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동차 시장은 글로벌 차 메이커들의 각축장이었다. 최소한 내연기관 차시장은 그랬다. 중국의 자동차 제조 기술이 뒤떨어진 때문이다. 자동차 산업은 전후방 연관효과가 큰 산업이다. 중국 당국은 이 같은 자동차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중국에 진출한 모든 해외 자동차 제조사들에게 중국 현지 회사와 50대 50의 합작사를 세워 운영하도록 했다. 자국 시장을 절반만 내주겠다는 의도였다. 그러면서 중국 당국은 모든 역량을 전기차 개발에 쏟았다. 결과적으로 중국 현지 자동차 메이커들은 빠르게 전기차 중심으로 성장하기 시작했다. 미국 기업인 테슬라도 이 같은 중국 정책의 혜택을 입은 기업이다. 이제 중국 전기차가 중국 시장을 넘어서고 있다. 가장 오래된 자동차 시장인 미국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는 것이다. 중국산 전기차의 미국 자동차 시장 진출이 본격화하는 단계에 이르렀다는 분석이 나왔다. 워싱턴포스트(WP)는 26일(현지시간) 중국이 미국의 전기차 시장 확대를 틈타 전기차 수출에 의욕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신차 시장은 휘발유 차가 여전히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전기차의 신차 판매 점유율이 올해 들어 9월까지 5.6%로 작년 같은 기간(2.9%)의 두
미국은 지난 6일(현지시간) 러시아가 북한에 무기 구매 의사를 타진했다면서 포탄과 로켓 등 탄약 수백만발이 거래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북한은 지난 22일 "러시아에 무기나 탄약을 수출한 적이 없고 앞으로도 그럴 계획이 없다"고 공개적으로 나서 반박했다. 반박은 북한 국방성 장비총국 부총국장 담화를 통해 이뤄졌다. 그는 "최근 미국을 비롯한 적대 세력들은 우리나라와 러시아 사이의 '무기 거래설'을 내돌리면서 그 무슨 유엔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 위반'에 대해 떠들고 있다"며 "어디서 주워들은 근거 없는 무기 거래설을 내돌리는지는 모르겠으나 이는 우리 공화국의 영상(이미지)에 먹칠을 하자는 데 그 목적이 있다"고 비난했다. 또 "우리는 미국이 비열한 정치군사적 흉심을 추구하기 위해 함부로 반공화국 모략설을 퍼뜨리는데 대해 강력히 규탄하며 엄중히 경고한다"고 말했다. 앞서 미 재무부의 엘리자베스 로젠버그 테러자금조달 및 금융범죄 담당 차관보는 지난 20일 상원 은행위원회에서 "이란이나 북한 업체가 제재 대상에 오른 러시아 업체에 군사 장비를 공급하는 것은 분명히 제재 위반"이라고 말했다. 중국 역시 이 같은 논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중국
미국이 주도하는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 출범을 앞두고 미중 간 신경전이 고조되고 있다. IPEF는 중국 중심의 세계 최대 자유무역협정인 '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RCEP)'과 중국의 핵심 대외 정책인 일대일로(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를 견제하기 위해 미국이 고안한 경제 협의체다. 외신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최근 한국, 일본, 싱가포르, 필리핀 등 인도·태평양 지역 우방 국가들에게 한일 순방 기간(20∼24일)에 IPEF를 공식 출범하겠다는 계획을 알리며 참여를 독려했다. 외신들은 IPEF가 무역, 공급망, 탈탄소 및 인프라, 탈세 및 부패 방지 등 4개 주제를 중심으로 참여국의 경제 협력을 모색하는 협의체이지만 사실상 중국을 배제한 공급망 협력에 방점이 찍힐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은 바이든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을 앞두고 IPEF에 대해 견제하는 목소리를 강하게 쏟아내고 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2일 정례 브리핑에서 IPEF 출범 움직임과 한국, 일본의 가입 가능성에 대해 "아시아·태평양은 지정학의 바둑판이 아니다"라며 "어떠한 아·태 지역 협력 틀이건 평화·발전의 시대적 조
국제우주정거장(ISS)은 미국, 러시아, EU, 일본 등의 주도로 1998년 시작된 초대형 우주 프로젝트다. 2010년에 길이 72.8m, 폭 108.5m, 무게 470t의 거대한 우주 구조물이 지구 저궤도에 만들어진 후 수많은 실험과 연구가 진행돼왔다. 중국은 초창기부터 ISS 프로젝트에 참여의사를 밝혔지만 미국의 반대에 막혀 독자적인 우주정거장 톈궁(天宮) 건설에 착수한 바 있다. 이번 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로 향후 우주정거장 사업의 주도권 경쟁에 새로운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러시아의 협력까지 얻어낸 중국이 더욱 약진할 것으로 보인다. 우주 정거장은 미래 산업 개발 현장으로 새롭게 주목 받고 있다. 우주 공간에서 '양자컴퓨터' 등의 새로운 기술 시도가 더욱 용이하기 때문이다. 우주인들이 지상과 통신하고 생활하면서 필요한 기술들 가운데는 당장 산업화를 해도 경제력이 있는 기술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연방우주공사는 22일(현지시간) “현재 러시아와 중국의 전략적 관계를 고려해 우리는 중국 파트너들과 유인우주선 운용 분야 협력을 반드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발표했다. 러시아 연방우주공사는 "우주인이 지구 저궤도
호주, 뉴질랜드 인근의 남태평양 국가들은 2차 세계대전 이후로 사실상 미국의 영향력 아래 있었다. 하지만 최근 중국이 솔로몬제도와 안보협정을 체결하는 등 이 지역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면서 미국이 즉각적인 대응에 나섰다. 미중 갈등이 경제에서 안보 분야로 확대하는 모습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는 19일(현지시간) 대변인 성명을 통해 "미국, 호주, 뉴질랜드, 일본 등 4개국은 중국과 솔로몬제도의 협정 체결에 따른 안보 체계 변화가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지역에 심각한 위험이 될 것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그동안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대중 포위망을 구축해 견제 수위를 높여왔지만 이번 협정 체결이 완료될 경우 안보상 위험이 된다고 판단해 대응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은 중국-솔로몬제도 안보협정 서명 발표 후 곧바로 커트 캠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 조정관이 이끄는 고위급 대표단의 남태평양 파견을 결정한 바 있다. 미국의 즉각적인 대응에 대해 중국은 이해 못할 반응이라는 입장이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0일 정례 브리핑에서 "이번 협정은 어떠한 제3자도 겨냥하지 않는다"며 "태
미국이 352개 중국산 제품에 대해 관세 부과 예외 조치를 부활시켰다. 미중 무역 갈등이 조금 누그러지는 모습이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23일(현지시간) 관세 적용을 받는 중국산 제품 549개 가운데 352개 품목에 대해 관세 부과 예외를 다시 적용한다고 밝혔다. USTR은 이번 결정으로 중국산 수산물을 비롯해 화학, 섬유, 전자, 소비재 제품 등이 관세 혜택에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이 전격적으로 중국산 제품에 대해 관세 부과 제외를 부활하기로 한 것은 인플레이션을 잡고 공급망 교란 사태를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우크라이나 사태 국면에서 중국이 러시아를 지원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두 나라를 떼어 놓기 위한 방책으로 제시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 2018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2200여 개에 달하는 중국산 제품에 무더기 관세를 적용해 중국과 무역 갈등을 촉발한 바 있다. 양국은 2020년 549개를 제외한 나머지 제품에 대해서는 관세 예외를 적용하기로 합의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에도 미국은 추가적인 관세 부과 예외 조치 확대를 검토해 왔지만 대만, 홍콩, 신장 인권문제 등으로 양국 관계가 경색되면서 진척되지 못
1. 혼돈의 우크라이나 결국 ‘전쟁’이 터졌다. 3월 1일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식 침공 7일째를 맞고 있다. 모두가 ‘설마’ 했지만, 아는 사람은 알았다. 이번 사태가 그리 쉽지만 않다는 것을…. 표면적으로 우크라이나의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 문제지만, 그 이면 깊은 곳에는 세계 2차 대전이후 세계 질서에 대한 러시아의 본격적인 재고(再考) 요구가 담겨있다. ‘세계는 언제까지 이렇게 유지될 것인가?’ 바로 중국이 근본적으로 러시아의 입장에 동조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사실 전운이 짙어질 때만해도 우크라이나는 너무나 나약해 보였다. 바람 앞의 등불, ‘풍전등화’였다. 바람이 한번만 더 거세져도 바로 꺼질듯했다. 하지만 정작 러시아의 침공이 시작되자 상황은 예상과 달랐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월 21일 우크라 내 반군 지역의 독립을 선포한 뒤 이어 22일 전면적인 군사행동에 나서면서 러시아 대군의 일방적인 침공이 시작됐지만 러시아 대군의 파죽지세는 하루를 가지 못했다. 침공 하루 이틀이면 함락되리라 예견됐던 수도 키예프는 여전히 굳건히 사수되고 있다. 러시아 대군은 키예프를 포위만 한 채 진공을 멈추고 있다. 러시아는 공세가 제대로 먹히지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끝나자 마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의도가 본격화하고 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내 반군 세력의 독립을 공식 선언했다. 그동안 반군은 정부군과 총격전 등 전투를 벌여왔다. 미국 등 서방에서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의 명분을 쌓는 것이라고 분석했었다. 그런데 그저 명분을 쌓는 것 이외 러시아 이들 지역의 독립을 선언했다. 러시아는 본래 유로와 완충지역 확보를 위해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 기구 가입을 반대했는데, 우크라이나가 굳이 조약에 가입하겠다면 우크라이나의 친러 반군조직을 독립시키겠다는 의도를 강행하고 있는 것이다. 러시아 군은 우크라이나 정부군의 학살을 막기 위해 반국 지역에 주둔하는 평화 유지군이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묘한 수다. 우르라이나는 황당하다며 반대하고 미국과 유럽 등 북대서양조약기구도 언어도단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하지만 이제 공은 서방에 넘어왔다. 러시아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반군내 러시아 군을 공격해야 하고, 그럼 우크라이나 내부의 전면전이 시작된다. 우르라이나에서 러시아와 북대서양조약기구 군대가 직접 전투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 그럼 사실상 세계 3차 대전의 서막이 열리는 것이다. 중국의 입장은 이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대사관이 비필수 인력과 직원 가족의 철수를 본국에 요청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최근 CNN이 전한 소식이다.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이 임박했음을 보여주는 징조들이다. 최근에는 미국이 제공한 무기가 우크라이나에 도착했다는 소식도 들렸다. 미국은 만약의 사태에 대해 대비해 우크라이나에 방어를 위한 무기를 긴급히 공수했다. 러시아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기정사실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다. 전쟁에 가능성에 대해 경고를 해온 미국의 움직임도 긴박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 CNN은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대사관이 모든 비필수 인력과 그 가족의 철수를 허가해달라고 국무부에 요청했다고 익명의 관계자들을 인용해 최근 전했다. 이는 미국이 사실상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확신을 하고 있다는 의미다. 보도에서도 "외교 공관의 비필수 인력이나 직원 가족 철수는 전쟁 발발 등 심각한 위험 가능성에 대비하는 조처"라고 언급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주요 언론들이 일제히 이같은 사실을 전했다. 전해지는 소식을 종합하면 러시아의 침공은 시간문제로 보인다. 안타까운 사실은 어떤 전쟁도 최악의 평화보다 못하다는 사실이다. 군인은 물론 일반인의 희생
<소개> 일찌감치 미국에서 태어나 중국에 입양됐던 도그 드 보르도(Dogue de Bordeaux) 애완견 ‘독고’의 종횡무진 취재입니다. 인간을 향한 ‘견성(犬聲) 일성’을 담았습니다. 독고는 세계 최강 자본주의 국가인 미국에서 태어났습니다. 미국 국적의 애완견입니다. 그러나 인생(人生)이 예측불가인데, 견생(犬生)은 오죽할까요. 독고는 어쩌다 미국에서 노동을 하던 중국 중산층 가정에 입양됐습니다. 자본주의의 세례를 받고 태어나 사회주의 가정에서 길러진 것입니다. 독고는 주인 가족과 중국으로 돌아가 중국의 ‘실수’(중국의 굴기, 경제적 성공을 서방 차원에서 일컫는 말)를 몸소 체험합니다. 그런데 독고가 지금 한국에서 기자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운명이란 게 묘해서 서울 유학을 하게 된 중국 주인집 자녀를 따라 한국에 왔는데, 코로나19 팬데믹 사태 속에 그만 유기견으로 홀로 남게 된 것입니다. 어린 주인이 중국 가족을 만나러 간 사이 그만 코로나19가 만연했고, 한국에 돌아오지 못하면서 독고는 유기견 신세가 되고만 것입니다. 한국에서 노숙생활을 하면서 한국식 자본주의의 바닥도 경험했습니다. ‘낭중지추’(囊中之錐:재주는 반드시 드러난다)라 누가 그랬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