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현대차는 희귀차다. 보기 드물다는 의미다. 삼성 갤럭시도 귀하다. 구하기 어렵다는 게 아니라 보기 힘들다는 것이다. 하지만 두 브랜드 모두 한국이 내놓은 세계적인 브랜드다. 심지어 삼성 갤럭시는 애플과 함께 세계 1위를 다투는 제품이기도 하다. 그런데 왜 중국에서는 이렇게 힘을 쓰지 못하는 것일까? 중국 매체가 이 같은 현상을 분석하며, 첫째 중국의 기술 자립 수준 향상, 둘째 미국을 중심으로 산업 공급망에서 중국을 배제하면서 중국 성장의 가장 큰 수혜를 받던 한국이 소외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네티즌들은 “한국은 아무 것도 아니다”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좀 ‘국뽕’ 반응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무시할 수만은 없는 반응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중국 매체들이 분석한 한중 무역 통계에 따르면 무역 수지의 위치가 역전되었고, 30년 넘게 이어진 한국의 대중 무역 흑자가 처음으로 적자로 전환되었다. 32년 전 한국과 중국이 수교한 이후 첫 해를 제외하고는, 중국이 한국에 대해 10억 달러(약 1조 3,200억 원)의 무역 흑자를 기록한 것을 제외하고는 나머지 31년 동안은 한국이 대중 무역에서 흑자를 기록했다. 이 기간 동안, 2003년부터 2
중국의 부동산 침체가 지속되고 있다. 올 Top100 부동산 기업 매출 총액은 동기 대비 38.8% 하락했다. 1000억 위안대 매출을 기록한 부동산 기업은 6곳으로 전년보다 8곳이나 줄었다. 중국은 지난 한해 주요 부동산 기업들이 부도를 낼 정도로 침체를 겪었다. 중국은 아파트 건설을 하면서 바로 분양을 하고, 건축자재와 시행사들이 투자 형태로 참여하기 때문에, 주도 건설업체의 부도는 해당 부동산 개발 사업에 끼어든 시행사, 분양을 받은 일반인 등이 같이 자산 부실의 수렁에 빠졌다는 의미여서 중요하다. 간단히 중국 부동산 침체는 한국과 비교해 다른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보다 직접적이고 크다는 의미다. 4일 중국매체들에 따르면 기업 데이터 연구소인 중지연구원은 ‘2024년 19월 중국 부동산 기업 판매 실적 순위’를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올 1~9월 TOP100 부동산 기업의 판매 총액은 2조 9,699억 4000만 위안(약 559조 5,36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8% 감소하였다. 감소 폭은 지난달보다 0.3%포인트 확대되었다. 총 판매액이 1000억 위안(약 18조)을 넘은 기업은 6곳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8곳 줄어들었다. 판매액 기준
중국 황금연휴인 국경절을 맞아 중국 주요 관광지 입장권 예약이 전년동기 대비 40% 가까이 늘었다. 중국은 코로나 팬데믹 해소 이후 관광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이다. 올 국경절 연휴는 주말까지 끼면 9일을 쉰다. 특히 바로 직전에 중추절 연휴를 보내면서 고향 가족을 찾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이번 국경절 연휴는 일가족과 연인과 올곧이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되고 있는 것이다. 4일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씨트립 어플은 최근 중국 국경절인 10월 1일 황금 연휴 첫날 데이터를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휴일 첫날 많은 지역의 관광지 입장권이 매진되었으며, 국내 관광지 입장권 예약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했고, 민박 예약 건수는 55% 늘었다. 해외여행도 큰 성황을 이뤘다. 데이터에 따르면 1일 첫날 해외여행 예약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약 40% 증가했다. 이 같은 추세라면 연휴 올 국경절 관광 매출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중국 교통운수부는 이번 연휴 동안 전 사회의 지역 간 이동 인원이 총 19억 40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예측에 따르면 하루 평균 약 2억 7700만 명이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하루 평균
중국의 올 1~8월 간 화물 영업 운송량이 366.7억t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동기 대비 3% 조금 웃도는 증가율을 보였다. 중국 영업 화물 운송이 는다는 것은 중국 경제의 물동량이 그만큼 활기차다는 의미다. 다만 이 같은 영업 화물 운송량은 택배 물량 증가폭에 비해 크게 적어 주목된다. 실재 중국의 대외 무역 물동량은 7% 이상 늘어난 반면, 내수 물동량 증가폭은 2%에 채 못 미치는 수준에 머물렀다. 3일 중국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교통운수부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의 교통운수 현황을 밝혔다.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 1월부터 8월까지 영업성 화물 운송량이 366.7억 톤에 달해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했다고 밝혔다. 운송 방식별로 보면, 철도, 도로, 수로, 민항 화물 운송량이 각각 전년 대비 1.7%, 3.2%, 5.1%, 26% 증가했다. 항만 화물 처리량에서는, 1월부터 8월까지 항만 화물 처리량이 115.1억 톤에 달해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했으며, 이 중 외국 무역과 내국 무역의 처리량은 각각 7.9%, 1.9% 증가했다. 특히 컨테이너 처리량은 8월까지 2.2억 TEU에 달해 전년 대비 8.2% 증가했으며, 외국 무역과 내국 무
중국의 올 1~8월 녹색 전기 소비 인증량이 전년동기 대비 5배 늘었다고 중국 당국이 밝혔다. 중국의 탄소제로 정책 강화에 따른 현상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글로벌 기후 협정을 이행에 적극 찬성하면서, 자신들이 이행 목표치는 낮춰 달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산업 규모가 커 유럽 기후협약에 따른 녹색에너지 소비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그만큼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3일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최근 중국전력기업연합회는 자료를 통해 에너지 녹색 저탄소 전환이 가속화됨에 따라 녹색 전력 거래 규모가 빠르게 성장했다고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올 1월부터 8월까지 중국 녹색 전력 거래량은 1,775억 킬로와트시(KWh)에 달해 전년 동기 대비 223% 증가했다. 녹색 인증서(绿证) 거래는 2억 장을 넘어서며 약 5배 성장했다. 녹색 전력과 녹색 인증서 시장은 더욱 활성화되고 있으며, 녹색 전력 수요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녹색 전력은 풍력 발전, 태양광 발전, 일반 수력 발전, 바이오매스 발전, 지열 발전 등 재생 가능 에너지원으로 생산된 전력을 의미한다. 연합회는 최근 몇 년간 에너지, 철강, 인터넷 등 산업 분야가 녹색 전력 소비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기업
서울에서 부산을 KTX를 타고 가고 싶은데, 표를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래서 입석을 타고 보면, 열차 구간 구간은 빈 자석이 있는 경우가 적지 않다. 한국에서는 입석으로 탄 뒤 빈자석을 찾아 돌아다니며 앉는다. 그런데 영 마음이 불편하다. 승무원에게 들킬까 마음 졸이기 일쑤다. 그런데 중국에서 이런 빈자리를 따로 연결해 한 번에 팔아주는 서비스가 나와 주목된다. 간단히 서울에서 부산을 갈 때 빈자리를 찾아다니며 옮겨 앉으면 되는 것이다. 옮기는 게 불편하기는 하지만, 당당히 앉아 가는 게 장점이다. 9월 24일자 베이징일보 클라이언트 보도에 따르면, 철도 12306 모바일 앱과 웹사이트에서 최근 '동일 열차 연속 탑승' 기능을 도입했다. 이 기능은 시스템이 같은 열차의 서로 다른 구간에 남아 있는 표를 조합하여 승객에게 제안하는 방식으로, 승객이 이 열차를 선택하면 중간역에 도착했을 때 좌석만 교체하면 된다. 12306 플랫폼 고객센터에 따르면, 이는 직행표를 구하지 못한 승객들을 위한 기능이며, 열차 내 좌석 교체표는 일종의 환승표로, 여러 구간의 여정을 구입한 것과 같지만, 같은 열차에서 환승이 필요하지 않다. 이 혁신적인
“春风不相识, 何事入罗帏?” (춘풍부상식, 하사입라위) 어디선가 불어온 봄바람 애꿎은 치마 끝만 들추네. 시성 이백(701~762)의 춘사다. 이백은 누구라 말할 것 없는 천재 시인이다. 1300여년 전 당나라 시인이지만, 지금 읽어도 시의와 시정은 읽는 이의 마음을 적시고, 요동치게 한다. 그의 시어(詩語)는 어쩔 수 없는 시대의 한계 속에 있지만, 그의 시율은 시대를 넘어 천고를 관통해 면면히 이어진다. 동서양, 그의 시처럼 때론 호방하고 때론 애처롭고 때론 정욕에 싸인 듯 때론 백합처럼 간결하고, 깨끗한 이 모든 것을 다 갖춘 시를 본 적이 없다. 춘사(春思)는 말 그대로 ‘봄의 생각’이다. 봄에 드는 그리움이다. 하지만 겨우내 가슴 속 깊숙이 농 익어온 마음의 정, 심정(心情)이다. 본래 그리움이 짙어지면 애달프다. 애달프다는 건 마음만 아픈 게 아니다. 몸도 아픈 것이다. 몸과 마음으로 그리고 그려, 그리다 못해 그대 오는 날 그만 버티지 못하고 끊어지는 단장(斷腸)의 고통, 애달픔이다. 춘사는 이 애달픔을 너무 간결하게 너무도 새침하게 너무도 요염하게 그렸다. 그래서 일견 소녀의 방심(芳心)같고 탕부의 음심(淫心)같으며, 때론 열부(烈婦)의 결의(
우리는 많은 경우 계산을 했는데, 어리석은 답을 얻곤 한다. 삶의 계산은 일차원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다양한 방면의 고른 고려가 더해져야 하는데, 보통의 경우 우린 하나만 알고 계산을 한다. 자연히 항상 어리석은 결론이 나온다. 옛날 중국에 돈만 많은 어리석은 노인이 있었다. 돈을 쌓아두고, 그 많은 농사와 밭을 혼자서 했다. 친구들이 조언하길; “여보게 노비를 고용하시게 그러면 더 많은 농사를 짓고, 밭을 할 것 아닌가? 자네는 쉴수도 있고.” 했다. 하지만 이 노인이 답하길; “아니 고용을 하면 일하는지 하지 않는지 감독을 해야지. 그러면서 밥도 주고, 옷도 주고, 숙소도 마련해줘야 할 것 아닌가. 수지가 맞지를 않아. 수지가...” 그 말을 들은 한 젊은이가 노인을 골려 주려 제안을 했다. “그럼 노인장, 우리 집에 어려서 도사의 술법을 얻어 밥을 먹지 않고 일만 잘하는 농노가 있는데, 데려다 쓰면 어떠시오? 내 노인장이 원하면 빌려 주리다.” 자리고비 노인이 놀라며 되물었다. “아니 그럼 밥을 안 먹고 어찌 산다는 말이요.” 젊은이가 답하길; “어려서 도인에게 도술을 배워 바람을 먹고 방귀만 뀐다오.” 그러자 노인이 한 참 생각을 한 뒤 답했다. “아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미국 내 중국산 전기차 판매 전망에 대해 낙관적이지 않다. 일단 미국 시장 공략에 가장 중요한 멕시코에 교두보를 마련한 것은 BYD다. BYD의 멕시코 공장 설립 계획은 이 점에서 큰 관심을 끌었다. 외신 보도들에 따르면 BYD는 멕시코에 부지를 물색 중이며, 연간 15만대 규모의 전기차 생산 공장을 건립해 현지 시장 판매에 집중할 계획이다. BYD의 스텔라 리 부사장은 올해 2월 멕시코 공장은 북미 시장과 아무런 관련이 없으며 미국에서 판매를 모색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BYD의 행동은 미국, 심지어 캐나다를 겨냥한 조치로 보여지고 있다. 미국, 멕시코, 캐나다는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을 체결해 관세 자유지역을 구축해놓은 상태다. 멕시코에서 자동차 생산은 이들 국가에게는 모두 현지에서 생산된 것으로 여겨져 서로 수출할 때 거의 면세 가격으로 판매가 가능하다. 사실 BYD의 행동은 조심성에서 나온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전문가들이 보는 BYD의 속내는 결국 미국과 캐나다 북미시장으로 진격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그런 BYD의 속내에 전문가들의 전망이 부정적이다. 이
‘취해 잊은 시간 너도 나도 웃고‘ “我醉君复乐,陶然共忘机。”(아취군복락, 도연공망기) “취한 그대에 건넨 한 잔 그댄 환희 웃고 우린 어느새 시간마저 잊었다네.” 시성 이백(李白:701~762)의 시다. 가장 흥했던 당이 망조가 들기 시작한 시기의 인물이다. 한문학의 영향을 받은 동양에서 모르는 이가 없는 시인이다. 일찍이 중국 천하를 유람하며 곳곳에 명시를 남긴 것으로 유명하다. 쉽고 간결하며 호방하면서도 때론 간절하다 못해 애절한 시구를 남겼다. 한 수 한 수가 사람의 심결을 따라 스며든다. 소개한 시는 ‘下终南山过斛斯山人宿置酒’(하종남산과곡사산인숙치주)다. 제목 그대로 ‘종남산 아래를 지나다 은거해 사는 친구 집에 들려 술을 마신다’는 내용이다. 석양 산길을 지나 친구를 만나는 묘한 기대가 풍경 묘사에 담겼다. 그리고 만난 친구와 나눈 주담(酒談) 낙엽 소리에도 웃는 소녀만 같다. 이제 시의(詩意) 속으로 들어가 보자. 긴 여름밤이다. 산기슭 친구를 찾아가 술 한 잔을 나눌까, 길을 나선다. 능선에 오르니 해가 진다. 길어지던 나뭇가지 그림자 어느새 달 빛 그림자로 바뀌어 간다. 발걸음 총총 재촉하니, 달빛도 졸졸 따라온다. 어느만큼 왔나, 돌아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