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98만3000대'
올 1~10월 중국에서 팔린 자동차 대수다. 한국의 연간 자동차 판매가 400만 대가량이다. 한국의 4배를 훌쩍 넘긴 수치다. 중국 자동차 시장의 규모를 짐작케 한다.
중국은 세계 최대의 자동차 시장이다. 이 시장을 놓고 유럽과 미국, 일본 유수의 업체들이 경쟁하고 있다. 한국만 유독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중국의 자동차 시장은 스팩트럼이 넓다. 저가 차량부터 고가 차량까지 시장이 고르게 형성돼 있다. 그중에 중요한 게 바로 중고차 시장이다.
중국은 고급차의 중고차 값이 상당 부분 보장이 된다. 하지만 아쉽게도 한국차의 경우 고급차라고 내놓고는 있지만, 중고차 시장에서는 한국차를 고급차로 대접하지 않고 있다.
예컨대 포르쉐를 1억 원 주고 사면 1년 뒤 중고차 시장에서 9000만 원에 되팔 수 있지만, 한국차는 8000만 원에 산다고 해도 1년 뒤 중고차 시장에서 절반도 받기 힘들다.
포르쉐를 1년간 소유하는 대가가 1000만 원인데 비해 한국차를 1년간 소유한 대가는 4000만 원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이러니 한국차를 잘 사지 않는다. 신차 가격 자체가 너무 비싼 것이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中国汽车工业协会)가 지난 1~10월 자동차 판매량 순위를 최근 발표했다. Top 10 순위는 다음과 같다.
1위 상하이자동차그룹(上汽集团)
2위 이치자동차(中国一汽)
3위 둥펑자동차(东风公司)
4위 광치그룹(广汽集团)
5위 장안자동차(长安汽车)
6위 비야디(BYD, 比亚迪股份)
7위 BAIC(北汽集团)
8위 지리홀딩스(吉利控股)
9위 체리자동차(奇瑞汽车)
10위 창청자동차(长城汽车)
Top 10 업체 중 비야디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체리자동차, 광치그룹, 지리홀딩스도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였다. 이치자동차, 둥펑자동차, 장안자동차, BAIC, 창청자동차는 감소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