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인은 축구를 ‘못하는’ 걸까?
2026년 미·캐나다·멕시코 월드컵에, 중국 축구팬들은 오랫동안 기다려온 그 팀을 끝내 보지 못했다고 전하였다.
중국에서 다시 한 번 ‘중국인은 축구를 태생적으로 못하는가?’는 한탄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중국 남자 축구대표팀은 2002년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은 적이 있으며, 2004년에는 아시안컵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나이든 축구팬이라면 그 시절의 인상적인 장면들을 아직도 생생히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이성적으로 보자면, 중국의 축구 분위기가 나쁜 것일까? 올해 3월, 저장성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에는 70,588명의 팬이 입장하여, 남자 축구 대표팀 홈경기 사상 최다 관중 기록을 세웠다고 밝혔다. 이는 세계적으로 보아도 매우 높은 수치이며, 중국에는 탄탄한 팬 문화, 열정적인 발전 분위기, 견고한 정책적 뒷받침이 존재한다고 평가하였다.
축구 발전과 진흥은 스포츠 강국 건설을 위한 필연적 요구이자, 전 국민의 뜨거운 염원이기도 하다. ‘사명감’을 가지고 축구 사업을 잘 발전시키고 건설하는 일은, 오늘날 우리가 반드시 짊어지고 완수해야 할 과제라고 강조하였다.
축구 발전의 전제는 바로 ‘규율 존중’이라고 밝혔다.프로리그는 한 나라 축구 발전의 초석이며, 안정적이고 선순환 구조의 리그 운영은 국가 대표팀의 경기력 향상에 매우 중요하다고 하였다. 하지만 한동안 중국 슈퍼리그에서는 ‘금전 축구’가 성행하여, 다수의 유명 외국인 선수들이 경기를 화려하게 만들었지만, 정작 국내 선수들의 기량은 획기적으로 향상되지 않았다고 분석하였다. 팬들은 선수들의 과도한 몸값과 연봉에 강한 불만을 표시하였으며, 일부 구단의 재정 악화, 유소년 육성 체계의 붕괴 등이 리그 운영을 더욱 어렵게 만들었다고 전하였다.
리그의 건강한 발전을 위해서는 시장 원칙을 존중함과 동시에, 축구의 규율과 체육의 원리를 지켜야 하며, 사회적·경제적 효익을 균형 있게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중국 축구의 프로화 방향 자체는 옳았지만, 경쟁을 자본의 대결로 전락시켜선 안 된다고 지적하였다. 프로화의 목적은 구단 재정 관리 제도의 정비, 수익 구조의 개선, 본토 축구 문화의 육성 등에 있으며, 이를 통해 구단과 리그가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루고, 국가 대표팀의 경기력도 끊임없이 향상되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축구 발전은 ‘법치 문제’이기도 하다고 강조하였다. 수년간 선수 선발, 경기 판정, 업계 운영, 인사 임용 등 축구 관련 분야에서 부패 문제가 빈번히 발생하였으며, 이는 중국 축구 발전에 심각한 악영향을 끼치고 이미지도 훼손하였다고 평가하였다. 관련 부패 사건들의 엄정한 처리는 축구 생태계를 개선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였다.
중국 축구의 돌파구와 해법은 결국 ‘개혁’에 있으며, 지금 가장 중요한 과제는 《중국 축구 개혁·발전 총체 방안》을 실제로 실행에 옮기는 것이라고 강조하였다.한편으로는 유소년 축구의 보급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유소년 육성 체계를 확실히 구축해야 하며,다른 한편으로는 체육 행정기관이 관리의 핵심 지점을 파악하여 제도적 방화벽을 세움으로써, 권력 통제, 경기 운영, 감독 시스템 등 일련의 문제들을 근본적으로 해결하여 건강한 축구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슛이 빗나가고, 볼 컨트롤이 몇 미터나 튀어 나가며, 코너킥이 아예 아웃되는 상황들은 기본기가 부족하다는 전형적인 사례라고 지적하였다. “실력이 부족하면 더 연습해야 한다”는 것이 팬들의 한목소리인 바, 엘리트 스포츠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선 끈질긴 훈련이 기본이라고 강조하였다. 세계 정상급 탁구 선수들은 하루 4차례 훈련하고, 늦은 밤에도 기술·전술 복기를 이어가며, 올림픽 수영 금메달리스트들은 매일 1만 미터 이상 워밍업을 소화하며, 일부 농구 선수들은 새벽 4시에 일어나 훈련한다고 언급하였다. 중국 팬들은 이런 이야기가 언젠가 남자 축구선수들에게도 해당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 축구 해설가는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승리가 민들레처럼 쉽게 따낼 수 있는 것이라고 믿지 마십시오. 하지만 분명한 건, 세상에는 우리가 온 힘을 다해 도전할 만한 가치 있는 아름다움이 존재한다는 점입니다.”
경기에는 늘 승패가 따르지만, 국가대표팀의 존재 의미는 단순히 승리에만 있지 않다. 더욱 중요한 것은 투지 넘치는 정신을 보여주고, 국민들의 애국심과 체육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데 있다고 밝혔다. 비록 경기에서 졌더라도, 경기장에서 보여준 스포츠 정신으로 팬들을 감동시켜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중국 남자 축구 대표팀이 국제 무대에서 영광스럽게 귀환하는 그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