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성 13곳의 상주 인구가 줄었다. 늘어난 곳은 7곳에 불과했다. 2곳은 변함이 없었다.
여전히 동남 연해 지역인 장강삼각주와 주강삼각주로 유입되고 있으며, 다른 한편으로는 각 성 내부에서도 인구가 성도 및 중심 도시로 집중됐다.
중국은 지난 2022년 인구 정점을 맞은 뒤 인구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의 성의 인구가 줄었다는 것은 실제 인구가 전반적인 인구 감소 속에 일자리 변화 등을 통해 이주 인구도 적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중궈신원왕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지난 3월 27일 기준으로 총 22개 성(省)의 인구 데이터가 발표됐다.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상주인구가 증가한 성은 7곳, 전년과 동일한 성은 2곳, 감소한 성은 13곳이었다.
상주인구가 증가한 7개 성은 각각 광둥성, 저장성, 신장, 푸젠성, 하이난성, 안후이성, 산시성 등이다.
작년 말 기준, 광둥성의 상주인구는 1억 2,780만 명으로, 전년 말보다 74만 명 늘었다.
인구 증가 수치로 전국 1위를 기록했다. 한 성의 인구 증가는 자연 증가(출생-사망)와 기계적 증가(인구 순유입)를 포함하는데, 광둥성의 경우 이 두 요소가 모두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출생 인구 측면에서, 2024년 광둥성의 출생 인구는 전년보다 10만 명 증가한 113만 명에 달이로써 광둥성은 7년 연속 ‘출생 인구 1위 성’의 자리를 지켰다.
현재 광둥성의 인구 구조는 비교적 젊은 편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4년 말 기준, 광둥성의 16~59세 노동 연령 인구는 8,484만 명으로, 상주인구의 66.38%를 차지, 전국 평균보다 5.46%p 높았다.
광둥성 다음으로는 저장성이 전년에 비해 상주인구가 43만 명 증가하여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증가 폭을 보였다. 저장성은 작년에 자연 감소 인구가 2.4만 명이었다
이는 기계적 증가 인구(즉, 타 성 순유입 인구)가 45.4만 명에 달했음을 의미한다. 이는 최근 저장성의 인구 흡인력이 두드러지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게 중국 매체들의 분석이다.
전체적으로 인구가 여전히 동남 연해 지역인 장강삼각주와 주강삼각주로 유입되고 있으며, 다른 한편으로는 각 성 내부에서도 인구가 성도 및 중심 도시로 집중되고 있었다.
현재 발표된 중심 도시의 인구 데이터 중, 2024년 한 해 동안 상주인구가 10만 명 이상 증가한 도시는 선전, 난창, 항저우, 허페이 등 네 곳이었다. 이 중 선전은 19.94만 명, 난창은 10.22만 명, 항저우는 10.2만 명, 허페이는 14.9만 명의 인구가 증가하였다.
이 밖에 닝보와 원저우는 각각 8만 명, 9.1만 명 증가하였으며, 지난(济南)은 7.8만 명 증가하였다고 덧붙였다.
출생 인구와 관련해서는 현재까지 21개 성이 관련 데이터를 공개하였으며, 이 중 6개 성의 출생률이 1,000명당 8명(8‰) 이상이라고 밝혔다. 인구 자연 증가율 측면에서는, 7개 성이 여전히 자연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