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규제당국이 ‘중국판 우버’ 디디추싱을 개인정보 관련법 위반 혐의로 자국 내 앱스토어에서 퇴출시키기로 했다." 최근 한국 언론을 통해 전해진 중국 디디추싱의 소식이다. 미국 상장을 추진한 디디추싱이 연이어 중국 정부의 제재로 곤혹스런 상황에 처했다. 앞서 디지추싱은 미국 뉴욕증시 상장 후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국가안보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기 시작했다. 중국 당국이 디디추싱 앱자체를 퇴출시면 사실 영업 중단을 압박은 셈이다. 디디추싱은 지난달 30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해 44억달러(한화 약 5조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지난 2014년 알리바바그룹홀딩(250억달러) 이후 최대 규모다. 당국이 이처럼 강경조치에 나선 것은 디디추싱이 개인정보 수집 및 사용 규정을 심각하게 위반했다는 것이 표면상 이유다. 하지만 이번 조치는 중국 당국이 디디추싱을 국가안보 위반 혐의로 조사하겠다고 밝힌지 이틀 만,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한지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이뤄졌다는 점에서 미국 상장에 따른 보복조치로 풀이된다. 기간이 짧아 충분한 조사를 했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1일 열린 중국 공산당 100주년 기념식에서
공산품으로 아쉬운 게 없는 게 중국이다. 세계의 공장이라는 칭호를 듣는 나라다. 에어컨도 넘쳐난다. 문제는 그럼 선풍기다. 그 많던 선풍기들은 어디로 갔을까? 여전히 중국에서 만들어지고 있을까? 답은 "그렇다"이다. 여전히 중국에서 만들어지고 있다. 그것도 아주 많이 만들어지고 있다. 달라진 것은 용도다. 더 작아지거나 더 커졌다. 단순히 바람만 일어나도록 한 게 아니라 소형의 에어컨이 달려 찬 바람이 널리 퍼지도록 하는 형태도 있다. 이 처럼 선풍기같은 고전 상품이 사라지지 않는 것은 중국 소비자 구조도 한 몫을 한다. 중국은 사회 발전과 함께 거의 모든 상품에 대한 소비층이 자연스럽게 형성됐다고 보면된다. 예컨대 1선도시들을 중심으로 고급형, 도시형 소비층이 형성됐고 농촌 지역을 중심으로 중저가 실속형 소비층이 형성돼 있다. 화장품을 팔더라도 과거에는 도심을 중심으로 고급 제품 위주로 소비됐지만, 이제 중국의 농촌에서도 화장품이 팔리기 시작하면서 중저가 제품의 판매량도 급증하고 있다. 중국 브랜드는 이 같은 점을 정확히 보고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에어컨에 밀려 소비가 사라졌을 법한 선풍기도 여전히 소비가 잘 이뤄지고 있다. 소형으로 책상 용이나, 사람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이래 미국의 대중 정책이 갈수록 정교해면서 압박의 실제 강도를 높이고 있다. 미국은 자국의 제도는 물론이고 최대 무기인 외교력까지 발휘해 중국을 코너로 몰고 있다. 이 같은 미국의 태도는 과거 트럼프 행정부와 방향은 같지만 방법에서 완전히 다른 모습이다. 그래서 더욱 힘을 얻고 있다. 통상압박은 혼자하는 것보다 둘이 할 때, 셋이 할 때 힘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 바이든 행정부는 이를 정확히 알고 동맹을 강화하면서도 공동의 압박을 가하고 있다. 중국 역시 그냥 당하고만 있지는 않겠다는 각오다. 무엇보다 미국의 제재에 대항해 싸울 수 있도록 자국내 법률 체제도 변화를 꾀하고 있다. '반제재법'이 대표적인 사례다. 그동안 미국은 제도적으로 대외 무역불균형 해결을 위해 거의 모든 행정 수단을 동원할 수 있도록 법률적 기초가 돼 있었지만, 중국의 경우는 보복 관세가 사실상 유일한 무기였다. 물론 법을 떠나서 사드 문제 발생후 한국에 행했듯 문화시장, 관광산업을 걸어 잠그는 등의 수단을 동원하기도 했다. 하지만 여전히 미국의 강력한 제재에 맞서 싸우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중국 스스로 느끼고 있는 것이다. 중국의 '반제재법'은 자국에 가해
1990년대 초반, 한국과 수교 직후 중국 베이징을 찾은 이들은 중국의 다른 것은 몰라도 곳곳에 마련된 수영장을 보고 감탄했었다. 그만큼 중국에서 수영은 국민 스포츠 가운데 하나였다. 굳이 이유를 찾는다면 마오쩌둥이나 덩샤오핑 등 중국 공산당 주요 지도자들이 모두 수영을 좋아한 때문 아닌가 싶다. 마오쩌둥도 건강을 지키는 가장 중요한 운동으로 수영을 꼽았고, 평소 담배를 즐겼던 덩샤오핑 역시 수영으로 건강을 다졌다. 이에 중국인들 가운데는 선수급으로 수영을 잘 하는 이들이 많다. 무엇보다 중국인들의 장점 가운데 하나는 끝없이 배운다는 것이다. 10년이 지나도 수영 강사를 불러 자신의 자세를 교정받으며 배운다. 노인들의 수영 자세를 보면 실제 다년간의 교육과 훈련으로 멋진 포즈로 선수급 수영 실력을 발휘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사실 이 같은 점은 사회주의의 장점이라면 장점이다. 가난함이 극에 달한 시점에서도 국민 체육 진흥을 위해 국가적인 투자를 적지 않게 한 것이다. 그래서 수영장도 수영장이지만 수영장을 포함한 체육관 설비도 각 도시 주요 거점지역마다 잘 배치돼 있다. 그런 중국의 어떤 체육시설들이 있을까? 1~5위를 살펴봤다. 1. 北京国家游泳中心 (베이징
"중국 광시성 허츠 시에서는 며칠째 이어진 폭우에 큰 홍수가 났습니다." 지난 7일 우리 방송국이 전한 소식이다. 중국에 폭우와 폭염이 동시에 발생해 중국 대륙을 괴롭히고 있다. 폭우가 나 논밭과 도로가 물에 잠기고 수재민이 대거 발생했는가 하면 신장 투루판은 사막 관광지에 설치한 전자 온도계가 55도까지 치솟았을 정도로 폭염이 엄습했다. 폭우가 난 곳에서는 소방대원들은 고무보트 등을 이용해 주민 400여 명을 긴급 구조하는 등의 소식이 전해졌다. 꾸이저우 성 진샤 현 등지에서는 폭우로 도로가 잠겨 모습을 찾을 길이 없었다. 물에 잠긴 자동차 지붕에서 구조를 원하는 주민들의 모습이 사진과 방송 뉴스 영상을 통해 전해졌다. 장시 성 지우장 시에서는 하루 동안 200밀리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기도 했다. 폭염이 엄습한 곳에서는 높아진 기온 탓에 스마트폰이 제대로 작동하지도 못했다. 상하이도 올여름 들어 가장 높은 35.6도의 고온 기록했다. 그러자 온라인에서는 중국 네티즌들의 고통에 대한 호소가 이어졌다. 비 올 때의 33도 = 비 안 올 때의 40도 모레는 폭염에 폭우가 내리는 날이네. 장마땐 몇 도야? 장마는 언제 괜찮아져? 쳇, 장마가 끝난 줄 알았어. 출퇴
중국 드라마는 가정사를 배경으로 한 게 많다. 본래 가족 여럿이 사합원에서 나눠 살면서 사는 게 중국인 습관이다. 가족의 정이 남다르고, 가족이 크다보니 여러 일이 참으로 많다. 거기에 중국은 문화대혁명과 개혁개방 등 대변화의 시기를 겪었다. 중국의 어느 가정이 사연이 없을까? 그러다 보니 개인 애정사보다 한 가족이 시대의 변화를 겪으면서 발생하는 가족사의 이야기를 드라마 소재로 한 게 많다. 개혁개방과 함께 등장하는 게 소가족화 현상이다. 좀 더 개인화하는 게 특징이다. 중국의 드라마들은 이 같은 변화를 보여준다. 시대 속에서 나타나는 가족의 모양도 분명히 차이가 난다. 중국에서 개혁개방과 함께 문제가 된 게 가정 폭력이다. 남성 중심의 가족개념이 변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가정 폭력이 사회문제로 부각되기 시작한 것이다. 대략 80년대 후반부터 90년대 중후반까지 주요 드라마 소재였다. 이 가정폭력 드라마 가장 유명했던 '낯선 사람과 이야기하지 마라'였다. 드라마는 과장된 면이 많지만 당대의 여러 사회 현상을 극적으로 과장해 보여주는 면이 있다. 다음은 중국에서 유명했던 가정 폭력 드라마 순서다. 1. 낯선 사람과 이야기 하지마라. 不要和陌生人说话 이 드
드디어 판다가 멸종 위기에서 벗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8일 베이징(北京)일보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야생 자이언트 판다의 개체 수 증가에 따라 판다의 위협정도 등급을 낮줬다. 생태환경부 자연생태보호국 관계자는 앞서 7일 기자회견을 갖고 "야생 자이언트 판다 개체 수가 1천800여 마리에 이른다"고 말했다. 이는 멸종위기에서 벗어난 것을 의미한다. 이에 중국 당국자는 "위협정도 등급을 멸종위기종에서 취약종으로 낮췄다"고 말했다. 중국은 판다를 국가를 상징하는 동물로 지정하고 보호해왔다. 외교적 관계 진전을 위해 판다를 각국에 분양해주기도 해 '판다 외교'라는 말까지 나왔을 정도다. 이 같은 중국 정부의 노력이 결국 빛을 발한 것이다. 중국의 멸종위기 동물 보호 노력은 판다에 그치지만 않는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자연생태보호국 관계자는 "자이언트 판다뿐만 아니라 동북 호랑이(일명 백두산 호랑이)와 동북 표범, 아시아 코끼리, 따오기 등 일부 희귀 멸종위기종도 개체 수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야생동물 개체 수가 늘면서 산속의 야생동물이 도심을 찾아 시민들은 놀래키는 상황도 왕왕 발생하고 있다. 앞서 동북부 헤이룽장성에서는 지난 4월 야생 호
"중국 이공계 대학원생 500여명이 미국 비자 신청하였다가 미국 영사관으로부터 '이민국적법 제 212조 F 및 제 대통령령령 10043호에' 부합하지 않는는 이유로 비자 발급을 거부했다." 6일 국내 언론 등을 통해 전해진 소식이다. 미국이 유학생들의 비자를 거부한 것은 트럼프 행정부 때부터다. 미국은 많은 중국 유학생들이 유학 목적이외에 미국의 주요 정보를 취합해 중국에 전하고 있다는 스파이 혐의를 두고 있다. 트럼트는 이 같은 혐의가 짙은 경우 비자 발급을 허락하지 않아도 된다는 행정 명령을 발표했었다. 도널드 트럼프는 지난해 5월 29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10043 대통령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이번 미국 당국의 비자거부도 이 같은 이유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연히 비자를 거부당한 학생들을 중국 학생들에 대한 차별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공동 성명서를 발표했다. 중국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정부는 미중 교육 교류 영역에서 위선적이고 이중적인 모습을 보인다”고 비난했다. 중국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비자 발급이 거부된 중국 학생들은 대부분 전자공학, 컴퓨터, 기계공학, 재료공학, 생물학 등 과학기술 전공으로 전해
'체면' 중국인들이 없이는 못산다는 게 바로 체면이다. 체면에서 가장 중요한 게 뭘까? 바로 옷이다. 중국인들의 생활수준이 높아지면서 좋은 옷, 명품 액세서리는 체면을 위해 꼭 필요한 필수품이 되고 있다. 여성도 물론이지만 남성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유럽에서나 보는 연미복 파티도 최근 중국에서는 흔치 않게 보인다. 유일하게 달라진 게 있다면 과거 외국 명품이 판을 쳤지만 요즘 드물지 않게 중국 브랜드도 중국인들 사이에 인기를 끌고 있다는 점이다. 중국은 사실 자동차, 스마트폰 등에서만 서구 유명 기업들의 뒤를 쫓는게 아니다. 화장품과 의류 등의 브랜드 파워에서도 빠르게 서구 명품들의 뒤를 쫓고 있다. 이미 일부 한국 브랜드는 추월당한 상태로 보인다. 중국 시장에서의 지속적인 우위를 점하기 위해 새로운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다음은 중국에서 유명한 바지 브랜드 1~5위 순위다. 1. 구목왕(九牧王) 중국에서 남성 바지 분야에 집중하는 비즈니스 캐주얼 남성복 브랜드로 남성 바지 판매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일반 남성 바지보다 몇 배나 높은 스판 원단을 개발해 탄탄한 퀄리티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2. 해란지가(海澜之家) 국내 남성복 브랜드라 할 수 있는
"41명을 수용할 수 있는 철창 안 공간에 88명의 이민자가 발 뻗고 누울 공간도 없이 빼곡히 들어차 있다. 한 남성은 '도와달라'고 적은 종이를 창문에 내보이고 있고, 기도하는 듯 두 손을 모은 남성도 있다." 지난 3일 연합뉴스가 전한 미국 국토안보부가 운영하는 남부 국경 이민자 구금시설 내부의 모습이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이민자 구금시설은 자체 법을 어기며 인권을 무시한 채 운영되고 있다. 오죽 했으면 미국 한 당국자는 "이민자 구금시설의 상황이 '째깍거리는 시한폭탄'"이라고 표현했을까? 세계 인권을 위한다는 미국으로서는 참으로 체면을 구기는 일이다. 특히 그런 미국을 바라보는 중국이나 북한의 입장은 좀 어이가 없을 수 있다. 뭐 묻은 개가 뭐 묻은 개를 욕하는 격이기 때문이다. 중국과 북한은 당연히 미국의 이 같은 상황에 목소리를 높였다. "미국 너희는 뭔데, 그런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을 저지르냐"는 것이다. 그동안 중국은 신장 등지에서 인권 문제로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지탄을 받아왔다. 사실 남이 잘못한다고 자신도 잘못하면 될 일은 아니다. 홀로 있어도 항상 남과 같이 있듯 행하라는 말은 중국 논어에 등장하는 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