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서울 종로구 주한중국문화원에서 '차와 천하(茶和天下)' 개막식이 열렸다. 이번 행사는 중국대외문화교류협회, 저장성문화관광청, 주한중국문화원 등이 주관하고, 주한중국대사관, 서울시, 중국은행 등이 후원한다. 차 문화 체험 행사, 강의, 사진전 등을 통해 중국의 차 문화를 소개한다. 이날 개막식과 함께 주한중국문화원 2층 전시장에서는 중국 저장성의 안지바이차, 구저쯔순차의 제조 기술 및 관습 전승자가 전통 차 제조 기법과 다례를 선보였다. 정푸녠(郑福年) 구저쯔순차 제조 기술 및 관습 전승자는 "당나라 전통 제다 방식을 그대로 재현했다"며 "구저쯔순차는 회감(回甘, 차를 마신 뒤 입안에 감지되는 단맛)이 강한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또 장원화(张文华) 구저쯔순차 제조 기술 및 관습 전승자는 안지바이차와 구저쯔순차의 다례 과정을 시연하며 "찻잔에 소금을 아주 살짝 뿌리면 차의 감칠맛이 배가된다"고 설명했다. 전시장 초입에는 화려한 색감의 패키지가 돋보이는 다앙한 차 상품이 선보였다. 차보다 커피를 즐겨 마시는 젊은 세대를 공략하기 위한 시도로 복잡한 다례 과정을 줄여 하나의 티백으로 구현한 제품부터 캔에 담긴 차, 안지바이차를 발포정으로 만든 제품까지
'배부른 노예가 될 것인가? 배고프지만 스스로 주인으로 살 것인가?' 이제는 소설 속에서나 등장할 것 같은 질문이지만, 티베트 주민들에게는 바로 생존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이다. 중국이 티베트를 병합한 지 올해 72주년이다. 중국은 최빈 지역에 최소한의 배부른 삶을 가져다 줬다고 자부하고 있다. 하지만 티베트 민중의 생각은 중국의 생각에 크게 동의하는 모습이 아니다. 중국은 1950년 티베트를 침공해 이듬해 5월 23일 티베트와 '시짱 평화해방 방법에 관한 협의'라는 조약을 맺고 티베트를 병합했다. 이후 1959년 티베트 독립을 요구하는 대규모 봉기를 진압하고, 1965년 이 지역을 시짱 자치구로 편입했다. 이에 대해 중국 정부는 티베트 점령은 농노 사회였던 티베트를 해방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편입 당시 당시 티베트 인구의 95%가 농노 또는 노예로 인신 자유가 없었을 뿐 아니라 생산수단도 소유하지 못하고 있었다며 공산당이 지난 70여년간 티베트 발전에 기여했다는 입장이다. 23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진핑 국가주석은 중국의 티베트 점령 72주년을 맞아 "시짱 자치구 편입 후 티베트가 절대빈곤에서 철저히 벗어나 샤오캉(小康·모든 국민이 편안하고
기우일까? 중국에서 네이버 접속이 원활하지 못한 상황이 전개됐다. 최근 한중관계가 냉각되면서 중국이 한한령을 다시 강하게 적용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과거 중국에서 한류가 강했던 시절 왕왕 네이버 접속이 느려지곤 했다. 그 때마다 중국 당국은 부인을 했지만, 특정 한류 유입을 제약하거나, 북한의 심기를 고려해 일정 정보의 유입을 제약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번의 경우도 비슷한 상황이어서 중국 당국의 의도가 담긴 것인지, 단순한 기술적인 문제인지 대중(對中) 문제 전문가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와 함께 한중 간 온라인 교류 자유의 불평등 문제 해결에도 한국 정부가 관심을 보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예컨대 한국에서는 인민망 등 중국 당국의 기관지들이 법인까지 세우고 공식 활동을 벌이고 있지만, 중국에서는 한국의 어느 매체도 공식활동이 금지돼 있기 때문이다. 최근 베이징과 상하이는 물론 지린성, 랴오닝성, 쓰촨성, 장쑤성 등 중국 전역에서 네이버 접속이 되지 않거나 로딩 속도가 매우 느린 현상이 발생했다. 이 때문에 정상적으로 네이버를 이용하려면 인터넷 우회 접속 프로그램인 가상사설망(VPN)을 설치해야 한다. 일각에
'252.2억 위안' 한화로 약 4조 7156억 원이다. 올 1분기 중국 숏폼 스트리밍 플랫폼 콰이쇼우(快手)의 경영 성적이다. 중국은 글로벌 숏폼 플랫폼인 '틱톡(더우인)'을 처음 만들고 유행시킨 나라다. 숏폼은 짧게는 15초에서 아무리 길어도 10분을 넘지 않는 영상이 지속적으로 반복돼 제공되는 영상을 말한다. 숏폼의 장점은 상징적이고 강한 이미지의 짧은 영상으로 콘텐츠를 대변할 수 있다는 것이고, 단점은 표현하는 시간이 짧다보니 메시지의 왜곡이 심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 K-POP 스타들의 경우 노래와 안무 가운데 포인트가 되는 부분만을 숏폼으로 만들어 팬들이 따라하도록 해 인기를 더하는 데 최대한 쇼폼 플랫폼을 활용하고 있다. 틱톡과 함께 중국 숏폼 스트리밍 플랫폼을 대표하는 콰이쇼우가 1분기 재무 보고서를 최근 발표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1분기 콰이쇼유의 총 매출은 252.2억 위안(약 4조 7156억 원 )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7%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는 245억 위안이었다. 사업 유형별로 살펴보면, 온라인 마케팅 서비스(광고) 매출이 130.6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1% 증가했으며 매출의 51.8%를 차지했다. 생방송
'칭화대-베이징대-저장대-상하이교통대-푸단대' 이른바 중국의 5대 대학이다. 다양한 기준으로 종합 평가를 하면 항상 이 대학들이 1위부터 5위를 다툰다. 앞서 언급한 순서는 올해 중국의 1~5위 대학 순위다. 물론 실질적 교육이 종합대 내 단과대에서 이뤄진다는 점에서 종합대학의 순위가 무슨 의미가 있나 싶다. 하지만 중국이나 한국이나 동양에서의 특징은 뭐든 경쟁을 시켜 순위를 매기는 것을 좋아한다. 일찌감치 과거제를 만들었던 전통적인 동양의 인재 양성법이다. 5000만 인구의 한국이 획일화된 교육 시스템으로 학생들을 치열하게 경쟁시키듯 14억 인구의 중국 역시 기준을 세워 순위 매기는 것을 좋아한다. 결과적으로 같은 대학을 나온 이들은 어느 단과대학을 나와도 비슷한 수준으로 평가받고 동문 사이에는 자연스럽게 동질감이 생긴다. 종합대학 사이의 경쟁이 심화하면 자연스럽게 교육의 질적 상승이 이뤄지지만, 학연에 매몰되는 폐해를 낳기도 한다. GDI 싱크탱크(Guangzhou Daily Data and Digital Research Institute)가 중국내 1202개 대학(홍콩/마카오/대만지역, 예술 및 군사 대학 제외)을 조사해 매년 발표하는 대학 순위가 최근
강하다는 건 활을 들고 말하는 것이다. 말에 앞서 활이 있는 것이다. 그래서 그 말을 들을 수밖에 없도록 하는 것이다. 마치 영화 대부(代父) 속 대부가 상대방 머리에 총을 겨누고 “거절하지 못할 제안”을 하듯 활을 겨누고 말을 하는 게 바로 강(强)이다. 갑골자 강이 보여주는 도리다. 입구 위에 활이 보인다. 금문에 와서 오늘날 강(强)처럼 충(蟲)이 붙는다. 갑골자 강(强)이 클 홍(弘)으로 변한 뒤 그 아래 파충류를 의미하는 충(蟲)이 붙었다는 게 일반적인 설명이다. 큰 도마뱀이 혹 거대한 곤충이 보여주는 공포가 바로 강(强)인 것이다. 갑골이나 금문이나 강하다는 건 한 의미다. 바로 말이 말로 끝나지 않는 것이다. 활로 힘으로 말을 이루는 것이다. 중국 고대 ‘바르다’는 의미의 정(正)이 힘으로 얻어내는 것이듯 강하다는 건 ‘크라토스의 로고스’(권력의 말) 힘으로 이뤄지는 말이다.
중국이 지난 3월 31일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에 대한 안보 심사 개시를 발표한 지 50여일 만에 제재 조치를 내렸다. 미국의 중국 반도체 기업들에 대한 규제에 맞대응하는 조치로 풀이된다. 현재 미중 양국은 반도체 공급망을 자국 중심으로 재편하며 서로 강하게 맞부딪치고 있다. 글로벌 미래 산업의 핵심인 반도체 공급망을 자국 위주로 개편해 미래 글로벌 경제의 주도권을 공고히 하겠다는 세계 1, 2위 경제체 간 '생사결전'인 것이다. 현재까지는 미국이 압도적인 강세를 보이는 형국이다. 글로벌 반도체 생산을 주도하는 한국과 대만은 두 강국의 갈등에 눈치를 보면서 새로운 활로 개척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21일 중국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 산하 인터넷안보심사판공실(CAC)은 마이크론 제품에서 심각한 보안 문제가 발견돼 안보 심사를 통과하지 못했다며 중요 정보 인프라 운영자들은 마이크론 제품 구매를 중지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세계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함께 3강 체제를 형성한 마이크론은 작년 매출액 308억 달러(약 40조 7000억 원) 가운데 16% 이상인 52억 달러(약 6조8700억 원)를 중국에서 기록했다. 마이크론은 22일 성명을
중국이 지난 18∼19일 산시성 시안에서 열린 중앙아시아 5개국(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과의 첫 대면 정상회의를 통해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고 일대일로(一帶一路, 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에 동력을 불어넣었다. 22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중국 경제정책 지원 은행인 국가개발은행이 중국·중앙아시아 협력을 위해 100억 위안(약 1조8700억 원) 규모의 특별 융자금을 마련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특별 융자금은 중국과 중앙아시아 국가 간 무역, 경제, 투자, 운송, 농업, 에너지 자원, 인프라 등 분야의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데 사용된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국가개발은행은 지난해 말까지 중앙아시아 5개국에서 에너지, 자원, 인프라, 운송 등 분야의 134개 프로젝트를 지원했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번 중앙아시아 5개국과의 정상회의 기조연설에서 "중국은 중앙아시아 국가들과의 협력과 중앙아시아 국가들의 자체 발전 지원을 위해 앞으로 총 260억 위안(약 4조 9000억 원)의 융자와 무상 원조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정상회의 결과물인 '시안 선언'은 "중국·중앙아시아 에너지 발전 파트너십
"좋은 게 좋다"는 말에 진심인 나라가 바로 중국이다. 그래서 중국인은 부처에게 빌면서 하나님께도 기도를 하곤 한다. 그 옆에는 돈을 지켜준다는 관운장을 모시고 산다. 이런 중국에서 숫자 역시 중요한 부적처럼 여겨진다. 고래에서 전하는 길일을 꼽는 주역에 의거해 모든 일을 집행한다. 결혼도, 이사도, 개업도 모두 길일을 골라 한다. 기왕이면 좋다는 날에 하는 게 좋다는 것이 바로 중국인의 사고다. 그 중에서도 결혼은 반드시 길일을 꼽아 한다. 다만 역사가 발전하면서 그 길일을 꼽는 방식이 조금 변했다. 현재 중국에서 일년 중 최고의 혼인 길일은 5월 20일이다. '520'의 중국어 발음이 '나는 너를 사랑해'와 비슷하기 때문이다. 22일 펑파이신문 등 중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연중 최고의 혼인 길일인 5월 20일을 맞아 이른 새벽부터 각 지역 민정국에 혼인 신고를 하려는 커플들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일부 지역에서는 혼인신고 접수 센터 앞에서 전날 밤 의자와 이불까지 챙겨 밤을 새우는 진풍경도 벌어졌다. 각 지역 민정국은 혼잡을 막기 위해 한 달 전부터 온라인 예약을 받았으며, 모든 행정 인력이 출근하고 접수창구를 대폭 늘려 혼인 신고를 받았다. 이날 웨이
항저우가 중국 소비 1위 도시로 꼽혔다. 소비는 경제 발전의 근본적인 동력 가운데 하나다. 본래 경제 발전은 생산과 소비의 조합이다. 도시 성장은 생산이 느는 것인데, 생산은 소비가 있어야 증가한다. 물론 다른 지역으로의 수출도 한 몫을 한다. 하지만 다른 지역의 소비는 통제가 불가능하다는 문제가 있다. 수출 위주의 경제는 결국 외부 소비 의존도가 높다는 의미이고, 스스로 통제하지 못하는 위기에 봉착할 우려가 항상 잠재해 있다. 현재의 한국 경제가 그렇다. 수출과 소비 두 바퀴가 아니라 수출이라는 외바퀴에 의존하고 있는 데, 수출이 흔들리니 경제 침체에 대해 제대로 된 대책을 내놓지 못하는 것이다. 국가 간에도 그렇고 국가내 도시들의 경우도 비슷하다. 도시 인구가 줄면 소비가 줄고, 소비가 줄면 생산이 줄어드는 악순환을 반복하게 된다. 중국 주요 도시별 주민 연간 소비력 순위가 최근 발표됐다. 22일 중국 현지 매체인 제일재경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주요 도시 중 소비력 1위는 항저우가 차지했다. 대표적인 소비 도시인 상하이와 베이징을 항저우가 앞섰다는 게 의외다. 사실 항저우는 앞의 두 도시에 비해 관광과 콘텐츠의 도시다. 관광과 콘텐츠는 소비가 절대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