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1명을 수용할 수 있는 철창 안 공간에 88명의 이민자가 발 뻗고 누울 공간도 없이 빼곡히 들어차 있다. 한 남성은 '도와달라'고 적은 종이를 창문에 내보이고 있고, 기도하는 듯 두 손을 모은 남성도 있다."
지난 3일 연합뉴스가 전한 미국 국토안보부가 운영하는 남부 국경 이민자 구금시설 내부의 모습이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이민자 구금시설은 자체 법을 어기며 인권을 무시한 채 운영되고 있다.
오죽 했으면 미국 한 당국자는 "이민자 구금시설의 상황이 '째깍거리는 시한폭탄'"이라고 표현했을까? 세계 인권을 위한다는 미국으로서는 참으로 체면을 구기는 일이다.
특히 그런 미국을 바라보는 중국이나 북한의 입장은 좀 어이가 없을 수 있다. 뭐 묻은 개가 뭐 묻은 개를 욕하는 격이기 때문이다.
중국과 북한은 당연히 미국의 이 같은 상황에 목소리를 높였다. "미국 너희는 뭔데, 그런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을 저지르냐"는 것이다.
그동안 중국은 신장 등지에서 인권 문제로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지탄을 받아왔다. 사실 남이 잘못한다고 자신도 잘못하면 될 일은 아니다. 홀로 있어도 항상 남과 같이 있듯 행하라는 말은 중국 논어에 등장하는 말이다.
그런 미국이 정작 남미 이민자들에게는 비인도적인 행위를 했다는 데 중국이 어찌 가만히 있을까? 사실 그런 마음은 중국 네티즌이라도 다르지 않을 듯 싶다.
다음은 중국 네티즌들의 반응이다.
미국, 영국, 캐나다의 반인륜적 범죄를 강력히 규탄한다!
이런 회의는 더 많이 열어야지!
인권이사회에서 개발도상국들도 반드시 발언권이 있어야 해.
맞아, 적극적으로 공격해야 해!
세상은 변했고, 미국 서방의 강권과 독점만 있고, 억압에 짓밟혔던 시대는 끝났어!
민심이 향하는 곳이지.
"적극 공격해야 해" 중국 당국은 물론 중국인들의 내심을 여실히 드러내는 말이다. 중국은 이제 과거의 중국이 아니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