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중국 집권당인 공산당의 집권을 억제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중국 입장에서는 사실상의 적대행위여서 향후 미중 갈등은 더욱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법안에서는 중국 상무위원들의 재산 동결도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가족들에 대한 미국 비자 취소 등의 조치도 가능하다. 중화권 매체들에 따르면 미 하원은 25일 '중국 공산당 폭정 및 탄압에 대한 제재법'(중공 중지법이라고도 함)을 통과시켰다. 중국은 헌법을 통해 공산당 일당독재로 운영된다. 글로벌 2위의 경제체로, 인구 대국인 중국의 집권당을 미국이 자신들의 법으로 억제하겠다는 것이다. 법안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이 홍콩의 자치권을 침해하거나, 대만 국민에 대한 공격성을 강화하거나, 위구르 무슬림 탄압에 기여할 경우 미국은 이들의 자산 매매를 금지한다는 내용이 나와 있다. 미 언론매체에 따르면 홍콩 국가보안법은 한 국가, 두 체제에 심각하고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혔으며 중국의 국제법 이행에 대한 국제사회의 신뢰를 더욱 약화시켰다. 미국은 중국 당국이 신장 위구르 자치구의 무슬림 소수민족을 탄압하고 체계적인 인구 통제를 실시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번 법안 제정을 통해 중국 당국의 이 같은
어느 부채가 바람을 아끼던가? 부채가 움직이면, 바람이 이는 것을 어찌 부채가 바람을 아낄까? 부채만 있으면, 바람은 끝이 없거늘. 하지만 우린 모두가 안다. 부채가 귀한 건 바람 때문인 것을. 끝없이 일어난 바람인 것을. 사람은 바람만 귀히 여기지만, 결국 귀한 건 바람이 아니라 부채다. 끝없이 바람을 우리에게 불어 주는 그런 부채 노자의 도는 부채다. 끝없이 생명을 불어 일으키는 그런 부채다. 허이부굴, 동이유출(虚而不屈,动而愈出: 비었으나 끝이 없고, 움직일수록 더 많은 게 나온다.) 바람보다 귀한 게 바로 부채이듯 생명보다 귀한 게 바로 도다. 그 것이 귀한 것이다. 말 하면 뭘 하나, 귀한 걸 귀하다 알면 그 뿐인 것이다.
옛날 중국에 두 자리고비 양반이 이웃하며 사이 좋게 살았다. 어느 여름날 한 자리고비가 옆 마을 자리고비 양반 집에 놀러갔다. 하인이 차를 들고 들어왔는데, 옷이 없어 기와장 두 장을 묶어서 허리에 걸쳐 앞뒤 민망한 곳만 가린 채였다. 집 주인이 헛기침을 하며 말했다. “아니, 내가 손님이 있으면 제대로 의관을 갖추라 했거늘, 이게 체면 안 서게 무슨 짓이냐!” 놀란 하인이 급히 나갔다. 잠시 뒤 들어온 하인은 여전히 옷을 벗은 알몸이었다. 다만 기왓장 두 장 대신 이번에 큰 뽕 잎 두장을 끈으로 엮어 역시 앞 뒤 민망한 곳만을 가린 채였다. 주인이 어쩔 수 없다는 듯 차를 권하자, 놀러온 자린고비가 말했다. “아니. 주인장 보니까 낭비가 심하시오” 주인이 되물었다. “무슨 말이시오? 내가 어찌 낭비가 심하단 말이오?” 객이 답했다. “어찌 하인이 겨울옷 여름옷을 구분해 입는다는 말이요. 내 그 것만 봐도 주인장이 얼마나 낭비가 심한 줄 알겠오.” 그러자 집 주인이 웃으며 말했다. “아이고 이 양반아, 내 어찌 그런 도리를 모르겠어. 내 저 놈을 지난 여름에 거둬들였는데, 당시 조건이 먹는 건 자기가 어찌 알아서 해결할테니, 옷만 해결해 달라는 것이었오. 그
인동(忍冬)의 마음, 세한심(歲寒心)이다. 푸르려는 마음, 겨울을 세는 마음이다. 겨울나기가 힘든 건 지루하기 때문이다. 밖에는 온 통 추위 뿐, 꽃도 나무도 변화가 없다. 방에서 이 지루한 겨울을 나야한다. 묘한 게 지루함과 싸움이다. 지루함은 이기려 하면 할수록 지치고 지루함에 지고 만다. 이 지루함을 지나야 봄을 맞을 수 있는데 …. 봄의 꽃을, 풀잎의 푸름을 즐길 수 있는데 …. 지루함을 이기는 유일한 방법은 잊는 것이다. 뭔가를 잊기 위한 가장 손쉬운 방법은 수를 세를 것이다. 그래서 동양에선 예로부터 겨울이면, 붓으로 굵은 나무 가지를 그려, 그 위에 하루에 하나씩 1000개 나뭇잎을 그려 넣으며 1000일, 3개월여의 겨울을 셌다. 겨울을 세는 마음이 바로 세한심(歲寒心)이다. 봄의 푸름을 기다리는 마음, 누구나 고대하고 기다리는 변치 않는 마음이다. 시인에게 시를 쓰게 하는 그런 마음이다. “江南有丹橘 经冬犹绿林(강남유단귤, 경동유록림) 岂伊地气暖 自有岁寒心(기이지기난, 자유세한심)” 강남 단귤 나무 봄 맞아 푸른데. 그 어찌 봄기운만의 덕이랴, 겨울 센 변치 않는 의지 때문이지. 역시 장구령(張九齡, 673~740)이다. 감우십이수(感遇十二首
‘멍!멍!’ 참 무섭게 변해유. 본래 그런거유. 정말 무서운 건 무서운 곳을 X도 모르고 천진하게 걸어 들어가는거유. 지금 한국 사회가 그래보여유. X도 모르고, 정말 이상한 곳으로 걸어가는 듯 허구먼유. 멍, 뭔소리요? 개소리지! 지난 주 한 작은 뉴스가 이 강아지의 눈길을 끌었슈. 조선일보 논설위원이 평소 알던 국정원 직원이랑 여기자들 사진을 주고받으며 음담패설을 했다가 그 게 알려져 해임을 당했다는구먼요. 아 잘 됐다 싶나유? 잘 됐지유. 요즘이 어떤 시상인디, 그 것도 잘 나가는 언론사 간부가 여기자들을 놓고 음담패설질이라지유. 그란디 말이유? 국정원 직원은 어찌됐남유? 멍? 이건 또 뭔 개소리래? 아이고 잘못했으면 다 같이 벌 받야지, 누군 받고 누군 안받는다요? 안 그러유? 사실 벌 받으라는 소리가 아니유? 이 기사를 읽고 고소하다, 잘 됐다 하는 이들 한 번 생각해 보라 하는겨유. 뭔 소리? 개소린데, 이 개소린 좀 들어봐줘유. 뼈가 되고 살이 된니께. 세상에 말이유? 내가 남을 죽이고 싶다 생각만으로 처벌 받는 건 교회에서도 현실에 어디에도 없시유. ‘아 저거 갇고 싶다’혀서 처벌 받는 것 역시 교회에도 없고, 현실에는 없시유. 십계명도 ‘간음
원하느냐? 그럼 참아라. 때를 기다리고, 네 능력이 다 차길 기다리고, 조건들이 성숙되길 기다려라. 그럼 원하기만 하면, 원하는 걸 얻는다. 만고의 진리다. 노자의 진리이기도 하다. 나의 조건은 내게 있는 것이지만, 일의 조건의 내겐 없는 것이다. 내게 있는 것으로 다하고, 없는 것으로도 다하는 것, ‘위무위, 무불치’(爲無爲, 無不治: 있고, 없음으로 위함은 다스지 못함이 없다.) 의 경지다. 위함의 완성은 유위(有爲)와 무위(無爲)가 함께 만들어낸다. 몸이 아니라 ‘마음으로 위함’이 있어야 이뤄지는 것이다. 무위는 방치가 아니요, 포기는 더더욱 아니다. 무위는 너무나 위해서 위함마저 참는 것이다. ‘하지 않음으로서 위하는’ 단계다. 드러난 것만을 높이 세우지 말며, 감춰진 것들도 귀히 여길줄 알면, 삶이 본시 홀연히 있다가 없어지는 것임을, 삶이 본시 홀연히 이뤄졌다 흩어지는 것임을 보고 느끼고 깨닫게 된다. 보라, 흩어지지도 않을 것은 본래 이뤄지지도 않음을! 보라, 있지도 않았을 것은 본래 사라지지도 않음을!
실제로 중국 경제도 힘들지만, 아프리카 각국에 대한 어떤 재정 지원도 아프리카에 경제 공동체 건설에 성공하지 못했다. 중국 역시 이 같은 점을 잘 알고 있다. 이 사실은 중국의 아프리카 투자 현황에서도 잘 나타난다. 보스턴 대학의 글로벌 개발 정책 센터의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이 국영 정책 은행을 통해 아프리카에 전통적으로 대출한 금액이 2000년 약 1억 달러에서 2016년 288억 달러로 급증해 아프리카 최대의 양자 채권국이 됐다. 그러나 그 숫자는 특히 팬데믹 기간 동안 감소하여 2022년에는 약 10억 달러로 떨어졌고 2023년에는 46억 달러로 증가에 그쳤다. 이 기간 중국은 단순 재정지원이 아닌 '공공-민간 파트너십' 모델로 투자 형식을 추구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블룸버그는 보고서는 니의 시만두 철광석 광산을 ‘공공-민간 파트너십’ 모델의 한 사례 꼽았다. 이 광산에는 중국 바오우 철강 그룹(China Baowu Iron and Steel Group)과 중국 알루미늄 코퍼레이션(Aluminum Corporation of China)이라는 두 회사가 광산의 40%를 통제하고 있다. 하지만 두 회사 모두 중국 당국의 통제를 받는 국영기업들이다. 특
아프리카 경제 지원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를 게 국제사회 오랜 인식인 가운데 중국이 아프리카에 대해 68조 원가량의 재정 지원을 약속했다. 서방 매체들 사이에서 당장 나온 평이 “중국이 결국 경제적 실익보다 정치적 이익을 택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장기적 관점에서 중국의 선택은 후회만 남길 것이라는 늬앙스의 분석을 하고 있다. 당장 자국 경제도 어려우면서 성과 보장이 없는 아프리카 지원에 나선다는 것이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 당장 중국이 얻고 잃는 것은 무엇일까? 장기적 관점에서 어떤 변수들이 중국 선택의 성패를 가를 것인가? ?일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5일 향후 3년간 아프리카 국가에 3,600억 위안(67조 9,752억 원)의 재정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 구체적으로는 이번 지원에는 차관 2,100억 위안, 각종 원조 800억 위안, 중국 기업의 아프리카 투자 700억 위안이 포함된다. 서방의 주요 매체들은 시 주석의 정치적 도박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아프리카의 상환 능력이 갈수록 떨어지는 상황에서 중국에게도 부담이고, 재정 지원의 상환조건이 나쁠 경우 향후 아프리카에게도 불리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2024년 중국-아프리카 협력 포럼'(FOCAC)이 4일 개막했다. 5일 신화통신 등 중국 관영매체들은 일제히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포럼 참석 아프리카 정상 20명과 개별 회담 소식을 전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아프리카 정상들과 한 방에서 만나는 것은 6년만에 처음이다. 미중 갈등 속에 미국과 서방 구도에 맞서 대안 세력 구축에 힘쓰고 있는 중국은 그 어느 때보다 이번 포럼에 정성을 기울이고 있다. 미국이나 유럽 서구 매체들 역시 오는 6일까지 2박3일 일정으로 진행되는 이번 포럼 성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시 주석은 3일 환영 만찬에서 축배를 들면서 '아프리카 친구들'과 전면적인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심화하고 인프라, 교육 및 기타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중국은 아프리카 내 철도망 건설 등 기존 성과를 내세우며 보다 긴밀한 경제 협력에 나설 계획이지만, 미국과 유럽 매체들은 “이미 아프리카 각국이 중국의 부채의 덫에 빠진 상황”이라며 “이미 일정 목표를 달성한 중국 역시 더 이상의 채무 불이행의 리스크를 안고 가지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중국의 약속과 달리 중국과 아프리카 경제협력이 더 이상의 추가적인 성
삶의 여유는 '농'에서 나온다. 어렵고 힘들 때 불평이나 욕을 하는 게 아니라, 가볍게 농담을 던질 때 우리의 삶은 여유롭고, 풍요로워 진다. 최소한 옛날에는 그랬다. 힘들고 어려울 때 직접적이지 않게 애둘러 말했다. "이 놈의 세상, 의료개혁 같네. 뜻 대로 되는 게 없어!" 중국에서는 음력 7월 7일 칠석에는 고마운 사람을 찾아 식사를 대접하는 풍습이 있다. 옛날 중국 한 마을에 자린고비로 유명한 이가 살았다. 이 자리고비는 그래도 자녀 교육에는 돈을 써 주변에 유명한 학자를 물색해 아들의 스승으로 삼았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칠석이 됐다. 온 마을 사람들이 서로를 불러 식사 대접을 했다. 스승도 이 자린고비가 불러주길 기다렸다. 그런데 웬걸? 이 자린고비는 칠석이 다가 와도 요지부동, 스승을 부를 생각도 하지 않았다. 스승이 참지 못해 학생을 불러 넌즈시 물었다. "아버님이 식사는 언제 하자고 아무 말씀도 없으셨나?" 그제야 스승의 마음을 알아챈 학생이 아버지를 찾아 말했다. 그러자 아이의 아버지 자린고비가 "허허"하고 웃으며 답했다. " 아니, 내가 깜박 실수를 했구나. 밥은 한 번 먹어야 하는 데 이미 칠석은 늦었고 오는 음력 8월 15일 중추절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