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비도 배달비지만 이제 포장비까기 따로 내야한다면 어떨까? 소비자들의 반발을 살 게 당연한 일이다. 중국에서 테이크아웃이나 배달 상품에 포장비를 포함시키는 꼼수를 부려 소비자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일부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비닐봉투 비용으로 1위안(185원)을 청구하고 있는 것이다. 17일 중국 현지 매체 펑파이신문에 따르면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온·오프라인 복합 신선식품 프랜차이즈 허마셴성(盒马鲜生)은 올해 1월 1일부터 생분해성 친환경 비닐봉지에 상품을 포장하면서 1위안을 받고 있다. 또 밀크티 프랜차이즈 바왕차지(霸王茶姬)도 현재 테이크아웃이나 배달 주문의 경우 포장비를 추가해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비자들은 크게 반발했고, 소비자 관련 단체들도 포장비를 받는다면 포장여부에 대한 선택권이 제공돼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펑파이신문에 따르면 장쑤성 소비자보호위원회는 '소비자 권익 보호법' 규정에 의거해 소비자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자주적으로 선택할 권리가 있다고 밝혔다. 특히 쌀이나 완전 포장이 완료된 우유를 구매하는 경우 비닐봉지로 포장할 필요가 없다고 지적했다. 불피요한 포장으로 비용을 받는 행위는 안 된다는 것이다. 중국 네티즌들도 포장비 1위안
‘5.2%’ 중국의 지난해 도시 실업률이다. 일단 전년말 대비 소폭이지만 하락한 상태다. 실업률은 큰 변동없이 안정적인 모습이다. 특히 20%를 훌쩍 넘겼던 대졸자 실업률은 크게 개선됐다. 14%대로 떨어졌다. 그러나 14%는 여전히 높은 수치다. 지난 2023년 중국 GDP 성장률은 국가 경제운영 목표치인 5%안팎에 해당하는 5.2%였다. 침체로 가는 것은 막았지만, 회복이라고 보기에는 여전히 어려운 상황으로 풀이된다. 17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국무원 신문판공실에서 지난해 고용 동향 관련 기자회견을 열었다. 캉이(康義) 국가통계국 국장은 "도시 실업률이 다소 하락해 취업 현황은 전반적으로 안정적"이라고 밝혔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중국 도시 평균 실업률은 5.2%로 전년 대비 0.4%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12월 기준 도시 실업률은 5.1%로 현지 호적을 보유한 노동력의 실업률은 5.2%, 다른 도시에서 유입된 노동력의 실업률은 4.7%로 조사됐다. 그 중 농업 이주 등록 노동력, 이른바 농민공의 실업률은 4.3%로 집계됐다. 연령대별 실업률은 현재 재학중인 학생을 제외한 16~24세의 실업률이 14.9%, 25~29세가 6.1%, 30~59세가 3
상하이는 중국에서 '경제수도', '금융도시'로 통한다. 최근 중국 한 연구소의 도시별 금융센터지수(CFCI) 조사분석 결과 상하이를 누른 도시가 있어 주목된다. 바로 베이징이다. 베이징은 해당 조사에서 전년에도 1위를 차지했다. 이제 베이징은 중국 전통의 금융도시인 상하이를 누르고 중국 최고의 금융중심 도시로 완전히 자리잡는 모습이다. 본래 베이징은 전통적인 정치의 도시였다. 그런데 베이징이 빠르게 금융중심 도시로 발돋움한 것은 제도산업으로 불리는 금융산업의 특성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정치적 영향력이 강한 도시가 금융산업에 적합한 제도의 틀을 구축하면 빠르게 발전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중국 선전에 위치한 중국종합개발연구원(中國综合开发研究院)이 17일 ‘제15차 중국 도시별 금융센터지수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말 기준 중국 36개 금융센터에 위치한 금융기관들의 총 자산 규모는 중국 전체 자산의 4분의 3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금융센터내 은행의 총 자산 규모는 중국 전체의 77%, 보험사는 96%, 공모펀드 자산관리 규모는 88%, 증권사는 99%를 차지해 전년 대비 1~3%포인트 증가했다. 제15회 도시별 금
중국에서 저금을 가장 많이 하는 곳은 어딜까? 베이징? 상하이? 아니다. 광둥성이다. 광둥성은 중국에서 ‘공장’이 많기로 유명한 곳이다. 제조를 통한 부가가치 창출이 가장 많은 지역이기도 하다. 베이징과 상하이는 정치와 금융의 도시다. ‘돈 놓고 돈 먹기’하는 업종보다 물건을 제조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게 역시 인류 역사상 가장 확실한 잉여가치 창출의 방법이다. 최근 중국 인민은행이 수치를 통해 광둥성 사람들의 저축 실태를 공개했다. 경제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저축액이 는다는 만고의 진리가 다시 한 번 증명됐다. 광둥성 저축액 증가폭이 더욱 커졌다. 중국인민은행 광둥 지점이 '2023년 12월 광둥성 금융 통계 보고서'를 최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기준 광둥성(선전 제외, 이하 동일)의 가계 예금은 총 12조6600억 위안( 약 2359조 원)으로 집계됐다. 광둥성 상주 인구 1억900만 명(선전 제외) 기준 1인당 예금은 약 11만6300위안(약 2167만 원)으로 전년 동월(10만4300위안) 대비 11% 증가했다. 또 광둥성 가계 예금 중 정기예금 잔액은 7조1200억 위안으로 당좌예금 잔액 5조5550억 위안의 1.28배로 나타났다
16일(현지시간) 리창(李强) 중국 총리가 스위스 다보스국제회의센터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차총회에 참석해 축사를 발표했다. 리창 총리는 축사에서 "중국은 약속을 지키는 나라”라며 “중국 시장을 선택하는 것은 리스크가 아닌 기회"라고 강조했다. 리 총리는 축사를 통해 신뢰 회복, 협력 강화 및 세계 경제 회복 촉진과 관련해 다섯 가지 제안을 했다. 그는 "거시 경제 정책 조정을 강화하고 세계 경제 성장의 시너지를 더욱 잘 모아야 한다"며 "국제 산업 분업과 협력을 강화하고, 무역 및 투자 자유화와 편리화를 추진하며 글로벌 산업 체인 공급망의 안정성과 원활성을 유지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또 "국제과학기술 교류와 협력을 강화해 기술 변혁이 인류에게 더 많은 혜택을 줄 수 있도록 하며, 녹색 발전 협력을 강화하고 기후 변화에 적극 대응하며, 남북 협력과 남남협력을 강화해 보편적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포용적인 세계 경제를 건설하기 위해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리 총리는 이어 "중국의 개방의 문은 점점 커질 수밖에 없다"면서 "중국은 각국 기업이 중국에 투자하는 것을 진심으로 환영하며 시장화·법치화·국제화된 일류의 비즈니스 환경을 조성하기 위
보통 한 나라의 기업 성적은 그 나라의 500대 기업들이 만들어낸다. 대략 70% 이상이거나 80~90%의 경제 부가가치가 이들 500대 기업들이 창출한다. 글로벌 경제 역시 마찬가지다. 각국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500대 기업들이 글로벌 경제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과거 한 나라의 경제력을 중시했으나, 경제가 글로벌화하면서 이들 기업의 경제력이 국가 경제력 못지 않게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애플, 삼성전자다. 이들 기업은 나라의 규모를 넘어 글로벌 경제계를 좌우하고 있다. 500대 기업이 어느 나라에 많이 속해 있느냐가 한 나라의 영향력을 좌우하는 중요한 지표가 되고 있다. 브랜드 평가기관 GYBrand가 '2024 글로벌 500대 브랜드 보고서'를 최근 발표했다. 역시 1위는 미국이었다. 놀라운 게 중국이 2위라는 점이다. 올해 세계 500대 브랜드를 국적별로 보면 미국이 181개로 1위를 차지했다. 미국 181개 브랜드의 총 가치는 4조3229억 달러로 집계됐다. 2위는 중국으로 73개 브랜드(1조7649억 달러)가 포함됐다. 이어 일본(36개), 프랑스(34개), 독일(30개), 영국(28개), 스위스(15개), 캐나다(12개), 인도
중국을 불안하게 하는 게 물가다. 오르는 인플레이션이 아니라 반대로 내리거나 정체되는 디플레이션이 문제다. 흔히 물가는 너무 올라도 문제지만, 안 오르면 그것도 문제다. 소비가 부진하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소비가 부진하면 기업 활동이 위축되고, 기업 활동이 위축되면 고용이 함께 가계소득이 줄면서 소비는 더욱 위축된다. 최근 경제의 글로벌화가 이뤄지면서 이 같은 내수 물가 변동이 한 나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조금씩 변하고 있다. 하지만 각국 경제 운용팀은 대략 2%대의 물가 상승을 가장 적절한 것으로 보고 유지하려 노력하고 있다. 최근 경기 침체와 회복의 기로에 서 있는 중국의 소비가 3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중국국가통계국이 최근 발표한 국민경제 소비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0.3% 하락하며 3개월 연속(10월 0.2%, 11월 0.5% 하락) 감소세를 이어갔다. 세부 항목별로 살펴보면 식품 물가가 3.7% 떨어져 하락세를 이끌었다. 식품 중 가장 큰 하락세를 보인 품목은 축산물로 15.9% 떨어졌다. 특히 돼지고기의 하락폭이 커 26.1% 감소를 기록했다. 이밖에 계란은 7.0%, 수산물은
'세계 1위' 중국 조선업이 지난 2023년 글로벌 시장 점유율에서 조선 강국 한국을 제치고 세계 1위 자리를 꿰찼다. 조선업은 고용이 많아 한 나라의 산업에 후방효과가 큰 산업이다. 무엇보다 수주 단위가 조단위로 커 한 번 수주로 수년간 수백명의 고용을 창출할 수 있다. 중국이 세계 조선시장 1위에 등극한 것은 물론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전년 역시 1위였다. 다만 한국에 비해 부가가치가 떨어진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평이다. 즉 배 한 척을 만들어 얻는 수익이 적다는 의미다. 하지만 1위 자리를 꾸준히 유지한다는 것은 중국의 조선 능력이 꾸준히 인정받고 있다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중국 조선업이 지난해 3대 평가 지표에서 세계 1위 자리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조선공업협회(中国船舶工业行业协会) 연례 업무회의 발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조선업은 신규 선박 수주량, 선박 건조량, 보유 수주량 등 3개 부문에서 모두 세계 1위 자리를 지켰다. 지난해 중국의 신규 선박 수주량은 7120만 DWT(재화중량톤수 : 선박 무게를 제외한 화물 선적 용량) 2022년 대비 56.4% 증가했다. 또 선박 건조량은 4232만 DWT로 전
대만의 새로운 총통에 민주진보당 라이칭더(赖清德·Lai Ching-te)가 당선됐다. 새 총통은 중국이 가장 꺼렸던 인물이다. 자연히 중국은 우려의 목소리를, 미국과 일본 등은 환영의 목소리를 냈다. 이번 선거로 대만을 둘러싸고 미중 갈등은 더욱 심화할 전망이다. 아시아에서도 중국과 일본의 갈등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과연 2024년 미중 ‘신 냉전’은 이제 그 철의 장막을 완연히 드리우게 되는 것인가? 거대 진영에서 전략적 모호성을 버리고 미국 노선을 확실히 택한 한국은 어떻게 될 것인가? 그 답은 이제 막 끝난 대만 선거의 내용 속에 그 단초가 있다. 여소야대, 내우외환에 싸인 민진당 지난 13일 선거 결과, 민주진보당 후보 라이칭더와 샤오메이친(萧美琴·Hsiao Mei-qin)은 총 558만 표, 40.05%의 득표율로 새 총통 및 부총통으로 당선됐다. 민진당은 대만 정치권의 집권당 중앙위원회가 집권 8년 만에 정당을 바꾼다는 관례를 깼다. 상대인 국민당 후보 허우유이(御玉瑞)와 자오샤오캉(趙少康)은 467만표, 득표율 33.49%로 2위를 차지했다. 인민당의 커웬제(共文治)와 우신잉(吳新英)은 369만표, 26.46%의 득표율
"신성한 축구를 뒷돈 거래로 더럽혔습니다. 정말로 반성합니다." 지난 9일 중국 중앙TV(CCTV)에 등장한 리톄(李鐵) 전 중국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의 말이다. 리 전 감독은 지난해 심각한 기율 위반 혐의로 구속됐다. 그는 조사과정에서 뇌물 수수 등의 혐의를 인정했다. 이번엔 방송에까지 등장해 공개 반성을 하고 나선 것이다. 중국 네티즌들은 그가 전하는 축구계의 더러운 이면에 경악을 금치 못하는 상황이다. 사실 중국 축구는 과거부터 승부조작 등으로 유명했다. 매번 단속을 하지만 거액의 돈이 오가는 스포츠토토 복권 탓에 승부조작이 끊이지 않는다. 중국 시진핑 정부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반부패 드라이브를 강하게 추진하고 있다. 중국 최고 사정 당국인 중앙기율검사위원회·국가감찰위원회와 중국 중앙TV(CCTV)는 공동 제작한 부패 척결 다큐멘터리 4부작 시리즈 '지속적인 노력, 깊이 있는 발전(持续发力 纵深推进)'의 마지막 편 '절대 척결 3대 부패(一体推进“三不腐”)'를 지난 9일 방영했다. 해당 방송에는 리톄 전 중국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이 등장해 공개적으로 참회했다. 리 전 감독은 지난해 심각한 기율 및 법률 위반 혐의로 체포돼 조사받은 뒤 뇌물 수수와 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