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매체 'US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USNWR)‘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발표한 '가장 강력한(Most Powerful) 국가' 순위에서 한국이 6위에 올랐다. 한국의 국제 사회 위상이 높아진 것은 모두가 인정하는 것이지만 6위라는 점에서 놀랍다는 게 일반적인 반응이다. 사실 이번 순위는 종합적인 다면평가 순위다. 한국은 경제 규모에서 세계 11위 수준이다. 하지만 대부분이 무역에 의존한 경제체다. 결국 국제 사회에서 그 역할은 경제 규모 순위보다 높을 수밖에 없다. 당장 세계인의 안방에는 한국 삼성과 LG가 놓여 있다. 한 때 일본 제품들이 세계인의 안방을 석권했지만, 그 일본 제품을 몰아내고 자리를 차지한 게 한국이다. 또 그 안방을 차지한 TV에는 소위 'K-컬처'가 판을 치고 있다. BTS, 블랙핑크, 오징어게임 등 한국인이 주인공인 K팝과 K드라마가 세계인의 이목을 사로 잡고 있다. 세계인의 인상에 한국이 강력하게 남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반면 일본은 경제력 수준에서는 여전히 아시아 맹주이지만 문화 등 기타 방면에서는 갈수록 그 위치가 작아지는 것도 사실이다. 자연히 세계인의 인상에서 일본은 조금씩 작아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번 순위는
인공지능(AI)은 미래의 국운을 좌우하는 산업이다. 간단히 세상의 모든 사람들에게 '제갈량' 같은 책사 하나씩 주어진다고 생각하면 된다. 세상에는 제갈량을 얻은 수많은 유비들이 존재하게 되는 것이다. 사실 세상의 많은 불평등은 정보 불평등에서 시작한다. 그 정보 불평등은 개인의 교육차, 한 개인이 살아가는 환경이 결정한다. 금융을 전공한 이가 정부의 금융정책에 밝고, 금융정책의 변화에 맞춰 투자를 잘하게 되는 이치다. 하지만 AI가 일반화하는 세상에서는 다르다. 클라우드 컴퓨팅을 통해 모든 정보를 고르게 갖춘 AI를 개개인이 모두 사용할 수 있게 되면 자연히 어느 수준까지, 어느 기능까지 AI를 활용하느냐가 미래 사회 정보 불평등의 정도를 좌우하게 된다. 정보 불평등의 개념도 지금보다 더욱 명확할 필요가 있다. 지금이야 그 차이가 너무 커 개념이 모호하지만, AI가 일반화된 세상에서는 정보를 제공받는 시간차가 정보 불평등의 실체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미래 시대의 투자는 초단위로 수익률의 차이가 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중국은 이런 AI의 중요성을 너무나 잘 알고 있는 국가다. 춘추전국시대, 각국이 생사존망을 건 싸움을 벌이면서 책사들의 중요성을 여실히 체감
중국 산시(山西)성은 타이항(太行)산맥 서쪽 지역으로 춘추시대 오패(五覇)의 하나였던 진(晋)나라가 있던 곳이다. 현재 산시성 성도인 타이위안(太原)에는 애플 최대 협력업체인 대만 폭스콘의 생산공장이 위치해 있으며, 타이위안 동쪽 약 90㎞ 떨어진 양취안 지역은 중국 최대 석탄 생산지로 잘 알려져 있다. 산시성의 1인당 GDP(총생산)은 중국 평균보다 낮다. 중국 GDP 순위 50위 권에 드는 도시를 한 곳도 갖지 않은 성으로 유명하다. 현재 산시성 수준의 성급 행정구역은 광시좡족자치구, 네이멍구자치구 등이다. 산시성 경제는 중국 당국의 지원 아래 그래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21년말 기준으로 GDP가 2조2600억 위안을 기록했는데, 이는 2020년 1조7800억 위안보다 27% 성장한 수치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아래 성장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산시성의 경제 발전 속도가 어느 정도인지 잘 알 수 있다. 2010년만 해도 GDP가 1조 위안을 넘지 못했는데, 불과 10년 만에 2배 이상의 성장을 거둔 것이다. 최근 중국 산시성기업연합회와 산시성기업가협회가 ‘2022년 산시 100대 기업 발표회’를 개최했다. 2022년 산시 100대 기업
북한이 새해 첫날의 시작과 함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참 어이없는 일이다. 백성들은 굶고 있는데, 막대한 경비를 탄도미사일 개발과 발사에 쓴다. 자국의 안녕이라고 하는데, 여기서 다시 국가란 무엇인가를 생각케한다. 세계는 이미 100여년 전 봉건제도의 폐기와 함께 한 일가가 나라를 좌지우지하는 일이 없어졌다. 유일한 곳이 바로 북한이다.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꼽는 이도 있지만, 아직 그는 권력을 가족에게 세습하지는 않았다. 러시아가 공산독재이던 소련 시절에도 최고 권력자가 가족에게 권력을 세습하는 일은 없었다. 그런데 '백두혈통'이라고 하는 황당한 주장을 아직도 하는 곳이 바로 북한이다. 북한의 미사일 개발은 국가를 지키려는 게 아니라는 얘기다. 오직 '백두혈통'이라는 한 가족을 지키기 위한 것일뿐이다. 그 가족과 경제이익을 공유하는 무리들을 지키려는 것일 뿐이다. 북한에 대한 정책은 이 같은 점을 인정하는 것에서 시작해야 한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전 정권에서는 '평화'라는 수사로 포장하며, 이들 '백두혈통'의 이익을 지켜주려 했다. 북한 백성들을 기만한 것이며 착취를 방관한 것이다. 그 북한 '백두혈통'의 광분이 2023년 새해 벽두부터 시작
'5000조 원' 지난해 중화권 증시에서 사라진 돈이다. 어머어마하다.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심한 이유를 보여주는 또다른 증거다. 코로나19 팬데믹이 발생하면서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에서는 정부가 돈을 쏟아냈다. 마구 찍어 뿌렸다. 결국 자산의 버블을 만들었고, 코로나 팬데믹이 엔데믹으로 바뀌면서 이 버블이 터진 것이다. 중국, 홍콩, 대만 등 중화권 증시에서만 버블로 사라진 돈이 5000조 원인 것이다. 중국만이 아니다. 미국, 유럽이 그랬고 한국도 그랬다. 한국 증시 역시 지난해부터 바닥을 기고 있다. 미국의 달러는 이 가운데도 유독 가치를 유지해 세계 기축통화로서 기염을 토했다. 세상의 모든 가치는 결국 달러를 기준으로 측정되는 것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중국이 그토록 위안화 기축 통화에 힘썼지만, 달러 지위에 다다르기에는 아직 요원해만 보인다. 2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중화권 상장 기업 시가총액이 3조9000억 달러(약 5000조 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큰 변화는 빅테크들의 하락폭이 컸다는 점이다. 코로나19 봉쇄로 인한 경기 침체의 여파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공동부유 정책 기조에 따른 정부 당국의 규제가 빅테크 성장의 발목
'47.0' 중국의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다. 지난 11월에서 다시 1포인트가 빠진 수치다. 이 지수는 50이 기준이다. 50 이상이면 제조업황이 활기를 띄고, 반대면 활기를 잃는다고 구매관리자들이 느끼는 것이다. 중국의 경기감성이 50 이하를 기고 있는 것이다. 이미 서구 일각에서 중국 경제가 침체국면으로 접어들었다고 보는 이유이기도 하다. 중국은 올해 상반기 주요 도시에서 코로나19 봉쇄 정책을 펼쳤다. 코로나19가 발병하면 확산이 멈출 때까지 도시의 모든 활동을 중지하도록 하는 조치다. 서구 언론에서는 이 코로나 봉쇄 정책이 중국 경제의 회복을 막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중국의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7.0으로 11월(48.0)보다 1.0포인트 하락했다. 이 같은 수치는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의 우한 사태 여파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2020년 2월(35.7) 이후 최저 수준이다. 중국 경제수도 상하이 봉쇄로 2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던 지난 4월(47.4)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중국 제조업 PMI는 전국 700여 개 제조업체 구매 담당자 상대로 신규 주문·생산·출하·재고·고용 등 5개 분류지표를 설문 조사해 집계하는
'12.8%' 지난 2021년 중국의 여행업 부가가치 전년 대비 증가폭이다. 코로나19 봉쇄 정책 속에서도 놀라운 성장이다. 해외로 나가지 못하게 하니, 중국 내 허락된 여행지에 집중적으로 몰린 덕이 아닌가 싶다. 세상이 왜 중국에게 '코로나19 봉쇄'를 풀라고 하는지 이해가 되는 대목이다. 그럼 봉쇄를 풀면 세상은 좋아라 할까? 결국 중국이 봉쇄를 풀었다. 세상을 향해 잠가 걸었던 출입국의 빗장도 열었다. 세상이 좋아할까 싶었는데 아니었다. 중국 전역에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며 환자가 폭증했다. 각국이 경악을 금치 못하고 중국인에 대한 출입국 빗장을 걸어 잠그고 있다. 참 아이러니컬한 일이다. 사실 중국의 코로나 봉쇄 정책을 '비인도적' 정책이라 욕하고, 글로벌 경제에도 해가 된다고 주장하던 게 서구 언론이었다. 이제는 중국의 코로나 정책이 무책임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모두가 중국의 상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탓이다 싶다. 아니면 제대로 알고도 중국 당국을 곤혹스럽게 하기 위한 것인지도 모른다. 세상에게 중요한 것은 중국의 시장성이다. 관광 측면에서도 중국은 세계 최대 고객이다. 그런 중국에서 해외여행을 하지 못하게 하니 뭐라한 것이고, 해외여행은 하게
세계의 공장 '중국', 미중 갈등은 이 구도가 깨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방증이다. 중국이 글로벌 기업의 하청을 받아 생산에 전념하는 '세계의 공장'에서 하청을 주는 기술 국가로 도약하려 하면서 생기는 글로벌 공급망의 변화에 대한 주도권 다툼이 바로 '미중 갈등'의 실체다. 현재 그 주도권은 미국이 주요 기술 산업에서 중국을 배제하는 새로운 공급망 체제를 구축하겠다고 밝히면서 보다 분명해지고 있다. 심지어 애플마저 그 생산기지를 중국에서 인도 등 다른 나라로 옮기려 하고 있다. 중국 내부의 변화도 변화지만 중국이 기술 굴기와 함께 기술과 제조를 동시에 소유하는 사태는 막겠다는 서구 자본주의 경계가 '미중 갈등'의 뿌리인 것이다. 역으로 그만큼 탄탄하고 구조가 잘 잡힌 게 바로 중국의 제조업이다. 중국기계공업연합회가 최근 ‘2022년 중국기계공업 100대 기업’ 순위를 발표했다. 여전히 발전 중이고, 그 규모가 커지고 있다. 미국이 주요 기술 분야에서 중국을 배제하고 있지만, 이미 화웨이 등으로 서구 기술을 빠르게 따라잡은 중국 역시 만만치 않게 버티고 있는 것이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순위에 오른 기업들의 총 매출은 2조 5391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13.98
4차 산업 혁명의 핵심은 기술이다. 기술이 모든 것을 좌우하는 시대가 바로 4차 산업혁명의 시대다. 과거 제조 공정이 복잡하던 시기는 우수한 제조 능력이 우선이었다. 자본을 투여해 제조 능력을 갖춘 곳이 1등을 지속할 수 있었다. 하지만 4차 혁명의 시대, 기술은 판을 뒤엎는 것이다. 간단히 아이폰을 보면 안다. 아이폰이 나와 세상을 모바일 시대로 바꿨다. 당시도 통신 기술을 있었지만, 그것을 누가 빨리 세상의 판을 바꾸는 기술로 상품화하느냐는 경쟁에서 애플은 아이폰으로 해낸 것이다. 당장 당대 이동통신기기 제조사 서열 순위를 뒤집었다. 이제 세계 각 기업들은 서로 앞다퉈 기술 상업화에 나서고 있다. 바로 연구개발(R&D)이다. 기업의 생존이, 한 나라의 생존이 바로 이 연구개발에 달린 것이다. 지난해 중국의 연구개발 통계를 분석한 결과, 16개 주요 도시의 연구개발 비용이 평균 400억 위안(약 7조 2680억 원 )을 초과했으며 그 중 12개 도시는 500억 위안(약 9조 원)을 넘어섰다. 연구개발 비용이 500억 위안이 넘은 도시는 베이징, 상하이, 선전, 쑤저우, 광저우, 항저우, 청두, 우한, 충칭, 난징, 톈진, 시안이었다. 연구개발 비용이
베이징, 상하이, 선전은 중국의 경제 3대 도시다. 특히 금융과 IT가 집중돼 중국의 4차 혁명을 이끌고 있다. 그 중에서도 베이징은 중국의 정치 수도이기도 하다. 나머지 두 도시가 경제적으로는 앞설지 몰라도 정치적 배경을 쌓기 위해서는 베이징에서 사업을 하는 게 우선이다. 중국의 많은 기업이 베이징에 본사를 두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사실 그 때문에 베이징의 집값은 여전히 높다. 세계적인 수준이다. 최근 베이징기업연합회 및 베이징시기업가협회가 베이징 100대 기업 발전 보고서를 발표했다. 올해 베이징 디지털 경제 기업 Top 5는 다음과 같다. 징둥과 샤오미가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다. 역시 모두 IT 플랫폼 기업들이다. 중국의 이 분야 사업은 전도가 무궁하다. 사실 인류는 온라인에 들어서는 순간, 흑인이건 백인이건 생물학적 인종 문제는 중요하지 않게 된다. 오로지 얼마나 많은 네티즌이 활동해 인터넷 빅데이터를 생산해 내느냐가 중요할 뿐이다. 중국은 이 점에서 세계 최대의 네티즌을 보유하고 있다. 중국에서 디지털 경제가 갈수록 중요해지는 대목이다. 1위 징둥그룹 2위 샤오미그룹 3위 바이두망로기술유한회사 4위 넷이즈유도회사 5위 베이커공고유한회사 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