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크로스오버 전자상거래(e커머스) 플랫폼의 발전이 눈부시다. 현재 중국은 글로벌 독자 공급망 시스템을 구축 중이다. 중국이 제조한 제품을, 중국 플랫폼을 통해 글로벌 소비자들에게 판매한 뒤 중국 중심의 물류망을 통해 각국 가정에 직접 배달한다는 구상이다. 이 구상은 이미 조금씩 실현되는 모습이다. 중국은 경제를 정치적 무기로 최대한 활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세계 각국이 소비재 대국 중국에 의존하게 되면 중국 없이는 국민생활의 안정을 담보하지 못하는 순간이 오게 될 수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중국 데이터 분석 기관인 data.ai가 발표한 '2024년 모바일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3년 글로벌 쇼핑 앱 다운로드 횟수 상위 1~4위는 중국 4대 크로스오버 전자상거래 기업인 테무(Temu), 쉬인(SHEIN), 알리 익스프레스(AliExpress), 틱톡 셀러(TikTok Seller)가 차지했다. 이들 4대 전자상거래 플랫폼은 최근 수년 간 중국내 탄탄한 공급망, 높은 가성비와 SNS 마케팅 전략 등을 통해 선진국 및 개도국 시장에서 점유율을 급속히 확대했다. 한국 전자상거래 시장의 경우 지난해 알리 익스프레스는 한국에서 가장 많은 다운로드 횟
에버랜드의 최고 인기스타로 꼽히는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福宝)가 4월 중국으로 이송된다. 23일 에버랜드는 자사 웹사이트와 SNS 채널 등을 통해 "푸바오가 오는 4월초 중국 쓰촨성에 위치한 자이언트판다보전연구센터로 옮겨져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된다"고 공지했다. 또 푸바오의 안전한 이송을 위해 사전 준비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푸바오는 '야생동물에 대한 국제 규정'에 의거해 이동 전 한 달간 판다월드내 별도 공간에서 건강 및 검역 관리를 받게 된다. 푸바오는 2016년 한중 친선 도모의 상징으로 한국에 보내진 자이언트 판다 러바오와 아이바오 사이에서 2020년 7월 20일 태어났으며, 멸종위기종 보전 협약에 따라 만 4세가 되기 전에 중국으로 옮겨지게 됐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푸바오는 출생 때부터 한국 국민들의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으며 양국 우호를 증진하는 데 긍정적 역할을 했다"며 "푸바오가 어디에 있든지 섬세한 보살핌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중국 축구는 국민의 희망을 꺾고 있다" 중국 축구대표팀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한 골도 넣지 못한 채 2무 1패를 기록하자 중국 네티즌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중국 프로 축구 선수들은 유럽의 명문 클럽 선수들 부럽지 않은 대접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정작 글로벌 무대에만 서면 중국 축구는 기를 펴지 못하고 있다. 개인적 성향의 중국인들에게는 단체 협력이 필요한 축구가 어울리지 않는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중국의 축구팬들은 이러한 상황이 암담할 수밖에 없다. 당장 이번 아시안컵 경기에서도 중국 축구의 글로벌 징크스가 되풀이됐다. 중국 대표팀은 22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조별리그 A조 최종전에서 개최국 카타르에 0대 1로 패했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 한 골도 넣지 못한 채 2무 1패로 승점 2점을 얻는 데 그쳤다. 중국이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1승도 챙기지 못한 건 1976년 대회 이후 48년 만이다. 특히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골을 넣지 못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물론 승점이 1점뿐이고 득점도 없어 가능성은 매우 희박해졌지만, 다른 조의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중국도 16강 진출 티켓을
IT 물류 산업과 온라인 경제가 커지면서 택배 물량의 변동은 한 나라의 경제 흐름을 대변하는 대표적인 지표가 되고 있다. 특히 인터넷 경제 규모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 중국에서는 특히 그렇다. 지난 2023년 중국 택배 물량 및 관련업계 매출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 22일 국가우정국(国家邮政局)이 발표한 지난해 물류업계 현황에 따르면 1~12월 누적 택배량은 1320억7000만 건으로 전년 대비 19.4% 증가했다. 이는 작년 한해 중국 인구 1인당 94건의 택배를 보내고 받았다는 의미다. 1~12월 누적 택배업계 매출은 1조2074억 위안(약 225조 원)으로 전년 대비 14.3% 늘었다. 제샤오원(解筱文) 중국물류학회 특임 연구원은 23일 중국 현지 매체 증권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택배업은 모든 국민의 일상과 직결된 것으로 각 지역과 산업을 연결해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사회 및 경제 발전을 알아보는 중요한 지표이며 국민 경제 운영 현황의 중요한 ‘바로미터’”라고 밝혔다. 또 “2023년 중국 택배 물량과 업계 매출 모두 두 자릿수 성장을 이뤄내 중국 택배업의 회복탄력성이 매우 높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올해도 중국내 소비 시장의 활력과 물
중국 대표 통신장비 기업인 화웨이의 미래는? 모든 IT 기술 기업을 이끄는 IT 공룡이 될 가능성이 짙다. 지능형 커넥티드 차량(스마트 자동차) 관련 특허 순위만 봐도 대략 짐작이 된다. 화웨이는 중국내 지능형 커넥티드 차량 네트워킹 분야 특허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구축하고 있다. 화웨이는 이미 스마트폰 등 스마트 기기에서도 중국내 선두주자다. 이 기술들이 그 적용 범위를 확장하면서 자동차 산업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중국 자동차 지식재산권 활용 촉진 센터와 중국 자동차 기술 및 혁신 지원 센터가 지난 2023년 중국의 지능형 커넥티드 차량의 네트워킹 기술 특허 수 순위를 최근 발표했다. 상위 10위 가운데 중국 기업은 7곳이었으며 화웨이가 1위를 차지했다. 중국 현지 매체 CNMO에 따르면 화웨이는 공개된 네트워킹 기술 특허가 3222건으로 2위 퀄컴(1942건)을 압도적인 차이로 따돌렸다. 또 휴대폰 생산이 주력 사업인 샤오미, VIVO, OPPO 등이 4~6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CNMO는 휴대폰과 스마트 자동차의 네트워킹 기술은 연관성이 매우 높아 이들 업체들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중국 기업이 아닌 10위내 기업은 퀄컴을 비
'약 5169억 위안' 한화로 약 96조 원이다. 지난 2023년 중국의 화장품 산업 규모 추산액이다. 전년 대비 6% 이상 성장한 수치다. 지난 2023년 중국 화장품 산업이 내수는 물론 해외 시장에서도 성장세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화장품 굴기'도 거센 것이다. 중국은 그동안 화장품 등 고급 소비재에서는 한국 등 주요 생산국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식이었다. 하지만 중국 화장품 회사들은 처음에는 가성비를 내세워 시장을 장악하고, 이어 품질까지 따라 잡는 방식으로 시장 공세를 거듭해 성과를 내고 있다. 19일 중국 현지 매체 제일재경일보가 '2023년 중국 화장품(스킨케어, 미용제품 포함) 시장 산업 발전 및 소비 통찰' 보고서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화장품 산업 시장 규모는 약 5169억 위안(약 96조 원)으로 전년 대비 6.4% 증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중국 화장품의 해외 수출, 특히 동남아시아로의 수출이 크게 증가했다. 국가별 중국 화장품 수입액을 보면 태국이 10억4300만 위안(전년도 4763만 위안), 인도네시아가 1억5000만 위안(전년도 289만 위안), 베트남이 4761만 위안(전년도 742만 위안)을 각
대학은 한 나라의 인재를 양성하는 기관이다. 있어서 좋은 데 그저 좋기만 한 것은 아니다. 대학과 대학 간의 격차가 벌어지면서 학생 입장에서는 '대학 서열에 따라 인재를 줄세우는' 부작용도 크다. 출신 대학이 마치 주홍글씨처럼 인생에 지고 갈 낙인이 되기도 하는 것이다. 한국이나 일본 등 대학교육을 중시하는 동양의 전통을 지닌 나라에서는 더욱 그렇다. 중국 역시 마찬가지다. 대졸자 취업 시즌이 다가올 때마다 '대학 차별' 현상이 논란이 된다. 이른바 쌍비<雙非, 211공정(工程)과 985공정(工程)에 속하지 않는 대학> 졸업생은 이력서조차 낼 수 없는 취업 전형에 발목을 잡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211공정은 '21세기 100개 중점 대학'을 의미한다. 중국 국가교육위원회(교육부의 전신), 국무원,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 논의를 거쳐 1996년 1차 명단이 확정됐으며 현재 116개 대학이 포함돼 있다. 985공정은 1998년 장쩌민 당시 국가주석이 베이징대 100주년 기념 연설에서 제안한 '고급 연구 중심 대학'으로 현재 39개 대학이 여기에 해당된다. 중국의 신규 채용 기관이나 기업은 대부분 두 카테고리에 포함된 대학 졸업생을 선호한다고 알려져
'11조 9130억 위안' 한화로 약 2216조 원이다. 중국의 지난 2023년 부동산 개발 투자액이다. 큰 돈이지만 전년 대비 무려 9% 이상 하락한 수치다. 중국 부동산 시장이 침체 상태를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부동산은 중국 가계 자산의 80% 이상을 차지한다. 부동산 시장의 폭락은 가계 자산의 대폭 축소를 야기하고, 가계 자산이 줄면 소비가 위축돼 디플레이션을 불러오는 악순환이 초래된다. 그나마 지난 2023년 12월에는 최근 수년 간 장기 침체에 빠져 있는 중국 부동산 시장이 부분적으로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나 우려를 덜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지난 17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중국내 70개 대도시 분양 주택 거래가는 전월 대비 하락했으나 하락 폭은 전월 대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중국 전역의 부동산 개발 투자액은 11조 9130억 위안(약 2216조 원)으로 전년 대비 9.6% 하락했다. 분양 주택의 면적은 11억1735만㎡로 전년 대비 8.5% 감소했고 분양가는 11조 6622억 위안(약 2169조 원)으로 전년 대비 6.5% 하락했다. 캉이(康义) 국가통계국 국장은 국무원 언론브리핑에서 “현재 상황으로
'2450만 대' 지난 2023년 중국의 모니터 출하량이다. 전년 대비 1%대 소폭 감소했다. 중국에서도 모니터 시장은 이제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는 방증이다. 중국 시장조사기관 RUNTO(洛图科技, 뤄투테크)가 '2023년 중국 디스플레이 소매시장 월간 동향 보고서'를 22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모니터 시장의 출하량은 총 2450만 대로 전년 대비 1.5% 하락했다. 그 중 온라인 소매시장<더우인(抖音), 콰이쇼우 (快手) 등 콘텐츠 이커머스 제외>의 판매량은 895만 대로 전년 대비 2.1% 상승했지만 매출은 101억 위안(약 1조 87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9% 하락했다. 보고서는 지난해 중국 디스플레이 시장의 첫 번째 키워드로 '가격 하락'을 꼽았다. 실제 모니터 평균 가격은 1126위안(약 20만 원)으로 전년 대비 13% 하락했다. 판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제조업체들이 가격을 낮춰 전년 대비 판매량과 매출이 반비례 관계를 나타냈다. 두 번째 키워드는 'e스포츠'이다. e스포츠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면서 중국에서 e스포츠의 열풍이 지속됐다. 특히 '위드 코로나' 전환으로 PC방 산업도
아첨은 참으로 무섭다. 받는 이만 모른다. 아첨은 누가 봐도 지나친 것이다. 주변에서 보는 이들은 누구나 그 지나침을 본다. 하지만 유독 받는 자만이 모른다. 아첨은 받는 이의 눈만을 가리는 술수다. 병으로 치면 아첨은 당뇨다. 당뇨병이 무서운 것은 신체의 기능을 서서히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피를 혼탁하게 해 조금씩 생명을 갉아먹는다. 당뇨로 인해 남보다 빠르게 신체 기능이 떨어지고 많은 합병증이 유발되지만 처음에는 대다수가 그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 사실 당뇨 자체는 당장의 아픔도, 불편함도 초래하지 않는다. 아첨은 이런 점에서 당뇨보다 더 무섭다. 마약과 같은 기쁨을 준다. 아첨을 받을수록 기뻐하고, 스스로 한계를 넘는다. 그리고 자신을 패망의 길로 몰아간다. 당뇨와 마약처럼···. 전국책 제책편에는 장의를 패망의 길로 몰아간 위나라 장군 공손연의 사례가 나온다. 단 한 번의 아첨으로 장의를 곤궁에 빠뜨린다. 때는 합종연횡이 한참이던 시기였다. 당시 위나라는 공손연을 앞세워 제나라를 쳤으나 승리하지 못하고 나라 힘만 쇠해졌다. 위나라 왕은 장의를 재상으로 삼고, 제나라와 화해를 한 뒤 진나라와 연횡을 했다. 제나라는 자신을 공격한 공손연이 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