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억5000만 건'
지난 3월 중국의 일일 택배 물량이다.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증가한 수치다.
택배는 중국의 경제 활성도를 보는 또 다른 지표다. 최근 중국 경제가 빠르게 온라인 경제로 변신하면서 사람이 이동을 얼마나 하느냐보다 택배량이 얼마나 늘었느냐를 살피는 게 중국 소비 수준을 가늠하는데 더 주효하게 됐다.
간단히 물건의 손바뀜이 그만큼 많았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물건의 손바뀜이 결국 매매요, 무역이요, 생산과 소비의 변화다.
지난 3월 중국의 소비 회복 조짐이 뚜렷해지면서 하루 평균 택배 물량이 3억5000만 건에 달했다.
중국 국가우정국이 최근 발표한 ‘중국 택배 발전 동향’에 따르면, 3월 중국 택배 발전 지수는 307.7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5% 증가했다.
그 중 발전 규모 지수, 서비스 품질 지수 및 발전 역량 지수는 각각 408.9, 363.8 및 222.9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9%, 19.9% 및 18.8% 증가했다. 택배 시장이 빠른 회복세를 나타냈으며 서비스 품질 및 역량도 대폭 향상됐다.
항목별 지표에 따르면, 3월 택배 업무량의 지난해 동기 대비 증가율은 27.6%, 매출은 23% 증가했다. 특히 3월 한 달 동안 하루 평균 택배량은 3억5000만 건, 가장 많은 날은 4억 건에 육박했다.
한편 국가우정국에 따르면 올해 중국내 항공 물류 인프라 건설이 가속화되고 있다.
최근 중국 내륙의 화물을 세계 각국으로 연결하는 후베이성 어저우시 화후 화물 전문 공항(鄂州花湖机场)이 시범운영을 마치고 정식으로 운영을 시작했고, 저장성 자싱 항공화물 허브 프로젝트도 본격화됐다.
무엇보다 한국의 인천공항도 넘치는 중국의 물류량을 일부라도 흡수하려 협력 방안을 꾀하고 있다. 중국 국가우정국은 항공 물류 인프라 확충을 통해 장거리 배송 역량이 효과적으로 제고되면서 중국 택배 업체들의 수익성이 향상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