有無相生, 難易相成, 長短相形, 高下相盈, 音聲相和, 前後相隨, 恒也 (유무상생, 난이상성, 장단상형, 고하상영, 음성상화, 전후상수, 항야) 노자의 가르침이다. 세상은 조화다. 차가움이 있기에 따뜻함이 있음을 우리가 안다. 생명은 물체지만 아무것도 없는 빈 곳에서 나온다. 이룸이란 쉽고 어려움이 뒤섞인 것이다. 한 가지 높이, 한 가지 색으로만 모양을 만들 수 없다. 낮은 게 있어 높은 게 돋보인다. 바탕이 있어 위에 놓이는 색이 도드라지는 것이다. 값이 정해진 소리만으로 노래가 나오지 않는다. 음과 음을 이어가는 소리, 때론 떨림의 소리가 있어 노래가 아름다워지는 것이다. 내가 뒤에 서지 않으면 내 앞에 서는 이도 없다. 네가 내 뒤를 따르지 않으면 내가 앞에서는 일도 없다. 따름이란 누군가가 앞서기에 있을 수 있는 일이다. 누구가가 따르기에 전후가 있는 것이다. 조화가 바로 아름다움이다. 영원한 것이다. 반대로 유나 무만 있으면 생명이 없고, 쉬움이나 어려움만 있으면 이룸이란 있을 수 없다. 긴 것만 있고 짧은 것만 있으면 모양이 나오지 않는다. 높음만 있고, 낮음만 있으면 어찌 충일이 나오겠는가? 음만 있고, 바이브레이션만 있으면 노래가 아
一片丹心 한 사람이 평생을 산을 좋아했다. 정상에 오르면 돌을 하나씩 쌓았다. 작은 기도와 함께 그렇게 돌에 돌을 하나씩 얹었다. ‘오늘도 이렇게 산을 오르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 또 오게 해주세요.’ 작고 평범한 기도였다. 때론 행복을, 때론 건강을, 때론 자신을, 때론 가족을, 지인을 위한 것이었다. 작은 돌은 그렇게 또 다른 작은 돌 위에 쌓였다. 쓰러지지 않게 조심스레 놓았을 뿐이다. 일 년이 지나 돌은 돌 위에 조금씩 자라 키가 커졌다. 탑이 됐다. 탑 모양이 되자 탑은 저절로 자라기 시작했다. 산이 좋아 산에 오른 사람들이 탑을 보고 하나둘씩 돌을 얹기 시작한 것이다. 돌탑은 바람이 불어도 쓰러지지 않았다. 허술해 보이는 수많은 작은 구멍 덕이었다. 구멍 덕에 돌탑은 바람에 저항하지 않을 수 있었다. 바람이 불어오는 그대로 그렇게 받아들일 수 있었다. 수십 년이 지나 처음 돌을 얹은 이는 이제 더 이상 산을 오르지 못했다. 그런데도 탑은 더 자랐다. 탑 옆에 아들, 딸 탑도 생겼다. 탑 가족이 됐다. 산이 좋아 오른 이들의 작은 마음 한 조각이 그렇게 돌로 탑이 됐고, 탑의 가족이 됐다. ‘누구의 뜻이 이리 간곡한가.’ 매번 산행에서
"블루, 레드, 화이트" 1994년 나온 프랑스 영화다. 자유(블루), 박애(레드), 평등(화이트)을 주제로 했다는 뭔가 철학적인 수수께끼 같은 영화였다. 사실 영화 내용을 보면서 왜 자유이고, 박애이며, 평등이 주제였는지는 잘 이해하지 못했다. 오래돼 내용도 잊었지만, 사색적인 도전을 던진 탓에 영화의 편린들이 아주 오래 남았다. 무엇보다 세 영화 중 백미는 첫 개봉된 블루다 싶다. 영화 전반적인 색감과 음악적 감성, 누가보다도 예술적이다 싶은 몽환이 서려있다. 특히 이지적인 줄리엣 비노슈의 고급 진 매력이 풀풀 넘친다. 동양의 우아함의 서구적 표현이다. 세 영화는 독특한 인생을 경험하는 이들의 이야기로 각기의 주제를 풀어간다. 그러면서도 영화 속 인물들은 한 시대를 살아 한 영화 속에서 모두가 동시에 등장하기도 한다. 더욱 재미있는 게 영화 속에 등장하는 ‘병을 버리는 노인’이다. 영화를 보다 그냥 스쳐 지나가기 딱 좋은 아주 짧은 순간에 등장한다. 안 그래도 작은데 허리가 굽어 더욱 작아 보이는 노인이 어렵게 손을 뻗어 병을 분리 수거통에 버린다. 정확히 버리기 위해 허리 굽은 노인은 한동안 애를 쓴다. 겨우 병이 버려지는 순간 장면은 바뀐다. 주인공들
저 고산 절벽에 자란 고송(孤松)은 아름답다. 직각의 가파른 절벽에 붙어 뿌리를 내리고 조금이라도 더 빛을 받으려 이리저리 몸을 비틀며 자란 ‘기형의 몸’이지만 아름답다. 살려했고, 살아남아 있기에 아름다운 것이다. 살아남아 그 어떤 키 큰 소나무보다 더 멀리 보고, 더 태양과 가깝기에 아름다운 것이다. 살고자 하는 뜻을 이뤘기에, 매일의 일출이, 석양이 새로운 것이다. 살고자 하는 뜻을 이뤘기에, 기형의 몸이 저 아래 평범한 언덕 위에서 하늘로 쭉쭉 벋은 자태를 자랑하는 어떤 소나무보다 아름다운 것이다. 그런 뜻이 드물기에 귀한 것이다. 뜻 지(志)는 이렇게 마음이 그쳐 머무는 것을 말한다. 지금은 선비 사(士) 아래 마음 심(心)을 쓰지만 본래 뜻 지는 그칠지(止) 아래 마음 심을 썼다. 마음이 그친 곳이 바로 뜻인 것이다. 마음이 그쳐 변치 않는 곳이 바로 뜻인 것이다. 그런데 묘한 게 마음이란 존재다. 내 것인데, 내 마음대로 안 된다. 내 맘인데 남의 뜻만 따른다. 주고 싶어도 줄 수 없는 게 마음인데, 주머니 돌보다 가볍게 주어지는 게 맘이다. 또 이미 줬다 싶은 데 다시 돌아와 있는 것도 맘이다. 그래서 이백은 아무리 정숙한 여인이라도 봄바람에
從奔勿息, 敵人或止于路, 則慮之 범종부물식, 적인혹지우로, 측려지 과거 전쟁터에서 가장 유용한 지침이다. 패해 달아나는 적, 사냥 중인 맹수를 쫓을 때 주의를 해야 할 점이다. "무릇 적이 미친 듯 달려 달아나면, 쉬지 말고 쫓으라! 하지만 달아나던 적이 멈추면 쫓기를 잠시 멈추라. 적에게 다른 의도가 있을 수 있다. 그것을 살펴보라!" 경쟁을 하다 보면 어디까지 몰아붙일지 모를 때가 있다. 정신없이 몰아붙이다 보면 어느새 적의 함정에 빠져 있는 자신을 보게 된다. 이미 때는 늦는다. 항상 달리는 적의 동태를 보고 쫓아야 한다. 냉혹한 현대사회 처세에 염두에 둘 말이다.
"至誠之至, 通呼神明" (지성지지, 통호신명) 공자집어 효본에 나오는 말이다. 문장 그대로의 뜻은 '성실의 극에 다다르면, 신명함을 이룬다'는 것이다. '성'이라는 말이 무겁다. 성의 한자는 말씀 언(言)과 이룰 성(成)이 합쳐진 회의자다. 뜻은 간단히 말이 이뤄졌다는 뜻이다. 동양에서 성은 하늘의 도다. 하늘만이 그 말이 다 이뤄진다. 옛 현인들은 땅의, 인간의 도는 '성지'(誠之)라 했다. 말이 이뤄지도록 노력한다는 의미다. 인간은 말을 다 이루면 살 수 없다. '그저 그렇게 되려고 노력할 뿐이다'라는 의미다. 다시 본문의 말을 보면, 그 의미가 분명해 진다. 성지, 인간의 도는 마지막에 이르면 신통해진다는 의미다. 신의 밝음과 상통하게 된다는 뜻이다. 신의 밝음이란 무엇인가? 하늘의 도다. 하늘의 도는 앞에 이야기 했듯 '성'이다. 말이 다 이뤄진 것이다. 인간의 도가 지극에 다다르면 하늘의 도에 가까워진다는 의미다. 신명의 경지에 오른다는 것이다. 다른 누구보다 요즘 시대 조급하기만 한 우리 국민들에게 꼭 필요한 말이다 싶다. 본래 진리란 그 답이 분명히 정해져 있다. 우리 가운데 과연 그 누가 '선이 무엇이고, 악이 무엇인지?' 모르는 이가 있을까?
트럼프 행정부의 중국에 대한 책임 떠넘기기 전략으로 인해, 서방 언론은 중국을 공격하고 중국의 국제 여론 환경을 악화시켰다. 중국은 전염병 예방이 잘 이루어진 반면, 많은 사람들이 미국과 유럽에서 사망했으며, 실제로 중국의 책임이 아니기 때문에 이러한 주요 사실들을 뒤집을 수는 없다. 전염병 전쟁은 장기적인 싸움으로, 중국과 미국 사이의 중요한 격차가 시작되었다. 중국은 더욱 안정화될 것이다. 미국의 의료 전문가들은 미국이 올해 가을부터 더 격동적인 전염병의 두 번째 물결을 맞이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것은 글로벌 챌린지로서 미국은 가장 어려운 타격을받을 것이지만, 중국은 그렇지 않을 것이다. 백신 및 특정 약물의 개발은 어려운 과정이며, 이러한 심각한 전염병에 직면하여 개발될지라도 그 효과는 제한적이다. 집단 면역은 완전히 비현실적이다. WHO는 지난 금요일 코로나19 바이러스 환자가 2차 감염에 자동적으로 면역이 생긴다는 증거는 없다고 경고했다. 따라서 적어도 내년 봄에 예방과 통제는 공동체의 기본 문화 수준과 사회의 조직 역량에 크게 좌우 될 것이지만, 미국은 명백하게 지금까지 이에 상응하는 예방과 통제를 진행하지 않았다. 국내 전염병의 근본적인 완
신종폐렴발병과 피해가 가장 심했던 우한시가 봉쇄해제이후 빠르게 정상을 찾아가고 있다. 중국신문망이 오늘 27일, 사진으로 보도한 오전의 우한시 도로의 차량 체증 사진을 보면, 코로나19 사태 발발 이전과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이다. 중국신문망은, 이 날 오전 촬영한 몇장의 사진을 게대하면서, 우한시 직장과 공장들의 근무복귀가 정상적으로 시작됨에 따라, 러시아워 때 교통체증이 과거 평상시처럼 다시 시작되었다고 전했다. 사진촬영시간대는, 도로변 고층건물의 그림자가 길게 드리워진 것으로 보아 이날 오전의 출근시간대인 것으로 보인다. 중국신문망이 사진 몇 컷으로 '정상을 찾은 우한시'의 모습을 단적으로 보여준 홍산구 루어스로(洪山区 珞狮路)지역은, 우한시의 10대 번화가로 상습정체 구역중의 하나이기는 하다. 그렇지만, 어쨌든 우한 봉쇄시기에 우한 전역의 도로에서 차 한대 보기 어려웠던 모습과 비교하면 이미 상전벽해의 변화가 시작됐다고 보여진다. 후베이성 정부는, 성내 코로나19 위험상황도를 고/중/저 위험지역으로 분류해 관리해 왔는데, 지난 16일까지 마지막으로 중 위험지역으로 남아 있던 우한시를, 17일 부터 녹색의 저위험 지역으로 등급을 낮춘바 있다. 이로써 후
5월 1일 중국 노동절은 원래 하루의 공휴일이다. 그런데 그동안, 여기에 토. 일요일의 휴일 운영을 조정하여, 매년 5월 1일을 기점으로 3일의 연휴를 만들어 시행해왔다. 아마 국토가 커서, 비교적 장기의 휴일들이 필요한 이유에서 였을 것이다. 중국은 이런 식의 연휴운영이 적지 않다. 4월초 청명절 연휴 이후 한달 만에 또 3일의 연휴가 만들어지는 식이다. 지난해 노동절에는처음으로 4일 연휴를 시행했었다. 경제활성화를 위해서 였다는 설이 있다. 그런데 올해 5월1일 노동절 연휴는, 또 하루를 더해 닷새 즉 5일 연휴를 시행한다. 금세기들어 처음 인듯하다. 위 달력에서 보듯이, 올해는 노동절 다음주의 월. 화요일까지 포함해 5일의 연휴를 시행한다. 지난해 노동절 연휴는 앞에서 언급한 대로, 나흘 즉 4일 연휴가 시행됐다. 지난해 5월 1일은 수요일이었다. 그래서 5월 2일과 3일 즉 목/금을 연휴로 만들기 위해, 그전 주 일요일과 연휴직후 일요일을 출근날로 지정해 이틀을 더한 것이다. 중국이 노동절 연휴를 4일로 늘린 것도 지난 해가 처음이었다. 중국당국은, 확인이 가능한 지난 2011년 부터 2018년 까지 8년동안, 노동절 3일 연휴를 시행했었다. 그러다
주한 중국대사인 싱하이밍(邢海明)대사가, 코로나19 로 정체된 한중간 경제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양국 기업인들이 원활하게 왕래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싱하이밍 대사는 오늘 오전, 서울 도렴동 외교부청사에서 '한중 기업인의 신속 입출국 방안, 즉 패스트 트랙'에 관해 김건 외교부 차관보와 회의를 갖고 나온 뒤, 기다리던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싱대사는, '5월 중에는 한국 기업인들이 패스트 트랙 입국절차를 통해 중국에 들어갈 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그렇게 되도록 노력하겠다. 빨리 들어갈 수 있도록 해야죠"라고 응답했다. 오늘 싱 대사와 외교부간에 협의했다는 패스트 트랙 입국절차는, 해외에서 입국하는 모든 사람들을 입국후 14일간 의무격리토록 하는 양국의 방역절차에 예외를 부여해, 한중의 기업가들이 입국후 바로 업무를 보도록 하게 하는 특별한 방안을 말한다. 한국과 중국은, 지난 17일 양국간 화상회의로 열린 양국 외교차관 대화를 통해, 기업인에 대한 예외적 입국 허용을 제도화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제도의 도입은 한국이 먼저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확인된 바는 아직 없다. 그리고 열흘 뒤인 이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