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세계 공략이 이어지고 있다. 과거 중국은 그 자체로 세계 최대의 시장이었다. 세계 거의 모든 제조사들이 중국에서 생산을 하면서 '세계의 공장'이라고 불렸다. 하지만 이제 달라졌다. 중국 제조사들이 세계적 수준의 생산기술, 첨단기술을 확보하고 중국을 떠나 세계 각국으로 진출하고 있다. 아시아는 중국이 가장 공을 들이는 시장이다. 글로벌 경제에 거의 마지막 남은 대규모 미성숙 시장이다. 세계 인구의 3분의 1가량이 있고, 무엇보다 중심 연령대가 젊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중국의 진출은 제조사 뿐이 아니다. IT첨단 플랫폼들의 진출도 빠르게 늘고 있다. 대표주자는 중국판 구글인 바이두의 텐센트, 알리바바, 틱톡 등이다. 최근 중국 IT매체 iDoNews에 따르면 중국의 틱톡숍(TikTok Shop)이 베트남 전자상거래 플랫폼 순위에서 4위를 차지했다. 전달과 비교해서 순위가 한 계단 떨어졌지만 우수한 성적을 보여줬다. 틱톡숍은 중국 빅테크 기업 바이트댄스의 인기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의 온라인 쇼핑몰이다. 세계적인 경기 불황 여파로 아마존, 트위터,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메타) 등이 대대적인 감원에 나섰지만 틱톡숍은 이용자 폭증으로 신규 직원 채용
제임스 캐머런 감독의 블록버스터 영화 '아바타:물의 길'(아바타2)이 12월 16일 중국에서 개봉한다.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이는 북미와 동시에 개봉하는 것이다. 아바타는 할리우드가 만들어 낸 세계 최대의 동화다. 단순한 환타지로, 화려한 장면들로 관객을 사로 잡는 수준이 아니고, '자연과 사람', '순수와 욕망' 사이의 긴장이 어느 정도로 유지돼야 하며, 무엇을 소중히 해야 하는지를 되묻는다. 단순하지만 철학적이다. 이 점이 아바타가 세계 관중을 사로 잡은 요소다. 지난 2009년 개봉한 아바타 1편은 중국에서도 흥행몰이를 했다. 중국 본토에서 13억3900만 위안의 극장 수입을 기록했다. 하지만 최근 수년 간 미중 갈등이 심화하고 중국에서 '애국주의' 영화들이 흥행을 주도하는 상황인지라 아바타2의 중국 내 흥행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적지 않은 이들은 기존의 기대감이 흥행으로 이어질 것이라 점치고는 있다. 또 지난 14일 미중 정상회담 개최 후 미중 간 각 분야의 대화가 이어지고 있어 영화 흥행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아바타2의 개봉 소식을 두고 중국 네티즌은 "꼭 영화관에서 보겠다"는 의견과 "자국 영화를 보겠다"는 의견으
'1898만3000대' 올 1~10월 중국에서 팔린 자동차 대수다. 한국의 연간 자동차 판매가 400만 대가량이다. 한국의 4배를 훌쩍 넘긴 수치다. 중국 자동차 시장의 규모를 짐작케 한다. 중국은 세계 최대의 자동차 시장이다. 이 시장을 놓고 유럽과 미국, 일본 유수의 업체들이 경쟁하고 있다. 한국만 유독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중국의 자동차 시장은 스팩트럼이 넓다. 저가 차량부터 고가 차량까지 시장이 고르게 형성돼 있다. 그중에 중요한 게 바로 중고차 시장이다. 중국은 고급차의 중고차 값이 상당 부분 보장이 된다. 하지만 아쉽게도 한국차의 경우 고급차라고 내놓고는 있지만, 중고차 시장에서는 한국차를 고급차로 대접하지 않고 있다. 예컨대 포르쉐를 1억 원 주고 사면 1년 뒤 중고차 시장에서 9000만 원에 되팔 수 있지만, 한국차는 8000만 원에 산다고 해도 1년 뒤 중고차 시장에서 절반도 받기 힘들다. 포르쉐를 1년간 소유하는 대가가 1000만 원인데 비해 한국차를 1년간 소유한 대가는 4000만 원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이러니 한국차를 잘 사지 않는다. 신차 가격 자체가 너무 비싼 것이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中国汽车工业协会)가 지난 1~10월 자동차
미국 힙합계의 아이콘 중 한 명이자 유명 래퍼인 카니예 웨스트(Kanye West)가 2024년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미국은 선거 자유의 나라다. 누구라도 후보자로 나설 수 있고 국민적 지지를 호소할 수 있다. 중국인 입장에서 가장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다. 미국이 당선제를 선거의 기본으로 하고 있다면 중국은 반대로 낙선제를 기본으로 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이런 점에서 선거 부자유 국가다. 아무나 후보로 나설 수 없다. 당이 허락한 이들, 당이 자격이 있다고 인정한 이들만 후보로 나설 수 있다. 당은 항상 다수의 후보를 내세우고 이들을 경쟁시킨다. 중국의 선거는 지지를 가장 적게 받은 이를 낙선시키는 형식이다. 당이 내세운 이들 가운데 지지를 가장 적게 받은 이가 낙선되는 것이다. 중국인 입장에서 유명 래퍼의 대선 출마는 코미디다. 나라가 얼마나 가볍고 우스우면 래퍼가 대선 후보로 나서냐는 생각이다. 웨스트는 2020년 대선에 무소속 후보로 출마해 7만여 표를 받았으며, 지난 10월에는 반유대주의 발언으로 트위터 사용이 정지된 바 있다. 최근 트위터 계정이 복구되자 대선 출마 의사를 밝혔다. 웨스트의 대선 출마 소식을 두고 중국 네티즌은 "코미디를
중국의 경제 발전으로 운동을 취미로 하는 인구가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운동하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스포츠 장비에 대한 소비자 니즈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본래 중국인들은 고래로 운동에 관심이 많은 편에 속한다. 과거 태극권 등 전통적인 무술을 기반으로 한 체조에 집중했다면 이제 서구적인 근육 운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조용한 운동에서 요란한 서구식 운동이 새롭게 중국인 생활의 주요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중국인이 선호하는 운동 아이템 순위를 살펴보자. 1위 NINEKA(南卡) Runner Pro4 이어폰 해당 이어폰은 중국의 유명 피트니스 코치인 류경굉(刘畊宏)이 추천해 화제를 모았던 제품이다. 16G의 용량을 지닌 제품으로 운동할 때 휴대전화를 지닐 필요가 없다. 블루투스 또한 5.3으로 업그레이드 되어 야외에서 노래를 들어도 연결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간섭 방지 능력이 뛰어나다. 특히 장시간 착용이 가능한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2위 LINING 열준(烈骏) 운동화 해당 운동화는 옆으로 넘어지는 것을 방지 및 감소시켰으며, RPOBAR LOC 안정 장치를 통해 비틀림 저항성을 증가시켰다. 또한 HEEL LOC 뒷굽을 사용하여 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이 21일(현지시간) 개막함에 따라 중국에서도 월드컵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중국에게 축구는 참 아픈 부분이다. 그렇게 좋아하고, 그렇게 많은 투자를 하는 데 실력은 그저 그렇다. 흔히 중국은 더하면 14억이고, 나누면 14억 분의 1이라는 말이 있다. 뭉치면 세계 제일이지만 흩어지면 세계 꼴찌라는 의미다. 중국 축구에 가장 어울린다고 중국인 스스로가 자조하는 말이기도 하다. 실제 중국 프로 축구는 개개인 모두 뛰어난 선수들이지만 11명이 뛰는 게임에서는 집중된 전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이번 월드컵 역시 마찬가지다. 중국은 아시아 조별 최종예선에서 탈락하며 이번 월드컵에 진출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베이징, 상하이 등 대도시 지하철역은 물론 각종 인터넷 사이트에 월드컵을 활용한 광고물이 게시됐고, 주요 관영 매체들도 월드컵 소식을 주요 기사로 전하고 있다. 특히 중국 기업이 건설한 루사일 스타디움(Lusail Stadium)에 대한 관심이 높다. 카타르 수도 도하 북쪽 약 23㎞에 위치한 루사일에 지어진 이 경기장은 관중 8만 명이 입장할 수 있어 올해 카타르 월드컵이 열리는 8개 경기장 가운데 가장 큰 규모
인류는 영생을 할 수 있을까? 의학계의 과제다. 종교적 이유로 인한 반대도 적지 않다. 인간의 영생은 허락되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최근 의학 발전 상황은 과거와 사뭇 다르다. 불가능, 신의 영역이었던 영생은 성큼 가능, 인간의 영역으로 들어왔다. 인류가 노령화를 극복하려 노력한 덕이다. 의학의 발전으로 세계 인구 수는 이미 80억 명을 넘어섰다. 인류는 더욱 늘어날 것이고, 좁은 지구를 떠나 달과 화성으로 진출도 꿈꾸고 있다. 병원은 이 같은 의학 발전에 기준이 된다. 실험실의 기술들이 실제 인간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곳이 바로 병원이기 때문이다. 다양한 센서 기술의 발달로 미래의 병원은 현재의 병원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게 대부분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세계에서 가장 인구가 많아, 노령화의 타격도 가장 큰 게 바로 중국이다. 중국은 개혁개방과 함께 비교적 최근 들어 의료 설비와 현대적 병원 체계 마련에 나서고 있다. 인구 당 병원 수는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다. 과거 개혁개방 전에는 중학생들에게 침술만 가르켜 하방을 시키기도 했다. 물론 지금 상황은 과거보다 180도 달라졌다. 하지만 여전히 선진국 수준에 비해 떨어지는 게 중국의 의료
지난 2014년 말레이시아 항공기 추락은 결국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에 의한 추락사고로 법원이 판결했다. 혐의를 받은 4명 모두 유죄가 선고됐다. 이중 3명은 살인죄였다. 러시아는 최근 우크라이나 침공까지 해 민간인을 학살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판결로 러시아는 글로벌 사회에서 더욱 입지가 좁아지게 됐다. 네덜란드 헤이그 지방법원이 2014년 말레이시아 항공 MH17편 여객기의 추락과 관련하여 기소된 4명에 대해 17일(현지시간) 판결을 내렸다. 판결에 따르면 4명 중 3명은 살인죄가 적용돼 종신형이 선고됐다. 종신형을 받은 3명 중 2명은 전직 러시아 정보요원이고, 1명은 우크라이나 친러 분리주의자로 알려졌다. MH17편 여객기는 2014년 7월 17일 러시아 국경 근처의 우크라이나 영토에 추락해 네덜란드 국민 196명이 포함된 탑승자 298명 전원이 사망했다. 헤이그 지방법원 재판부는 MH17편이 러시아산 부크(BUK) 미사일 체계에 의해 격추됐다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종신형을 선고받은 3명이 실제로 복역할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3명 모두 현재 러시아에 있으며, 러시아 당국은 용의자 신병 인도를 거부하고 있다 중국 네
중국은 세계 최대 택배시장이다. 거의 모든 사람들, 회사들이 우편물을 택배를 통해 주고받는다. 음식 배달, 인터넷 상품 구매도 택배로 전달된다. 한 세대 전만해도 중국의 모든 물건은 우체국을 통해 사람과 사람, 회사와 회사 사이로 전달이 됐다. 느리긴 했지만 중국의 우정시스템은 비교적 잘 정비돼 있었다. 당시 지역 우체국마다 물건을 보내고, 편지를 보내려는 이들로 붐볐다. 개혁개방과 함께 사설 우정시스템인 택배가 도입이 됐고, 사회의 생활흐름에 속도가 붙으면서 택배의 배송 서비스는 날로 빨라지기 시작했다. 중국 전역의 배송을 24시간 안에 하겠다는 야심찬 시스템을 징둥닷컴이 들고 나오면서 중국판 '로켓배송' 서비스가 등장했다. 칭다오에서 생산한 칭다오 맥주를 광저우에서 주문하면 바로 다음날 오전에 맥주가 전달되는 퍼포먼스도 시연됐다. 최근 중국 국가우정국(国家邮政局)이 3분기 택배 서비스 만족도 조사와 배송 시간 테스트 결과를 발표했다. 고객 만족도 순위 Top 5는 다음과 같다. 1위 경동속체(京东快递) 2위 순풍속체(顺丰速运) 3위 우정EMS(邮政EMS) 4위 중통속체(中通快递) 5위 원통속체(圆通速递) 1~5위는 고객 만족도가 80점 이상(80점 포함)
중국은 세계 최대 규모의 네티즌을 자랑하는 나라다. 다시 말하면 세계 최대의 게임 시장이다. 특히 게임은 중독성이 있다. 모든 중독성이 있는 것들의 시장은 공급자의 무게가 소비자보다 크다는 의미다. 중국인들이 애플을 그렇게 욕하면서도 아이폰을 사는 이유이기도 하다. 미국 게임업체 액티비전 블리자드(이하 블리자드)가 중국 게임 시장에서 퇴출의 기로에 섰다. 일단 중국내 운영회사와의 계약 유지에 실패한 탓이다. 중국 네티즌은 중국 시장을 존중해 미국 업체의 양보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가 무너지자 "이 참에 블리자드를 퇴출시키자"고 화를 내고 있다. 블리자드의 중국내 운명이 어디로 갈지 주목된다. 16일(현지시간) 블리자드는 넷이즈와의 기존 라이선스 계약이 2023년 1월 23일에 만료됨에 따라 '오버워치2', '디아블로3',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등 중국 내 대부분의 블리자드 게임 서비스와 판매를 중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블리자드는 넷이즈와 운영 원칙 등 제휴 내용에 대해 원만하게 합의하지 못하여 재계약을 진행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블리자드가 2008년부터 14년간 이어온 제휴 관계를 내년 1월부로 종료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17일 홍콩 증시에서 넷이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