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개혁개방 과정에서 꼭 지키고자 했던 시장이 있다. 바로 금융시장이다. 무엇보다 보험시장에 대해서는 중국은 개방을 늦췄다.
보험은 국민생활의 안정과 관련한 사업이다. 사람이 많을수록 시장이 큰데, 중국은 인구로는 세계 최대다. 금융산업을 아는 모두가 중국의 보험시장이 세계 최대라는 것을 처음부터 알았다. 무엇보다 중국은 국민 의식 수준이 이웃의 또 다른 인구 대국인 인도와 다르다. 인도는 전통적인 신분제 때문에 인구의 자유로운 사회 활동이 사실상 규제되고 있다.
결국 중국 당국이 옳았다. 시장을 지켜낸 덕에 중국의 보험사는 무럭무럭 성장했고, 지금은 세계 최고의 수준이 됐다. 지금은 중국도 보험시장을 조금씩 개방하고 있지만 글로벌 보험사 누구도 중국 보험회사들과 경쟁이 되지 않고 있다. 중국이라는 세계 최대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보험사를 이길 길이 없는 것이다.
영국 브랜드 컨설팅 업체 ‘브랜드 파이낸스(Brand Finance)’가 '2023년 글로벌 보험 브랜드 가치 순위‘를 발표했다. 글로벌 Top 10 생명보험 순위는 다음과 같다. 10위내 중국 보험사가 무려 5개에 달한다.
1위 중국핑안(中國平安) 322억5000만 달러
2위 독일 알리안츠(Allianz) 210억5300만 달러
3위 차이나생명보험(China Life) 171억3000만 달러
4위 프랑스 AXA 다이렉트 보험 158억9900만 달러
5위 중국 태평양보험(CPIC) 151억6300만 달러
6위 홍콩 AIA생명(AIA) 150억4600만 달러
7위 미국 GEICO 140억9000만 달러
8위 미국 Progressive 118억4100만 달러
9위 중국인민보험(PICC) 117억5900만 달러
10위 미국 Chubb 116억2000만 달러
중국핑안, 독일 알리안츠(Allianz), 차이나생명보험(China Life)이 1~3위를 차지했다.
핑안, 차이나 생명보험(China Life)의 브랜드 가치는 각각 322억5000만 달러, 171억300만 달러이다. 핑안보험은 지난해 성장률이 -25%로 브랜드 가치는 크게 감소했다.
9위에 오른 중국인민보험(PICC)의 브랜드 가치는 117억5900만 달러로 지난해 성장률이 22%를 기록했다.
한국 생명보험 업체 중에서는 삼성생명이 48위로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