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NS가 ‘성상품’으로 물들고 있다.
한국의 신문에서 흔히 보는 지적이다. 한국 뿐 아니다. 글로벌 사회 모든 곳의 문제다. 중국도 다르지 않다.
최근 중국에서는 SNS를 통해 이뤄지는 성매매 등 성상품 범람에 몸살을 앓고 있다.
중국 매체들은 연일 단속을 강조하고 있지만, 현상은 개선되기는커녕 날이 갈수록 악화하는 모습이다.
최근 중국 매체 한 곳은 “대범한 음란 음성 채팅과 성매매 알선!” 이란 제목으로 이 같은 현상을 고발하고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른바 ‘채팅·친목 앱’이 사실상 음란 소비를 유도하는 정교한 함정을 숨기고 있었다. 예컨대 남성 이용자들에게 “다이아몬드”나 “골드” 같은 가상화폐를 충전하게 유도하여 채팅이나 영상 통화를 하도록 만든 것이다. 각 항목은 은밀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었으며, ‘고기반찬과 채소반찬’이라 하여, ‘채소’는 일반적인 재능 공연, ‘고기’는 노골적인 음란 음성 채팅 서비스를 의미했다.
온라인에서는 음란성 채팅, 오프라인에서는 성매매 거래가 이루어졌다. 조사 내용에 따르면, 많은 세부 사항이 충격적이었다. 한 앱 개발 회사의 프로젝트 매니저는 “큰돈을 벌려면 반드시 이용자를 오프라인 음란 거래로 유도해야 한다”고 노골적으로 밝혔다. 또한, 어떤 앱에서는 이용자가 500위안(약 9만 7,940 원)을 지불하면 여성 진행자 한 명을 데려가, 타 SNS 플랫폼을 통해 약 10분간 음란 영상 통화를 할 수 있다고 광고했다.
이는 결코 정상적인 채팅·친목 앱이 아니었다. 더욱 기이한 점은, 음성 채팅방을 운영하는 방장이 이익 극대화를 위해 여성 진행자들에게 음란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조직적으로 운영하고 있었고, 심지어 이러한 방장들이 플랫폼 내부자일 가능성도 있다는 점이다.
음란 영상물을 유포하거나 음란 행위를 하는 것, 혹은 음란 콘텐츠를 포함한 앱을 개발하는 행위는 법률상 명백한 범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위험을 무릅쓴 이유는, 이를 통해 어마어마한 이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었다. “수익성이 높고, 이윤율은 300%에서 3000%까지 이를 수 있다”고 한다.
원래 사람들 간의 교류를 도와야 할 친목 앱이 어쩌다 범죄의 온상이 되었을까? 더 무서운 사실은, 이런 문제가 드러난 앱이 단 하나의 사례가 아니라는 점이다. 이에 가담한 사람들의 수도 적지 않고, 심지어 하나의 ‘검은 이익 사슬’을 형성하여 대놓고 운영되고 있었다. 이는 충격이 아닐 수 없다.
내부 고발자의 제보에 따르면, 어떤 이용자는 해당 플랫폼에 음성 채팅방의 음란 서비스를 증거와 함께 신고했으나, 플랫폼 측은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이는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을지도 모른다. 애초에 플랫폼 자체가 음란 콘텐츠로 돈을 벌기 위해 만들어졌다면, 스스로 자신들의 이익 통로를 차단하겠는가?
이전에 하이난성 인터넷정보판공실은 “동성 싱글”과 “허니문” 앱 두 개에 대해 관련 법규에 따라 총 40만 위안(약 7,835만 원)의 벌금을 부과한 바 있었다. 그 이유는 “플랫폼 회사의 관리 소홀로 인해, 사용자 계정이 성적 암시, 성적 유도 등 불법·불건전 정보를 게시하여 인터넷 생태계를 해쳤기 때문”이었다.
이에 비해 이번에 드러난 앱들은 훨씬 더 많은 문제를 안고 있으며, 성격 또한 더욱 악질적이었다. 특히, 앱 개발 회사의 직원들이 스스로 “이런 종류의 앱은 다 경계선을 넘나든다”고 인정했고, 음란 산업의 수익 구조에 대해 정통하며 “이런 앱은 결국 ‘인맥과 채널을 두드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 점은 더욱 충격적이었다.
결국, 관련 개발사들은 앱을 처음부터 개발할 때부터 이미 음란 콘텐츠를 통한 수익을 노리고 있었으며, 소셜 기능은 단지 포장일 뿐이었다. 이는 ‘사회의 교류’라는 명분 아래 음란 비즈니스를 운영하며, 불법 이익을 취한 전형적인 사례라 할 수 있다. 관련 당국은 이러한 앱을 단속할 권한이 있을 뿐만 아니라, 반드시 그 배후의 이익 집단을 철저히 조사하여 법에 따라 엄중하게 처벌해야 한다.
‘소셜’ 앱이 음란 산업의 온상이 된 현실은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다. 이들은 법을 무시하고, 대담하게 오프라인 성매매 알선 플랫폼으로 앱을 변질시켰으며, 이는 명백한 범죄 행위다. 이러한 혼란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강력한 법 집행은 물론이고, 기술적 감시와 사회 전체의 공동 대응이 필요하다. 그래야만 다시금 소셜 앱이 제 기능을 할 수 있고, 온라인 공간이 맑고 건강한 생태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