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 전 베이징올림픽이 압도적 규모로 전 세계에 ‘대국굴기(大国崛起)’를 과시했다면 이번엔 스타 가수‧배우 등 유명인 대신 일반인, 특히 어린이‧청소년이 주로 무대를 채웠다. 1만1600㎡에 달하는 무대 바닥 전체에 HD LED 스크린을 설치해 희고 푸른 얼음‧눈꽃송이와 중국 천혜의 자연경관, 생활상 이미지를 다채롭게 펼치며 ‘함께하는 미래(Together for a Shared Future)’란 주제를 강조했다." 지난 4일 저녁 진행된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 소식을 전한 중앙일보 기사의 한 대목이다. 전반적인 평이 화려하고 우장함 대신 소박하면서도 정밀함이 돋보이도록 했다는 평이다. 한구절을 더 인용하면, "개막식은 전체적으로 예년보다 단순하고 소박해졌단 인상이 강했다. 코로나19로 인해 개막식 공연자가 3000명으로 2008년(1만5000명)의 20% 수준으로 줄고 개막식 시간도 4시간에서 2시간 남짓으로 쪼그라든 것도 이유다. 2018 평창 겨울올림픽 개‧폐막식 총감독을 맡았던 송승환 KBS 개막식 생중계 해설위원은 “기대했던 것처럼 어마어마한 '와우'가 일어나지 않았지만 어쨌든 독특했다”면서 “도쿄올림픽과 비교하면 창의적이고 문화적인 면에서 일
고대 중국에서 머리 장신구는 남녀를 불문하고 최고의 보물이었다. 특히 비녀는 아낙네들의 최고의 보물이었다. 긴 머리를 단정하게 정리해주는 비녀는 미녀의 얼굴을 가장 돋보이게 하는 장신구였다. 목걸이나 반지 등과 달리 멀리서도 바로 눈에 띄는 덕에 장신구들 가운데 최고의 위치를 차지했다. 이에 비녀는 고대 상나라 시절 이미 신분의 상징이었다. 금비녀 옥비녀는 귀족들의 전유물이었다. 비녀는 시대를 거치면서 나라마다 당대의 풍속을 보여주는 하나의 거울이기도 하다. 진시황제 이후 한나라 초기까지의 비녀는 단아한 멋을 자랑하고, 당나라 때는 화려함의 극치를 보여준다. 비녀는 여성의 애정의 상징이기도 했다. 유럽에서 중세시대 여성의 스카프처럼 동양에서 미녀는 자신의 비녀를 남성에게 건네 애정을 표시하고 했다. 1. 파계发笄, 원시비녀 发笄는 머리카락이나 모자에 꽂아 귀뜸을 장식하는 비녀로, 하임도 유적에서 출토된 비녀, 고대 한족의 여자가 열다섯 살 때 성년을 나타내는 비녀, 비녀례에 사용되었던 비녀가 바로 이 비녀 종류이다. 2. 잠簪, 비녀의 발전형 簪는 계에서 발전하여 상투나 관을 고정하는 데 사용하던 옛날 남자와 여자 모두 사용하던 머리 장식의 일종으로, 한무제
'7만 위안' 한화로 약 1320만5500원 가량이다. 중국에서 선전, 베이징, 상하이 등의 1인당 평균 가처분 소득이 7만 위안을 넘어섰다. 2020년 한국의 1인당 평균 가처분 소득은 2만1000달러, 한화로 약 2518만9500원이다. 중국의 소득은 빠르게 한국을 추격하고 있다. 16개 도시의 1인당 평균 가처분 소득은 6만 위안을 초과했다. 7만 위안을 넘어선 도시도 3곳이 됐다. 소득 1위는 역시 상하이였다. 이어 베이징, 선전 순이었다. 이 중 1인당 소득이 가장 높은 10대 도시로는 상위 3개 도시를 포함해 광저우, 쑤저우, 항저우, 난징, 닝보, 샤먼, 우시였다. 쑤저우·항저우는 광저우를 바짝 추격했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2021년 전국 주민 1인당 가처분소득은 3만5128위안이었다. 이는 전년 대비 9.1% 는 수치다. 인플레이션을 감안한 실질 전국 1인당 가처분소득은 8.1% 늘었다. 이는 물가상승률을 압도하는 수치다. 1인당 국내총생산 증가 속도보다 빨랐다. 주민 생활이 그만큼 빠르게 개선된다는 의미다. 주민소득 증가는 경제 성장과 기본적으로 같다.전국 주민 1인당 가처분소득은 전년 대비 낮은 기간에도 꾸준히 증가해 2년 평균 명목은 6
코로나 팬데믹만 없다면 … 여행을 좋아하는 모든 이들이 꿈꾸는 상황이다. 중국의 봄도 참 예쁜 곳이 많다. 땅이 넓은 덕에 곳곳에 감춰진 비경들이 있는 게 중국이다. 중국인들조차 어디를 갈지를 놓고 고민에 빠는 지경이다. 이맘때 등장하는 기획기사들 가운데 빠지지 않는 게 '춘절 어딜 가지?' 하는 기사. 최근 중국 매체들이 추천하는 설 연휴 여행지를 정리했다. 코스1. 아름다움과 함께하는 우아한 교향곡 : 상해의 물고기 → 미곡미구 스퀘어 → 아홉그루나무 미래아트센터 상해의 물고기는 전체적으로 대지 조각의 수법으로 파서 만들어져 물이 맑다. 맑고 푸른 나무로 둘러싸여 있으며, 새로운 공공예술 전시공간이자 관광 인플루언서들의 카드놀이 공간이다. 역내 봉현구 박물관은 일본 신세대 건축가 후지모토 슌스케가 설계해 개관 이래 옹정고궁유물대전, 삼성퇴·진사유적 출토유물대전 등 굵직한 전시회를 열었고, 지난 1월 25일부터는 '일월광화-장시성박물관 티베트명대왕비 장신구 부티크전'도 봉현구 박물관에서 공식 전시 중이다. 두 번째 방문지인 미곡미구 스퀘어는 동양미구가 중점적으로 조성한 오프라인 미업 복합체로 화장품 연구개발, 전시, 판매, 체험, 디자인, 인플루언서 등이
"중국 축구팬들이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팀에 패배해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에서 탈락하자 선수들에게 귀국하지 말라며 격분하고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일 중국 웨이보에 중국 축구 대표팀을 비난하는 항의 글이 경기 종료 두 시간 만에 128만개 올라왔다고 보도했다." 중국 축구가 중국 네티즌들의 분노 쓰나미에 침몰 직전이다. 베트남 축구팀은 지난 16일 베트남 하노이 미딩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중국과의 아시아 최종예선 B조 8차전에서 3-1로 승리했다. 중국은 이날 패배로 1승2무5패(승점 5)로 최종예선 탈락이 확정됐다. 배 불러서 그렇다는 게 중국 축구팬 안팎의 비난이다. 중국 축구는 인기가 많다. 중국이 가난하던 시절 노동자들의 시름을 달래 준 몇 안되는 스포츠가 바로 축구다. 중국 축구팬 15억 명이 십시일반 지원하니 중국 축구는 세계 수준으로 지원을 받는다. 간단히 1위안씩 후원을 해도 15억 위안이 지원이 된다. 한화로 2835억 원이 훌쩍 넘는다. 그러다 보니 중국 축구선수들은 아쉬운 게 없다. 조금만 해도 인기를 끌고 부와 명예를 동시에 거머쥔다. 또 그러다보니 객관적 전력이 형편이 없는 팀과 국제 경기를
중국은 마천루의 나라다. 본래 중후장대한 '치파이'(氣派:기백)을 좋아하는 게 중국인지, 개혁개방으로 돈이 생길 때마다 대형 건축물을 지어 기념을 했다. 상하이가 기념을 하니 베이징이 더했고, 둘이 경쟁하는 사이 지방 곳곳에서 우리라고 못할까 하며 따라 했다. 중국 도시마다 독특한 건축물들이 들어섰다. 어떤 경우 형편없는 건축물을 지어 중국 내부는 물론 세계인의 웃음꺼리가 되기도 했다. 2022년 지금 중국 각 도시들의 건축물을 보면서 웃는 이들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중국의 부강이 그대로 투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한 매체가 중국 내 주요 건축물을 평가를 했다. 평가한 곳은 제일재경 편집부다. 가장 많이 논의된 건물들이 독특한 형태의 랜드마크일 뿐만 아니라 질 높은 공공서비스를 제공하고 친환경적이며 전통문화가 잘 융합된 진정한 새로운 건물이라고 관찰했다고 스스로 밝히고 있다. 건축상 선정과 전문 건축 매체의 평가를 종합해 지방의 가치와 공공문화의 속성에 초점을 맞춰 제일재경 편집부는 중국 10대 신건물에 이름을 올렸다. 1. 상하이 엑스포 문화공원 (上海世博文化公园) 2. 베이징 바이쯔완 공공임대주택 (北京百子湾公租房) 3. 청두 천부국제기공연장 (
'1억2300만 회, 11억6700만 명' 중국에서 지난 2021년 영화 상영횟수와 극장 관객수다. 세계 최대 수준이다. 이 같은 규모 덕에 지난 2021년 중국 전국 영화 박스 오피스는 총 472억 5800만 위안에 달했다. 지난 2021년 중국의 총 18개 성에서 10억 위안 이상의 박스 오피스를 기록했고, 그 중 9개 성은 20억 위안 이상을 기록했다. 광둥, 장쑤, 저장성 등이 상위 3개 성이었다. 1위 광둥성 박스오피스는 60억 1500만 위안으로 전국 영화의 10% 이상을 차지했다. 관둥성은 한류 관심이 높기로 유명한 곳이다. 중국에서 아직 한국 문화 콘텐츠들이 인기를 끌 잠재력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의외로 상하이가 5위에 머물렀다. 1위: 광동성 2위: 장쑤성 3위: 저장성 4위: 쓰촨성 5위: 상하이시
중국인은 일반인들도 미술품에 대한 투자를 한다는 것이다. 10여전 신화통신의 기자였던 중국 친구 집을 찾았다가 집안에 걸려 있는 그림과 서예작품들을 보고 놀란 적이다. 친구에게 물으니, 투자 겸해서 사놓은 것이라고 했다. 당시 한국에서 그림에 대한 투자는 돈 많은 호사가들의 전유물처럼 여겨질 때였다. 몇 년 지나지 않아 중국 친구를 이해했다. 중국의 투자 덕에 아시아 그림 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친구 덕에 신인 작가지만 주목 받는 작가의 그림을 샀는데, 지금은 그 작가의 작품은 사고 싶어도 못산다. 중국의 미술 시장은 이처럼 크다. 무엇보다 일반화 돼 있다. 일반인들 가운데 적지 않은 이들이 직접 그림을 투자차원에서 사 모은다. 집안에 서너 점의 그림을 걸어 둔다. 집안도 장식하고 투자도 하는 것이다. 운이 좋으면 그림을 산 신인작가가 화단에서 주목을 받는다. 그럼 그의 그림 가격은 순식간에 치솟는다. 최근 중국에서 인기를 끄는 화가 순위를 살펴봤다. 1위: 판승 范曾 (1938년생) '시를 혼으로 삼고, 책을 뼈로 한다'고 주장해 선이 간결하며, 기운이 살아있다. 최근 경매시장에서 중국 서화가 인기를 끌면서 판쟁의 작품은 평방척당 17만 위안에 팔렸고,
"러시아 국방부는 러시아와 중국이 아라비아해 서쪽 해역에서 연합 해상훈련을 벌였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보도문을 통해 "아라비아 해역에서 양국 수병들이 가상 납치 선박 석방 훈련을 벌였다"면서 러시아 함정들이 중국 함정들과 함께 전술 기동과 납치 선박 수색 등의 훈련을 했다고 전했다." 최근 연합뉴스가 전한 소식이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전운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소식이어서 관심을 끌었다. 중국 발보다 러시아 발 보도에 관심을 기울인 이유는 러시아가 중국을 이번 우크라이나 전쟁에 주 우방으로 끌어들이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훈련은 '평화의 바다-2022'로 명명됐다. 러시아 측에선 태평양 함대 소속 1만1천t급 미사일 순양함 '바랴크', 6천800t급 대형 구축함 '아드미랄 트리부츠', 대형 탱커선 '보리스 부토마' 등이 참가했고 중국 측에선 미사일 구축함 '우룸치'와 지원함 '타이후' 등이 참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징 동계올림픽 등에서 보여준 중러 관계는 최소한 중국이 러시아를 지지하지는 않아도 방해는 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보여준다. 중국의 이 같은 태도에 일부 전문가들은 중국이 향후 러시아에 대한 서구의 대응을 지켜본
'동방의 진주'라 불리는 홍콩은 요리로도 유명하다. 본래 중국이 요리로 유명하지만 그 중에서도 홍콩 요리는 독자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다. 홍콩식 식당은 묘한 맛이 있다. 광둥식 요리에 서양이 가미됐다고 할까. 동서양 융합 문화를 자랑하는 홍콩답게 요리에서도 이 같은 특색이 나타난다. 여기에 부두 노동자들을 위한 간편식이 더해지면서 오늘 세계저으로 유명한 홍콩식 야식 문화가 만들어졌다. 뭔가 한국의 분식같으면서도 그 보다는 풍미가 깊다. 빨리 먹고 힘을 내야 하는 노동자들을 위한 영향 부분도 고려됐다. 사무 노동이 주를 이루는 요즘에는 영향이 좀 과하다 싶은 면이 있다. 이런 홍콩 음식에 다양한 남방의 과일 음료, 과자까지 곁들여 홍콩만의 독특한 먹거리를 만든다. 홍콩 야시장 먹거리는 아예 관광 상품이 됐을 정도다. 그런 홍콩식에서도 다양한 사람들의 기호를 모두 충족시키는 최고의 식당들이 있다. 홍콩식 차 전문점인 차관 브랜드 순위를 알아봤다. 1위: 태형빙실(太哼冰室) 홍콩 본토 브랜드다. 태형의 형은 한국어 '제기랄' 정도의 뜻이다. 굳이 풀이하면 '오 제기랄' 식당이다. 중국 본토에 진출한 프랜차이즈 브랜드다. 2위: 태흥찬정(太兴餐厅) 굽는 맛으로 유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