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만8300명' 중국의 올해 오일절(노동절) 연휴기간(5월 1~5일) 베이징 서우두(首都) 공항과 다싱(大兴) 공항의 이용객 추산 수다. 불과 5일간의 연휴에 거의 100만 명에 육박하는 이들이 베이징의 두 공항을 이용해 여행을 떠난다는 얘기다. 중국은 인구가 많기도 하지만 그만큼 영토도 넓다. 자연스럽게 미국보다 더 많은 이들이 매일 이동을 한다. 철도는 물론 공항과 도로가 연휴 때마다 이동객들로 가득하다. 개혁개방 초기에는 까다로운 여권 및 비자 발급 조건과 높은 가격 탓에 항공 이용객 수가 적었지만, 높아진 소득 수준과 개선된 서비스로 항공 이용객은 부쩍 늘고 있다. 2일 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이번 오일절 연휴에 서우두 공항과 다싱 공항의 이용객은 91만8300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일평균 18만 3700명으로 전년 대비 21% 증가한 수치다. 또 오일절 연휴에 두 공항에서 이륙하는 국내선, 국제선 항공편은 총 4384편으로 일평균 872편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CCTV는 코로나19 팬데믹 종료 이후 중국인에 대한 비자 면제 국가가 늘어나면서 중국 국민의 해외 여행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오일절 연휴 첫날인 1일
'7.2%' 올 3월 중국 전국 도시의 25~29세 실업률이다. 학생을 제외한 실업률이다. 노동인력 100명 당 7명꼴로 실업자라는 의미다. 연령대가 중국 대학을 졸업한 뒤 첫 직장을 잡는 시기다. 20대 후반은 중국에서 '인생 첫 직업'을 구하는 가장 중요한 나이다. 이 연령대의 실업률은 국가 정책상으로 가장 중시하는 연령대의 실업률이다. 중국은 사회주의국가로 정부가 첫 직업을 100% 찾아준다는 사회적 약속을 하고 있다는 게 다른 체제 국가와의 차이다. 중국이 시장주의를 채택하면서 사회주의 정책 목표는 자연스럽게 관습적 목표로만 남아 있지만, 공산당 일당 독재가 유지되는 한 중국 정부가 최대한 관리해야 할 경제 목표 가운데 하나다. 그런데 지난달 20대 후반 실업률이 큰 폭으로 전월 대비 무려 80bp 증가한 것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지난 18일 발표한 3월 연령대별 실업률에 따르면 전국 도시 지역 25~29세(학생 제외) 실업률은 7.2%로 전월(6.4%) 대비 0.8%p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12월(6.1%)과 비교하면 무려 1.1%p 증가한 수치다. 3월 도시 지역 16~24세(학생 제외) 실업률은 15.3%로 지난달과 같았다. 또 30~59세
중국 상하이의 문화 정체성을 강조하고 도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한 '상하이문화(上海文化) 브랜드 컨퍼런스'가 18일 개최됐다. 상하이시정부에 따르면 이날 상하이도서관에서 열린 컨퍼런스는 기조연설, 혁신 사례 발표, 경험 공유, 전시 등 4개 부문에 걸쳐 진행됐다. 특히 2022~2023년 '상하이문화' 브랜드 작업 혁신 사례 발표에는 홍색관광(紅色旅遊) 자원의 계승 및 홍보, 상하이 도시 정신 특성의 홍보, 상하이 스타일 문화의 연구 및 계승, 상하이 문화 예술 축제 등이 포함됐다. 4명의 사례 대표자를 초청하여 상하이 문화 브랜드 구축에 대한 경험과 실천을 공유했다. 홍색관광은 상하이에 위치한 중국공산당 제1차 대회 기념관 등 공산당 역사 유적지, 전적기념지 등을 찾아가는 여행으로 중국 정부가 공산당에 대한 충성심과 애국심을 고취한다는 명분을 걸고 2004년부터 주요 시책으로 삼아 예산지원 등을 통해 적극 추진 중이다. 코로나19 이전 매해 약 10억 명의 중국인이 홍색관광에 참여한 바 있다. 이날 컨퍼런스에 사례 발표자로 나선 쉐펑 중국공산당 제1차 대회 기념관 관장은 "상하이에는 중국공산당의 이상과 신념에 대한 교육을 시행할 수 있는 중요한 역사
중국 위스키 시장의 급성장 추세가 올해 들어와 한풀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개혁개방 이후 술 소비가 빠르게 증가해 세계 최대 주류 시장이 된 지 오래다. 중국에는 본래 '바이주'라는 전통 증류주 시장이 있지만, 다양성을 추구하는 술꾼들과 서구 문화를 동경하는 젊은 층의 소비로 서양 위스키 시장이 급부상했다. 보통 다섯 가지 곡물의 향기에 숙성과정에서 향을 추가하는 중국 바이주와 달리 서양의 위스키는 밀 등의 한가지 곡물을 발효해 증류주를 만들고 숙성과정에서 오크통 등의 나무향이 술에 베이도록 하는 방식이다. 증류 방식이 같다고 해도 질적인 차이가 크다. 17일 중국 해관총서(세관)에 따르면 올해 1~2월 중국내 위스키 수입량은 약 282만ℓ로 전년 동기 대비 43.7% 감소했다. 이를 금액으로 살펴보면 5554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2.4% 감소했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간 중국 시장에서 위스키로 대표되는 수입 증류주는 큰 인기를 끌었다. 중국상공회의소 데이터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중국내 위스키 수입은 매년 91.7%, 20.3%, 4.7% 증가했다. 2021년부터 중국내 주류 소비가 다양화되고 위스키가 나이트클럽 등
중국 지방 정부들이 주민들의 주택 구입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첫 주택 담보 대출 금리 하한선을 잇달아 폐지하고 있다. 중국 지방 정부가 속속 금리 인하 조치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금융정책에 대한 중국 정부의 자신감을 보여준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이다. 미국 등 서구 선진국에서는 치솟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고금리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경제는 부담이 되지만, 당장 급한 불인 물가부터 안정시키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중국의 경우 물가 상승보다는 물가 하락으로 인한 디스플레이션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중국 인민은행의 자료에 따르면 2023년 말까지 중국내 343개 도시(현급 이상) 중 101개 도시가 최초 주택 대출 금리 하한을 낮추었고, 26개 도시는 하한을 폐지했다. 이는 주민들의 주택 구입 비용을 줄이고 시장 수요를 늘려 부동산 시장을 회복시키려는 조치로 평가된다. 랴오닝성의 선양, 번시, 단둥, 진저우, 랴오양 등 5개 도시는 올해 2분기부터 개인 주택 대출 금리 하한 정책을 단계적으로 폐지한다고 지난달 발표했다. 이들 5개 도시에서는 신규 첫 주택 개인 대출 금리 정책 하한이 5년물 대출우대금리(LPR)에서 20 베이시스포인트(BP)를 뺀 수치인 3.
중국 관광산업이 다시 꿈틀거리고 있다. 중국내 항공사와 여행서비스 플랫폼의 노동절 연휴 기간 항공권 예약량이 전년 대비 급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중국 온라인 여행서비스 플랫폼 '항반관자(航班管家, Flight Master)'에 따르면 올해 노동절 연휴 기간 중국내 항공권 예약 건수는 전년 대비 21%,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 대비 41% 증가했다. 국내 항공권 가격으로 살펴보면, 이번 노동절 연휴 기간 항공권(이코노미석) 평균 가격은 1040위안(약 19만8000원)으로 2019년 노동절 연휴에 비해 40% 증가했다. 베이징-청두, 상하이-쿤밍 등 인기 노선의 경우 이코노미석은 이미 매진돼 비지니스석만 판매 중이다. 올해 노동절 연휴를 맞아 해외여행 수요도 크게 늘었다. 중국 춘추관광(春秋旅游)에 따르면 올해 노동절 연휴 동안 해외 여행 예약 건수는 전년 대비 3배 가까이 늘었고, 특히 4~5월 유럽 단체 여행의 경우 2019년 수준을 완전히 회복했다. 12일 기준으로 노동절 연휴 기간 예약 건수가 많은 해외 여행지는 싱가포르, 태국, 일본, 한국 등으로 나타났다. 또 노동절 연휴 기간 비자 신청자 수는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했다.
중국은 기후협약에 적극 찬성하면서, 후발 산업국으로서 그 시행 시기에 있어 유예를 어느 정도 인정받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물론 중국 스스로는 '쌍탄(雙炭, 2030년 탄소배출 정점을 찍고 2060년 탄소중립을 실현) 목표' 제시 등 적극적으로 기후협약을 준수하려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을 포함한 7개 부서가 녹색 및 저탄소 개발을 위한 재정 지원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지침을 10일 발표했다. 이번 지침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탄소배출권과 연계된 금융상품 및 거래방식을 다양화해 탄소배출권 거래 시장 구축을 촉진한다는 계획이다. 탄소배출권은 지구온난화를 유발하는 이산화탄소, 메탄 등 온실가스를 배출할 수 있는 권리로 '할당량(allowance) 배출권'과 '크레딧(credit) 배출권'으로 나뉜다.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에서 발급하며 시장에서 상품처럼 거래될 수 있다. '할당량 배출권'은 각국 정부가 온실가스 의무 감축 주체(기업 등)에 할당하면 기업은 초과하거나 남는 배출량을 시장에서 거래할 수 있다. '크레딧 배출권'은 온실가스 저감 활동을 통해 원래 배출할 것으로 예상됐던 전망치보다 온실가스를 줄였을 때 그만큼 크레딧을 발행해 주
'1억1900만 명' 최근 중국 연휴일인 4~6일 칭밍제(清明節) 기간 중국 전국의 관광객 숫자다. 중국인들은 본래 유람하기를 즐기는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이 같은 본능을 참고 살아야 했다. 이제 팬데믹이 끝나고 중국인들의 관광 본능이 완전히 되살아나는 분위기다. 9일 중국 문화여유부에 따르면 올해 칭밍제 연휴 기간 중국내 관광객은 총 1억1900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팬데믹 이전인 2019년 대비 11.5% 증가한 수치다. 문화여유부 추산에 따르면 칭밍제 연휴 때 중국인들이 여행에 지출한 금액은 539억5000만 위안(약 10조 850억 원 )으로 2019년 대비 12.7% 증가했다. 또 1인당 소비지출은 2019년 같은 기간의 101.1%에 달하는 453.4위안을 기록했다. 중국 현지 매체 제일재경은 중국 당국이 내수 진작을 목표로 지난해부터 문화·관광 활성화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올해 칭밍제 관광 수요가 예상을 웃돌았다고 전했다. 특히 지방 정부들이 지역 문화 관광 자원을 적극적으로 개발 및 홍보하고 소비자 쿠폰을 발행하는 등 관광·레저 소비 촉진에 동참하면서 중국내 관광산업이 빠르게 회복되었다고 평가했다. 한편 칭밍제 연휴 기간에 중국 입국자는
중국 국가외환관리국은 3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이 3조 2457억 달러로 전월 대비 198억 달러(0.62%) 늘었다고 7일 발표했다. 국가외환관리국은 3월 주요국의 거시경제지표, 통화정책 기대감 등의 영향으로 미국 달러지수와 글로벌 금융자산 가격이 상승하면서 환율환산, 자산가격 변동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외환보유액 규모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 3월 말 기준 중국의 금 보유량은 7274만 온스(31.1g)로 전월 대비 16만 온스가 증가해 17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인민은행의 금 매수 행진은 2019년 9월에 종료된 당시 10개월간의 매수 이후 가장 긴 기간이다. 중국이 이처럼 금에 대한 대량 매수에 나선 것은 미 달러화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려는 전 세계적인 움직임과 관련이 있다. 특히 중국은 외환보유액 가운데 금 보유 비중이 다른 주요국과 비교하면 낮은 편이어서 앞으로도 인민은행의 금 매수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7일 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최근 글로벌 금 가격 상승의 주된 이유는 3월 이후 미국 연준(Fed)의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 기대가 계속 강화되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 글로벌 지정학적 요인으로 인한 헤징 수요
'1만323위안' 한화로 약 192만 원이다. 지난 1분기 중국 38개 주요 도시 기업들의 월평균 급여다. 중국의 대표적인 구인구직 업체인 즈롄자오핀(智联招聘)이 1분기 '중국기업 채용급여 보고서(中国企业招聘薪酬报告)'를 1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38개 주요 도시 기업들의 올해 1분기 월평균 급여는 1만323위안(약 192만 원)으로 집계됐다. 즈롄자오핀이 모니터링하는 38개 도시 중 상하이(1만3617위안), 베이징(1만3316위안), 선전(1만2751위안)의 월평균 채용 급여는 지난해에 이어 1분기에도 선두권을 유지했다. 1분기에 급여 수준이 가장 많이 증가한 부문은 엔터테인먼트 및 레저, 의료 및 미용 등 서비스 업종으로 나타났다. 1분기 오락/스포츠/레저, 의료/간호/미용/건강/보건 서비스 업종의 월평균 채용 급여은 각각 9448위안, 9713위안으로 순위가 7계단씩 상승했다. 전년 동기 대비 채용 인건비 증가율이 가장 높은 부문은 호텔·외식업으로 3분기 연속 성장세를 유지하며 1분기 성장률 10.6%를 기록했다. 이어 관광·휴가업이 채용 급여 증가율 9.3% 증가해 2위를 기록했다. 중국의 급여는 역사적으로 편차가 크다. 중국 공산화 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