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아이폰이었다.' 애플이 스마트폰을 내놓으며 글로벌 모바일 시대를 연 이래 아이폰은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스마트폰 자리를 내놓지 않고 있다. 올 1분기 세계에서 가장 팔린 고급 스마트폰 모델 1~4위도 아이폰이 석권했다. 돈 있는 소비자들의 사랑을 애플이 독차지하고 있다는 의미다. 그 뒤를 삼성의 갤럭시 폰이 쫓고 있다. 기술의 삼성은 세계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고는 있지만, 애플과 같은 팬덤을 형성하지는 못하고 있는 것이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의 득세가 완고히 이어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Canalys)의 최근 발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고급형 스마트폰(제품별 가격 500달러 이상)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했다.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 중 고급형의 비중은 32%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올해 1분기 전 세계 고급형 휴대전화 중 출하량 순위 Top 15 모델은 다음과 같다. 1위, iPhone 14 Pro Max 2위, iPhone 14 Pro 3위, iPhone 14 4위, iPhone 13 5위, 갤럭시 S23 Ultra 6위, iPhone 14 Plus 7위, 갤럭시 S23 8위, iP
중국 당국이 대졸자 등 청년들의 농촌행을 독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오쩌둥 시대의 청년 실업과 흉년에 따른 농촌 경제 붕괴를 막기 위해 지식인과 청년층을 대거 농촌으로 내려보냈던 '하방(下放) 운동'을 연상케하는 조치다. 중국의 대졸자 실업은 최근 20%를 넘어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중국은 국민들의 일자리를 보장하는 사회주의 국가다. 마오쩌둥 시대만 해도 정부가 교육 수준에 맞춰 모든 국민의 일자리를 정해줬다. 시장주의를 받아들이는 개혁개방 정책을 펼치면서 이 같은 의무는 경제발전을 통한 자연스런 일자리 제공으로 방식을 바꿨지만, 근본적인 취지는 같다. 청년, 특히 대졸자 실업 증가는 정부의 정책 실패며, 이에 대한 책임론이 부각될 수 있는 것이다. 이는 중국 당국이 가장 두려워하는 결과다. 2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의 청년 실업률이 5년만에 20%를 넘어선 가운데 중국 당국이 젊은이들의 귀향과 농촌 구직활동을 독려하는 신(新)하방 캠페인을 강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광둥성은 2025년 말까지 대졸자 30만명을 농촌으로 보낼 계획을 세웠다. 지난 2월 발표된 광둥성의 해당 계획에 따르면 대졸자들은 농촌에서 풀뿌
중국이 자체 개발한 첫 제트 여객기 C919가 상업비행에 성공했다. 중국에서 항공산업이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는 것이다. 여객기 산업은 글로벌 사회가 촉진될수록 더욱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중국처럼 국토가 넓어 철도만으로 커버가 어려운 상황에서 여객기 수요는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중국은 그동안 여객기를 미국, 프랑스 등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자국내 여객기 제조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상업 비행 성공으로 이제 중국은 여객기 자급자족이 가능해졌다. 28일 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중국 동방항공의 C919 여객기(편명 MU9191)는 이날 오전 10시 32분(현지시간) 승객 130여 명을 태우고 상하이 훙차오(虹橋) 공항을 이륙해 2시간여 만에 베이징 서우두(首都) 공항에 도착했다. 중국 여객기의 상업 비행 성공은 향후 중국 당국이 전국 고속철도 사업에 이어 항공망 구축 사업을 강화할 것이라는 신호탄이기도 하다. 중국 각 지역을 중심으로 한 공항 건설도 뒤를 이을 전망이다. CCTV는 이날 승객들이 C919에 탑승하는 모습부터 서우두 공항에 착륙해 승객들이 내리는 모습까지 실시간으로 보도했다. 훙차오 공항과 서우두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결선투표에서 52.16%를 얻으며 승리해 재선에 성공했다. 사실 에르도안의 재선은 미국, 유럽에게는 최악의 결과다. 에르도안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서 반미, 반유럽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과 유럽을 괴롭히는 에르도안의 재선 성공에 중국 네티즌들은 환호하고 나섰다. 적의 적은 내 편이라는 입장이다. 이번 튀르키에 선거에서는 직전까지만 해도 20년 집권에 마침표를 찍는 게 아니냐는 예상이 나왔지만, 집권 기간 숱한 고비를 넘긴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번 선거에서도 승리하며 왜 '21세기 술탄'으로 불리는지 보여줬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재선 성공으로 2003년 첫 집권 이후 2033년까지 최장 30년에 달하는 사실상의 종신집권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사실 지난 30년간 튀르키에는 눈부신 발전을 이뤄냈다. 1980년대 이란보다 못했던 국내총생산(GDP)는 2000년대 들어 완전히 이란을 따돌리고 성장했다. 2001년 2018억 달러에서 2010년에는 7770억 달러로 급성장했고, 2013년에는 9578억 달러로 정점을 찍었다.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는 7203억 달러로 떨어
'38.4%' 한국에 대해 비호감 의견을 갖고 있는 중국인의 비율이다. 중국 칭화대 전략안전연구센터가 최근 발표한 '2023 중국의 국제 안보 전망에 대한 여론 조사'에 따르면 한국, 미국, 일본, 인도, 유럽연합(EU), 러시아, 동남아시아 등 7개 지역에 대한 '인상'을 물은 항목에서 한국에 대해 응답자의 38.4%는 '비호의적'이라고 답했다. 한국에 대한 인상이 '중립적'이라는 응답은 47.6%였으며, '호의적'(매우 호의적 2.1%, 다소 호의적 11.8%)은 13.9%에 그쳤다. 사실 한국에 비호감을 가진 중국인들 비중이 높아진 것은 미중 갈등 속에 한국의 정치적 태도가 중립적 입장에서 친미로 급선회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중국인 사이에 가장 비호감이 강한 국가는 미국으로, 응답자의 59.1%가 '비호의적'이라고 답했다. 이어 일본에 비호감인 중국인들의 비중도 57%를 훌쩍 넘기고 있다. 한미일의 관계가 돈독해지면서 한국에 대한 중국인들의 감정도 나빠지고 있는 것이다. 이는 중국에 대한 미국인들의 인식과 같다. 지난 3월 미국 퓨리서치의 여론 조사에서 미국인의 38%가 중국을 적으로 간주했고, 83%가 중국에 대해 비호의적이라고 답했다.
'부채의 나라, 한국?, 부채의 대륙, 아시아?'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 부채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는 한국으로 나타났다. 한국처럼 부채 비율이 높은 국가에는 홍콩, 태국, 말레이시아, 일본, 중국 등 아시아 지역 국가들이 많았다. 이들 국가들의 가계 부채 증가는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대거 빚을 풀어 가계를 부양하는 정책을 쓴 탓으로 풀이된다. 언제든 부채를 감당하지 못해 파산하는 가계가 쏟아질 수 있다는 의미여서 주목된다. 29일 국제금융협회(IIF)의 세계 부채(Global Debt)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으로 세계 34개 나라(유로 지역은 단일 통계)의 국내총생산 대비 가계 부채 비율을 조사한 결과, 한국이 102.2%로 가장 높았다. 이어 홍콩(95.1%), 태국(85.7%), 영국(81.6%), 미국(73.0%), 말레이시아(66.1%), 일본(65.2%), 중국(63.6%), 유로 지역(55.8%), 싱가포르(48.2%)가 10위 안에 들었다. 한국은 조사 대상 국가 가운데 유일하게 가계 부채가 경제 규모(GDP)를 웃돌았다. 다만 1년 전인 작년 1분기와 비교하면, 한국의 가계 부채 비율은 105.5%에서 102.2%로 3.3
중국의 개혁개방은 공식적으로 1978년 12월 제11기 공산당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에서 시작됐다. 그 뒤 반년이 지난 1979년 5월, 개혁개방과 함께 복간된 영화 잡지 '대중영화(大众电影)' 제5호에 '신데렐라'를 영화화한 영국 영화 '수정구두와 장미'가 소개된다. 내용은 별 것 아닌데 뒷표지에 실린 영화 스틸 컷이 문제가 된다. 화려한 궁전에서 신레렐라와 왕자가 키스하는 모습이 실린 것이다. 과거 극좌가 판을 치던 문화대혁명 시대 중국에서는 상상도 하기 힘든 일이었다. 당연히 여론의 풍파가 일었다. 신장위구르의 한 건설병단의 선전관은 흥분해 격렬한 논조로 이렇게 썼다. "우리 사회주의 국가에서 당장 시급한 일이 남녀의 키스를 허락하는 일이란 말인가? 마오 주석이 이끈 사회주의혁명국가에서 이런 사진을 볼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그러나 개혁개방은 이미 대세였고 잡지사에 쏟아진 1만1200여 통 편지의 대부분은 키스 스틸 컷에 대해 긍정적이었다. 이어 같은 해 중국 자체 제작 영화에서도 처음으로 키스하는 장면이 등장한다. 바로 '생활의 떨림(生活的颤音)'이란 영화다. 이 영화 역시 흥행에 성공해 몰리는 관객의 안전을 우려해 소방관과 경찰들이 비상
중국 직장인들의 주당 평균 노동시간이 20년 만에 최장 기록을 세웠다. '만만디'(천천히)의 중국이 개혁개방 이후 빠르게 '콰이콰이'(빨리빨리)로 바뀌더니, 이제는 가장 열심히 일한다는 한국인의 지위마저 넘보고 있는 것이다. 반면, 한국처럼 노동환경이 갈수록 팍팍해지고 있다는 의미여서 주목된다. 26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4월 중국 노동자들의 주당 노동시간은 48.8시간으로 2003년 주당 노동시간을 집계한 이래 가장 길었다. 이는 하루 8시간씩 주5일 근무(40시간)를 보장한 노동계약법 규정보다 8.8시간이나 많은 것이다. 주 5일 근무제의 경우 하루 9.76시간을 일해야 한다. 2003년 45.4시간이었던 중국의 주당 노동시간은 2005년 47.8시간까지 늘었다가 주간 최대 44시간을 초과할 수 없도록 규정한 노동계약법이 시행된 2008년 일시적으로 44.6시간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기업들이 변칙적으로 초과 근무를 강요하면서 다시 늘기 시작해 지난해 47.9시간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는 48시간을 돌파했다. 주당 노동시간은 가장 짧았던 2008년과 비교해서는 9.4% 길어진 것이다. 특히 중국 IT(정보기술) 업계에서는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국 창청(長城)자동차가 비야디(比亞迪·BYD) 하이브리드차의 오염물질 배출이 기준치를 충족하지 못한다며 생태환경부,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 공업정보화부 등 관련 부서에 고발했다. 현재 전기차 부문에서 중국 브랜드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의 탄탄한 내수시장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즉 중국 내수 시장을 석권하는 브랜드가 글로벌 시장을 석권할 가능성이 큰 것이다. 이번 사건도 그만큼 치열한 경쟁 속에서 나온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일단 중국 네티즌들은 지지하는 브랜드별로 입장을 달리하면서도 주요 자동차 브랜드들의 경쟁을 오히려 즐기는 분위기다. 25일 창청자동차는 "비야디의 친(秦)플러스DM-i와 쑹(宋)플러스DM-i가 상압 저장탱크를 장착해 오염물질 배출이 기준치에 부합하지 못한다는 의혹이 있다"고 밝혔다. 상압 저장탱크는 오일이나 가스 회수 장치가 없는 간단한 구조의 탱크로, 제작 비용이 저렴하고 무게가 적게 나가는 장점이 있지만, 휘발유 증발이 용이해 환경 오염을 일으킬 가능성이 크다. 창청자동차는 비야디가 생산 비용을 절감하는 한편 차량의 무게를 줄여 주행 거리를 늘리고, 에너지 효율을 높임으로써 보조금
중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놀이는 '마작'이다. 결국 도박이다. 중국에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도박 산업이 성장세다. 사실 중국은 지난 1949년 신중국 출범 이후 카지노, 경마, 복권 등 사행성 사업을 일제히 금지시켰다. 하지만 1980년대 개혁·개방을 본격화하면서 체육복권을 시작으로 복권 사업을 부활시켰다. 특히 해외 복권이 인기를 끌면서 마카오와 홍콩을 즐겨 찾는 중국인 대부분이 이 해외 복권 구매를 위한 것이라는 추정이 나올 정도다. 현재 중국에선 슈퍼마켓, 우체국, 주유소, 노점상은 물론 자판기로도 복권을 구입할 수 있다. 25일 중국 재정부 발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중국의 복권 판매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4월 누적 복권 판매액은 1751억5000만 위안(약 33조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3% 증가했다. 특히 4월 한 달 판매액이 503억2600만 위안(약 9조 4000억 원)에 달해 전년 동월 대비 62%가 늘었다. 4월 스포츠복권 판매액은 347억2900만위안(약 6조 5000억 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81.8% 급증했다. 이달 중순 저장성 진화시 야시장에서 오징어구이를 팔며 생계를 유지하던 상인이 복권 1등에 당첨돼 2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