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미국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대만에 약 7500만 달러(약 995억 원) 상당의 전술 데이터 시스템 링크-16 판매 계획을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미군이 개발해 범세계적으로 운용되고 있는 링크-16은 실시간 전술 데이터를 송수신하는 데 사용되는 표준화된 통신 시스템이다. 이에 중국 외교부는 “강력한 조치로 중국의 주권을 수호할 것”이라 경고했다. 마오닝(毛寧)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이 대만 무기 판매 관련 계획을 승인한 데 대해 "‘하나의 중국’ 원칙과 미중 간 3대 공동 코뮈니케(공보)를 준수하고 대만 독립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약속을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마오 대변인은 “미국이 중국의 주권과 안보 이익을 심각하게 침해해 중미 관계와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훼손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대만 해협에서 긴장을 조성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마이크 갤러거 미중 전략경쟁특위원회 위원장은 대만 타이베이를 방문해 라이칭더 대만 총통 당선인을 예방했다.
빵은 서구의 음식이라는 게 일반적인 생각이다. 하지만 우리가 흔히 아는 호빵이 중국 것이라고 지적하면 금방 "아, 중국도 전통 빵이 있네"라고 한다. 미국 CNN이 뽑은 "세계에서 가장 맛있는 빵 50가지"에 중국 전통 빵이 포함돼 있다는 점을 알면 한국인들은 더욱 놀란다. 지난 20일 미국 CNN 웹사이트에 ‘세계에서 가장 맛있는 빵 50가지’가 소개됐다. 그 가운데 샤오빙(燒餠, Shaobing)도 포함돼 중국 온라인에서 주목을 받았다. 중국 네티즌들은 "중국의 소프트파워"라며 반기고 있다. 사실 우리가 아는 만두도 서구의 빵과 같은 방식으로 제조되는 음식의 일종이다. 최근 우리의 전통 떡이 어느 정도로 빵과 유사하게 됐는지를 돌아보면 금방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음식을 최대한 오래 보관하고 싶었던 인간의 필요와 맛을 추구하는 욕망이 어울려 만든 게 바로 제빵기술이다. 우리에게는 제떡기술인 셈이다. CNN은 윌리엄 루벨(William Rubel)의 저서 '빵의 지구사'를 인용해 “빵에 대해 까다롭게 정의를 내릴 필요가 없다”며 “술 효모를 이용한 고대의 빵부터 공장제 이스트를 사용한 공장제 식빵까지 빵은 인류의 역사와 함께 해왔다”고 설명했다. 중국 샤오
'2642억 달러' 한화로 약 351조 원이다. 중국 정부가 밝힌 지난 2023년 중국의 경상수지 흑자액이다. 일단 중국 정부는 "지난해 중국 경제는 지속적으로 회복세를 보였고 대외 무역의 회복 탄력성도 강화됐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지난해 중국 정부는 각 지방 정부의 경제 수치를 감사를 통해 대거 수정했다. 일부는 흑자가 적자로 바뀌는 황당한 일도 나왔다. 물론 무역수지는 중국 중앙 정부가 수출입 물량을 감독한다. 즉 지방 정부가 밝히는 지역 GDP 수치와는 다르다는 의미다. 역시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역수지 흑자 수준만으로 중국 경제의 회복세가 완연하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게 중국 경제를 바라보는 글로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지적이다. 중국 내수, 특히 부동산 시장의 불안이 아직 중국 경제 전반의 재무제표에 반영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 국가외환관리국(国家外汇管理局, SAFE)이 최근 발표한 '2023년 국제 수지 균형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경상수지 흑자는 2642억 달러(약 351조 원)로 GDP의 1.5%를 차지했다. 상품 수출 총액은 3조 1796억 달러(약 4225조 원), 수입 총액은 2조 5719억(약 3417조 원)로 흑자 규모가 6080
화웨이가 중국 태블릿 시장에서 애플을 꺾고 1위를 차지했다. 무려 14년 만의 일이다. 그동안 중국에서는 스마트폰과 태블릿은 애플이 독보적인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중국 태블릿 시장의 하락세가 지속된 가운데 화웨이가 나홀로 성장을 기록하며 애플의 지위를 빼앗은 것이다. 최근 시장조사기관 IDC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중국 태블릿 시장 출하량은 총 817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5.7% 하락했다. 그 가운데 일반 소비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7.3% 하락했고, 상업용 시장은 13.8% 증가했다. 특히 화웨이는 애플을 꺾고 중국 태블릿 시장에서 출하량 1위를 기록했다. 이는 2010년 이후 중국 태블릿 시장 분기별 출하량 기록에서 처음으로 왕좌가 바뀐 것이다. 글로벌 시장 역시 화웨이의 실적 증가가 두드러졌다. 시장조사기관인 카날리스(Canalys)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화웨이의 글로벌 태블릿 출하량은 약 282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95% 성장했다. 화웨이 태블릿이 분기 출하량 세계 3위 안에 든 것도 2019년 이후 처음이지만 점유율 7.5%는 2019년 4분기 13%에 비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한편 2023년 전체를 살펴보면
현재 한국기원 랭킹 1위인 신진서 9단이 우승 상금 5억 원의 '농심 신라면배' 대국에서 중국 커제(柯洁) 9단을 격파했다. 21일 한국기원에 따르면 신진서는 이날 중국 상하이 그랜드센트럴 호텔에서 열린 '제25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3라운드 제12국에서 중국의 세 번째 주자인 커제와 257수까지 가는 접전 끝에 백 두집반 승을 거뒀다. 신진서는 한국의 앞선 주자인 변상일·원성진·박정환 9단과 설현준 8단이 단 1승도 건지지 못하고 모두 탈락한 가운데 한국의 마지막 주자로 나서 셰얼하오 9단을 시작으로 이야마 유타, 자오천위, 커제 등 중국과 일본의 정상급 기사들을 차례로 꺽으며 이날까지 4연승을 달렸다. 특히 제22회 농심배부터 계산하면 신진서는 14연승을 기록 중이어서 이창호 9단이 보유 중인 역대 최다 연승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이창호 9단은 농심배 제1회(1999년~2000년) 대회부터 제6회(2004년~2005년) 대회까지 14연승을 달리며 한국의 6년 연속 우승을 일궈낸 바 있다.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은 한중일 3국에서 각각 5명의 기사가 출전해 추첨을 통해 첫 번째 대진을 결정한 다음 그 대국의 승리자가 다른 나라의 선수와 대국하
한국 의료계가 난리다. 정부가 의대 정원을 2000명 늘린다고 발표하면서 이에 반발한 의료계가 사실상 파업에 나섰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정부의 무리한 조치라는 지적이 있는 반면, 또 다른 일각에서는 환자의 목숨을 담보로 한 지나친 대응이라는 비판도 있다. 둘 모두 일장일단이 있는 시각이다. 의료 시스템은 그대로인데, 의사 수만 늘리면 자연히 의사 처우가 나빠지게 된다. 간단히 일자리 수는 그대로인데, 노동력을 더 공급하면 노동가치는 떨어지는 것이다. 더욱 문제는 의료 서비스는 지역별로 격차가 심한데, 노동력이 늘었다고 산간벽지에 의사가 갑자기 늘어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즉 많은 노동력이 좋은 조건의 일자리로만 우선 몰릴 것인데, 간단히 취약 지역은 노동의 질만 상대적으로 더 나빠질 수 있다는 의미다. 하지만 또 반면에 지금처럼 의사가 귀해서는 그 역시 문제다. 즉 의사 양성을 늘리는 것 역시 필요한 일이라는 점이다. 즉 쉬운 문제가 아니어서 다양한 사회적 논의를 통해 결정해야 할 일인데, 정부가 이 일을 일도양단하듯 결정했다는 점에서는 비판적 시각이 적지 않다. 이 같은 한국 상황에 중국 네티즌들의 시각은 어떨까? 정부 측을 옹호하는 의견이 많다.
중국의 고령화가 갈수록 속도를 내는 가운데 정작 의료 분쟁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의료 분쟁이 줄어든다는 것은 그만큼 의료 사고가 줄었다는 것을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어 주목된다. 중국의 의료 서비스는 최근 사회 고령화 영향 속에 급속히 발전하는 추세다. 21일 중국 의법학회(医法汇)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법원(1심, 2심, 재심)의 의료손해배상 책임분쟁 판결은 총 2219건(집행 1건, 기타 13건 포함)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 5074건 대비 56% 감소한 수치다. 중국의 의료손해배상 책임분쟁 사건은 2017년 1만2734건, 2018년 1만2249건, 2019년 1만8112건, 2020년 1만8670건, 2021년 1만746건으로 매년 급격히 감소해왔다. 감소 이유에 대해 의법학회에서는 두 가지 측면으로 설명하고 있다. 첫째, 분쟁사건의 조정 및 화해 비율이 올라갔기 때문이다. 최고인민법원이 지난달 14일 개최한 전국 고급법원 원장 회의에서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법원에서 소를 제기하기 전 조정 및 화해로 마무리된 사건이 1204만 건으로 민사 및 행정 사건 전체의 40.3%를 차지했다. 거의 절반에 가까운 분쟁이
어느 대학이 좋은 대학일까? 사실 기준은 천차만별이다. 간단히 보는 관점에 따라 다르다는 의미다. 한국적 관점은 졸업해서 취업이 잘 되느냐, 좋은 연봉을 받느냐다. 그러다 보니, 거의 모든 대학들이 사회에서 연봉이 높은 직종 위주의 인재를 양성하게 된다. 하지만 대학의 기능은 그게 아니다. 최소한 그것만이 아니다. 좋은 대학은 사회를 이끄는 인재를 양성하는 곳이다. 기존 사회에 없던 것을 있게 만드는,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인재를 양성하는 곳이다. 아쉽게도 동양 교육의 목표가 유교 전통 속에서 기존 사회질서를 유지하는 인재 양성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이와 같은 근본적인 대학 교육의 목표는 희석이 되고 말았다. 중국 대학들 역시 한국과 그 사정이 별반 다르지 않다. 하지만 그나마 중국 대학들은 각 대학별 특성을 갖추려 노력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워낙 강력한 파워로 각 대학의 교육과정을 통제하고 있어 가능한 일이다. 그럼 중국 내부에서 평가하는 1위 대학은 어느 곳일까? 역시 베이징대학이었다. 중국 대학 평가 기관인 교우회(校友会)가 ''2024년 중국 대학 순위 Top 30'을 최근 발표했다. 교우회는 지난 2003년부터 중국 본토, 홍콩, 대만의 2000여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이름을 딴 운동화를 판매해 중국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글로벌 사회가 인정하는 '별종' 내지는 '관종'이다. 주목받기를 좋아하고, 럭비공처럼 예측불가한 행동을 해 상대방을 놀래키길 좋아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불러놓고 미군의 미사일 공격을 허락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식이다. 중국 네티즌들에게는 무례하기 짝이 없는 행동이다. 재임 시기에 북한과 정상회담을 하면서도 원하는 답을 얻지 못했다고 바로 돌아서기도 했다. 중국 네티즌들이 이를 모를 리 없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최근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신발 엑스포의 '스니커스 구역'에서 성조기가 인쇄된 황금색 운동화를 선보였다. 그리고 같은 날 특정 웹사이트(겟 트럼프 스니커즈 닷컴)에서 한 켤레 당 399달러에 한정판 1000켤레를 출시했는데 불과 두 시간 만에 완판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운동화를 '불굴의 신발’(NEVER SURRENDER HIGH-TOP SNEAKER)'이라고 소개하며 "이것은 내가 10여년 전부터 말해왔던 아이템으로 나는 이것이 대박을 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운동화 판매는 지난 1
중국의 '항공산업 굴기'가 본격화하고 있다. 중국의 첫 자체 생산 제트 여객기 'C919(COMAC919)'의 제조사인 중국상용항공기(COMAC)가 티베트항공(西藏航空)과 항공기 주문 조인식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항공기는 자동차, 선박 등과 함께 사람, 물자의 3대 이동 수단 가운데 하나다. 기술면에서는 3대 이동 수단 가운데 가장 첨단에 있다. 중국은 조선산업에서 세계 1위인 한국에 도전장을 낸 지 오래다. 자동차 산업에서는 지난 2023년세계 최대 규모의 내수시장을 기반으로 이미 자동차 수출 1위 자리를 차지했다. 항공 산업은 아직 뒤처져 있는 상태다. 하지만 지난해 상업 비행기 제조에서 성공한 뒤 이제 빠르게 글로벌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COMAC은 이번 티베트항공과의 주문 계약에 따라 C919 프로토타입 항공기 40대와 ARJ-21 프로토타입 항공기 10대 등 총 50대의 항공기를 제작해 납품하게 된다. COMAC은 이번 계약은 중국에서 생산되는 대형 항공기 프로토타입에 대한 최초의 주문일 뿐만 아니라 중국의 민간 대형 항공기 제조 기술이 시짱자치구(티베트)와 같은 고(高)고도 환경에도 공식 적용된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