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광시성 허츠 시에서는 며칠째 이어진 폭우에 큰 홍수가 났습니다."
지난 7일 우리 방송국이 전한 소식이다.
중국에 폭우와 폭염이 동시에 발생해 중국 대륙을 괴롭히고 있다. 폭우가 나 논밭과 도로가 물에 잠기고 수재민이 대거 발생했는가 하면 신장 투루판은 사막 관광지에 설치한 전자 온도계가 55도까지 치솟았을 정도로 폭염이 엄습했다.
폭우가 난 곳에서는 소방대원들은 고무보트 등을 이용해 주민 400여 명을 긴급 구조하는 등의 소식이 전해졌다.
꾸이저우 성 진샤 현 등지에서는 폭우로 도로가 잠겨 모습을 찾을 길이 없었다. 물에 잠긴 자동차 지붕에서 구조를 원하는 주민들의 모습이 사진과 방송 뉴스 영상을 통해 전해졌다.
장시 성 지우장 시에서는 하루 동안 200밀리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기도 했다.
폭염이 엄습한 곳에서는 높아진 기온 탓에 스마트폰이 제대로 작동하지도 못했다.
상하이도 올여름 들어 가장 높은 35.6도의 고온 기록했다.
그러자 온라인에서는 중국 네티즌들의 고통에 대한 호소가 이어졌다.
비 올 때의 33도 = 비 안 올 때의 40도
모레는 폭염에 폭우가 내리는 날이네.
장마땐 몇 도야? 장마는 언제 괜찮아져?
쳇, 장마가 끝난 줄 알았어.
출퇴근할 때 장마가 오지 않는 한, 장마는 좋은 거야.
땀이 옷을 흠뻑 적셨어.
비 올 때의 33도 = 비 안 올 때의 40도라니? 정말 괴롭기 이를 때 없는 날씨다. 비로 눅눅하면서 더운, 그야 말로 하늘의 고문이 이어지는 셈이다.
듣기만해도 '땀이 옷을 흠뻑 적신다'. 한국의 폭염도 괴로운데 중국의 사정을 듣고 나니 더욱 마임이 경건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