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온라인 가사 서비스 플랫폼 58다오자(到家)의 천샤오화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중국 인구 감소로 인한 노동력 부족이 우리가 직면한 최대 위협"이라고 밝혔다. 격세지감을 느끼게 하는 발언이다. 개혁개방 초기만해도 중국 각 지방 정부가 한국 등 외국으로부터 기업과 투자를 유치하는 데 최대의 무기는 "가성비 좋은 풍부한 노동력"이었다. 2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천 CEO는 지난 21일 항저우에서 열린 알리바바그룹 뤄한아카데미 주최 디지털 경제포럼에서 이같이 말했다. 천 CEO는 중국의 노동력이 줄어들고 밀레니얼 세대는 이런 종류의 일을 하기 싫어하는 탓에 충분한 수의 가사도우미를 구하는 게 갈수록 어려워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앞으로 10년 후 1990년대나 2000년대 출생자 중 '아이(阿姨, 가사도우미·보모)'를 구하는 게 어려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2014년 9월 설립된 58다오자는 온라인을 통해 가사도우미, 보모, 이사, 세차, 꽃 배달, 청소 등의 서비스를 연결해주는 플랫폼이다. 현재 중국에서 가장 많은 약 200만 명의 가사도우미에게 중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천 CEO에 따르면 현재 58다오자의 가사도
'1만 개 돌파' 중국 루이싱 커피(Luckin Coffee, 瑞幸咖啡)가 창업 6년 만에 중국내 매장 1만 개를 달성했다. 지난해 2분기 기준 스타벅스의 전 세계 매장 수 3만4178개의 3분에 1에 육박하는 수치다. 중국의 커피 시장 규모를 짐작케한다. 이 정도면 서울의 번화가 어디를 가도 스타벅스가 있듯, 중국 대도시 어디를 가도 루이싱 커피숍이 있는 셈이다. 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루이싱 커피가 지난 5일 본사가 위치한 푸젠성 샤먼시에 1만호 매장을 열었다고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루이싱 커피는 올해 1분기에만 중국에 1237개의 매장을 열었다. 1분기 매출은 444억 위안(약 8조 원), 순이익은 5억6480만 위안(약 1000억 원)을 기록했다. 2017년 베이징에 1호점을 낸 루이싱 커피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까지 매장을 4500개로 빠르게 늘려나갔고 최근에는 싱가포르 등 동남아 시장에도 진출했다. 중국의 커피 문화는 도입 초기만해도 전통 차(茶) 시장에 밀려 어깨를 펴지 못했다. 하지만 대도시, 특히 상하이 등을 중심으로 커피숍에서 업무도 보고 공부도 하는 한국식의 '사랑방 커피문화'가 자리를 잡으면서
지난 연말연시에 이어 중국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 중국 당국은 이 같은 상황에도 '위드 코로나' 정책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실제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 팬데믹 상황을 공식 해제했듯 중국에서 새롭게 발생한 코로나는 중중률이 낮은 것으로 보고 되고 있다. 다만 코로나 바이러스가 계속 변이종을 만들어 내고 있어, 인류를 여전히 위협하는 상황이어서 방심하기는 이르다는 게 방역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30일 중국 관영지 글로벌타임스는 중국내 코로나19 감염자수가 지난달 말부터 증가해 낮은 수준의 '준(準)유행' 단계에 진입했으며, 감염자의 증세는 대부분 경증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재감염자 다수는 젊은층이며 대체로 1차 감염 때보다 가벼운 증상을 보였다. 방역 전문가들은 통상 코로나19에 감염됐던 사람들의 면역력이 6개월가량 지나면 약해지고, 신종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이가 출현하면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중국에서는 XBB 변이를 포함한 오미크론 하위 변이가 여전히 우세종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중국질병통제예방센터는 XBB 하위 변이체가 15일부터 21일까지 표본 추출한 변이체의 95
중국 당국이 대졸자 등 청년들의 농촌행을 독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오쩌둥 시대의 청년 실업과 흉년에 따른 농촌 경제 붕괴를 막기 위해 지식인과 청년층을 대거 농촌으로 내려보냈던 '하방(下放) 운동'을 연상케하는 조치다. 중국의 대졸자 실업은 최근 20%를 넘어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중국은 국민들의 일자리를 보장하는 사회주의 국가다. 마오쩌둥 시대만 해도 정부가 교육 수준에 맞춰 모든 국민의 일자리를 정해줬다. 시장주의를 받아들이는 개혁개방 정책을 펼치면서 이 같은 의무는 경제발전을 통한 자연스런 일자리 제공으로 방식을 바꿨지만, 근본적인 취지는 같다. 청년, 특히 대졸자 실업 증가는 정부의 정책 실패며, 이에 대한 책임론이 부각될 수 있는 것이다. 이는 중국 당국이 가장 두려워하는 결과다. 2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의 청년 실업률이 5년만에 20%를 넘어선 가운데 중국 당국이 젊은이들의 귀향과 농촌 구직활동을 독려하는 신(新)하방 캠페인을 강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광둥성은 2025년 말까지 대졸자 30만명을 농촌으로 보낼 계획을 세웠다. 지난 2월 발표된 광둥성의 해당 계획에 따르면 대졸자들은 농촌에서 풀뿌
중국 직장인들의 주당 평균 노동시간이 20년 만에 최장 기록을 세웠다. '만만디'(천천히)의 중국이 개혁개방 이후 빠르게 '콰이콰이'(빨리빨리)로 바뀌더니, 이제는 가장 열심히 일한다는 한국인의 지위마저 넘보고 있는 것이다. 반면, 한국처럼 노동환경이 갈수록 팍팍해지고 있다는 의미여서 주목된다. 26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4월 중국 노동자들의 주당 노동시간은 48.8시간으로 2003년 주당 노동시간을 집계한 이래 가장 길었다. 이는 하루 8시간씩 주5일 근무(40시간)를 보장한 노동계약법 규정보다 8.8시간이나 많은 것이다. 주 5일 근무제의 경우 하루 9.76시간을 일해야 한다. 2003년 45.4시간이었던 중국의 주당 노동시간은 2005년 47.8시간까지 늘었다가 주간 최대 44시간을 초과할 수 없도록 규정한 노동계약법이 시행된 2008년 일시적으로 44.6시간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기업들이 변칙적으로 초과 근무를 강요하면서 다시 늘기 시작해 지난해 47.9시간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는 48시간을 돌파했다. 주당 노동시간은 가장 짧았던 2008년과 비교해서는 9.4% 길어진 것이다. 특히 중국 IT(정보기술) 업계에서는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67억 원' 황제의 시계 값이다. 중국 청나라 마지막 황제인 선통제 푸이(溥儀, 재위 1908~1912)의 손목시계가 홍콩 경매에서 4000만 홍콩달러(약 67억 원)에 낙찰됐다. 24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전날 저녁 홍콩 필립스아시아 옥션하우스에서 진행된 푸이 황제의 소장품 경매에서 그가 착용했던 파텍 필립(Patek Philipe) 시계가 수수료(890만 홍콩달러)를 포함해 총 4890만 홍콩달러에 낙찰됐다. 이는 예상 낙찰가의 두 배에 달하는 것이며, 전화로 입찰에 참여한 낙찰자가 누구인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경매에 나온 파텍필립 시계는 중국을 침략한 일제에 의해 1934년 만주국 황제가 된 푸이가 2차 세계대전 이후 소련으로 끌려갈 때 착용하고 있던 것이다. 푸이는 이후 귀국하기 직전 이 시계와 펜, 예술품 등을 당시 자신의 친구이자 통역사인 그레고리 페르미아코프에게 줬고, 통역사의 가족은 이후 푸이의 소장품을 익명의 유럽 수집가에게 팔았다. 필립스아시아에 따르면 푸이의 시계는 현재 전 세계에 8개가 남아 있다는 '레퍼런스 96 콴티엠 룬(Ref. 96 Quantieme Lune)' 모델이다. 백금 외관에 다이얼은 아라비아 숫자, 시침과 분침은
올해 여름 중국에 작년보다 더 극심한 폭염이 닥칠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중국 중앙기상대에 따르면 산둥성 지난(濟南)시의 15일 낮 최고기온이 37℃를 기록했고, 베이징, 톈진, 웨이팡 등 화북과 화동 일대 도시들도 15∼16일 이틀 연속 35℃를 기록해 올해 들어 첫 폭염 경보가 발령됐다. 올해 폭염 경보 발령은 작년 6월 5일보다 21일 빠르며 2006년 이후 17년 만에 가장 이른 것이다. 이에 따라 중국 대륙의 젖줄인 창장(長江) 유역을 중심으로 지난해 닥쳤던 폭염과 가뭄이 올해도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 여름 수개월간 지속한 폭염으로 방대한 농경지가 가뭄 피해를 봤으며, 수력 발전의 차질로 인해 곳곳에서 생산시설 가동이 중단되고 산업 공급망이 타격을 받았다. 중앙기상대는 올여름 중국 전역에서 고온 현상이 나타나고, 폭염의 영향으로 일부 지역에서 가뭄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난 4월 예보한 바 있다. 이미 윈난과 구이저우 등 남방 지역은 수개월째 이어진 가뭄으로 식수난과 전력난을 겪고 있다. 올해 1~4월 윈난성의 평균 강수량은 34.6㎜으로 최근 5년 새 가장 적었다. 특히 윈난성 성도인 쿤밍의 강수량은 7.7㎜에 불과해 역대
올해 중국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 입으로는 '탄소 제로'를 외치면서 오히려 미국을 압박하는 형국이지만, 정작 자신들의 행동은 '탄소 제로'와는 배도이치(背道而驰)하고 있는 것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기후 관련 웹사이트 '카본 브리프'와 핀란드의 싱크탱크인 에너지·청정공기 연구센터(CREA) 자료를 인용해 올해 1분기 중국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작년 동기 대비 4% 증가하며 역대 1분기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 추세대로라면 중국의 올해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종전 최대인 2021년을 능가하는 역대 최대가 된다. SCMP는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폐기한 뒤 경기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정부 차원에서 부양책을 쓰고 있고, 지속적인 가뭄으로 인해 수력발전이 부진한 상황 등이 이산화탄소 배출 증가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은 중앙 정부의 엄격한 탄소배출 감축 정책과 호주산 석탄 수입 중단 등의 영향 속에 2021년 대규모 정전 사태를 겪었다. 이후 작년에 중국 지방 정부들은 2015년 이후 최대인 총 106GW(기가와트) 규모의 새 석탄 발전소 신설을 허가했는데, 이는 2021년의 4
중국 당국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폐쇄했던 국경을 지난 2월 개방하면서 본토와 홍콩·마카오 간 인적 왕래를 전면 허용했다. 그런데 홍콩과 마카오로 몰려가는 게 중국인들만이 아니다. 이들이 소유한 막대한 돈이 홍콩과 마카오로 흘러들어가고 있다. 중국의 금융시스템보다는 홍콩과 마카오의 은행계좌를 더욱 안전하다 여기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공동 부유'를 내세우며 부자들의 돈을 노리는 중국 당국의 기세가 드세진 탓이기도 하다. 9일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본토와 홍콩 간 자유 왕래가 3년 만에 재개된 이후 중국 본토인들이 홍콩 은행에 계좌를 개설하기 위해 몰려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시진핑 정부가 최근 수년 간 빅테크, 사교육, 부동산 분야에 대한 집중 단속을 펼치고 '공동 부유'를 정책 기조로 삼으면서 홍콩 등 해외에 돈을 예치하려는 중국 본토 부자들이 급증했다고 분석했다. 무엇보다 중국 정부가 디지털 위안화를 상용화하려 나서면서 본토인들의 지갑을 유리알 지갑으로 만들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현금 이용을 통한 익명성 보장의 기회가 중국 본토에서 사라지면서 현금을 홍콩과 마카오에 옮겨 놓으려는 이들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올해 들어서만 최대 1500
중국 당국이 '코로나 봉쇄' 정책을 풀고 '위드 코로나' 정책으로 전환하면서 중국 여행 시장이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하지만 아쉽게도 한국에는 봄이 와도 봄 같지 않은 '춘래불사춘'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한중 관계가 악화일로인 탓이다. 한중 관계를 아쉬워하는 많은 이들은 "정치는 정치이고, 경제는 경제"라며 "같은 것을 추구하고, 다른 것은 묻어두는 '구동존이'(求同存异)의 지혜를 발휘했던 덩샤오핑처럼 정치와 경제를 분리해서 접근하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중국의 노동절 연휴(4월 29일∼5월 3일) 관광객 수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중국 문화여유부(문화관광부)는 이번 연휴 기간 중국내 관광객이 2억7400만 명을 기록해 코로나19가 확산하고 방역 봉쇄가 이뤄졌던 작년 동기 대비 70.8%,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대비 19.1% 증가했다고 밝혔다. 관광객 수는 급증가했지만 관광 수입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크게 웃돌지는 못했다. 문화여유부 자료에 따르면 이번 연휴 기간 중국내 관광 수입은 1480억5600만 위안(약 28조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28.9% 급증했으나 2019년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