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3900억 위안' 한화로 약 258조 원의 거액이다. 지난 2023년 한 해 광둥성의 재정 수입액이다. 전년보다 4% 이상 늘어난 수치다. 경제 규모가 큰 광둥성이 재정 수입도 가장 많았다. 중국 31개 성(省)급 지역들의 지난해 재정 수입 순위가 공개됐다. 1위는 광둥성으로 2023년 지방 일반 공공예산 수입이 전년 대비 4.3% 증가한 1조 3900억 위안에 달했다. 광둥성이 1991년부터 33년 연속 재정 수입 1위를 차지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광둥성에 위치한 기업들이 자리해 있다. 2023년 광둥성내 사업자 수는 1800만 개가 넘었으며 그 중 기업은 780만 개로 중국 전체의 7분의 1을 차지했다. 중국내 최대 기업 수를 바탕으로 2023년 광둥성의 GDP는 전년 대비 4.8% 증가한 13조 5700억 위안에 도달해 중국 최초로 13조 위안을 돌파했다. 광둥성에 이어 지난해 중국내 재정 수입 2위는 장쑤성이 차지했다. 장쑤성 재무부에 따르면 2023년 장쑤성의 일반 공공예산 수입은 전년 대비 7.3% 증가한 9930억 위안에 달했다. 그 중 세수는 7977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17.3% 증가했는데, 이는 부가가치세가 크게 증가(63.4%)했기
최근 중국 온라인에서 ‘향상사교(向上社交)'가 네티즌들의 주목을 끌고 있다. 한자 뜻으로 보면 무슨 말인지 쉽게 짐작이 된다. 위를 향해 사회적 교류를 하라는 의미다. 간단히 너보다 나은 사람과 사귀라는 뜻이다. 한국에서는 개발도상 시절, 지금의 86세대가 그들의 부모에게 자주 듣던 소리다. 간단히 공부 성적이 뛰어나고 잘 사는 집 친구를 사귀라는 조언이었다. 친구를 사귀어도 배울 점이 있는 친구를 사귀라는 전통적 유교 가치관을 현대 자본주의 식으로 변형한 것이다. 당시 한국 사회에서 이 같은 사고는 생활 실천 강목으로 대대적으로 받아들여졌다. 오늘날 중국도 다르지 않다. 이에 대해 일부 세태를 한탄하는 중국 네티즌들도 있지만, 대부분이 실천 강목으로 받아들여 생활하고 있는 듯 싶다. 오늘날 한국은 어떨까? 이제 실천 강목이 아니라 생활 DNA가 되지 않았을까? 25일 중국 현지 온라인 매체 펑파이신문에 따르면 '향상사교'는 “자신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과의 관계 맺기”를 의미한다. 매일같이 온라인에 올라오는 대학입시 및 취업 성공 사례에 거의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용어다. 특히 중국의 많은 인플루언서들이 성공에 목마른 많은 이들을 구독자로 끌어모으기
'417조3000억 위안' 한화로 약 7경7772조 원에 달하는 돈이다. 상상이 쉽게 되지 않는 막대한 금액이다. 지난 2023년 말 현재 중국 은행들의 자산 규모 총액 증가율이 전년 대비 10%에 육박했다. 중국 금융시장의 성장 속도다. 중국은 세계 최대의 자본국이다. 공산당 일당독재의 사회주의국가라는 것을 믿기 힘들 정도로 민간 자본 규모가 크다. 중국은 이 같은 자본을 바탕으로 글로벌 공략에 나서고 있다. 25일 중국 국가금융감독관리총국은 국무원 신문판공실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은행들의 자산이 전년 대비 9.9% 증가한 417조3000억 위안(약 7경7772조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중국 은행들의 위안화 대출 규모는 22조7500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1조3100억 위안 증가했다. 또 은행들의 부채 총액은 381조1000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10.1% 증가했으며, 위안화 예금은 25조7400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5101억 위안 감소했다. 류즈칭(刘志清) 국가금융감독관리총국 대변인은 ”지난해 중국 은행들의 자산이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해 말 기준 중국 상업은행들의 전체 자본충족률은 15.1%, 핵심1급 자본충족률
애플 빼고는 전부 중국 업체였다. 지난 2023년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5위 이상의 실적이다. 삼성의 이름은 이제 중국 시장에서 그 존재감을 잃어가고 있다. 중국은 14억 인구가 전부 스마트폰을 가지는 나라다. 그만큼 시장 규모가 크다는 의미다. 실제 매년 3억 대 가량의 새로운 스마트폰이 출하하고 있다. 중국은 이 같은 스마트폰 기반을 이용해 글로벌 플랫폼들을 속속 만들어내고 있다. 중국 중심의 소비재 글로벌 공급망 구축이라는 큰 틀 속에서 데이터 보안까지 강화하며 자국 기업을 키우려는 중국 당국의 의도가 엿보이지만, 그래도 애플의 명성을 흔들지는 못하고 있다. 애플에 이어 글로벌 2위 업체인 삼성의 위상은 이미 바닥으로 향한 상태다. 2023년 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기상도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인터네셔널 데이터 코퍼레이션(IDC)'이 2023년 중국 스마트폰 출하량 순위를 최근 발표했다. Top 5 업체는 다음과 같다. 1위 애플 17.3%(시장 점유율) 2위 Honor 17.1% 3위 OPPO 16.7% 4위 vivo 16.5% 5위 샤오미 13.2% IDC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스마트폰 출하량은 약 2억7100만 대로 전년 대비 5.0% 하
중국 본토와 홍콩의 증시에서 최근 3년 간 영국의 연간 GDP 두 배에 해당하는 약 6조 달러(약 7990조 원)이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현지시간) 미국 CNN에 따르면 중국 증시는 가장 최근 최고점에 도달한 2021년 2월 이후로 하락 추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올해 들어와서도 홍콩 항셍지수는 10%,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지수는 각각 7%와 10% 하락했다. CNN은 골드만삭스 투자보고서를 인용해 세계 2위 경제 대국인 중국의 증시가 지속적인 하락을 보이는 원인으로 "부동산시장 침체, 디플레이션 우려, 지방정부들의 천문학적인 부채, 출산율 감소, 민간 부문을 동요시키고 외국 기업을 위협하는 이념 중심 정책 등"을 꼽았다. 또 지난해 중국 경제가 5.2% 성장한 것을 두고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을 제외하면 1990년 이후 가장 느린 확장 속도"라며 "국제 경제학자들은 중국의 성장이 더욱 둔화돼 올해 4% 미만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보도했다. 특히 "현재의 경기 침체는 본질적으로 구조적이며 쉽게 되돌릴 수 없기 때문에 중국은 향후 수십 년간 침체가 이어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중국 당국은 최근 리창(李强) 총리의 증시
‘인민이 먹고 사는 문제만큼은 반드시 해결하겠다!’ 덩샤오핑은 개혁개방을 추진하면서 샤오캉(小康) 사회, 즉 모두가 편안하고 풍족한 생활을 누리는 나라를 공산당의 최우선 정책 목표로 제시했다. 공산당 창건 100주년인 지난 2021년 시진핑 주석은 중국이 샤오캉 사회를 전면 달성했다고 공언했다. 곡물, 즉 식량 생산 측면으로만 보면 이는 덩샤오핑이 제시한 목표에 정확하게 부합했다. 중국 농업농촌부가 23일 국무원 신문판공실에서 '2023년 농업·농촌 경제 결산'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날 발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곡물 생산량은 6억9541만t으로 전년 대비 888만t(1.3%) 증가했다. 이는 9년 연속 풍작 기준인 6억5000만t 이상이며 역대 최고 기록이다. 또 지난해 곡물 파종 면적은 총 119만㎢로 전년 대비 0.5% 늘었고, 1무(畝, 667㎡)당 평균 수확량은 전년 대비 2.9㎏ 증가한 389.7㎏을 기록했다. 31개 성급 지역 27곳의 곡물 생산이 증가했다. 지난해 중국의 곡물 수입량은 1.6억t으로 전년 대비 11.7% 증가했다. 주로 사료로 이용되는 대두는 전년 대비 11.4% 증가한 6641만t이 수입돼 곡물 수입량의 60% 이상을
'총 4억 3500만 대' 지난 2023년 말 기준 중국의 자동차 보유대수다. 14억 중국 인구 3명당 한 명 꼴로 차량을 소유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은 땅이 넓어 이동수단으로 자동차가 필수다. 여기에 현대 도시생활 자체가 자동차를 생필품으로 만들어 놓았다. 출·퇴근 때 필요하고, 쇼핑과 가족 나들이에도 차량이 없으면 불편한 게 현실이다. 결국 중국 사회가 빠르게 1인 1차 시대로 나아가게 된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중국 공안부가 최근 발표한 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중국내 자동차는 총 4억 3500만 대로 나타났다. 그 가운데 신에너지차(전기차, 하이브리드, 수소차)는 2041만 대로 점유율 6.07%를 기록했다. 또 신에너지차 가운데 100% 전기로 구동하는 전기차는 1552만 대로 신에너지차 전체의 76.04%를 차지했다. 신에너지차 생산량과 판매량은 각각 958만7000대와 949만5000대로 전년 대비 35.8%, 37.9% 증가했다. 지난해 중국에서 새로 등록한 신에너지차는 743만 대로 전년 대비 207만 대 늘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120만 대)의 여섯 배 이상으로 세계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크로스오버 전자상거래(e커머스) 플랫폼의 발전이 눈부시다. 현재 중국은 글로벌 독자 공급망 시스템을 구축 중이다. 중국이 제조한 제품을, 중국 플랫폼을 통해 글로벌 소비자들에게 판매한 뒤 중국 중심의 물류망을 통해 각국 가정에 직접 배달한다는 구상이다. 이 구상은 이미 조금씩 실현되는 모습이다. 중국은 경제를 정치적 무기로 최대한 활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세계 각국이 소비재 대국 중국에 의존하게 되면 중국 없이는 국민생활의 안정을 담보하지 못하는 순간이 오게 될 수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중국 데이터 분석 기관인 data.ai가 발표한 '2024년 모바일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3년 글로벌 쇼핑 앱 다운로드 횟수 상위 1~4위는 중국 4대 크로스오버 전자상거래 기업인 테무(Temu), 쉬인(SHEIN), 알리 익스프레스(AliExpress), 틱톡 셀러(TikTok Seller)가 차지했다. 이들 4대 전자상거래 플랫폼은 최근 수년 간 중국내 탄탄한 공급망, 높은 가성비와 SNS 마케팅 전략 등을 통해 선진국 및 개도국 시장에서 점유율을 급속히 확대했다. 한국 전자상거래 시장의 경우 지난해 알리 익스프레스는 한국에서 가장 많은 다운로드 횟
에버랜드의 최고 인기스타로 꼽히는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福宝)가 4월 중국으로 이송된다. 23일 에버랜드는 자사 웹사이트와 SNS 채널 등을 통해 "푸바오가 오는 4월초 중국 쓰촨성에 위치한 자이언트판다보전연구센터로 옮겨져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된다"고 공지했다. 또 푸바오의 안전한 이송을 위해 사전 준비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푸바오는 '야생동물에 대한 국제 규정'에 의거해 이동 전 한 달간 판다월드내 별도 공간에서 건강 및 검역 관리를 받게 된다. 푸바오는 2016년 한중 친선 도모의 상징으로 한국에 보내진 자이언트 판다 러바오와 아이바오 사이에서 2020년 7월 20일 태어났으며, 멸종위기종 보전 협약에 따라 만 4세가 되기 전에 중국으로 옮겨지게 됐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푸바오는 출생 때부터 한국 국민들의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으며 양국 우호를 증진하는 데 긍정적 역할을 했다"며 "푸바오가 어디에 있든지 섬세한 보살핌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중국 축구는 국민의 희망을 꺾고 있다" 중국 축구대표팀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한 골도 넣지 못한 채 2무 1패를 기록하자 중국 네티즌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중국 프로 축구 선수들은 유럽의 명문 클럽 선수들 부럽지 않은 대접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정작 글로벌 무대에만 서면 중국 축구는 기를 펴지 못하고 있다. 개인적 성향의 중국인들에게는 단체 협력이 필요한 축구가 어울리지 않는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중국의 축구팬들은 이러한 상황이 암담할 수밖에 없다. 당장 이번 아시안컵 경기에서도 중국 축구의 글로벌 징크스가 되풀이됐다. 중국 대표팀은 22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조별리그 A조 최종전에서 개최국 카타르에 0대 1로 패했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 한 골도 넣지 못한 채 2무 1패로 승점 2점을 얻는 데 그쳤다. 중국이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1승도 챙기지 못한 건 1976년 대회 이후 48년 만이다. 특히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골을 넣지 못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물론 승점이 1점뿐이고 득점도 없어 가능성은 매우 희박해졌지만, 다른 조의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중국도 16강 진출 티켓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