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판다가 멸종 위기에서 벗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8일 베이징(北京)일보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야생 자이언트 판다의 개체 수 증가에 따라 판다의 위협정도 등급을 낮줬다.
생태환경부 자연생태보호국 관계자는 앞서 7일 기자회견을 갖고 "야생 자이언트 판다 개체 수가 1천800여 마리에 이른다"고 말했다.
이는 멸종위기에서 벗어난 것을 의미한다. 이에 중국 당국자는 "위협정도 등급을 멸종위기종에서 취약종으로 낮췄다"고 말했다.
중국은 판다를 국가를 상징하는 동물로 지정하고 보호해왔다. 외교적 관계 진전을 위해 판다를 각국에 분양해주기도 해 '판다 외교'라는 말까지 나왔을 정도다.
이 같은 중국 정부의 노력이 결국 빛을 발한 것이다.
중국의 멸종위기 동물 보호 노력은 판다에 그치지만 않는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자연생태보호국 관계자는 "자이언트 판다뿐만 아니라 동북 호랑이(일명 백두산 호랑이)와 동북 표범, 아시아 코끼리, 따오기 등 일부 희귀 멸종위기종도 개체 수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야생동물 개체 수가 늘면서 산속의 야생동물이 도심을 찾아 시민들은 놀래키는 상황도 왕왕 발생하고 있다.
앞서 동북부 헤이룽장성에서는 지난 4월 야생 호랑이가 마을로 내려와 주민이 호랑이에 물리고 차량이 공격받았다.
지난 4월부터는 서남부 윈난성 자연보호구역에 살던 코끼리들이 이동을 하면서 15마리 코끼리가 도심에 진입해 혼란을 빚기도 했다.
이달 들어 남부 광둥성 선전(深圳) 근해에서는 수일간 고래가 목격됐다. 또 서북부 칭하이성 등에서도 고양이과 희귀 멸종위기종이 목격돼 화제가 됐다.
중국 언론매체들은 "당국의 노력으로 자연 생태계가 체계적이고 회복돼 보호되고 있다"며 "야생동물 서식 환경도 효과적으로 개선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