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새해 설을 맞아 적지 않은 중국 가정이 가구 등 집안 인테리어를 대거 새로 개비한 한 조사됐다.
중국에서 설 연휴기간 가구 및 인테리어 관련 상품 판매 수익이 전년동기 대비 16% 가까이 급증했다. ‘2025년 내수 시장 확대’를 최대 과제로 삼고 있는 중국 당국이 소비진작을 위해 대거 지원 방안을 내놓은 덕이다.
다만 이 같은 일시적 시기의 소비가 쏠리는 현상은 여전히 중국 소비가 당국의 지원에 적극 의존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방증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신화통신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국가세무총국은 최근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춘제, 중국 설 연휴 기간 부가가치세 계산서 데이터를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소비재 ‘구제품 교체 신규 구매’ 정책의 지원 아래 가전·가구류 상품 소비 증가율이 높았다. 특히 건축 및 장식 자재 등 가정 인테리어 관련 상품의 판매 수익이 전년 대비 15.5% 증가했다.
중국은 지난해 연말부터 ‘이구환신’(옛 것을 새 것으로 교환하는 것을 지원) 정책을 펼치며 일반 가정의 소비를 독려하고 있다. 이미 지난해 자동차 판매 등이 이 정책 덕에 나름대로의 실적을 거둘 수 있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번 자료에 따르면 춘제 연휴 기간 전국 소비 관련 업종의 일평균 판매 수익이 지난해 춘제 연휴 대비 10.8% 늘었다. 이 중 상품 소비와 서비스 소비는 각각 9.9%와 12.3% 증가했다. 특히 소비재 ‘구제품 교체 신규 구매’ 정책의 지원으로 가전·가구류 상품 소비 증가율이 높았다. 관광·문화·예술·체육 서비스 수요가 활발했고, 곡물·식품 소비도 양호한 성장세를 보였다.
소비자들의 ‘신제품 교체’ 열기가 뜨거웠으며, 가전제품 및 음향·영상 기기의 판매 수익이 전년 대비 166.4% 증가했다. 특히 TV 등 가정용 시청각 기기의 판매 수익은 226.8% 증가했다.
또한, 스마트폰·스마트워치 등 디지털 제품이 신규 구매 보조금 지원 범위에 포함되면서 통신기기 판매 수익이 전년 대비 181.9% 증가했다. 건축 및 장식 자재 등 가정 인테리어 관련 상품의 판매도 빠르게 증가해 전년 대비 15.5% 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