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국가주석이 중국중앙방송총국(CMG)과 인터넷을 통해 신년사를 발표했다. 시 주석은 먼저 2023년 중국이 걸어온 행보와 성과에 대해 언급했다. 시 주석은 “중국 경제는 회복세를 보이며 고품질 발전이 착실하게 추진되고 있다"며 "현대화 산업체계가 완비되고 첨단화∙지능화∙녹색화의 새로운 기둥 산업이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또한 “식량생산이 20년 연속 풍작을 거두었으며 향촌 진흥에 새로운 기상이 나타났다”고 회고했다. 이어 “C919 대형 항공기가 상업 비행을 시작하고 중국산 대형 크루즈선이 시험 항행을 완료했으며 선저우(神州) 우주비행선들이 새로운 도전에 연속 성공했다”며 중국의 곳곳에서 날마다 새로운 창조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 전기차와 휴대전화 등 산업 분야에서의 성취와 중국∙중앙아시아 정상회의, 제3회 일대일로 정상 포럼 등 외교적 성과를 과시하기도 했다. 이어 시 주석은 “2024년은 건국 75주년으로 우리는 흔들림 없이 중국식 현대화의 추진, 새로운 발전 이념의 관철, 새로운 발전 구조 구축 가속화와 고품질 발전 추진, 발전과 안보의 통합을 해내야 한다"면서 "경제 회복·호전 태세를 공고화·강화하고, 경제의 안정적이고
일본은 1931년 9월 만주사변을 일으켜 동북 3성 지역을 점령하고 청나라 마지막 황제 푸이를 앞세워 괴뢰국인 만주국을 세운다. 이후 중국 대륙에서 국민당군과 공산당군의 내전의 혼란을 틈타 1937년 7월에는 중일전쟁을 일으킨다. 중일전쟁 개전 넉 달 만에 일본은 상하이를 점령하고 당시 국민당 정부의 수도인 장쑤성 난징까지 진격해 난징 시민들을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무차별 살육한 '난징 대학살'을 자행한다. 중국측 자료에 따르면 일본군은 그해 12월 13일부터 이듬해 1월 중순까지 난징에서 약 30만 명을 학살했다. 중국 정부는 난징 대학살 이후 77년만인 2014년 2월 27일 전국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제7차 회의에서 매년 12월 13일을 ‘난징대학살 희생자를 위한 국가 추모일(南京大屠杀死难者国家公祭日)’로 공식 선포한다. 국가급 행사로 격상된 첫해인 2014년 12월 13일 시진핑 국가주석은 추모식에 참석해 “역사는 시대가 변한다고 바뀌는 것이 아니며 사실은 교활한 말로 잡아뗀다고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라며 “과거 역사의 치욕을 잊지 않고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의 길을 개척할 것”이라는 2100여 글자 분량의 연설을 했고 이 광경은 14억 인민들에게 생중계
중국의 대표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알리바바와 징둥(JD.com) 간 손해배상 소송에서 징둥이 승소했다. 징둥과 알리바바는 중국을 대표하는 양대 인터넷 유통회사다. 이들은 글로벌 소비재 생태계 구축을 위해서 경쟁하고 잇지만 무엇보다 중국 내부 유통 산업의 주도권을 놓고 다투고 있다. 이번 소송은 두 유통 거인의 법정 다툼이어서 글로벌 시장의 주목을 받아왔다. 일단 징둥이 법적 승리를 한 것이다. 중국 법원의 이번 판결은 향후 중국 기업들의 진출을 견제해야하는 한국 등이 참고할만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29일 중국 현지 매체 제일재경에 따르면 베이징고등인민법원은 "알리바바가 입점 업체들에게 알리바바와 다른 업체 중 하나만 선택하게 강요한 행위는 시장 지배력 남용에 해당한다"며 손배 소송을 제기한 징둥에게 10억 위안(약 1820억 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징둥은 2015년 솽스이(双十一) 쇼핑 축제 당시 자사 입점사들이 알리바바의 양자택일 강요에 못이겨 플랫폼을 탈퇴했다며 당국에 알리바바를 반독점법 위반으로 신고했다. 또 2017년에는 알리바바와 자회사인 티몰(天猫)을 상대로 추가로 손배 소송을 제기했다. 중국시장감독관리총국은 2021년 4월 징둥의 주
중국 물류는 글로벌 최대 규모다. 자국 인구(소비자) 수도 세계 최대지만, 소비재를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이 가속화하면서 글로벌 시장으로 이동하는 물류량이 갈수록 늘어가는 추세다. 최근 중국에서는 택배 물류와 관련 신기록 경신이 이어지고 있다. 이달에는 중국 택배 산업 규모가 처음으로 1200억 개를 넘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중국 택배는 '세계 공장'이라는 중국 소비재 제조업과 알리바바 등을 통해 구축한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뒷받침해주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제조과정을 거쳐 판매가 이뤄진 제품을 소비자들의 문 앞까지 전달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중국이 구축하는 글로벌 소비재 생태계의 모습이다. 중국 상하이사회과학원(上海社会科学院)이 28일 발표한 '중국 민간 특송 30년 발전 개요 및 미래 동향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택배 물량은 지난 4일 기준 1200억 개를 돌파했다. 보고서는 중국 택배 산업이 전자상거래 시장 확대에 힘입어 향후 3년간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또 농촌 지역 배송 인프라 구축과 생산자(공장) 직송 시스템 확대도 중국 택배 산업의 추가적인 성장을 가져올 요인으로 꼽았다. 중국은 2022년말 기준 990개의
중국의 IT굴기가 가속화하자 미국이 강하게 억제하고 나선 것은 세계 모두가 주지하는 사실이다. 미국은 중국의 IT 기업인 화웨이를 아예 중국 정부 산하 기업이라고 보고 꼭 찍어서 규제하고 있다. 중국 IT 기업들이 미국의 기술을 도적질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무엇보다 중국은 가성비 높은 IT 장비들을 글로벌 시장에 내놓으면서 이를 통해 이용정보를 축적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 이 같은 미국의 시각에는 적지 않은 증거도 제시되고 있어 캐나다, 호주는 물론 유럽 각국이 중국 IT 제조품에 대한 무분별한 수입을 억제하는 상황이다. 아예 정부 단위 IT 인프라 구축에 중국 제품을 쓰지 못하도록 하는 국가도 있다. 그 결과가 최근 확인되고 있다. 중국 공업정보화부가 올해 1~11월 중국의 IT(전자정보) 제조업 동향을 29일 발표했다. 1~11월 중국의 전자 정보 제조업은 전년 동기 대비 생산량 회복이 가속화되고 수출 감소폭은 계속 축소됐다. 이 기간에 규모이상 전자 정보 제조업의 부가가치는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했으며 증가율은 1~10월 대비 0.9포인트 상승했다. 11월 규모이상 전자 정보 제조업 부가가치는 전년 동월 대비 10.6%
모바일뱅킹은 이제 추세가 아니고 대세다. 세대별로 IT 문맹률에 따른 이용 격차가 있지만, 모바일 뱅킹이 없는 금융업무는 이제 상상할 수 없다. 흔히 '손바닥 은행'이라고 불리는 모바일 뱅킹은 스마트폰으로 언제 어디서든 금융업무를 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과거 송금을 하려면 은행 창구를 찾아 운이 나쁘면 한 시간 이상을 기다려야 했다. 하지만 모바일 뱅킹이 일상화하고 나서는 은행 업무는 시간과 공간의 제약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현금을 들고 다니기보다 송금을 통해 결제를 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문제는 이 경우 무슨 서비스에 대한 대가로 송금이 이뤄지는지 제3자가 알 길이 없다는 점이다. 이 점 말고도 정부가 모바일 뱅킹 활성화 과정에서 풀어야 할 숙제는 많다. 중국도 마찬가지다. 중국은 디지털 위안화까지 만들어 유통하면서 모바일 뱅킹 활성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국에서 모바일 뱅킹 경쟁력 1위 은행으로 공상은행이 꼽혀 주목된다. 중국 링이싱크탱크(零壹智库)가 올해 3분기 중국 모바일 뱅크 디지털 경쟁력 순위를 최근 발표했다. Top 10 순위는 다음과 같다. 1위 공상은행 2위 농업은행 3위 초상은행 4위 건설은행 5위 중국은행 6위 교통은행
'중국 경제에 대한 서구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고?' 최근 중국 경제에 대한 미국, 유럽 언론들이 중국 정부의 독재적인 조치 등으로 중국을 떠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고 전하고 있지만, 실제는 조금 다를 수 있다는 수치들이 나오고 있다. 최소한 중국에 대한 외국인 투자만 봐도 그렇다. 올해 중국내 외국인 투자 기업 증가율이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28일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올해 1~11월 총 4만 8078개의 신규 외국인 투자 기업이 설립돼 전년 동기 대비 36.2% 증가했다. 물론 중국에 대한 투자가 미국, 유럽만 가능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현재 글로벌 경제에서 서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50% 가량에 달한다. 아시아에서 서구와 가까운 일본과 한국을 더하고, 남미 경제를 더하면 70% 안팎으로 추산된다. 중국에 대한 외국인 투자가 늘었다는 것은 미국과 유럽 기업들의 투자 없이는 불가능한 것이다. 다만 실제 1∼11월 대(對)중국 외국인직접투자(FDI)는 1조 403억 3000만 위안(약 189조 3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했다. 서구 언론들이 지적했던 점들도 사실이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럼 추세적 변화가 있는 것인가. 이에
중국이 유전자변형(GM) 옥수수와 대두 종자의 육종 및 판매 규제를 사실상 철폐했다. 28일 차이신, 펑파이신문 등 중국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농업농촌부는 지난 25일 공고를 통해 26개 기업에 유전자변형유기체(GMO) 종자를 생산, 유통, 판매할 수 있는 허가증을 발급했다. 중국 정부가 허가증을 발급한 업체에는 '위안롱핑(Yuan Long Ping)기술농업', '중국국가종자(China National Seed)'의 자회사인 '베이징 다베이농기술(Dabeinong Technology)' 등 중국의 대표적인 GMO 종자 업체들이 포함됐다. 또 중국의 주요 곡물 생산지인 허베이, 랴오닝, 지린 및 내몽골에서 운영되는 종자 업체들이 대부분 포함됐다. 이번 GMO 종자 판매 확대를 통해 중국은 대두 및 옥수수 수확량을 증가시켜 향후 미국과 브라질에서의 곡물 수입을 크게 낮출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은 현재 세계 최대의 대두 및 옥수수 수입국으로 가축 사료용으로 연간 1억t이 넘는 곡물을 수입하고 있다. 농업농촌부는 그동안 중국 각지에서 GMO 작물 시험 재배를 추진해왔으며, GMO 작물이 생산량과 병충해 저항력 측면에서 비GMO 작물에 비해 5~10% 이상
중국 옌볜조선족자치주의 인구 구성에서 조선족 비중이 갈수록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해외교포문제연구소가 서울글로벌센터에서 개최한 '2023 교포정책 포럼'에서 김성학 전 재한중국동포중앙회 회장은 "중국 유일의 조선족 자치주인 옌벤자치주에서 조선족 비중이 지난 1952년 70%에서 현재 30.8%까지 떨어졌다"고 밝혔다. 김 전 회장에 따르면 동북 3성에 주로 거주하던 조선족이 한국과 연해 내륙 도시로 흩어지면서 지난 2000년 약 192만 명에 달했던 중국 내 조선족 수가 170만 명대로 줄어들었다. 특히 중국 내 조선족 인구가 전체적으로 줄어들면서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공산당 전국대표대회 대표(대의원) 중에서도 조선족의 수가 대폭 감소했다.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는 5년 만에 열리는데 지난해 10월 20차 대회에선 2296명 대표 가운데 조선족은 3명에 불과했다. 이는 2017년 열린 19차 대회 때 조선족 출신 대표가 9명이었던 것에 비해 3분의 1로 감소한 수치다. 중국이 정책적으로 중화민족주의를 강조하는 흐름 속에서도 55개 소수민족 출신 대표의 전체 숫자를 19차 대회와 동일하게 264명으로 유지한 상황에서 조선족 출신 대표만 유난히 큰 폭으로
'6조 9822억 8000만 위안' 한화로 약 1260조 원이다. 올해 1~11월 중국의 규모이상(연간 매출 2000만 위안 이상) 공업기업이 실현한 이윤 총액이다. 어머어마한 금액이지만 전년 동기 대비 4% 이상 줄어든 것이다. 중국의 경기는 현재 갈림길에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실제 침체와 회복의 징후를 보여주는 경기 지표들이 혼재해 있다. 중요한 것은 공업기업들의 이윤이 줄어든 것은 그만큼 중국 경제 부가가치가 줄었다는 의미일 수 있다. 다만 11월 수익이 전년 동월 대비 늘어나는 등 최근 월간 수치는 개선세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27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11월 중국의 규모이상 공업기업이 실현한 이윤 총액은 6조 9822억 8000만 위안(약 1260조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했다. 감소폭은 1~10월 대비 3.4포인트 하락했다. 11월 한 달 동안의 규모이상 공업 기업의 이윤은 전년 동월 대비 29.5% 증가했으며 4개월 연속 플러스 성장을 달성했다. 1~11월 규모이상 공업기업의 영업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했으며 증가율은 1~10월 대비 0.7포인트 증가했다. 그 중 11월 규모이상 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