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전 대통령이 23일 별세했다. 참 여한이 많은 인생이다 싶다. 쿠데타로 정권을 잡고 다시 한국의 경제발전을 이끌었다. 하지만 정권의 패도에 항의하는 광주민주화운동이 벌어졌고, 수많은 무고한 시민들이 고국을 지켜야 하는 군의 총격에 숨졌다. 지금도 그 총격전에 대한 진실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정권이 바뀌면서 내란죄가 인정됐고, 집권 시절 마련한 것으로 알려진 수천억원대의 비자금 탓에 이후 이 땅에 들어선 어떤 정권도 전두환 대통령을 인정할 수 없었다. 사실 정권이 바뀌면 전 정권의 대통령이 옥고를 치르는 것은 이제 한국에서는 정례행사가 됐다. 중국에서는 사실 이 점을 더 주목하고 있다. '한국은 왜 모든 대통령이 퇴임을 하면 검찰 조사를 받고 감옥에 가는 것일까?' 농담처럼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직업이 한국 대통령이라는 말까지 나온다. 중국 역시 공산당 내부 권력 다툼이 심했지만 모든 게 노선 갈등에 머물지 공산당 일당 독재에 해가 되서는 안된다는 무언의 공식이 있었다. 현명한 덩샤오핑은 이에 피가 흘렀던 '문화대혁명'을 정리하면서도 문화대혁명의 4대 책임자들에게 대해서도 종신형으로 옥에 가뒀지만 사형을 시키지는 않았다. 장칭 등 일부가 스스로 목숨을
강시는 중국이 만든 독특한 귀신이다. 죽었지만 혼이 육체를 떠나지 못해 나타난 현상이다. 천녀유혼은 동물의 정령이 사람이 되고 싶어 수련을 하다 사람과 사랑에 빠진다는 이야기다. 중국식 귀신 이야기들이다. 중국에서는 그만큼 귀신 이야기가 많고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최근 서구식 악마주의가 도입되면서 중국의 호러영화들을 더욱 풍부하게 하고 있다. 사실 중국은 세계 제일의 이야기 보고다. 수천년전에 쓰인 문자기록을 지금도 거의 완벽하게 해석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인간사 수천년의 이야기들이 중국에서는 지금도 보존되고 있는 것이다. 중국 고서를 읽으면 그 풍부한 상상력이 절로 감탄하게 한다. 오늘날의 상상력은 대부분 동영상을 통해 만들어졌지만, 과거의 상상력은 철저하게 상상에 의해 구성됐다. 즉 디테일에서는 떨어져도 오늘날의 우리가 감히 범접하지 못하는 지역까지 선인들의 상상력을 뻗쳐 있는 것이다. 최근 유행하는 중국의 귀신 영화 순위를 살펴봤다. 1. 山村老尸 산촌의 시체 '산촌의 시체'는 양홍화 감독, 오진우, 리쯔, 하이쥔제 주연의 작품으로 1999년 11월 04일 개봉했다. 스릴러 영화, 좀비 영화가 유행하던 시절, 스릴러의 배경음악, 음침한 장
'10‰대 붕괴' 중국 2020년 출산율이다. 이 데이터가 공개되어 중국 여론의 관심을 끌었다. 11월 20일 펑파이신문 기자의 조사에 따르면 국가통계국 공식 홈페이지는 최근 "중국통계연보 2021"을 발간했다. 제 2장인 "인구"에서는 중국의 출생률, 사망률, 자연성장률에 대한 공식 통계를 공개했다. (홍콩특별행정구, 마카오특별행정구 및 대만 인구 데이터는 모두 제외) 통계에 따르면 2020년 전국 출생률은 8.52‰로 처음으로 10‰ 아래로 떨어졌으며 1978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중국의 자연인구 증가율(출생-사망률)은 1.45‰로 1978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2021년 ‘중국통계연보' 자료에 따르면 중국 인구는 2017년 14억명을 돌파하였고, 2018년 14억 541만명, 2019년 14억 1008만명, 2020년 14억 1212만명에 이르렀다. 펑파이신문 기자는 위의 자료가 공개된 후 많은 언론과 전문가들이 잇달아 해석했다고 전했다. 코로나19가 사람들의 출산 활동에 영향을 미치면서 이미 전세계적인 현상이 되었다는 게 중국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코로나 환자가 발생하면서 일자리가 보장되지 않거나 수입이 줄면서 경제적 압박이 더
중국은 어떤 나라보다 순위 매기길 좋아한다. 나라가 커서 수많은 비슷한 것들 가운데 어떤게 좋은 지 알고자하는 욕망이 큰 탓이 아닌가 싶다. 하지만 그래서 엉터리 순위도 적지 않다. 이번 소개하는 순위가 좀 그런 의심이 든다. 중국병원과학지수라는 순위다. 병원의 과학이라는 표현이 벌써 수상하다. 의학과 과학의 만남은 너무도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표현상으로 봐서 지수가 병원의 어떤 면을 보여주는 불분명해 보인다. 일단 이 지수는 중국에서 8년째 발표되고 있다. 줄곧 1위를 쓰촨대학교 서화병원이 차지했다. 순위에 있는 병원은 베이징에 23개, 상하이에 15개, 광둥에 10개, 기타 지역에 10개 미만의 병원을 포함하여 전국 19개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과학 및 베이징 연합 의과 대학 병원도 연속 2위를 차지했다. 1위: 四川大学华西医院 (쓰촨대학교 서화병원) 2위: 中国医学科学院北京协和医院 (과학 및 북경 연합 의과 대학 병원) 3위: 复旦大学附属儿科医院 (푸단대학 소아과 병원) 4위: 浙江大学医学院附属第一医院 (절강대학의학부속제일병원) 5위: 华中科技大学同济医学院附属同济医院 (화중과기대학동제의학원부속동제의원)
2022년 2월 베이징동계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국제사회 보이콧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 당장 미국이 양국정상의 화상회담이후에도 보이콧을 강하게 시사하고 있다. 외교적 보이콧이라는 순수하게 체육관계 인사 이외의 외교적 활동을 위한 외교관은 올림픽 행사에 파견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신장 위구르 지역의 인권 문제 등이 불거지자 미국을 중심으로 이 '외교적 보이콧' 주장이 확산하고 있다. 베이징 동계 올림픽은 중국에게는 의미가 큰 행사다. 중국은 뒤늦게 서구 시장 자본주의에 동차했지만 빠르게 발전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여가 늦어진 덕분에 중국의 수도 베이징은 뭐든 늦었다. 아시아 주요국 가운데 하계 올림픽도 가장 늦게 치른 도시가 됐다. 이번에 동계 올림픽을 치르게 되면, 세계에서 유일하고 하계와 동계 올림픽을 동시에 치른 도시가 된다. 21세기 강대국 중국의 위상에 걸맞는 수도 베이징이 되는 것이다. 이에 중국은 이번 동계올림픽에 적지 않은 공을 들이고 있다. 선수들을 위한 음식 가지수만 800개가 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런데 이런 중국의 노력이 물거품이 될 수도 있는 처지에 처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내 위구르 지역 등의 인권문제가
'뉴창런' 중국에서 사회적으로 성공한 여성을 지칭하는 말이다. 조금 구닥다리가 됐다 싶은 정도로 오래된 표현이다. 중국어를 처음 배우는 교과서에 등장한다. 어쨌든 그만큼 중국에서는 대부분의 여성이 전통적 여성생활에 하는 가운데 일부 사회적으로 크게 두각을 나타내는 여성들이 있다. 측천무후, 서태후는 역사에도 남은 이런 뉴창런이다. 최근 현지 매체가 내놓은 리스트에 따르면 여성 기업인들은 중국 싱가포르 미국에 거주하고 있으며 광둥성에서는 유일하게 10명 이상이 거주하고 있다. 연령별로는 50~60대 여성 사업가가 42%로 가장 높았다. 광초경(邝肖卿) 92세, 천리화 80세(陈丽华), 무림서혜(辜林瑞慧) 88세, 임장소아(林张素娥) 81세 등 80세 이하의 젊은 여성 사업가가 4명 있었다. 碧桂园의 창업자 양후이옌(杨惠妍)은 1위 부(富)가 1850억 위안으로 전년보다 18% 줄었고, 전년 대비 가장 큰 증가폭을 보인 콴야메이(管亞梅)는 100% 성장해 15계단 상승했다. 중국의 대표적인 여성 CEO순위를 알아봤다. 1위: 杨惠妍 (양후이옌, 비구이위안 창업자) 2위: 吴亚军 (우야쥔, 룽후그룹 회장) 3위: 范红卫 (판 홍웨이, 황이석유화학 회장) 4위: 周
"리투아니아가 중국의 위협에도 정면으로 맞섰다. 타이완에 대표부를 설치했다. 중국은 당장 리투아니아와의 외교 관계를 격하시켰다." 최근 한국에도 전해진 소식이다. 리투아니아는 인구 280만명의 유럽 소국이다. 이 리투아니라아 미국이나 유럽의 영국, 독일도 하지 못한 것을 했다. 타이완을 하나의 정부로 인정했다. 리투아니아는 유럽연합(EU)의 일원이다. 그 의미가 상당하다는 게 국제 외교 전문가들의 평이다. 사실 국가 규모만으로 보면 리투아니아가 타이완과 가까워진들 무슨 영향이 있을까 싶다. 하지만, 그렇지도 않다. 역시 EU라는 배경 때문이다. EU는 미국과 중국에 이은 세계 3대 경제체다. 이 경제체는 같은 화폐를 쓰며, 안보 문제를 공유하고 무역 문제에 공동 대응을 한다. 즉 무역 문제에서는 한 나라와 마찬가지다. 이런 리투아니아가 타이완을 국가 대접했다는 게 역시 의미가 새롭다. 자칫 리투아니아는 유럽의 척후병 역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유럽국가의 ‘탈중국화’가 도미노처럼 일어날까 우려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 중국은 지난 10일 리투아니아 주재 자국대사를 소환했다. 중국은 리투아니아에게도 “중국주재 대사를 소환하라”고 으름장을 놨다. 리투아니아
중국은 한 때 세계 의류 공장의 집합소였다. 세계인이 입는 많은 의류가 중국 광둥성의 공장에서 만들어졌다. 물론 지금은 중국에서도 노동집약 형태의 의류 공장은 퇴출되고 있다. 중국 의류 업체들은 최근에는 기능성 의류 등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방향을 전환하고 있다. 특히 겨울철 보온의류는 중국 의류산업의 가장 핫한 아이템 가운데 하나다. 중국인의 전반적인 생활수준이 높아지면서 겨울철 보온의류는 의류업체들이 내수 시장 쟁탈을 위해 사활을 걸고 경쟁하는 품목이 됐다. 중국의 대표적인 히트텍 생산 업체들을 살펴보았다. 1. 红豆居家Hodo 2004년 창업한 红豆居家Hodo는 유명 속옷 브랜드로 속옷브라, 실내복, 보온내의 등을 라인업으로 하고 있다. 제품 원단의 질이 우수하고 피부 친화적인 제품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2. 恒源祥 개성 있는 보온 의류와 스웨트로 인기가 높은 브랜드로 헝위안샹 그룹에 소속되어 있다. 1927년 창립한 헝위안샹 그룹은 제품 판매 네트워크가 중국 전국에 퍼져 있어 높은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3. 猫人MiiOW 1998년 설립된 MiiOW는 우한 MiiOW의 속옷 브랜드로 속옷뿐만 아니라 내복, 실내복, 요가복 등도 판매한다.
"하나의 중국은 여전히 유효하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화상으로 정상회담을 가졌다.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래 3번째 직접 대화였다. 앞서 2번의 통화와 달리 이번에는 처음으로(비록 화상이지만) 얼굴을 마주했다. 이번 회담은 미국과 중국이 서로에게 바라는 바를 이야기했다는 점에서 일단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이견을 분명히 하면서 경쟁하지만 충돌하지는 말자는 대원칙도 재확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타이완에 대해서는 "하나의 중국은 여전히 유효하다"면서도 "중국 역시 대만의 독립적인 체제에 대해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나의 중국이라는 원칙을 지지하지만, 중국 역시 타이완의 독립성을 존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재차 확인한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최근 타이완에 대해 미국의 다양한 지원 활동이 이뤄지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중국은 이 같은 미국의 태도가 내정간섭이라며 반발해왔다. 이날 대화에서도 시 주석은 타이완은 중국에 속한 것으로 독립은 있을 수 없으며, 해당 문제에 외국의 간섭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했다. 사실 타이완 문제는 두 정상이 언급한 수준보다 복잡하다. 타이완은 사실상 독립적인 국가 체제
중국 후베이성은 특색 있는 요리가 많기로 정평이 났다. 기름져 고소한 맛에 느끼함을 후추로 잡는 게 특징이다. 우한에서도 손꼽히는 다섯 가지 요리를 소개한다. 중국의 많은 미식가들이 우한의 5대 특별 요리를 전부 먹어보는 것을 버킷리스트로 삼고 있다. 1. 清蒸武昌鱼 (우창어찜) 우창어찜은 후베이성에서 가장 특색 있는 요리로 꼽힌다. 싱싱한 우창어를 골라 각종 향신료를 첨가해 조리한다. 맛있고 고기가 부드러워 현지인들이 매우 좋아한다. 2. 红蒜薹炒腊肉 (홍마늘쫑 베이컨 볶음) 홍마늘쫑 베이컨볶음은 요리의 영양성분이 매우 풍부하다. 홍마늘쫑과 베이컨을 센 불에서 볶아 매우 향이 좋다. 홍마늘쫑은 당나라 시대 공물로도 잘 알려져 있다. 3. 黄陂三合 (황피삼합) 미트볼, 어묵볼, 어묵 등 세 가지 음식이 어우러진 것을 말하는데, 요리법이 복잡하지만 식감이 뛰어나 인기가 높다. 남녀노소 모두 좋아해 후베이성의 연회에서 빠지지 않는다. 4. 钙阳三蒸 (개양삼증) 요리법이 지역마다 다른 우한의 유명 요리다. 세 가지 찜은 고기찜, 생선찜, 야채찜을 말한다. 맛이 담백하고 부드러워 현지인 사이에서 매우 인기가 있다. 5. 葵花豆腐 (규화두부) 규화두부는 역사가 매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