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채팅방에 각종 규제를 설정해놓고 참여자들에게 벌금을 남발한다면? 물론 채팅방을 통해 가짜 뉴스를 살포하는 행위는 심각한 사회적 위해를 초래하는 범죄행위다. 특히 가짜 뉴스라는 사실을 알고도 했다면 더욱 그렇다. 그래서 언론의 자유냐, 공공의 안전이냐를 놓고 논쟁이 한창이다. 정작 중국에서는 논쟁보다 벌금 부과가 먼저 이뤄졌다. 중국의 최소 행정구역 단위인 한 마을위원회(村委会)가 위챗 마을 그룹 채팅방에서 주민들에게 비상식적인 벌금 부과를 남발해 네티즌의 공분을 사고 있다. 19일 중국 현지 매체 샤오샹천바오(潇湘晨报)에 따르면 지난 17일 톈진시 우칭구(武清区) 샤오신좡마을(小辛庄村)에 거주하는 왕 모씨는 위챗 마을 그룹 채팅방에 세 문장으로 된 문의를 올렸는데 돌연 마을위원회로부터 200위안(약 3만7000원)의 벌금 부과 통지서를 받았다. 통지서에는 마을위원회가 벌금을 부과한 이유가 왕 씨의 그룹 채팅방 관리 제도 위반 때문이며, 향후 채팅방에서의 발언을 금지하고 벌금을 납부하지 않는 경우 정부 보조금을 삭감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왕 씨는 정부 보조금이 삭감되는 것을 막기 위해 200위안을 송금했고, 며칠 후 위챗 마을 그룹 채팅방에는 마을 직
중국 허난성 성도이자 세계 최대 아이폰 생산기지인 폭스콘 공장이 위치한 정저우(郑州)의 무역액이 지난해에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아이폰 수출이 큰 역할을 했다는 평이다. 애플은 아이폰을 설계하지만, 중국 폭스콘은 아이폰을 생산하는 구조가 현재 글로벌 공급망이다. 18일 정저우 해관총서(세관)에 따르면 지난해 정저우의 무역 총액은 8107억9000만 위안(약 150조 원)으로 집계됐다. 그 중 수출은 전년 대비 2.4% 증가한 5280억 위안(약 97조 원), 수입은 2879억9000만 위안(약 53조 원)으로 무역흑자가 전년 대비 30% 성장한 2452억 1000만 위안(약 45조 원)을 기록했다. 정저우 해관총서는 지난해 하반기에 정저우의 통상 규모가 큰 폭으로 확대되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4분기 무역액이 전분기 대비 23.2% 증가해 정저우가 중국내 수출입 규모 순위에서 9위를 차지하는데 기여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정저우에서 수출입 실적을 올린 기업은 총 1만1844개로 전년 대비 1163개(10.9%)가 증가했다. 또 수출입 규모가 5000만 위안(약 92억 원) 이상인 중점기업은 전년 대비 78개 증가한 1039곳으로 집계됐으며 이들 해당 기업은 정
중국에서 최저임금이 가장 높은 도시는? 역시 상하이였다. 월급 기준 2690위안, 한화로 약 49만 원이다. 사실 상하이에서 살아본 사람은 누구도 이 월급으로는 사람을 구할 수 없다고 입을 모은다. 실제 상하이의 생활비를 감안할 때 턱없이 부족한 돈이다. 상하이에 이어 장쑤성/저장성, 베이징 등이 뒤를 이었다. 중국 성(省)급 지역들의 최저임금 인상 발표가 잇따르고 있다. 최저임금은 근로자 후생 증진, 사회보장 수준은 물론 해당 지역의 경제 성장을 보여주는 척도로 꼽힌다. 19일 중국 인력자원부(人力资源和社会保障部)에 따르면 허난성, 랴오닝성, 장쑤성, 저장성 등 4개 지역은 이미 올해 최저임금을 올리겠다고 발표했다. 특히 장쑤성과 저장성은 중국내 최초로 3급 지역에서도 최저임금을 2000위안(약 37만 원) 이상 올리겠다는 방침이다. 1월 18일 기준 중국 31개 성급 지역 최저임금(1급 지역, 월급 기준) 순위 Top 5 순위는 다음과 같다. 1위 상하이 2690위안 2위 장쑤성/저장성 2490위안 3위 베이징 2420위안 4위 선전 2360위안 5위 톈진 2320위안 31개 성급 지역 중 월급 기준으로 2000위안(약 37만 원) 이상인 지역은 19개이
중국 난카이대(南开大) 중국식현대화발전연구원(中国式现代化发展研究院)이 '중국 거시경제 상황 분석 및 예측 보고서(中国宏观经济形势分析与预测报告)'를 최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중국의 거시경제는 안정적이고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연구팀은 다양한 모델 설정과 매개변수 조합을 통해 올해 올해 중국의 실질 GDP 성장률은 4.6~5.8%, 실업률은 5.4~5.9%, 물가상승률은 0.1~1.9% 수준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또 중국 당국이 안정적인 경제 성장을 위해 적극적 재정 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현재 디플레이션 악순환의 압력이 여전히 매우 뚜렷하다고 보고 있으며 통화 정책이 명백히 제한된다는 조건 하에서 2024년에도 적극적인 재정 정책의 주요 기조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4분기 국고채 1조 위안 추가 발행 등 적극적인 재정 정책의 결과로 2024년 재정 적자율은 계속해서 3%를 초과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특히 주요 인프라 건설은 주택 가격을 안정시키고 경제가 디플레이션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도시마을 재개발 등 주택가격 안정 정책 등이 도입되면서 고정자산투자 명목 증가율이 2023
'6.1%' 지난해 중국 전체 주민의 가처분 소득 증가폭이다. 중국 경제 성장률보다 높다. 중국 가계가 여전히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금액은 728만 원 수준이다. 3790만 원 가량인 한국에 비해 크게 적다. 세계 1위 인구 대국인 중국이 도농간에, 자본과 비자본 사이의 빈부격차가 심해 나오는 현상이다. 원자바오 전 총리는 그래서 "중국은 합치면 크지만, 나누면 아무 것도 아닌 나라"라고 말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2023년 중국 전국 주민 가처분소득과 소비지출 데이터'를 17일 발표했다. 2023년 중국 주민 1인당 가처분 소득은 3만9218위안(약 728만 원)으로 전년 대비 명목상 6.3% 증가했다. 물가 요소를 차감한 실질 증가율은 6.1%였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도시 주민의 1인당 가처분 소득은 5만1821위안으로 전년 대비 5.1% 증가했고(이하 전년 대비 명목 증가분), 농촌 주민의 1인당 가처분 소득은 2만1691위안으로 7.7% 증가했다. 31개 성(省)급 지역 중 1인당 가처분 소득이 전국 평균보다 높은 곳은 상하이, 베이징, 저장, 장쑤, 텐진, 광둥, 푸젠, 산둥 등 8개였다. 그 중 상하이와
그래도 올해는 전년보다는 낫다.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들의 전망을 모은 지수다. '2024년 중국 시장 매출 전망 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다. 하지만 중국과 관계 개선이 어떤 형식이든 이뤄지지 않으면 근본적 변화는 있을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산업연구원, 대한상공회의소 북경사무소, 중국한국상회가 공동으로 중국 진출 한국 기업들을 대상으로 지난해 11월 23일부터 12월 20일까지 진행한 '2024년 중국 시장 매출 전망 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가 17일 발표됐다. 이번 설문 조사에 응답한 7개 업종 217개 업체들은 올해 중국 시장이 작년보다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체 기업의 2024년도 매출 전망 BSI(121)가 지난 2023년 전망치(102)에 이어 추가 상승하면서 낙관적 기대감을 시사했다. 규모별로는 대기업(125)의 매출 전망치가 2년 연속 상승하고, 중소기업(121)도 6년 만에 최고치로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122)에서 추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유통업 역시 기준치를 상회(100→119)했다. 제조업에서는 전기전자(135)와 자동차(135), 금속기계(133) 등 업종에서 100을 상당폭 상회하고, 화학(1
최근 중국의 차이리(彩礼, 약혼 또는 결혼 때 신랑측이 신부측에 보내는 금품 등 예물) 규모가 갈수록 커지면서 관련 분쟁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18일 중국 현지 매체인 매일경제신문(每日经济新闻)에 따르면 중국 최고인민법원은 이러한 분쟁을 해결하고 관련 당사자 모두의 이익을 보장하기 위해 차이리 분쟁 사안에 대한 사법해석을 발표했다. 해당 사법해석은 법적으로 인정되는 차이리의 범위, 반환 원칙, 소송 주체의 자격 등 핵심 문제에 대해 규정을 마련하였으며 오는 2월 1일부터 시행된다.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혼인 빙자 재물 갈취 금지 중국 민법 제1042조는 혼인을 빙자하여 재물을 갈취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이러한 행위는 혼인 자유의 원칙을 위반하는 것이므로 반드시 엄격히 규제해야 한다. 규정에서는 예물이라는 명목으로 재물을 갈취하는 경우 상대방은 반환을 요구할 수 있으며 인민법원은 이를 인정한다. 혼인 예물과 연인 사이의 선물은 명확히 구별해야 혼인 예물과 연인 간의 선물을 비교해보면 당사자의 목적과 동기는 같지만 예물은 현지의 풍습에 맞추는 것이 일반적이며 혼인 계약을 성립하고자 하는 것이 최우선 목적이다. 해당 규정에서는 이에 대하여 예물인지
중국이 실버 산업 육성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전문 산업 클러스트를 구축해 실버경제 기업을 키우고, 브랜드 개발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중국 국무원이 '실버경제 발전 및 노년층 복지 향상에 대한 의견(정책 문건)'을 최근 발표했다. 이번 의견은 '실버경제(노년층 대상 상품, 서비스, 경제활동)'을 주제로 하는 최초의 국가급 문건으로 4개 부문 26개 조치를 담고 있다. '실버 상품 및 서비스 공급 확대 및 품질 수준 향상'을 최우선으로 고려하여 실버 경제 기업 육성, 산업 클러스터 개발 촉진, 산업 조직의 효율성 향상, 브랜드 개발 촉진, 높은 수준의 사업 수행 등에 중점을 두고 있다. 세부적인 사업으로는 노인을 위한 식사 지원 및 재택 노인 돌봄 서비스 확대, 지역사회 편의 서비스 개발, 재활병원과 요양원 등 의료 서비스 최적화, 노인교육 등 문화 및 스포츠 서비스 추진 등이 제시됐다. 류밍(刘明)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사회사(司) 사장(국장)은 "최근 중국 실버경제가 발돋움하면서 다양한 산업이 등장하였고 공급 시스템도 자리잡기 시작하였으나 고령화 상황 및 수요 구조의 변화에 비해 전체적인 규모가 작고 상품과 서비스의 수준도 높지 않아 경제적인 효익이 떨어지는
중국 플랫폼들의 해외 진출이 가속화하면서 글로벌 유명 플랫폼들이 하나 둘씩 등장하고 있다. 대표적인 알리바바의 구매사이트, 틱톡 등이다. 이들 중국 플랫폼들은 독특한 구성으로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 잡고 있다. 알리바바 등은 소비재 유통에서, 틱톡은 숏츠 동영상 유통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구가하고 있다. 지난 2023년 중국 플랫폼들은 글로벌 시장에서 어떤 성적을 올렸을까? 어느 기업이 가장 두각을 나타냈을까? 역시 '틱톡'이었다. 미국 등 각국의 규제에도 불구하고 틱톡의 인기는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데이터 및 분석 플랫폼 data.ai가 지난해 12월 중국 비게임업체 어플리케이션(앱) 해외시장 매출 Top 30 순위를 18일 발표했다. 그 중 Top 3는 다음과 같다. 1위 바이트댄스 2위 환쥐그룹 3위 메이투 1~3위는 틱톡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ByteDance, 字节跳动), 게임방송 전문 인터넷 업체인 환쥐그룹((Joyy, 欢聚集团·), 뷰티 앱 개발업체인 메이투(Meitu, 美图)가 차지했다. 중국 대표 빅테크 기업인 텐센트(Tencent, 騰迅)는 순위 변화 없이 4위에 머물렀다. 1위 바이트댄스는 미국, 캐나다, 영국 등 각국 정부의
지난 2023년 중국 인구가 14억967만 명을 기록하며 전년보다 줄었다. 중국 인구가 줄고 있는 것은 벌써 2년째다. 세계 최대 인구 대국의 인구 구조 변화가 본격화하고 있는 것이다. 다만 16∼59세 노동연령 인구는 여전히 전체 인구의 60% 이상을 차지했다. 인구 구조가 항아리 모양을 이루면서 소위 인구 고령화 문제는 아직 본격화하지는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2023년 중국 인구 통계 보고서'를 17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기준 중국 본토(홍콩, 마카오, 대만 및 외국인 제외) 인구는 14억967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208만 명 줄어든 수치로 2년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인구 감소는 국가의 잠재성장력 감소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 중국 사회의 고령화 속도도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중국 인구의 고질적인 문제인 남녀 성비차 역시 여전히 컸다. 성별로는 남성이 7억2032만 명, 여성이 6억8935만 명을 기록했다. 전통적인 남아선호 사상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방증이다. 연령별로는 16∼59세 노동연령 인구가 8억6481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61.3%(2022년 62.0%)를 차지했다. 60세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