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산품으로 아쉬운 게 없는 게 중국이다. 세계의 공장이라는 칭호를 듣는 나라다. 에어컨도 넘쳐난다.
문제는 그럼 선풍기다. 그 많던 선풍기들은 어디로 갔을까? 여전히 중국에서 만들어지고 있을까?
답은 "그렇다"이다. 여전히 중국에서 만들어지고 있다. 그것도 아주 많이 만들어지고 있다.
달라진 것은 용도다.
더 작아지거나 더 커졌다. 단순히 바람만 일어나도록 한 게 아니라 소형의 에어컨이 달려 찬 바람이 널리 퍼지도록 하는 형태도 있다.
이 처럼 선풍기같은 고전 상품이 사라지지 않는 것은 중국 소비자 구조도 한 몫을 한다.
중국은 사회 발전과 함께 거의 모든 상품에 대한 소비층이 자연스럽게 형성됐다고 보면된다.
예컨대 1선도시들을 중심으로 고급형, 도시형 소비층이 형성됐고 농촌 지역을 중심으로 중저가 실속형 소비층이 형성돼 있다.
화장품을 팔더라도 과거에는 도심을 중심으로 고급 제품 위주로 소비됐지만, 이제 중국의 농촌에서도 화장품이 팔리기 시작하면서 중저가 제품의 판매량도 급증하고 있다.
중국 브랜드는 이 같은 점을 정확히 보고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에어컨에 밀려 소비가 사라졌을 법한 선풍기도 여전히 소비가 잘 이뤄지고 있다. 소형으로 책상 용이나, 사람들이 손으로 들고 다니는 손풍기, 대형 공장 전체에 찬 바람이 널리 퍼지도록 하는 초 대형 선풍기 등도 나오고 있다.
아직도 인기를 끄는 중국 선풍기 브랜드는 무엇일까? 1~5위를 알아봤다.
1. 메이더 美的
1980년 가전업계에 뛰어들어 수년간 꾸준한 판매량과 입소문을 타며 소비자 신뢰를 받고 있고 전반적으로 가격 대비 성능도 뛰어나다.
2. 아이메이터 艾美特
1973년 대만에서 설립되었으며 선풍기 제조와 판매업에 비교적 일찍 뛰어들어 여러 해 동안 생산량이 매우 컸을 뿐만 아니라 성능도 완벽하고 에너지도 매우 절약하였다.
3. 지미 智米
가습기 브랜드 순위 중 하나인 智米는 샤오미의 생태계 업체로 인지도가 높은 편이며 베이징지미테크놀로지유한공사 소속으로 시장점유율도 나쁘지 않고 판매도 좋다.
4. 다송 大松
大松이라는 브랜드는 많은 사람들이 잘 모를 수 있지만, Gree가 만든 브랜드로, 이 업계에서는 아직 성장세가 나쁘지 않다. 제품의 가격은 매우 친서민적이고 가격 대비 성능이 뛰어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