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한 때 '개미굴'이라는 형식의 주거 형태가 유행했다. 지방에서 도시로 올라온 농민공들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거주비를 감당할 수 없자 일부 건물주들이 지하 건물의 복도에 간이 형식의 방을 만들어 놓고 농민공들에게 대여를 해 주거하도록 한 것이다. 베이징, 상하이 등지의 도시에서 한 때 유행했다가 시진핑 정권 들어와 몇 차례 화재가 발생해 막대한 인명 피해를 내자 당국이 단속을 해 없앴다. 개미굴이 다시 유행한다는 소리가 아직까지 없는 것으로 보아 농민공에게는 다른 형태의 주거 방식이 제공되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개미굴은 홍콩의 비둘기집에 비해서는 그래도 양반이라는 평을 듣는다. 홍콩 역시 주거비가 높기로 유명한데, 중국 본토에서 몰려든 노동자들이 방 하나에 2, 3층의 침대를 설치하고 살면서 비둘기들처럼 좁은 곳에 밀집해 있다고 해서 비둘기집이라고 불렀다. 중국 인구가 워낙 많다보니 가난한 이들의 주거환경은 개미굴이나 비둘기집처럼 열악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호텔에 '계단 객실'이 등장해 화제다. 중국 중추절·국경절 연휴(9월 29일~10월 6일) 여행 성수기를 앞두고 베이징의 한 호텔에 '계단 객실'까지 등장했다. 25일 중국 현재 매체 펑
한국이 무형 자산 수출이 늘고 있다. 지식재산권, 특히 문화예술 저작권 수출이 눈에 띄게 늘고 있는 것이다. 점점 더 지능적인 산업 구조로 변신하고 있다는 의미다. 22일 한국은행이 올해 상반기 한국의 지식재산권 무역수지 보고서를 발표했다. 지식재산권 무역수지는 경상수지 항목 중 지식재산권 관련 국제거래 현황을 따로 모아 산출한 것으로, 대가를 받으면 수출, 대가를 지급하면 수입이 이뤄진 것으로 본다. 보고서에 따르면 상반기 지식재산권 무역수지 흑자는 3억3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000만 달러 증가했다. 이는 반기 기준 역대 최대였던 2019년 하반기(3억5000만 달러) 다음으로 큰 규모다. 상반기 지식재산권 무역수지를 유형별로 보면 산업재산권 무역수지는 적자 규모가 지난해 3억7000만 달러에서 올해 10억8000만 달러로 확대됐다. 산업재산권 중 특허 및 실용실안권 적자 규모는 지난해 상반기 1억1000만 달러에서 올해 상반기 5억7000만 달러로, 상표 및 프랜차이즈권 적자는 같은 기간 3억2000만 달러에서 5억2000만 달러로 늘어났다. 반면 저작권은 같은 기간 흑자 규모가 8억1000만 달러에서 15억2000만 달러로 늘어났다. 문화예
'32.7%' 중추절과 국경절을 앞둔 올해 중국의 전년 동기 대비 항공가격 인상 폭이다. 본래 중국에서 춘제(설날)과 중추절(추석)은 가족과 함께 보내는 명절로 유명하다. 그런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최근 수년간 제대로 고향을 찾지 못하고 가족들이 만나지 못했다. 그런 뒤 맞는 첫 중추절이니 얼마나 많은 중국인들이 고향길에 오를까? 항공권 가격이 천장부지로 치솟는 것이 당연지사다. 22일 중국 국내외 여행 데이터 앱 '플라이트 매니저(Flight Manager)'에 따르면 9월 29일부터 10월 6일까지 8일간 이어지는 올해 중국 중추절·국경절 연휴 기간의 항공권 가격이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 비해 30%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플라이트 매니저'가 공개한 '2023년 중추절·국경절 연휴 전망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연휴 기간 평균 이코노미석 항공권 가격은 1133위안으로 2019년 같은 기간 대비 32.7% 증가했다. 연휴 기간 일일 평균 항공기 운항편수는 1만5500회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2019년 같은 기간 대비 5.2%, 노동절 연휴 대비 7.1% 증가한 수치다. 연휴 기간 민간항공 여객수는 약 1536만 명으로 2019년 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9월 22일부터 23일까지 제19회 저장성(浙江) 항저우(杭州) 아시안게임 개막식에 참석한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1일 시 주석이 22~23일 이틀간 항저우에서 열리는 제19회 아시안 게임 개막식에 참석해 외국 지도자와 환영 만찬과 양자 교류 행사를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오는 23일엔 한덕수 총리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을 갖는다. 한 총리 외에 노로돔 시하모니 캄보디아 국왕, 바샤르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 미샬알아흐마드알자베르 알사바 쿠웨이트 왕세자, 푸슈파카말 다할 네팔 총리, 사나나 구스마오 동티모르 총리, 조하리 압둘 말레이시아 하원의장 등 7명의 정상급 지도자가 개막식에 참석한다. 한편 시진핑 주석은 20일 세계 도매시장의 허브로 불리는 저장성 이우(義烏)시를 찾아 해외 바이어 구매 현황 등 경제 현황을 점검했다. 중국중앙방송총국(CMG)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저장(浙江)성 진화(金華)시에서 이우(義烏)시 허우자이(后宅)가도 리쭈(李祖)촌과 이우국제상품무역시장을 잇달아 시찰하고 현지 상황에 의한 특색 산업 발전, 농촌 진흥과 대외무역 발전 추진, 고품질 발전 추진 등 상황을 점검했다.
'다큐멘터리를 넘어: 20세기 유명 서양 사진가들의 원본 작품 전시회(超越纪实:20世纪西方摄影名家原作展)'가 최근 개막했다. 21일 중국 현지 매체 펑파이신문에 따르면 이번 전시는 중국 쑤저우 양청호 인근에 위치한 'Guardian Youai Art Center(嘉德·宥爱艺术中心)'에서 내년 2월 25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미국 시카고대 동아시아미술센터 소장이자 저명한 미술사가인 우훙(Wu Hung)이 기획한 것으로, 20세기 세계 최고의 사진 거장 35인의 대표작 100점을 감상할 수 있다. 우홍이 선정한 35명은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로버트 프랭크, 디안 아버스, 어빙 펜, 로버트 라우센버그, 제프 쿤스, 데미안 허스트, 볼프강 틸만스 등 한국에도 많이 알려진 사진작가 및 예술가들이다. 우홍은 이들 작가들의 작품을 4개 파트로 나누었다. 첫 번째 부분인 '독립적인 사진을 추구하다'에서는 회화라는 모체에서 사진예술이 탄생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두 번째 부분 '현대 언어 탐구'에서는 모더니즘 범주에 진입해 끊임없이 새로운 시각적 언어 체계를 시도하며 사진 예술을 흥미로운 발명과 창조로 채우는 사진가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세 번째 부분인 '개인화된 현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의 주도권 싸움이 더욱 치열해지고, 스마트 운전 차량이 운전자의 피로를 덜어주는 보조 기능으로 더욱 활성화할 것이다." 최근 중국 신에너지 자동차 시장이 보여주는 특색이다. 20일 개최된 '2023년 세계 신에너지 자동차 산업 혁신 및 발전 포럼'에서 중국경제정보서비스(China Economic Information Service)와 중국 전기자동차협회(China Electric Vehicles Association of 100)가 공동으로 '2023년 중국 신에너지 자동차 산업 고품질 발전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는 2023년 신에너지 자동차의 연간 판매량이 1000만 대에 도달할 것이지만 시장 하락 추세는 더 분명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은 지난 10년 간의 개발 노력 끝에 신에너지 차량의 폭발적인 성장을 경험했다. 지난해 중국 신에너지차 생산 및 판매는 각각 705만8000대, 688만7000대로 전년 대비 각각 96.9%, 93.4% 증가했다. 보고서는 중국 신에너지차 산업이 4가지 특징을 보인다고 지적했다. 첫째, 신에너지차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SUV와 세단, 순수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주류 가격대
중국의 8월 경제 성장이 호조세를 보였다. 지난 15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2023년 8월 국민경제운행 상황'에 따르면 8월 중국의 산업 생산 속도가 빨라지고 장비 제조업 성장 속도가 반등했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8월 부가가치 산업생산이 지난해 동월 대비 4.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1~8월 중국의 산업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3.9% 확대됐다. 산업생산은 중국 규모이상(연매출 2000만 위안 이상) 기업의 활동량을 측정하는 지표다. 8월 서비스 생산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6.8% 상승, 상승률은 전월 대비 1.1%포인트 올랐다. 소비재 소매판매액은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해 전월(2.5%)에 비해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올 8월 소매판매액은 3조 7900억 위안(약 689조 7800억 원)에 달했으며, 1~8월 소매판매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 늘었다. 국가통계국은 서비스 소비의 급격한 증가로 소비 시장 회복 속도가 빨라졌다고 분석했다. 한편 올 상반기 중국 경제는 전년 동기 대비 5.5%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한 해 경제 성장률 3%, 코로나 19 팬데믹 시기 3년 평균 성장률 4.5%를 상회하는 수치다.
19일 중국 현지 매체 펑파이신문에 따르면 베이징 고궁박물원 출판사가 창립 40주년을 맞이하여 미디어 소통 및 무료 디지털 공공복지 행사인 "디지털 기술로 천년의 예술을 즐기세요 - 자금성에서 '그림 속 탐험(Exploring Paintings)' 이벤트 포스터를 발행합니다"를 선보였다. '그림 속 탐험'은 디지털 출판 작품이다. 이는 고궁박물원 출판사의 '디지털 자금성 건설'을 기반으로 하며, 디지털 기술을 사용해 중국의 문화 유물 컬렉션을 재해석하는 혁신 사업이다. . 고궁박물원 출판사에 따르면 디지털 출판 작품 '그림 탐험'의 첫 번째 시리즈에는 '회화', '경쟁', '여유로운 즐거움', '연회에 들어가기', '선유' 등 5개 작품이 포함됐다. 고궁박물원이 수집한 5대 전승 걸작인 '천리강산', '주잔기의 휴양지', "'용정의 12월 휴양지', '한희재의 야회', '옥동선경' 등을 바탕으로 삼았다. 첫 번째 작품 '회화'는 송나라 때 그림 '천리강산'을 기반으로 하며 지난 1년에 걸쳐 수만 개의 3D 모델을 제작해 송나라의 분위기를 재현했다. 출판사 측은 "사실적인 장면 복원으로 자연 풍경과 캐릭터들이 생생하게 표현되고, 다양한 건물이 정확하게 묘사돼
중국장애인연맹 제8차 전국대표대회가 18일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개막했다. 18일 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시진핑 국가주석, 리창 총리를 비롯해 자오러지, 왕후닝, 차이치 등 당 및 국가 지도자들이 대회에 참석했고 딩쉐샹 국무원 부총리가 당 중앙위원회와 국무원을 대표해 연설했다. 딩 부총리는 '중국 현대화 과정에서의 더 행복하고 더 나은 장애인의 삶 창조'라는 제목의 연설에서 "시진핑 동지를 핵심으로 하는 당 중앙의 강력한 영도 하에 중국의 장애인 사업은 신시대 10년에 활력 있는 발전의 새로운 상황을 조성했으며 많은 성과를 거두었다"고 말했다. 또 "중국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에서 장애인 사회보장제도와 장애인 돌봄 서비스 제도를 개선하고 장애인 사업의 종합적인 발전을 촉진하기 위한 명확한 요구를 제시했다"며 "모든 계층은 각자의 직무를 성실히 수행해 장애인들이 계속해서 자긍심, 자신감, 자기계발을 증진하고 자립정신을 고취해 그 결과 더 행복하고 더 나은 삶을 공동으로 창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중국 장애인 연맹 회장 장하이디는 중국장애인연맹 제7대 상임위원회를 대표하여 '장애인 사업의 포괄적인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
"국방부 긴급 전화입니다.” 1966년 12월 중순 저우언라이(周恩来)의 사무실에 전화벨 소리가 요란하게 울린다. 비서가 뛰어 들어와 보고를 한다. “국방부라니?” 놀란 저우언라이가 전화를 집는다. “지금 홍위병들이 국방부 건물로 쳐들어간다는 첩보가 있습니다.” 전화 보고를 받은 저우언라이가 긴급히 비서를 불렀다. “빨리 중앙문혁소조를 연결해!” 1966년 10월과 11월은 문화혁명의 주요 분수령이다. 장칭(江青)은 11월 초순 상하이에서 린뱌오(林彪) 등과 협력해 기존 상하이시 당위원회를 완전히 뒤집어엎는데 성공한다. 9일에는 상하이에 왕훙원(王洪文) 등을 수뇌로 하는 상하이혁명조반총사령부가 성립된다. 마오쩌둥(毛泽东)의 후계자로까지 성장하는 왕훙원이 정치 무대에 본격적으로 등장을 하는 것이다. 소위 문혁 사인방이 이때부터 형성된다. 왕훙원 등 사령부 대표들은 10일에는 베이징에 관련 보고를 하겠다고 기차를 탈취해 북상을 시도하다 혁명적 행동임을 인정받기로 하고 되돌아간다. 이제 상하이는 장칭 등 중앙문혁소조 손에 떨어진 것이다. 문혁 사인방의 조정을 받은 홍위병의 공격 대상은 이뿐이 아니었다. 진정한 목표는 베이징이었다. 그것도 총칼로 무장한 군대를 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