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관스'(打官司) 중국어로 소송걸다는 말이다. 관사라는 한자가 눈에 띈다. 관에서 보는 업무라는 뜻이다. 사실 중국 관청의 주된 일은 백성들의 분쟁을 해결하는 일이었다. 바로 사법부의 역할이 가장 중요한 관청 업무였던 것이다. 행정업무보다 중요한 게 사법업무였다는 사실에서 알 수 있는 게 중국인들은 전통적으로 법적 다툼을 중시한다는 것이다. 중국인은 사실 서로 다투기를 싫어한다. 자기 주장만 밝히는 데는 중국인만큼 대단한 이들이 드물기 때문이다. 자기 입장에서 자기 이야기만 하기 때문에 서로간 협의를 이루기 힘들다. 급한 경우 서로 주먹질을 하게 되는 데 이 같은 주먹질로 대대로 원한만 맺을 뿐 문제 해결은 더욱 요원해진다. 이런 주먹질이 많아서 '부모 원수와는 한 하늘에 살지 않는다', '군자 복수는 10년도 짧다'는 말이 수천년간 유행한 곳이 바로 중국이다. 이런 중국이다 보니 자연히 관청의 사법집행 기능이 발달을 했고, 오늘에도 마찬가지다. 중국 공산 정권 시절 한 때는 전통 관습에 따라 마을의 수장, 공산당 간부가 사법부의 주요 기능을 도맡아 왔지만 중국 국가가 체계가 안정되면서 빠르게 사법부 독립이 제도적으로 보장받기 시작했다. 특히 시진핑 정권들
'18개' 중국이 세계 1위를 차지한 분야의 숫자다. 무슨 숫자인데 그 규모의 중국에서 겨우 18개에 불과한 것일까? 답은 농업문화다. 중국이 유엔에게 인정받은 전통농업문화유산 수다. 유엔식량농업기구는 최근 처음으로 온라인 답사를 통해 중국 푸젠(福建) 안시(安溪) 철관음 차문화 시스템과 네이멍구(內蒙古) 아루커얼친(阿魯科爾沁)초원 유목 시스템 및 허베이(河北) 서(涉)현 돌제방 다랭이논 등 3곳을 전통농업문화유산으로 공식 인정했다. 지금까지 중국의 세계 중요 농업문화유산은 18개로 세계 1위다. 중국은 시진핑 정권 들어 자국의 전통문화 계승에 적극 나서고 있다. 우수한 중국의 전통을 이어가 더욱 발전 계승한다는 게 시진핑 정권의 의도다. '중궈멍'(중국비전)은 이 같은 정신의 산물이다. 시진핑 들어 중국에서는 공자학도 새롭게 유행하기도 했다. 중국 공산당의 정치제도를 공자주의로 풀어내려는 시도다. '공자사회주의'라는 말이 나왔을 정도다. 그렇게 만들어진 중국 공산당의 집권체제는 사회주의 중국 전통의 행정철학이 어울려져 만들어진 것으로 미국 등의 양당제보다 우수하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농업문화 유산 발굴 및 복원 작업도 이 같은 측면에서 강조되고 있다.
'시작이 반이다.' 이 말은 다른 어느 곳보다 사회 출발, 대학생활의 시작 등에 가장 어울릴 듯 싶다. 많은 사람들이 간과하고 있지만 대학생활을 어디서 시작하느냐, 취업 후 자신이 생활 본거지를 어디로 하느냐에 따라 인생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이다. 예컨대 서울의 경우 취업 직후 강남에서 생활한 이와 강북에서 생활한 이의 사례를 보면 된다. 똑 같은 삼성그룹을 다녔다고 해도 지난 1980년대 강북에서 생활을 시작한 이와 강남에서 생활을 시작한 이의 2022년 현재의 삶은 완전히 달라진다. 살고 있는 집의 자산가치가 달라진 탓이다. 강북의 아파트가 같은 기간 50% 올랐다면 강남의 아파트는 200%가 올랐다. 부동산은 한국 일반 가정 자산의 80%에 육박한다. 그 80%의 성장 속도가 이 정도 차이가 나면 전체 자산 규모의 변화는 거의 2,3배 정도 차이가 난다는 의미다. 한국이 이 정도지만 중국은 더욱 심하다. 중국은 대학생활을 어디서 시작하느냐에 따라 인생이 달라진다. 베이징에서 시작하느냐, 상하이에서 시작하느냐에 따라 인생의 진로가 달라진다. 베이징에서 살면 정치적 관심이 높아지고, 상하이에 살면 경제적 관심이 높아진다. 물론 둘 모두가 관심의 척도는 돈,
'火腿' 간단히 돼지 허벅지 살을 소금에 절여 숙성시킨 요리다. 햄을 의미한다. 햄은 유럽도 그렇지만 중국인이 즐겨 먹는 음식 가운데 하나다. 식사로도 훌륭하지만 가볍게 바이주 한 잔을 곁들인 술안주로도 그만이다. 맥주와도 잘 조화된다. 사실 짭짤한 훈제 고기가 어딘들 어울리지 않을까.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는 세계 곳곳의 훈제 햄 회사들이 자신들만의 독특한 기법으로 햄을 만들어 중국인의 입맛을 사로 잡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 그런데 중국에서는 어떤 상표도 알파벳만 등록할 수 없다. 중국어로 바꿔야 한다. 코카콜라를 커코우커러(可口可乐)로 등록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의역을 하거나 비슷한 한자 발음, 가차로 이름을 새로 지어야 하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본사 이름과 전혀 다른 브랜드가 된다. 마치 중국 고유 브랜드 같다. 중국에서 인기를 끄는 햄 브랜드들을 살펴봤다. 1. 금자햄金字火腿 1994년에 설립되어 주로 각종 특색 있는 고기 등의 식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산하 제품들은 넓은 면적을 가지고 있고, 가장 우수한 품질의 제품을 만드는데 주력하고 있다. 다년간의 발전을 거쳐 국내 유명 햄 브랜드로 자리 잡았으며, 소비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2
요리를 예술의 경지로 만든 건 중국인들이다. 요리를 하려 준비하는 순간부터 청각과 시각을 사로 잡고, 요리가 진행되면서 후각까지 혼을 빼놓는다. 눈 앞 향긋한 요리가 완성돼 나오는 순간, '아 이 것은 예술이다' 싶다. 중국 몇몇 전통요리는 사람의 오감을 하나씩 하나씩 점령해 간다. 한 점 입에 넣는 순간 입에 도는 향긋함은 공감각적 만족의 극치다. 한 입 깨무는 순간 떠지는 요리의 질감이란... 더 말할 게 없다. 눈으로 보고 먹어보라 권하고 싶다. 중국 요리는 식감에서도 강약경중의 조화를 중시한다. 예컨대 부드러운 가지 속에 바삭거리게 튀기거나 구운 고기를 넣고 이를 다시 얇은 옷을 입힌 뒤 튀기는 식이다. 한 요리에 바삭거림부터 시작해 고소하면서 조금 딱딱한 고기, 그리고 그 고기를 둘러싼 부드러운 가지의 살까지 세가지 느낌과 맛이 담기도록 하는 것이다. 이런 중국 요리는 아무나 만들 수 있는 게 아니다. 예술로 요리를 보는 이들만이 매번 새로운 경지의 맛에 도전하고 그 맛을 그릇에 담아낼 수 있다. 현대 중국 요리의 명장들을 소개한다. 1. 스정량 史正良 1946년 쓰촨(四川)성 몐양(阳陽)에서 태어난 스정량(史正良)은 중국식 요리사인 쓰촨(四川)성
가로수로 터널을 이룬 길을 자전거로 달린다. 영화에서나 보는 낭만적 모습이라고? 아니다. 요즘 도심 나무들이 수십년 성장하면서 서울 곳곳에서도 볼 수 있는 모습이 됐다. 도시는 낭만으로 채워지고 있다. 중국도 마찬가지다. 중국은 한국과 달리 전쟁으로 모든 것이 파괴된 곳들이 적다. 베이징만해도 전쟁을 겪었지만 구심은 명청 시대의 풍취를 간직하고 있는 곳이 적지 않다. 그런 골목, - 중국어로는 후통이라 한다-을 걷다면서 시대감을 잊을 정도다. 서울의 경우 가로수 종류가 획일적인지만 중국은 그런 멋진 터널을 이루는 가로수들의 종류도 다양하다. 중국 가로수로 사랑 받는 대표적인 수종을 알아봤다. 1. 悬铃木 (현령목, 플라타너스) 동남유럽 등 외국이 원산지인 현령목은 중국에 수입돼 관상수 및 가로수로 쓰이고 있으며, 현령목은 따뜻한 기후에 적합해 공기오염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고 잎은 독가스 먼지를 흡수해 '가로수의 왕'으로 불린다. 2. 榆树 (느릅나무) 느릅나무는 중국의 많은 도시에서 가로수로 사용되는 세계 4대 가로수 중의 하나로, 풍력에 강하며 방풍, 녹화 방면에서 모두 좋은 역할을 한다. 3. 槐树 (회화나무) 회화나무는 중국 북방에서 매우 흔하게 볼 수
중국에서 산다면 어디에 살아야 할까? 대부분 사람들이 상하이나 베이징을 꼽는다. 전자는 경제 수도고, 후자는 정치 수도다. 둘 다 번화하고 도시가 잘 꾸며져 있다. 하지만 문제는 생활비가 비싸다는 점이다. 중국인들도 이제는 베이징이나 상하이 보다 다른 도시를 꼽는다. 중국인들에게 중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란 어디일까? 1위로 쿤밍이 꼽혔다. 1.昆明 (쿤밍) 국가역사문화고성으로 모든 사람이 동경하는 도시이다. 아름답고 끝없는 대초원, 수려하고 온화한 자연경관이 있다. 독특한 기후로 인해 쿤밍은 사계절이 봄과 같고, 소비수준이 낮다. 운남대리는 더욱 많은 사람들이 동경하는 관광명소이며, 중국 10대 공항의 지역으로 교통이 편리하고 정착하기에 매우 적합한 도시이다. 2. 青岛 (청도) 청도는 산동반도 남단에 위치한 빈해의 도시로 중국 동해 연안의 중요한 중추로 온대 계절풍 기후에 속하며, 비가 충만하고 온도가 적당하며 사계절이 분명하다. 또한 도시 설비가 모두 우수하고 교통이 편리하여 '동양의 스위스'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칭다오도 '전국 10대 살기 좋은 도시'에 수년째 이름을 올릴 정도로 살기 좋다. 3. 扬州 (양주) 양주는 장쑤성의 지급시로 세계유
중국은 면의 나라다. 밀가루를 반죽으로 한 면이 처음 만들어졌고, 중국 각지에서 각자의 토양에 맞는 음식으로 만들어 냈다. 부드러운 면에 다양한 국물을 곁들인 요리가 나왔다. 다양한 재료를 같이 볶아 먹는 볶음면도, 한국처럼 그냥 양념에 비벼 먹는 비빔면도 나왔다. 중국인들은 수천년 역사에 하루도 면을 먹지 않는 날이 없다. 오늘도 여전히 면을 사랑하고 있다. 중국 면을 역대 인기 순으로 정리해 봤다. 1. 热干面(러간미엔) 후베이성 우한에서 유명한 국수로 우한 사람들이 진작에 1순위로 꼽는 면이다. 진한 참깨 소스를 곁들이고 다른 단골 재료들을 곁들이면 정말 맛있다. 여기에 달걀을 곁들이면 그야말로 환상의 짝궁이다. 우한을 찾는 사람들은 모두 르깐미엔을 먹고 탄수화물의 행복을 경험할 것이다. 2. 河南烩面 (하남회면) 하남은 밀가루 음식이 빠질 수 없다. 하남회면은 5대 명국수 중의 하나이다. 넓은 국수에 각종 고명을 곁들이고, 쫄깃쫄깃하고 국물도 맛있어 전국민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으며, 하남의 삼대간식 중 하나이다. 3. 陕西臊子面 (산시싸오쯔미엔) 산시의 유명한 정통 간식으로 가늘고 긴 국수에 잘게 다진 고기를 곁들였다. 신선하고 얼얼한 맛이 모두 있
메타버스 향후 10년간 각국이 목을 매고 달려드는 '사슴'이다. 이 사슴을 잡으면 향후 100년 간 세계 패권을 차지하는 나라가 된다. 소위 '메타버스 축록전'이 한창이다. 주도는 미국, 중국, 유럽, 일본 등이다. 한국도 최근 빠르게 이 축록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메타버스는 가장 주목받는 미래 인터넷 기술이다. 가상의 공간과 현실 공간을 어우러지게 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은 과거 영국이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식민지 개척처럼 글로벌 각국의 국력의 변화에 극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이 축록전에서 이미 선두 그룹에 속해 있다. 중국에서 이 메타버스 공략에 첨단에 있는 기업들을 꼽아 봤다. 1. 혈거인穴居人 2017년 설립된 Caveman Studio는 VR&AR 게임 연구개발 등을 하고 있으며, 2019년 오큘러스 VR 전략금융을 받은 바 있다.VR 멀티 슈팅 게임 '《Contractors》'는 현재 중국 국내에서 유일하게 Oculus Quest 플랫폼에 정식 접속해 300만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2. 세열성승世悦星承 2021년 3월 설립된 디지털 휴먼 콘텐츠 제작사로 뉴욕, 시카고, 보스턴 등지에서 귀국한 인재들을 모아
중국은 고래로 법 소송의 나라다. 주나라 시절부터 이웃 간의 작은 다툼도 관청에 가서 재판을 받아 해결했다. 중국의 유학은 사람 사는 도리를 이야기하는 데, 대부분이 이 같은 분쟁을 해결하기 위한 법이다. 말하자면 관습을 정리하는 명문법인 셈이다. 이 같은 습관은 최근 들어 민사소송으로 이어지고 있다. 시진핑 정권 들어 중국은 빠르게 법제도를 정비하고 지역 사법제도를 재 정립했다. 과거 공산당이 모든 것을 결정하는 것에서 벗어나 법률 전문가들이 주축이 되는 진정한 사법제도를 정립한 것이다. 이를 위한 시진핑의 모토가 '권력을 법률이라는 새장 속에 가둔다'는 것이었다. 현재 중국의 민사소송 건수는 갈수록 늘고 있다. 소송이 늘수록 환영 받는게 변호사 직업이다. 각종 로펌이 급성장하는 게 중국 법률시장이다. 중국 법률시장의 주요 로펌 순위를 살펴봤다. 1.북경영대법률사무소(北京瀛台律师事务所) 북경 천안문광장에 위치하여 여러 핵심분야를 갖춘 대형 종합 법률 서비스 기구로 발전하였다. 승소율과 고객만족도가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2.北京京尹律师事务所 "당사자의 합법적인 권익의 극대화"를 서비스의 취지로 하여, 공평, 평등, 계약 존중 정신을 중시한다. 3.北京百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