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비어는 푸아그라, 송로버섯과 함께 '서양 3대 식재료'로 알려져 있다. 값이 비싸고 검은색이라는 이유로 '블랙 골드'라고도 불린다. 캐비어는 일반적으로 특정 어종의 알을 염장한 것을 말하는데 특히 철갑상어 알이 최고로 꼽힌다. 캐비어 가운데 가장 일반적인 것으로 꼽히는 '오세트라'의 경우 보통 15그램에 6만 원가량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조사에서 중국이 세계 캐비어 시장 공급량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중국 현지 매체 제일제경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중국에 수백 개의 철갑상어 양식장이 운영되며 중국은 이미 세계 최대 캐비어 생산국이자 수출국이 되었다고 전했다. 특히 저장성 서부 취저우(曲州)의 한 마을은 세계 캐비어 생산 능력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중국 캐비어 업계의 선두주자로서 아시아 최대 규모의 캐비어 가공 공장을 건설한 '항저우 천도호(千岛湖 ) 철갑상어 기술'은 최근 수년 간 매년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현재 캐비어의 연간 글로벌 수요량은 600~700t으로 판매가 정점에 이르렀던 1997년 2000t의 3분 1로 줄어들었다. 2000년 이전에는 캐비어 공급원이 주로 야생 철갑상어 낚시에 의
'자기부상열차' 미래 물류의 승패를 좌우하는 최고의 기술이다. 현재 전기를 이용한 열차의 속도는 시속 300㎞가 상용화 단계다. 하지만 자기부상 기술을 이용하면 그보다 두 배 이상 빠르게 인간과 물건의 이동이 가능해진다. 마의 시속 600㎞ 벽을 뚫고 그 이상의 속도를 낼 수 있다. 무엇보다 자기부상 기술을 이용하면 에너지 소비의 가성비가 극도로 좋아진다는 점이다. 중국에서 이미 자기부상 열차는 상용화 단계에 들어선 상태다. 그것을 주도하는 곳이 바로 중국 국영 철도기업인 중궈중처(中國中車, CRRC)다. 최근 CRRC이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 중국 교통운수부는 중국 보도진에게 자기부상 운송 장비 분야의 표준 연구와 도시철도 운송 차량 및 전기 장비 관련 국제 표준 시스템 연구에서 획기적인 발전을 이루었다고 밝혔다. 중국 교통운수부는 지난 25일 '교통강국 건설을 위한 CRRC 국제 표준 연구 시범 임무에 대한 수용 의견'을 발표했다. 의견에 따르면 CRRC는 시범 과제 수행을 통해 도시 철도 차량 및 전기 장비 관련 표준 시스템을 개선하고 일부 표준의 국제적 적용을 달성했으며 복합 분야의 인재 그룹을 양성했다. 특히 CRRC는 국제 표준화 기술과 관련해 철
중국 산둥성 룽커우(龍口)항, 장쑤성 징장(靖江)항, 러시아를 연결하는 새로운 항로가 최근 공식 개통됐다. 러시아가 글로벌 사회에서 격리된 상태에서 중국이 고립된 러시아와의 통로를 독점하는 모양새다. 중국은 미국 등 서방 국가들에게 경제 제재를 받고 있는 러시아와 교역에 적극 나서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경제적 이익을 독점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는 상황이다. 26일 중국 현지 매체 제일재경에 따르면 "이번 신항로 개통은 산둥항구그룹의 자회사인 옌타이항구그룹이 주도했으며 중국과 러시안 간 또 하나의 복합 물류 및 운송 채널 출범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제일재경은 새로운 운송 경로를 통해 러시아에서 수입된 석탄의 일부가 룽커우항에서 하역되어 산둥성 서부 경제구역과 주변 지역으로 배분되고 나머지 석탄은 룽커우-징장 항로를 통해 양쯔강 유역으로 운송된다고 설명했다. 또 새 운송 경로는 석탄 수입 관련 기업들의 비용을 줄여주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1914년 건설된 룽커우항은 철도와 해상 운송을 포함한 복합 운송 요소를 결합하여 항만의 경쟁력을 강화해왔다. 지난 2015년에는 북한 평안남도 남포항과의 해상 화물 정기노선을 개통한 바 있다. 중국은 러시아
'1조3900억 위안' 한화로 약 258조 원의 거액이다. 지난 2023년 한 해 광둥성의 재정 수입액이다. 전년보다 4% 이상 늘어난 수치다. 경제 규모가 큰 광둥성이 재정 수입도 가장 많았다. 중국 31개 성(省)급 지역들의 지난해 재정 수입 순위가 공개됐다. 1위는 광둥성으로 2023년 지방 일반 공공예산 수입이 전년 대비 4.3% 증가한 1조 3900억 위안에 달했다. 광둥성이 1991년부터 33년 연속 재정 수입 1위를 차지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광둥성에 위치한 기업들이 자리해 있다. 2023년 광둥성내 사업자 수는 1800만 개가 넘었으며 그 중 기업은 780만 개로 중국 전체의 7분의 1을 차지했다. 중국내 최대 기업 수를 바탕으로 2023년 광둥성의 GDP는 전년 대비 4.8% 증가한 13조 5700억 위안에 도달해 중국 최초로 13조 위안을 돌파했다. 광둥성에 이어 지난해 중국내 재정 수입 2위는 장쑤성이 차지했다. 장쑤성 재무부에 따르면 2023년 장쑤성의 일반 공공예산 수입은 전년 대비 7.3% 증가한 9930억 위안에 달했다. 그 중 세수는 7977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17.3% 증가했는데, 이는 부가가치세가 크게 증가(63.4%)했기
최근 중국 온라인에서 ‘향상사교(向上社交)'가 네티즌들의 주목을 끌고 있다. 한자 뜻으로 보면 무슨 말인지 쉽게 짐작이 된다. 위를 향해 사회적 교류를 하라는 의미다. 간단히 너보다 나은 사람과 사귀라는 뜻이다. 한국에서는 개발도상 시절, 지금의 86세대가 그들의 부모에게 자주 듣던 소리다. 간단히 공부 성적이 뛰어나고 잘 사는 집 친구를 사귀라는 조언이었다. 친구를 사귀어도 배울 점이 있는 친구를 사귀라는 전통적 유교 가치관을 현대 자본주의 식으로 변형한 것이다. 당시 한국 사회에서 이 같은 사고는 생활 실천 강목으로 대대적으로 받아들여졌다. 오늘날 중국도 다르지 않다. 이에 대해 일부 세태를 한탄하는 중국 네티즌들도 있지만, 대부분이 실천 강목으로 받아들여 생활하고 있는 듯 싶다. 오늘날 한국은 어떨까? 이제 실천 강목이 아니라 생활 DNA가 되지 않았을까? 25일 중국 현지 온라인 매체 펑파이신문에 따르면 '향상사교'는 “자신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과의 관계 맺기”를 의미한다. 매일같이 온라인에 올라오는 대학입시 및 취업 성공 사례에 거의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용어다. 특히 중국의 많은 인플루언서들이 성공에 목마른 많은 이들을 구독자로 끌어모으기
'417조3000억 위안' 한화로 약 7경7772조 원에 달하는 돈이다. 상상이 쉽게 되지 않는 막대한 금액이다. 지난 2023년 말 현재 중국 은행들의 자산 규모 총액 증가율이 전년 대비 10%에 육박했다. 중국 금융시장의 성장 속도다. 중국은 세계 최대의 자본국이다. 공산당 일당독재의 사회주의국가라는 것을 믿기 힘들 정도로 민간 자본 규모가 크다. 중국은 이 같은 자본을 바탕으로 글로벌 공략에 나서고 있다. 25일 중국 국가금융감독관리총국은 국무원 신문판공실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은행들의 자산이 전년 대비 9.9% 증가한 417조3000억 위안(약 7경7772조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중국 은행들의 위안화 대출 규모는 22조7500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1조3100억 위안 증가했다. 또 은행들의 부채 총액은 381조1000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10.1% 증가했으며, 위안화 예금은 25조7400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5101억 위안 감소했다. 류즈칭(刘志清) 국가금융감독관리총국 대변인은 ”지난해 중국 은행들의 자산이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해 말 기준 중국 상업은행들의 전체 자본충족률은 15.1%, 핵심1급 자본충족률
애플 빼고는 전부 중국 업체였다. 지난 2023년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5위 이상의 실적이다. 삼성의 이름은 이제 중국 시장에서 그 존재감을 잃어가고 있다. 중국은 14억 인구가 전부 스마트폰을 가지는 나라다. 그만큼 시장 규모가 크다는 의미다. 실제 매년 3억 대 가량의 새로운 스마트폰이 출하하고 있다. 중국은 이 같은 스마트폰 기반을 이용해 글로벌 플랫폼들을 속속 만들어내고 있다. 중국 중심의 소비재 글로벌 공급망 구축이라는 큰 틀 속에서 데이터 보안까지 강화하며 자국 기업을 키우려는 중국 당국의 의도가 엿보이지만, 그래도 애플의 명성을 흔들지는 못하고 있다. 애플에 이어 글로벌 2위 업체인 삼성의 위상은 이미 바닥으로 향한 상태다. 2023년 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기상도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인터네셔널 데이터 코퍼레이션(IDC)'이 2023년 중국 스마트폰 출하량 순위를 최근 발표했다. Top 5 업체는 다음과 같다. 1위 애플 17.3%(시장 점유율) 2위 Honor 17.1% 3위 OPPO 16.7% 4위 vivo 16.5% 5위 샤오미 13.2% IDC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스마트폰 출하량은 약 2억7100만 대로 전년 대비 5.0% 하
중국 본토와 홍콩의 증시에서 최근 3년 간 영국의 연간 GDP 두 배에 해당하는 약 6조 달러(약 7990조 원)이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현지시간) 미국 CNN에 따르면 중국 증시는 가장 최근 최고점에 도달한 2021년 2월 이후로 하락 추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올해 들어와서도 홍콩 항셍지수는 10%,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지수는 각각 7%와 10% 하락했다. CNN은 골드만삭스 투자보고서를 인용해 세계 2위 경제 대국인 중국의 증시가 지속적인 하락을 보이는 원인으로 "부동산시장 침체, 디플레이션 우려, 지방정부들의 천문학적인 부채, 출산율 감소, 민간 부문을 동요시키고 외국 기업을 위협하는 이념 중심 정책 등"을 꼽았다. 또 지난해 중국 경제가 5.2% 성장한 것을 두고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을 제외하면 1990년 이후 가장 느린 확장 속도"라며 "국제 경제학자들은 중국의 성장이 더욱 둔화돼 올해 4% 미만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보도했다. 특히 "현재의 경기 침체는 본질적으로 구조적이며 쉽게 되돌릴 수 없기 때문에 중국은 향후 수십 년간 침체가 이어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중국 당국은 최근 리창(李强) 총리의 증시
‘인민이 먹고 사는 문제만큼은 반드시 해결하겠다!’ 덩샤오핑은 개혁개방을 추진하면서 샤오캉(小康) 사회, 즉 모두가 편안하고 풍족한 생활을 누리는 나라를 공산당의 최우선 정책 목표로 제시했다. 공산당 창건 100주년인 지난 2021년 시진핑 주석은 중국이 샤오캉 사회를 전면 달성했다고 공언했다. 곡물, 즉 식량 생산 측면으로만 보면 이는 덩샤오핑이 제시한 목표에 정확하게 부합했다. 중국 농업농촌부가 23일 국무원 신문판공실에서 '2023년 농업·농촌 경제 결산'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날 발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곡물 생산량은 6억9541만t으로 전년 대비 888만t(1.3%) 증가했다. 이는 9년 연속 풍작 기준인 6억5000만t 이상이며 역대 최고 기록이다. 또 지난해 곡물 파종 면적은 총 119만㎢로 전년 대비 0.5% 늘었고, 1무(畝, 667㎡)당 평균 수확량은 전년 대비 2.9㎏ 증가한 389.7㎏을 기록했다. 31개 성급 지역 27곳의 곡물 생산이 증가했다. 지난해 중국의 곡물 수입량은 1.6억t으로 전년 대비 11.7% 증가했다. 주로 사료로 이용되는 대두는 전년 대비 11.4% 증가한 6641만t이 수입돼 곡물 수입량의 60% 이상을
'총 4억 3500만 대' 지난 2023년 말 기준 중국의 자동차 보유대수다. 14억 중국 인구 3명당 한 명 꼴로 차량을 소유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은 땅이 넓어 이동수단으로 자동차가 필수다. 여기에 현대 도시생활 자체가 자동차를 생필품으로 만들어 놓았다. 출·퇴근 때 필요하고, 쇼핑과 가족 나들이에도 차량이 없으면 불편한 게 현실이다. 결국 중국 사회가 빠르게 1인 1차 시대로 나아가게 된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중국 공안부가 최근 발표한 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중국내 자동차는 총 4억 3500만 대로 나타났다. 그 가운데 신에너지차(전기차, 하이브리드, 수소차)는 2041만 대로 점유율 6.07%를 기록했다. 또 신에너지차 가운데 100% 전기로 구동하는 전기차는 1552만 대로 신에너지차 전체의 76.04%를 차지했다. 신에너지차 생산량과 판매량은 각각 958만7000대와 949만5000대로 전년 대비 35.8%, 37.9% 증가했다. 지난해 중국에서 새로 등록한 신에너지차는 743만 대로 전년 대비 207만 대 늘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120만 대)의 여섯 배 이상으로 세계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