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중국 혼인 길일(吉日) 맞아 혼인신고 급증

 

 

"좋은 게 좋다"는 말에 진심인 나라가 바로 중국이다. 

그래서 중국인은 부처에게 빌면서 하나님께도 기도를 하곤 한다. 그 옆에는 돈을 지켜준다는 관운장을 모시고 산다. 

이런 중국에서 숫자 역시 중요한 부적처럼 여겨진다. 고래에서 전하는 길일을 꼽는 주역에 의거해 모든 일을 집행한다. 결혼도, 이사도, 개업도 모두 길일을 골라 한다. 기왕이면 좋다는 날에 하는 게 좋다는 것이 바로 중국인의 사고다.

그 중에서도 결혼은 반드시 길일을 꼽아 한다. 다만 역사가 발전하면서 그 길일을 꼽는 방식이 조금 변했다. 

현재 중국에서 일년 중 최고의 혼인 길일은 5월 20일이다. '520'의 중국어 발음이 '나는 너를 사랑해'와 비슷하기 때문이다.

22일 펑파이신문 등 중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연중 최고의 혼인 길일인 5월 20일을 맞아 이른 새벽부터 각 지역 민정국에 혼인 신고를 하려는 커플들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일부 지역에서는 혼인신고 접수 센터 앞에서 전날 밤 의자와 이불까지 챙겨 밤을 새우는 진풍경도 벌어졌다.

각 지역 민정국은 혼잡을 막기 위해 한 달 전부터 온라인 예약을 받았으며, 모든 행정 인력이 출근하고 접수창구를 대폭 늘려 혼인 신고를 받았다.

이날 웨이보와 위챗 등 소셜미디어(SNS)에는 줄을 서서 대기하는 모습이나 혼인 신고를 마친 인증 샷이 잇따라 올라왔다. 

올해 혼인 신고 인파가 몰린 데는 지난해 코로나19 방역 봉쇄의 영향이 크다. 지난해 3월부터 곳곳에 봉쇄령이 내려지면서 작년 5월 20일에 혼인 신고를 못 하고 해를 넘긴 커플이 많았다는 분석이다.  

 


사회

더보기
석탄도시에서 친환경 관광도시로, 산시 다퉁의 성공적 변화에 글로벌 이목 쏠려
석탄도시로 유명했던 산시성(山西省) 다퉁(大同)이 경제 관광 도시로 변신에 성공해 중국에서 화제다. 탄광 도시의 생존은 한국을 비롯한 각국의 주요 현안 가운데 하나다. 석탄이 주 연료이던 시절 번화했지만, 에너지원의 변화와 함께 석탄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있고, 그 석탄 생산에 의존해 만들어졌던 몇몇 도시들이 생존 위기에 처한 것이다. 한국은 도박산업을 주면서 관광도시로 변모시켰다. 중국에서는 이런 정책 지원 없이 친환경 도시로 변화로 관광 도시로 변화에 성공한 곳이 있어 주목된다. 주인공은 산시성(山西省) 다퉁(大同)이다. 중국 산시성 다퉁이 과거 ‘석탄 도시’의 이미지를 벗고 친환경 관광지로 변모하고 있다. 한때 전국 최악의 대기질 도시 중 하나로 꼽혔지만 최근에는 ‘다퉁 블루(大同藍)’라는 별칭과 함께 주요 관광 도시로 선정됐다. 다퉁은 오랫동안 석탄 산업에 의존해 왔지만 환경 오염 문제로 큰 타격을 입었다. 2000년대 초반에는 전국 대기질 순위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이후 당국은 불법 탄광을 정리하고 대형 탄광에는 자동화 설비를 도입해 분진 배출을 크게 줄였다. 일부 광산은 ‘석탄이 보이지 않는 밀폐형 관리’를 도입해 관리 수준을 높였다. 환경

문화

더보기
[영 베이징] '관광+ 문화' 융합 속에 베이징 곳곳이 반로환동 변신 1.
‘문화유적 속에 열리는 여름 팝음악 콘서트, 젊음이 넘치는 거리마다 즐비한 먹거리와 쇼핑 코너들’ 바로 베이징 시청취와 둥청취의 모습이다. 유적과 새로운 문화활동이 어울리면서 이 두 지역에는 새로운 상권이 형성됐다. 바로 관광과 문화 융합의 결과라는 게 베이징시 당국의 판단이다. 중국 매체들 역시 시의 놀라운 변화를 새롭게 조망하고 나섰다. 베이징완바오 등 중국 매체들은 앞다퉈 두 지역을 찾아 르뽀를 쓰고 있다. “평일에도 베이징 시청구 중해 다지항과 동성구의 룽푸스(隆福寺) 상권은 많은 방문객을 불러모았다. 다지항의 문화재 보호와 재생, 룽푸스의 노포 브랜드 혁신이 시민과 관광객에게 새로운 소비 경험을 제공했다. 그뿐 아니라, 올여름 열풍을 일으킨 콘서트가 여러 지역의 문화·상업·관광 소비를 크게 끌어올렸다.” 베이징완바오 기사의 한 대목이다. 실제 중국 각 지역이 문화 관광 융합을 통해 ‘환골탈퇴’의 변신을 하고 있다. 베이징시 문화관광국 자원개발처장 장징은 올해 상반기 베이징에서 ‘공연+관광’의 파급 효과가 뚜렷했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대형 공연은 102회 열렸고, 매출은 15억 위안(약 2,934억 6,000만 원)에 달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