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한반도 문제 해결에 건설적 역할을 할 것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8일 정례브리핑에서 연합뉴스로부터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의 한반도 문제 발언과 관련한 논평을 요구받고 이같이 밝혔다 이에 앞서 블링컨 장관은 이날 서울에서 한미 외교·국방 장관이 참여하는 '2+2 회의 후 "중국은 북한이 비핵화를 하도록 설득하는 데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 외교부의 자오 대변인은 "우리는 관련 상황을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은 근래 오기 힘든 대화 국면의 가치를 소중하게 여긴다"면서 "관련국과 마주보고 걸으며 함께 갈등을 관리하고, 대화와 접촉을 적극 추진해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쌍궤병진'(雙軌竝進·비핵화 프로세스와 북미 평화협정 협상의 병행 추진) 원칙에 따라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 프로세스를 확고히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한미 외교·국방 장관들은 공동성명에서 북한 비핵화가 주요 관심사라는 점을 확인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긴밀히 공조하자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황혜선/연합뉴스/한중21 제휴사]
중국이 자국에 구금 중인 캐나다인 2명에 대한 재판을 수일 내로 시작하겠다는 입장을 캐나다 정부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크 가노 캐나다 외교장관은 17일(현지시간) 중국에 구금 중인 캐나다 국적의 대북 사업가 마이클 스페이버와 전직 외교관 마이클 코브릭에 대한 1심 재판이 19일과 22일에 열릴 것이라는 통보를 베이징(北京) 주재 캐나다 대사관이 중국 당국으로부터 전달받았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가노 외교장관은 성명을 통해 "코브릭과 스페이버에 대한 자의적인 구금은 캐나다 정부의 최우선 과제"라면서 "우리는 이들의 즉각적인 석방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페이버와 코브릭은 2018년 12월 중국의 통신장비업체 화웨이(華爲)의 멍완저우(孟晩舟)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부회장이 이란 제재 위반 혐의로 캐나다 밴쿠버 공항에서 체포된 직후 베이징에서 중국 당국에 의해 체포됐다. 이후 이들은 간첩 혐의로 기소돼 2년 넘게 구금 상태에 있다. 캐나다와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은 중국 당국의 스페이버와 코브릭에 대한 체포ㆍ구금을 멍완저우 부회장 체포에 대한 명백한 보복행위로 판단하고 있다. 중국 법원이 억류 2년 3개월여 만에 스
미국과 일본이 외교·국방장관(2+2) 회담을 통해 중국에 대한 견제 의지를 분명히 한 것에 대해 중국 관영매체는 '근거 없는 비난'이라며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17일 전문가들의 발언을 인용해 전날 미국과 일본의 장관들이 발표한 성명은 놀라울 게 없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뤼샹(呂祥) 중국 사회과학원 연구원은 글로벌타임스와 인터뷰에서 "미국과 일본의 성명은 매우 모호해 보인다"면서도 "그들이 언급한 문제는 모두 예상했기 때문에 놀랍지 않다"고 평가절하했다. 진찬룽(金燦榮) 런민대 국제학부 교수도 "미국과 일본이 국제 질서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중국에 제기한 비판은 사실무근"이라며 "지역에서의 거의 모든 변화는 미국과 그 동맹국이나 꼭두각시들의 도발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국과 주변국들의 오랜 갈등 요소인 남중국해, 대만,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열도 문제도 언급했다. 뤼 연구원은 "댜오위다오에 대해 일본이 미국의 약속을 받았다고 하지만 중국이 댜오위다오 주변을 항상 순찰하기 때문에 미국과 일본이 할 수 있는 것은 없다"며 "그들은 중국과 갈등을 일으키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진 교수도 "남중국해에서 대
중국이 북한의 비핵화를 압박하도록 미국이 한국과 일본의 핵무장을 진지하게 논의해야 한다는 미 하원 의원의 주장이 나왔다. 한국과 일본이 핵무장을 해야 한다는 뜻이라기보다는 중국 압박 차원에서 한미일이 이 문제를 논의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취지로 보인다. 공화당 소속인 스티브 섀벗 하원 의원은 16일(현지시간) 워싱턴타임스와 세계평화국회의원연합(IAPP)이 북한 등 동북아 문제를 주제로 공동 주최한 온라인 세미나에서 이같이 말했다. 하원 외교위 내에서 한반도 문제를 다루는 동아태소위의 공화당 간사인 섀벗 의원은 북한이 조 바이든 행정부와 비핵화 관련 합의를 할 경우 이를 위반하지 않도록 보장하는 방법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섀벗 의원은 북한은 합의문에 서명하자마자 이 합의를 어길 방법을 찾으려 할 것이라고 불신을 표시한 뒤 중국이 이를 내버려 두는 한 그럴 것이라며 중국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이 제안은 약간 논쟁적일 것"이라고 운을 뗀 뒤 "중국이 밤에 깨어있도록 겁주는 것은 핵을 가진 일본이나 핵을 가진 한국"이라며 미국이 한국, 일본과 핵무장을 진지하게 논의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핵무장을 하는 데 있어 우리가 그들을 도와줘
중국이 코로나 백신 여권을 강화하고 나섰다.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이들에 한해 중국 정부가 입국 제한을 완화하기로 한 것이다. 단 화이자 등 세계적으로 보급 중인 백신이 아닌 중국에서 생산된 백신 접종자에 한정할 전망이다. 백신 여권의 혜택을 각국이 누리기에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기자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은 16일(현지시각) “중국 정부가 외국인 대부분의 입국을 금지한 지 1년이 지난 지금, 코로나19 예방 접종을 받은 이들에 대한 규제를 완화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단 이번 입국 제한 완화는 중국산 백신 접종자에 한정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하지만 지금으로선 문제가 있다”며 “중국에서 만들어진 백신을 맞은 이들만 자격을 얻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미국·이탈리아·인도·필리핀 등에 위치한 중국 대사관에선 중국산 백신 접종을 증명할 수 있는 외국인에게만 비자를 지원할 것이라는 내용을 담은 성명을 발표했다. 현재 중국 입국 희망자들은 이와 함께 코로나19 음성반응을 입증하고, 항체검사를 받은 뒤 중국에 도착한 뒤 일정 기간 격리조치를 받아야 한다. 중국 측은 이번 조치가 안전성 검토를 충분히 마친 결과라는
미얀마의 중국계 공장들이 알 수 없는 사람들로부터 방화공격을 받은 것에 대해 중국 관영매체가 양국관계를 이간질하려는 반중 세력의 소행이라는 주장을 내놨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16일 중국계 공장에 대한 공격이 조직적이고 계획적으로 진행됐다는 중국 교민들의 발언을 전하며 이같이 보도했다. 신문은 특히 전문가들의 발언을 인용해 이번 공격이 서방의 일부 반중 세력과 홍콩 분리주의자의 영향을 받은 현지 주민들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반중 세력이 중국과 미얀마의 관계를 이간질하기 위해 현지 주민을 선동했다는 것이다. 비스훙(毕世鸿) 윈난대 국제관계연구소 교수는 글로벌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일부 적대세력이 미얀마 국내 문제를 중국과 연계시켜 자신들의 이익을 증진하려는 것"이라며 "이번 공격에 가담한 미얀마인들은 사실상 총알받이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미얀마 내 반중 감정은 평범한 중국인 거주자와 경제인들에게 타격을 줬다"며 "중국 기업들은 미얀마에 투자하는 것을 재고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얀마 주재 중국대사관 등에 따르면 14일 오후 미얀마 수도 양곤에 있는 중국계 공장 32곳이 정체를 알 수 없는 사람들의 공격을 받았다. 쇠 파이프
홍콩이 문제다. 중국과 서구 사회 갈등의 도화선이 된 지 오래다. 중국은 내정 문제라고 하지만, 서구 사회 입장은 다르다. 중국이 '일국양제', 즉 홍콩의 정치적 자치권을 약속하고 영국에게 반환받았다는 것이다. 도미니크 라브 영국 외무장관이 최근 중국의 홍콩 선거법 개편이 1984년 맺은 홍콩반환협정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영국은 전부터 중국이 홍콩의 자치권을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13일(현지시각)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라브 대변인은 중국의 최근 행보가 홍콩의 통치권을 침해하는 일이라며 “중국에 대한 비판을 억누르기 위해 만들어진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홍콩 국민들의 선거 참여를 제한하기 위해 급격한 변화를 강요한 중국 정부의 결정은 법적 구속력이 있는 영국과 중국 간의 공동선언을 추가로 위반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라브 외무장관은 지난해 중국이 통과시킨 홍콩 보안법을 철회하지 않으면, 영국해외시민여권을 보유한 홍콩 시민 약 30만명의 거주 가능 기간을 기존 6개월에서 12개월로 늘리고, 영국 시민권을 취득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라브 장관은 “영국은 중국의 지속적인 조치가 공동선언에 불복종하는 것이라고 간주한다”며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즈가 ‘쿼드 동맹’이 “실패할 수밖에 없다”는 평을 지난 9일 내놨다. 쿼드 동맹은 미국·호주·인도·일본으로 구성한 협의체로 이달 정상회의를 앞두고 있다. 자국을 압박하는 미국에 대한 서운함이 깃든 논평이다. 쿼드는 2004년 인도양 쓰나미를 계기로 구성된 안보대화 기구지만, 중국 견제를 위해 구성됐다는 평을 받아왔다. 이에 글로벌 타임즈는 중국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회원국들이 미국의 계획에 얽매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의 시도는 실망으로 끝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회원국 간 지향점이 달라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내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양 시위 중국국제문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미 국방장관이 첫 방문국 중 하나로 인도를 거론한 점을 미뤄 미국이 인도에 큰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미국과 인도가 각자의 이익을 중시해 활발히 교류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강조했다. 양 연구원은 “인도는 미국의 보조를 받는 동맹국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비동맹을 통한 자본적 이익과 세계 초강대국이 되려는 야망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인도는 중국과 미국 사이에서 공개적으로 특정 입장을 취하면서 중국을 자극하는 비용을 감당할 수 없을
중국도 백신 여권 시스템을 도입했다. 백신을 접종한 이들에 대한 각국의 혜택이 늘어날 전망이다. 독일의 도이치벨레 등 외신은 지난 9일 중국이 입국자의 코로나19 예방접종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백신 여권’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보도했다. 백신 여권 시스템이란 입국자의 예방접종 여부를 인증하는 프로그램으로, 중국의 메신저 서비스인 위챗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카카오톡의 QR코드 인증을 통해 카페 등 공공장소 이용자들의 동선을 기록하는 것과 비슷하다. 백신 여권은 접종 여부뿐만 아니라 백신 제조사, 접종일, 백신 모델, 코로나19 검사 결과까지 보여준다. 검사 결과는 종이 형태로도 출력해 이용할 수 있다. 해당 시스템이 ‘국제 건강 증명서’라고도 불리는 이유다. 중국 정부는 백신 여권을 통해 국가 간 이동과 경제 활동을 활성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외교부 측은 백신 여권이 “세계 경제 회복과 국경 간 이동을 촉진하기 위해 배포된다”고 했다. 현재 백신 여권은 중국 국민들에 한해서만 사용할 수 있다. 미국과 영국 비슷한 서비스를 허가할지를 검토 중이다. EU는 ‘그린패스’라는 이름으로 백신 인증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중국이 최근 자국 외교 정책에 대한 미국의 우려를 ‘간섭’이라고 표현하며 불간섭 원칙을 지켜달라고 강경하게 요구했다. CNBC는 지난 7일(현지시각)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정부 기간에 미-중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비합리적인 제한을 없애야 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미국과 중국 간 긴장은 지난 1윌 임기가 종료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정부 시절부터 고조돼왔다. 이어 등장한 바이든 정부 역시 중국을 ‘경쟁자’라 부르고 대만·홍콩·신장·티베트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우려하는 등 강경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은 바이든 정부에서 우려를 표한 문제들이 자국 내 문제라며 선을 그었다. 왕 부장은 “우선 쌍방(미국과 중국)이 서로의 내정 불간섭 원칙을 준수할 필요가 있다”며 미국 측에 “양국 간 협력에 대한 불합리한 모든 제한을 가능한 빨리 철폐하라”고 했다. 이어 중국이 신장 지역에서 학대를 저지른다는 주장을 일축하고, 대만 독립 시도를 저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홍콩 국민들의 자치권을 침해할 수 있다고 우려 받은 최근 중국의 홍콩 선거제도 개편 시도에 대해선 “지지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왕 부장은 지난달 연설에서도 중국 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