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중국, 러시아 천연가스 대금의 루블·위안화 결제 합의

 

중국과 러시아가 천연가스 결제 대금을 달러에서 루블·위안화로 대체하기로 합의했다.

로이터 통신은 러시아 국영 가스회사 가스프롬과 중국석유천연가스그룹(CNPC)이 천연가스 공급 대금을 달러에서 루블·위안화로 대체하기로 결정했다고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따르면 알렉세이 밀러 가스프롬 CEO는 이번 결정을 발표하면서 러시아와 중국 모두에게 이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가스프롬은 계약의 구체적 내용이나 실제 적용 시기 등 세부 사항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조치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달러·유로화 의존도를 줄이고 루블화 가치를 높이려는 러시아의 계획에 따른 것이다.

러시아는 미국 등 서방의 경제제재 이후 러시아산 가스를 공급받는 유럽 국가들에 대해 루블화로 대금을 지급하도록 요구했고, 이에 응하지 않은 일부 국가에 대해서는 계약 위반을 이유로 가스 공급을 중단했다.

현재 중국에 대한 러시아의 가스 공급은 2200㎞ 길이의 '시베리아의 힘' 가스관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가스프롬과 CNPC는 지난 2014년 연 380억㎥의 천연가스를 30년 동안 중국에 공급하기 위한 4000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한편 이번 합의는 '달러 패권'에 대한 도전이라는 분석을 낳고 있다.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제재로 러시아가 국제 금융 결제망인 SWIFT에서 퇴출되면서 중·러 양국의 달러 패권 도전이 노골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개시 전인 지난 2월에는 중국 본토를 제외하고 위안화를 많이 사용하는 국가 월간 순위에 아예 포함되지 않았으나, 지난달 18일 발표된 순위에선 홍콩, 영국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중 드라마 막장형 늘어나며 사회 속에 여성혐오 싹 키워
동영상 홍수의 시대다. 현실을 보다 극적인 현실로 묘사하는 과거와 달리 최근 드라마는 극적인 비현실이 특징이다.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비현실을 통해 현실의 불만을 대리 만족시켜주는 것이다. 마약이 주는 환상과 다를 게 없다. 아쉽게도 이 쾌감은 역시 극적이어서, 쉽게 중독되고 만다. 더욱 문제는 이 비현실을 현실로 착각하는 착란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최근 중국에서는 이 같은 드라마의 ‘비현실’성이 논란이 되고 있다. 비현실적 여성 캐릭터들에 대한 묘사는 현실 중국사회에 여성 혐오증을 양산할 수 있다는 우려를 키우고 있다는 것이다. “미니 드라마를 본 후, 우리 엄마는 주변에 악독한 며느리가 있다고 확신했다.” 최근 한 중국 매체는 이 같은 문장으로 시작하는 비현실 드라마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기사를 게재했다. 보도에 따르면, 허난성 난양시에 사는 리 씨는 어머니가 **《○○ 시어머니, 모두를 놀라게 하다》**라는 미니 드라마를 보고 나서 태도가 변했다고 밝혔다. 해당 드라마는 강인한 시어머니가 악독한 며느리와 맞서 싸우는 내용을 담고 있었으며, 이를 본 후 어머니는 “그동안 며느리가 보였던 정상적인 태도는 다 연기였고, 악독한 며느리 주변에는 반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