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9.0%’
중국의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 지수(PMI)다. 전월 대비 1.5%포인트 하락했다. 중국의 경제는 여전히 침체의 우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여서 주목된다.
무엇보다 미국발 관세전쟁의 여파가 아직 본격화하지 않은 상태여서 우려를 더 하고 있다.
다만 중국 PMI는 지난해부터 침체와 안정의 기준인 50을 중심으로 오르락내리락을 반복하는 상황이어서 실제 침체 여부는 중국 경제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국가통계국 웹사이트에 따르면, 2025년 4월 30일 국가통계국 서비스업 조사센터와 중국물류구매연합회가 중국 구매관리자지수(PMI)를 발표했다.
국가통계국 서비스업 조사센터의 수석 통계사 자오칭허는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0%로, 전월 대비 1.5%포인트 하락했으며, 비제조업 사업활동지수와 종합 PMI 생산지수는 각각 50.4%와 50.2%로 확장 구간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4월 제조업 PMI는 전월의 빠른 성장으로 인한 높은 기저효과와 외부 환경의 급격한 변화 등의 영향으로 49.0%를 기록하며 임계점 이하로 하락했다.
특히 우려스러운 것은 생산과 수요 양측 모두 둔화했다는 점이다. 생산지수와 신규주문지수는 각각 49.8%와 49.2%로, 전월 대비 2.8%포인트, 2.6%포인트 하락해 제조업의 생산과 시장 수요가 모두 후퇴했다.
업종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농축산물 가공, 식품 및 주류·차 가공, 의약품 등 업종의 두 지표가 모두 53.0% 이상으로 나타나 생산과 수요가 빠르게 이뤄졌다. 하지만 그 반면에 섬유, 섬유의류, 금속제품 등 업종은 두 지표가 뚜렷하게 하락하며 임계점 이하로 내려갔다.
가격지수는 하락세를 보였다. 시장 수요 부족과 최근 일부 원자재 가격 하락 등의 영향으로 주요 원자재 구입가격지수와 출하가격지수는 각각 47.0%와 44.8%로, 전월 대비 2.8%포인트, 3.1%포인트 하락하며 제조업 시장의 전반적인 가격 수준이 낮아졌다.
기대지수는 확장세를 유지했다. 생산경영활동 기대지수는 52.1%로, 확장 구간을 계속 유지했다. 일부 업종 기업들은 향후 발전에 대해 강한 신뢰를 보였으며, 식품 및 주류·차 가공, 자동차, 철도·선박·항공우주 장비 등 업종의 기대지수는 모두 58.0% 이상으로 높은 경기 구간에 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