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문가들이 서울 이태원에서 일어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집단감염을 놓고 한국이 너무 일찍 통제 조치를 풀었다고 지적했다. 14일 중국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베이징대의 보건 전문가인 저우즈쥔은 "바, 클럽, 영화관 같은 오락 시설은 보통 사람이 밀집하고 바이러스가 쉽게 퍼질 수 있기 때문에 너무 일찍 열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시설에 대한 제한이 풀리더라도 모든 이용자를 추적할 수 있도록 강력한 조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잔추(楊占秋) 우한대학 교수는 "일부 이용자는 바 같은 곳에 들어갈 때 진짜 전화번호를 적지 않기 때문에 추적하기 힘들다"면서 "중국은 추적, 특히 건강 QR코드(정보무늬) 도입에서 잘하고 있다. 버스나 지하철에서 스마트폰의 QR코드를 스캔하면 모든 사람의 건강과 여행 정보를 추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타임스는 동성애자들이 찾는 몇몇 클럽을 포함해 이태원 지역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으며 클럽 고객들이 자신이 동성애자라는 사실이 알려질까 봐 걱정해 서울시가 익명 검사를 도입했다는 외신 보도를 인용해 전했다. 우한대학의 양 교수는 "중국은 한국의 환자 급증을 주의 깊게 봐야 한다. 이런 일이 국내에서 생기지 않도
"우리는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때 베이징에서 유일하게 생산을 중단하지 않은 업체입니다.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서 감염된 직원이 한 명도 없었습니다." 13일 중국 베이징 남쪽 다싱(大興)구에 있는 일본계 부품 업체 SMC중국을 찾았다. 마칭하이(馬靑海) 총경리는 코로나19에도 공장이 정상으로 가동되고 있다면서 외국 기자들 앞에서 이같이 말했다. 자동차나 전자 등의 부품을 생산하는 이 업체는 베이징에 4개의 공장이 있다. 직원 6천명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매일 2차례 체온을 잰다. 마 총경리는 "2월 3일에 생산을 재개했을 때 출근율은 65%였는데 2주 후에는 85%로 높아졌고 3월부터는 정상 운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2003년 사스 때는 방역 의식이 낮았지만, 지금은 방역 의식이 훨씬 높아졌다고 전했다. 또한 사회 전체의 위생 환경도 개선됐다고 덧붙였다. 이 공장에서 생산하는 제품 가운데는 마스크 제조 기계와 산소호흡기 생산 기계의 부품도 있다. 마 총경리는 최근 2개월간 관련 매출이 1억5천만위안(약 260억원)으로 15배가 뛰었다고 말했다. 그는 "충분한 공급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빚 줄이기를 핵심 경제 정책 기조로 고수하던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초래한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태세를 바꿔 적극적으로 돈을 풀 수 있음을 시사했다. 13일 관영 금융시보에 따르면 인민은행 책임자는 "코로나19의 충격 영향으로 올해 1분기 우리나라의 총부채 비율은 선명하게 높아졌다"며 "이는 경기 조절 정책을 통해 실물 경제의 회복을 돕는 과정에서 나타난 결과"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는 마땅히 총부채 비율의 단계적 상승을 용인함으로써 실물 경제를 대상으로 한 신용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미래에 더욱 합리적인 총부채 비율을 유지할 수 있는 조건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책임자는 올해 중국의 1분기 총부채 비율이 얼마나 높아졌는지 정확한 수치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집권 이후 중국은 부채 문제가 나라 경제를 큰 위기로 몰아넣을 수 있다는 위기감을 느끼며 부채 감축(디레버리징)을 최우선 경제 정책 기조로 삼았다. 강력한 부채 감축 정책의 영향으로 중국의 총부채 비율 증가율은 점차 둔화했다. 2017년에는 처음으로 총부채 비율이 전년보다 낮아지는 구체적인 성과도 나타났다. 하지
중국을 대표하는 술인 마오타이(茅台)를 만드는 주류 회사인 구이저우마오타이(貴州茅台)의 주가가 고공행진을 거듭해 시가총액이 세계적 기술기업인 한국의 삼성전자까지 넘어섰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상하이증권거래소에 상장된 구이저우마오타이 주가가 전날 사상 최고가인 1천323.01위안까지 오르면서 시가총액이 1조6천745억 위안(약 289조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전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이보다 낮은 286조원이었다. 중국 증시 시총 1위 기업인 구이저우마오타이는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봉쇄가 본격적으로 풀린 지난 3월부터 내수 회복 기대감에 힘입어 20% 이상 폭등했다. 중국 서남방 구이저우성에서 생산되는 마오타이는 중국을 대표하는 고급 백주로 중국 소비자들로부터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양조에서 숙성 단계에 이르기까지 마오타이 제조에 짧게는 수년에서 길게는 수십 년 이상의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공급량이 높은 수요를 따라잡지 못해 상품 가격이 계속 치솟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제품인 500㎖, 53도짜리 페이톈(飛天) 마오타이는 전자상거래 업체 징둥에서 한 병에 2천800 위안(약 48만원)에 팔리고 있다. 시진핑
중국 산시(陝西)성 친링(秦嶺)산맥 불법 별장촌 사건의 장본인인 자오정융(趙正永) 전 산시성 당 서기가 7억1천700만위안(약 1천200억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재판을 받았다. 12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전날 열린 자오 전 서기의 재판에서 검찰이 이런 공소사실을 밝혔다. 검찰이 밝힌 자오 전 서기의 뇌물 수수 액수는 싱윈(邢云) 전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 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부주임이 축재한 4억4천900만위안을 훨씬 뛰어넘는 사상 최고액이다. 싱 전 부주임은 사형 집행유예 선고를 받은 뒤 감형이나 가석방이 불가능한 종신 복역 중이다. 자오 전 서기는 2003년부터 2018년까지 16년간 산시성 서기와 성장 등을 역임하며 직위를 이용해 각종 프로젝트나 개인 인사 등에 개입해 금품을 받은 혐의다. 7억1천700만위안 가운데 2억9천100만위안은 실제로 받지는 않아 범죄 미수에 해당한다. 보도에 따르면 자오 전 서기는 전날 재판에서 죄를 인정하고 뉘우쳤다. 그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2014년 5월부터 6차례나 자연보호구역에 불법으로 지어진 고급 별장을 철거하라는 지시를 내렸지만 이를 따르지 않았다. 자오 전 서기는 지난해 1월 낙마했는데 시 주석의 지
중국에서 각지 학교들이 잇따라 개학하고 있는 가운데 많은 학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에 로봇과 열화상 기술 등을 이용하고 있다. 항저우(杭州)의 한 유치원은 아이들이 손 씻는 것을 좋아하도록 펭귄 모양의 손 씻기 로봇을 도입했다고 글로벌타임스가 보도했다. 아이들이 손을 로봇의 입 쪽에 대면 비누 거품이 나온다. 따로 손을 헹굴 필요는 없다. 항저우 제2고등학교 학생들은 교문 앞에서 마스크를 벗지 않고도 얼굴인식 시스템을 통과할 수 있다. 항저우 지방정부는 학생들의 체온을 정부로 전송하는 시스템을 설치했다. 창사(長沙)의 한 중학교는 적외선으로 동시에 서너명의 체온을 측정할 수 있는 장비를 구매했다. 학생들은 멈춰서지 않고 체온 측정 시스템을 지나갈 수 있다. 학생 3천명의 체온을 측정하는 데는 30분이 걸리지 않는다. 열이 있는 학생이 발견되면 '체온 이상'이라는 음성 경보가 울린다. 해당 학생은 대기하고 있는 의사가 다시 체온을 측정했을 때 여전히 발열 증세를 보이면 병원으로 옮겨진다. 베이징시는 최근 개학한 고등학교 3학년과 중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스마트 체온계를 배포해 실시간으로 체온을 측정하도록 했다. 중국 교육부는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후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한층 격해진 가운데 갈등의 전선이 미국 국채로까지 번지는 양상이다. 미국이 중국 정부가 보유한 자국 국채 상환을 거부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자 중국 전직 관료가 강하게 반발했으며, 일부에서는 중국이 미국 국채를 매각해 미국 정부에 압력을 넣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7일 신랑(新浪)재경 등에 따르면 충칭(重慶)직할시 시장을 지낸 황치판(黃奇帆) 중국 국제경제교류센터 부이사장은 "미국은 미국 국채를 가진 세계 다른 나라에 채무 상환 의무를 지고 있고 신용은 신성한 것"이라며 "만일 미국이 국채 상환을 하지 않는다면 미국의 신용이 먼저 파산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황 부이사장은 "동결의 날이 진짜 발생한다면 이는 곧바로 달러 제국이 붕괴하는 것"이라며 "누구도 감히 자신의 명운을 (미국 국채에) 걸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일부 미국 언론은 미국 정부의 고위 당국자들이 중국에 코로나19 책임을 묻는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면서 중국이 보유한 미국 국채 상환 거부도 논의 대상에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1조달러 이상의 미국 국채를 가진 중국은 일본에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종식단계에 접어든 중국이 7일부터 모든 지역을 '저위험' 지역으로 조정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 미펑(米鋒)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오늘부터 전국의 모든 지역이 저위험으로 조정됐다"면서 "하지만 코로나19 상황의 불확실성이 아직 큰 만큼 방역 일상화 조치를 실현하고 상황이 다시 악화하는 것을 엄중히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러시아발 코로나19 환자의 주요 유입 통로였던 헤이룽장(黑龍江)성 쑤이펀허(綏芬河)와 무단장(牧丹江)시 린커우(林口)현이 전날과 이날 각각 저위험 지역으로 전환됐다. 이에 따라 중국에는 코로나19 중위험 지역과 고위험 지역이 한 군데도 남지 않았다. 베이징 연합뉴스./한중21 제휴사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후 공용 젓가락 쓰기 운동이 시작된 가운데 공용 젓가락 사용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실험 결과가 나왔다. 중국중앙방송(CCTV)은 항저우(杭州) 질병예방통제센터 전문가들의 실험 결과 여러 명이 함께 식사하면서 공용 젓가락을 쓰지 않고 음식을 나눠 먹으면 공용 젓가락을 쓰는 것보다 남은 음식에서 검출된 세균이 최대 250배 많았다고 6일 보도했다. 실험에 참여한 사람들은 새우, 생선, 오이 등 6가지 음식을 주문해 공용 젓가락을 사용했을 때와 사용하지 않았을 때 식사 후 남은 음식의 세균을 48시간 배양한 뒤 측정했다. 6가지 음식 모두 공용 젓가락을 쓰지 않은 쪽의 세균이 공용 젓가락을 쓴 쪽보다 많았다. 세균 수는 적게는 3배에서 많게는 무려 250배까지 차이 났다. 전문가들은 공용 젓가락을 쓰지 않으면 자신의 몸에 있는 세균을 젓가락을 통해 음식에 전파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전통 풍습에서는 자기 젓가락으로 다른 사람에게 음식을 집어주는 것이 호의의 표현이다. 그러나 코로나19 발병 이후 중국의 미디어에서는 공용 젓가락 사용을 장려하는 공익 광고가 부쩍 눈에 띈다. 이런 가운데 베이징시는 공용 젓가락
미국이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 수를 의심하는 것은 순전히 억측이라고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5일 비판했다. 인민일보는 주요 국제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종성(鐘聲)' 논평에서 "미국 일부 정치인이 코로나19 대응 실패를 감추기 위해 정치적인 망상으로 중국이 감염 환자와 사망자 수를 감췄다고 터무니없는 비난을 하면서 '사망자 수가 가장 많은 나라는 중국이 틀림없다'고 함부로 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이어 "이는 무지가 아니라 음흉한 계산에서 나온 것으로 남을 해치려는 나쁜 마음을 품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환자와 사망자 통계를 시종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초기에 많은 환자를 치료하느라 보고 지연과 누락, 오류가 있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인민일보는 "4월 17일 우한(武漢)의 사망자 수가 정정됐을 때 미국 일부 정치인은 '틀림없이 우한만이 아니라 다른 도시에도 사망자가 더 있을 것'이라며 황당한 발언을 했다"면서 "그들은 중국인이 더 많이 죽을수록 자신들의 뜻에 더 맞는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정치 병태'의 잔인함이 극에 달했다"고 비난했다. 신문은 "중국의 희생과 공헌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