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부채가 바람을 아끼던가?

 

어느 부채가

바람을 아끼던가?

 

부채가 움직이면,

바람이 이는 것을

 

어찌 부채가

바람을 아낄까?

 

부채만 있으면,

바람은

끝이 없거늘.

 

하지만

우린 모두가 안다.

 

부채가 귀한 건

바람 때문인 것을.

 

끝없이

일어난

바람인 것을.

 

사람은 바람만

귀히 여기지만,

 

결국 귀한 건

바람이 아니라

부채다.

 

끝없이 바람을

우리에게 불어

주는 그런 부채

 

노자의 도는

부채다.

끝없이 생명을

불어 일으키는

그런 부채다.

 

허이부굴, 동이유출(虚而不屈,动而愈出: 비었으나 끝이 없고, 움직일수록 더 많은 게 나온다.)

 

바람보다 귀한 게

바로 부채이듯

생명보다 귀한 게

바로 도다.

 

그 것이 귀한 것이다.

 

말 하면

뭘 하나,

 

귀한 걸 귀하다

알면

그 뿐인 것이다.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중 드라마 막장형 늘어나며 사회 속에 여성혐오 싹 키워
동영상 홍수의 시대다. 현실을 보다 극적인 현실로 묘사하는 과거와 달리 최근 드라마는 극적인 비현실이 특징이다.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비현실을 통해 현실의 불만을 대리 만족시켜주는 것이다. 마약이 주는 환상과 다를 게 없다. 아쉽게도 이 쾌감은 역시 극적이어서, 쉽게 중독되고 만다. 더욱 문제는 이 비현실을 현실로 착각하는 착란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최근 중국에서는 이 같은 드라마의 ‘비현실’성이 논란이 되고 있다. 비현실적 여성 캐릭터들에 대한 묘사는 현실 중국사회에 여성 혐오증을 양산할 수 있다는 우려를 키우고 있다는 것이다. “미니 드라마를 본 후, 우리 엄마는 주변에 악독한 며느리가 있다고 확신했다.” 최근 한 중국 매체는 이 같은 문장으로 시작하는 비현실 드라마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기사를 게재했다. 보도에 따르면, 허난성 난양시에 사는 리 씨는 어머니가 **《○○ 시어머니, 모두를 놀라게 하다》**라는 미니 드라마를 보고 나서 태도가 변했다고 밝혔다. 해당 드라마는 강인한 시어머니가 악독한 며느리와 맞서 싸우는 내용을 담고 있었으며, 이를 본 후 어머니는 “그동안 며느리가 보였던 정상적인 태도는 다 연기였고, 악독한 며느리 주변에는 반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