후 달 탐사선 창어 8
중국 교육 당국이 네이멍구자치구의 제1 도시 후허하오터에서 몽골어 교육 시간을 대폭 줄이기로 했다. 중국은 그동안 소수민족의 문화 보존을 인정하는 문화정책을 펼쳐왔다. 자치구를 두어 자치권을 인정했으며, 자치구내에서는 소수민족들이 자기 고유 언어로 교육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해왔다. 이번 조치는 중국의 소수민족 문화정책의 기본이 변했다는 의미여서 주목된다. 시짱(티베트)자치구, 신장위구르자치구 등 독립성이 강한 곳만이 아니고 전반적으로 소수민족에 대한 정책의 기본이 문화통합에 방점을 두는 것으로 변했다는 의미다. 12일 대만 중앙통신사에 따르면 후허하오터 교육청은 오는 9월 신학기부터 소수민족 학교를 포함한 모든 초·중·고등학교의 수업을 국가 표준어인 푸퉁화(普通話)로 진행하는 방안을 확정했다. 반면 현재 일주일에 7시간인 몽골어 수업은 다음 학기부터 1시간으로 대폭 단축된다. 후허하오터의 몽골족 학생들을 위해 설립된 학교들도 이 규정을 따라야 한다. 후허하오터 인구는 약 350만 명이며 이 중 몽골족이 39만8000명(11.6%)를 차지한다. 중앙통신은 자녀에게 몽골어와 몽골 민족의 문화 등을 가르치기 위해 외지에서 후허하오터로 이주한 몽골족들은 이번 조치
“丢”了男朋友 “Diū ”le nánpéngyou 남자친구를 잃어버렸어요. 马丽丽好像今天不高兴。 Mǎ Lìli hǎoxiàng jīntiān bù gāoxìng. 오늘 마릴린 기분이 안 좋아 보여요. 是啊,她怎么了? Shìa ,tā zěnmele ? 그러게요, 무슨 일이래요? 我知道! Wǒ zhīdào ! 내가 알아요! 听说她丢了她的男朋友! Tīngshuō tā diū le tā de nánpéngyou ! 남자친구를 잃어버렸대요! *영어의 ‘lost’은 ‘잃어버리다’라는 뜻도 있고 그를 ‘차버렸다’라는 뜻도 있기 때문에 벌어진 실수이다. ‘차버렸다’는 중국어로 “踹、甩”이다. 맞는 문구: 听说她甩了她的男朋友! Tīngshuō tā shuǎi le tāde nánpéngyou! 作者:刘志刚 画家:宋海东
중국의 연산 처리 능력과 관련 산업 규모가 급성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1일 중국 공업정보화부(공신부)에 따르면 중국의 연산 처리 능력은 최근 5년간 연평균 30%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연산 처리 관련 산업 규모는 미국에 이어 세계 2위를 차지했다. 중국은 신형 데이터센터와 슈퍼 컴퓨팅 등의 연구개발을 가속화하고, 디지털 정부와 산업 인터넷에서의 데이터 활용을 확대해 연산 처리 관련 산업의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중국정보통신연구원은 중국에서 연산 처리능력 강화에 1위안(약 190원)을 투입하면 평균 3~4위안(약 570~760원)의 GDP 성장이 이뤄진다고 추산했다. 한편 중국 국무원은 지난달 27일 데이터센터, 슈퍼컴퓨팅, 5G, 사물인터넷(IoT)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 2035년까지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전면 촉진하는 데 중요한 세계 최고 수준의 디지털화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중국의 크로나 봉쇄정책이 극적인 전환을 하면서 중국 곳곳에서 일상이 되돌아 오고 있다. 하지만 봄이 왔다고 해서 어제의 봄이 아니듯 일상이 돌아왔다고 어제의 일상은 아니다. 조금씩 과거의 일상과는 다른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중국이 '위드 코로나'로 되찾은 일상에도 미묘한 변화가 보인다. 중국 당국의 '위드 코로나' 전환 이후 불교와 도교 사원을 찾는 현지 젊은이들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1일 베이징의 유명 라마교 사찰 융허궁(雍和宮)에 지난달 초부터 매일 약 4만 명의 방문객이 찾고 있어 평일에도 사찰 입장을 위해 대기하는 긴 줄이 늘어선 것을 볼 수 있다고 보도했다. SCMP는 일상이 회복되는 과정에서 중국 젊은이들이 삶의 압박에서 벗어나 복을 기원하려 불교와 도교 사원을 방문하는 것이 유행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여행 사이트 트립닷컴에 따르면 올 초부터 중국 전역의 사찰 방문객은 지난해보다 310% 급증했는데, 방문 예약의 절반은 MZ세대가 차지했다. 대부분은 주말을 이용해 사찰을 찾지만 어떤 이들은 직장을 그만두고 몇개월씩 템플 스테이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이 2020년부터 3년간의 '제로 코로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