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결선투표에서 52.16%를 얻으며 승리해 재선에 성공했다.
사실 에르도안의 재선은 미국, 유럽에게는 최악의 결과다. 에르도안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서 반미, 반유럽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과 유럽을 괴롭히는 에르도안의 재선 성공에 중국 네티즌들은 환호하고 나섰다. 적의 적은 내 편이라는 입장이다.
이번 튀르키에 선거에서는 직전까지만 해도 20년 집권에 마침표를 찍는 게 아니냐는 예상이 나왔지만, 집권 기간 숱한 고비를 넘긴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번 선거에서도 승리하며 왜 '21세기 술탄'으로 불리는지 보여줬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재선 성공으로 2003년 첫 집권 이후 2033년까지 최장 30년에 달하는 사실상의 종신집권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에르도안 대통령의 재선을 바라던 러시아는 안도하게 됐고, NATO 내 이단아에 골치를 앓아온 미국과 서방은 튀르키예와 불편한 동거를 계속해야 할 형편에 놓였다.
튀르키예의 권위주의 체제와 비정통적 경제정책이 계속 유지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민주주의 후퇴, 경제난 등 산적한 국내 문제 해결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중국 네티즌은 에르도안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 걸 축하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