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교 거부 클리닉’이 중국에서 호황을 누려 주목된다. 등교거부 클리닉은 중국 심리 치료센터에서 개설한 치료 과정이다.
대상은 개학을 앞두고 학교에 가기 싫다고 떼를 쓰는 아이들이다.
이 아이들의 심리를 안정시켜 학업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심리 치료 과정이 ‘등교 거부 클리닉’이다.
중국 당 기관지인 광밍르바오는 최근 중국 사회에 ‘등교 거부’ 아동을 대상으로 심리 치료를 하는 ‘등교거부 클리닉’이 인기를 끄는 현상을 조망하고, 아동에게 지나치게 압박으로 작용하는 교육 과정에 대한 사회적인 자성을 촉구했다.
광밍르바오는 “'학업 혐오증', '등교 거부', '수업 회피'는 들어봤지만, ‘등교 거부 클리닉’이라는 말을 들어본 적 있는가?”라며 중국 사회 ‘등교 거부 클리닉’에 대한 소개를 했다.
기사에 따르면 올해 청명절 연휴가 끝난 첫날, 베이징 아동병원 예약 시스템에서 ‘등교 거부 클리닉’의 일주일 진료 예약이 모두 마감됐다. 보도에 따르면, 베이징 아동병원은 중국에서 가장 먼저 아동 심리 진료를 시작한 3차 병원 중 하나로, 2024년 6월 기존의 아동 심신의학과를 기반으로 ‘등교 거부 클리닉’을 별도로 개설했다.
이 클리닉은 10개월간 운영되었으며, 총 진료 건수는 1만 건에 달했다. 이렇게 높은 수요와 수치는 우려를 자아냈다고 매체는 전했다.
이런 현상은 우리로 하여금 깊이 있는 반성을 하게 했다고 광밍르바오는 지적했다. 현대 사회에서 교육은 일종의 필수 요소이다. 인간은 본래 호기심과 지적 욕구를 가지고 태어나며, 학교와 교실은 이 욕구를 충족시키는 공간이다. 그런데 왜 어떤 아이들은 학교를 두려워하고, 피로함과 혐오감을 느끼게 되었을까?하는 점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는 게 매체의 주장이다.
중국과학원 심리연구소에서 발표한 《중국 국민 심리건강 발전 보고서(2021~2022)》에 따르면, 중국 청소년의 14.8%가 어느 정도의 우울 증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자료에 따르면, 아동 심신의학과 일반 외래 환자 중 약 2030%가 등교 거부 문제를 겪고 있었다. 미시적·거시적 데이터를 종합해보면, 이러한 현상은 충분한 주목을 받아야 했고, 아이들 외적인 더 깊은 원인을 찾아야 했으며, 병원 외적인 근본적 해결책도 모색해야 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심리학자들은 학업 혐오증이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흔히 지적되는 요인은 학교의 관리 제도, 학업 요구, 교수 방식 등이었으며, 가정의 교육 방식, 부모의 기대치, 가족 간의 소통과 관계 등도 아이들의 학업 혐오를 유발할 수 있었다. 이러한 요인들은 서로 연결되어 상호작용했고, 아이의 성격, 생리적 상태, 정서 등의 개인적 요인은 오히려 작은 비중을 차지했다.
많은 이른바 ‘질병’들은 선천적인 생리적 문제가 아니라, 아이가 우울이나 불안과 같은 증상을 겪게 되더라도, 그 배경에는 현실적인 영향 요인이 존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