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4억 개' 올 3월 중국내 반도체 생산량이다. 월별 반도체 생산량으로는 2021년 12월 이후 15개월 만에 최고치다. 중국이 경기 회복과 함께 반도체 자립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중국 당국은 미국이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을 재편해 중국에 대한 공급을 줄이도록 압박하자, 반도체 자립 공급 기반을 갖추기 시작했다. 중국의 반도체 자립 공급은 글로벌 반도체 시장 1위인 한국의 수출에 적지 않은 위협이 되는 일이어서 주목된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9일 중국 국가통계국 보고서를 인용해 중국의 3월 집적회로(IC, 반도체 칩) 생산량이 294억 개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3% 줄어드는 데 그쳤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하락폭은 지난 1∼2월(17%)보다 대폭 줄어든 것으로 미국의 반도체 첨단 장비 수출 통제 속에서도 중국의 반도체 생산량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음을 나타낸다고 분석했다. 앞서 중국의 작년 10월 반도체 생산량은 전년 동월보다 26.7% 급감한 225억 개로 집계됐다. 관련 통계가 시작된 1997년 이후 월별 최대 낙폭이었다. 한편 미국의 고강도 제재 탓에 중국의 반도체 생산과 인공지능(AI) 기술 개발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현대모비스가 중국 최대 국제 모터쇼인 '오토 상하이 2023'(4월 18~27일)에 참가해 중국 시장을 겨냥한 신기술을 선보인다. 중국 당국이 '위드 코로나' 정책으로 전환하면서 굳게 닫혔던 문을 열자 우리 기업들도 적극적으로 나서 중국 시장을 두드리는 모습이다. 실제 중국은 올 1분기 4.5% 성장이라는, 시장 전망을 웃도는 경제 성과를 일궈냈다. 올 성장 목표 5% 안팎에 바짝 다가서고 있는 것이다. 현대모비스는 중국의 '위드 코로나' 이후 처음 열리는 이번 모터쇼에서 전장과 전동화 등 양산이 가능한 신기술 24종을 공개한다고 18일 밝혔다. 미래형 통합 칵핏(운전석) 솔루션(M.Vics 4.0)과 인캐빈 센싱, 전자식 조향 시스템, 홀로그램 AR HUD(헤드업 디스플레이) 등이 대표적인 기술로 꼽힌다. 또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서 전동화 플랫폼을 중심으로 전기차 핵심 부품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에 따라 전기차 최적화 섀시 플랫폼 'e-CCPM'을 이번 행사에서 공개했다. 현대의 이 같은 기술들은 글로벌 톱 수준으로 인정받는 것들이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상하이 모터쇼를 중국 현지 수주를 확장하는 사업 기회로 활용하기 위해 중국 전기차 업체 비야디
자동차는 전방, 후방 효과가 큰 산업이다. 그래서 제조 강국이라면 모두가 다 자동차 산업을 가지고 있다. 미국이 그랬고, 독일, 일본, 한국이 그렇다. 중국도 마찬가지다. 최근 10년간 중국 자동차 부품 공급업체들은 중국 자동차 산업의 고속 성장에 힘입어 눈부신 발전을 이뤘다. 특히 향후 글로벌 자동차 부품 시장은 신에너지차(전기차, 하이브리드차, 수소연료차)와 자율주행에 필요한 배터리, 차량용 반도체 및 소프트웨어가 중심이 되기에 IT 기반 테크 기업들과 빠르게 협력관계를 구축한 중국 업체들에게 유리한 국면이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영국 브랜드 평가기관 브랜드 파이낸스(Brand Finance)가 최근 발표한 '2023 글로벌 자동차 부품업체 브랜드 가치 Top 10'에도 중국 업체 두 개가 포함됐다. 1위 덴소(电装, Denso) 일본 2위 현대모비스(HYUNDAI MOBIS) 한국 3위 토요타 인더스트리(Toyota Industries) 일본 4위 마그나(Magna) 캐나다 5위 발레오(Valeo) 프랑스 6위 스미모토 전기(Sumitomo Electric Industries) 일본 7위 리어(Lear) 미국 8위 웨이차이(潍柴, Weichai) 중국
중국의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4.5%로 집계됐다. 중국이 코로나 봉쇄 정책을 버리고 위드 코로나 정책으로 전환한 뒤 경제가 빠르게 회복하는 모습이다. 중국은 올해 5% 전후를 연간 성장 목표로 하고 있는데 출발부터 '녹색등'이 켜지고 있는 것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8일 중국의 1분기 GDP가 작년 동기 대비 4.5% 증가한 28조 4997억 위안(약 5460조 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1차산업 3.7%, 2차산업 3.3%, 3차산업 5.4% 각각 성장했다. 1분기 소매판매는 11조 4922억 위안(약 2201조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5.8% 증가했다. 특히 3월 한 달 간의 소매판매는 10.6%로 두 자릿수 증가를 기록했다. 소매 판매는 중국 내수 경기의 가늠자로, 향후 중국 경제의 회복세에 탄력이 붙을 것이란 전망을 낳고 있다. 1분기 고정자산 투자는 10조 7282억 위안(약 2054조 원)으로 5.1% 늘어났다. 1분기 전체 무역규모는 9조 8877억 위안(약 1893조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 가운데 수출액이 5조 6484억 위안(약 1081조 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직업과 일상의 행복을 동시에 추구하는 게 현대인의 삶이다. 하지만 이 같은 정신이 중국 전통문화 속에 깊게 뿌리내리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드물다. 인생에서 현세의 순간이 최고라는 정신은 중국이 유일하다. 서구의 기독교와 중동의 이슬람교가 천국으로 가는 삶을 추구하고, 불교가 극락왕생을 꿈꾸도록 만들지만 중국의 토속 종교나 유교는 모두 현재의 삶이 중요하다고 가르친다. '오늘은 어제의 내일이요, 내일의 어제다'라는 이백의 싯구에서 보듯 지난 시간과 오는 시간의 중심은 현존하는 시간이다. 최근 중국의 경제가 발전하면서 전통적인 현세관이 '워라밸'의 형태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건강한 일상과 각자의 취향 충족을 위해 취미를 선택하는 인구가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자연히 관련 산업들의 성장도 거세다. 17일 중국 관영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중국의 스쿼시 인구가 한 해 100만 명 이상씩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로 인해 도시의 스포츠센터마다 새롭게 스쿼시 코트를 조성하고 있으며 관련용품 판매도 급성장하는 추세다. 스쿼시는 특히 생활이 안정된 30~40대 도시 직장인을 중심으로 확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전거 또한 기존
1966년 문화대혁명은 중국 대륙 전체를 불태운다. 곳곳의 홍위병들이 기존의 모든 권위를 파괴하기 시작했다. 이후 10년간 중국을 비극 속으로 몰아넣은 문화대혁명이 이렇게 시작되고 있었다. 그런데 이 문화대혁명의 이면에 한 여인의 한(恨)이 숨어있다는 것을 아는 이는 드물다. 장칭(江青, 1914~1991)이 그 주인공이다. 장칭은 파란만장한 삶을 산 여인이다. 불우한 어린 시절을 겪으며 성장한 후 생계를 해결하고자 배우가 됐고, 더 유명해지려는 욕망으로 남성 편력도 심했다. 장칭은 두 번째 남편이었던 중국 공산당 학생 지도자 위치웨이(俞启威)의 권유로 1933년 공산당에 가입했다. 위치웨이는 18기 중국 공산당 상무위원 위정셩(俞正声)의 부친으로 신중국 첫 톈진 시장을 역임한다. 장칭과 위치웨이의 결혼 생활은 위치웨이가 국민당 정부에 체포되면서 끝이 난다. 장칭은 이후 상하이로 갔고, 거기서 배우로서 성공하기 위해 노력한다. 이 때 만난 이들이 당대 유명 영화평론가 탕나(唐纳)와 유명 배우 장민(章泯)이다. 이 때 장칭은 이름을 란핑(蓝苹)으로 바꿨다. '푸른 사과'라는 의미다. 장칭은 탕나의 도움으로 당대 유명 영화잡지인 뎬퉁(电通)에 소개된다. 또 장민
에어팟, 버즈, 애플워치, 갤럭시워치, 샤오미 미밴드, 갤럭시핏…. 웨어러블(wearable, 몸에 착용할 수 있는) 기기 시장이 최근 매년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중국은 젊은층을 중심으로 인구의 절반 이상이 웨어러블 기기를 사용하고 있으며 적용 분야 또한 스포츠, 레저에서 학습, 의료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전 세계 시장의 50% 이상을 점유한 중국 웨어러블 기기 산업에 대해 살펴본다. 지난해 글로벌 웨어러블 기기 생산량은 4억6059만 대로 전년 대비 15%가량 늘었다. 2015년 1억3651만 대와 비교하면 7년 만에 3.5배가량 증가한 수치다. 2024년에는 전 세계 웨어러블 기기 생산량이 6억913만 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14억 인구의 중국은 세계 웨어러블 기기 시장의 발전을 촉진해왔다. 최근 몇 년 동안 중국 웨어러블 기기 생산량은 전 세계의 30% 이상을 차지해왔으며, 2024년에는 점유율이 56.48%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중국 웨어러블 기기 출하량은 약 1억6000만 개로 전년 대비 무려 17%가량 증가했다. 중국 웨어러블 기기 시장의 출하량은 2015년부터 꾸준히 증가해 최근 7년 동안
중국의 미국 국채 보유량이 7개월 연속 감소했다. 중국의 미 국채 보유량은 미중 경제 갈등의 변화를 살피는 중요한 지표 가운데 하나다. 중국 네티즌들은 대단히 반기는 모습이다. 실제 중국은 시진핑 정권 2기 후반부터 큰 틀에서 미 국책 보유량에 대한 꾸준한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여전히 미 국채 세계 최대 보유국이다. 수출 강국인 중국은 막대한 달러를 보유하게 됐고, 자연히 미 국채 보유도 늘었다. 하지만 중국은 달러나 미 국채보다는 금 등 안정자산에 대한 관심을 높이면서 미 국채 보유량을 큰 틀에서 줄여왔다. 무엇보다 중국은 원유 확보에 힘을 썼고, 가능한 원유를 자국 위안화로 결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다양한 국제 시스템 확보에 주력해왔다. 미국 달러의 글로벌 기축통화 지위에 위안화가 버금가는 순간, 위안화만으로도 외환 변동의 변화에서 자유로울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 재무부가 발표한 '국제 자본 흐름 보고서(TIC)'에 따르면 중국의 미국 국채 보유액은 지난 2월 말 기준 8488억 달러(약 1117조 원)로 전월 대비 106억 달러 감소했다. 이는 7개월 연속 감소한 것으로 2010년 6월 이후 최저치다. 이 같
'3억5000만 건' 지난 3월 중국의 일일 택배 물량이다.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증가한 수치다. 택배는 중국의 경제 활성도를 보는 또 다른 지표다. 최근 중국 경제가 빠르게 온라인 경제로 변신하면서 사람이 이동을 얼마나 하느냐보다 택배량이 얼마나 늘었느냐를 살피는 게 중국 소비 수준을 가늠하는데 더 주효하게 됐다. 간단히 물건의 손바뀜이 그만큼 많았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물건의 손바뀜이 결국 매매요, 무역이요, 생산과 소비의 변화다. 지난 3월 중국의 소비 회복 조짐이 뚜렷해지면서 하루 평균 택배 물량이 3억5000만 건에 달했다. 중국 국가우정국이 최근 발표한 ‘중국 택배 발전 동향’에 따르면, 3월 중국 택배 발전 지수는 307.7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5% 증가했다. 그 중 발전 규모 지수, 서비스 품질 지수 및 발전 역량 지수는 각각 408.9, 363.8 및 222.9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9%, 19.9% 및 18.8% 증가했다. 택배 시장이 빠른 회복세를 나타냈으며 서비스 품질 및 역량도 대폭 향상됐다. 항목별 지표에 따르면, 3월 택배 업무량의 지난해 동기 대비 증가율은 27.6%, 매출은 23% 증가했다. 특히 3월 한
중국이 개혁개방 과정에서 꼭 지키고자 했던 시장이 있다. 바로 금융시장이다. 무엇보다 보험시장에 대해서는 중국은 개방을 늦췄다. 보험은 국민생활의 안정과 관련한 사업이다. 사람이 많을수록 시장이 큰데, 중국은 인구로는 세계 최대다. 금융산업을 아는 모두가 중국의 보험시장이 세계 최대라는 것을 처음부터 알았다. 무엇보다 중국은 국민 의식 수준이 이웃의 또 다른 인구 대국인 인도와 다르다. 인도는 전통적인 신분제 때문에 인구의 자유로운 사회 활동이 사실상 규제되고 있다. 결국 중국 당국이 옳았다. 시장을 지켜낸 덕에 중국의 보험사는 무럭무럭 성장했고, 지금은 세계 최고의 수준이 됐다. 지금은 중국도 보험시장을 조금씩 개방하고 있지만 글로벌 보험사 누구도 중국 보험회사들과 경쟁이 되지 않고 있다. 중국이라는 세계 최대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보험사를 이길 길이 없는 것이다. 영국 브랜드 컨설팅 업체 ‘브랜드 파이낸스(Brand Finance)’가 '2023년 글로벌 보험 브랜드 가치 순위‘를 발표했다. 글로벌 Top 10 생명보험 순위는 다음과 같다. 10위내 중국 보험사가 무려 5개에 달한다. 1위 중국핑안(中國平安) 322억5000만 달러 2위 독일 알리안츠(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