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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매체, 아동들의 은어, 예쁜 뜻도 나쁘게 바꿔 사용하는 행태 개선해야

 

 

#1. 좋은 뜻도 나쁘게.

수업 중 한 학생이 막 발표를 마치자 옆에 있던 학생이 갑자기 “6”이라고 말해 교실에 웃음이 터졌고, 다른 학생들도 일제히 따라 하면서 원래의 정상적인 수업 질서가 흐트러졌다. 쉬는 시간에는 몇몇 학생들이 게임을 하며 “너야말로 라오 6(老6)” “네가 진짜 라오 6”이라며 서로를 부르며 놀았다.

중국어에서 “6”은 길상, 행복, 평안을 상징하며, 예컨대 “육육대순(六六大顺)”이라는 표현처럼 민간에서는 숫자 ‘6’이 들어간 날을 길일로 여겨 혼례나 이사, 먼 길 떠나는 일 등을 선택하곤 했다.

하지만 요즘 “너는 라오 6”이라는 말이 미성년자 사이에서 유행하는 온라인 희롱 용어가 되었다. “완라(丸辣)”, “시고우(细狗)”, “약계(弱鸡)”, “아오리게이(奥利给)” 같은 밈과 은어들은 무슨 의미인지 알기 어렵고, 사람을 어리둥절하게 만들며, 어떤 표현은 은근히 비꼬는 의미를 담거나 저속하고 불쾌한 취향으로 가득 차 있다.

이러한 온라인 밈은 몇 가지 공통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다.

예컨대 언어가 극도로 단순하며 의미가 불분명하고, 음과 형태, 의미의 사용이 불규칙하며, 품격이 낮고 은근하거나 무의미한 경우가 많다.

많은 은어와 유행어는 단순히 웃기고 신기한 것을 추구할 뿐이며, 말은 메말랐고 어휘는 빈약하며, 아무런 영양이나 아름다움도 없다.

이런 극단적으로 단순화된 온라인 은어는 겉으로는 간편하고 표현 효율을 높이며 감정을 불러일으키고 공감을 일으키며 특정 집단에 정서적 가치를 제공하는 듯 보이지만, 실제로는 사고의 복잡성을 단순화시키는 반영이기도 하다.

은어나 밈은 본질적으로 모든 표현을 오락화, 극단화, 저속화하는 경향을 가지고 있으며, 예컨대 “차(茶)”나 “위안(媛)” 같은 표현은 모든 것을 부정적으로 만들고, 모든 것을 해체하고, 저속함을 유머로, 온라인 폭력을 개성으로, 비극을 오락으로 착각하게 만든다. 지난해 10월, 중앙사이버공간사무국과 교육부는 “청량·온라인 언어 사용 규범화” 특별 행동을 전개하겠다는 통지를 발표했다.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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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장난 주차타워...도심 주차난의 주범으로 등장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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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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