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이 반이다.'
이 말은 다른 어느 곳보다 사회 출발, 대학생활의 시작 등에 가장 어울릴 듯 싶다. 많은 사람들이 간과하고 있지만 대학생활을 어디서 시작하느냐, 취업 후 자신이 생활 본거지를 어디로 하느냐에 따라 인생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이다.
예컨대 서울의 경우 취업 직후 강남에서 생활한 이와 강북에서 생활한 이의 사례를 보면 된다.
똑 같은 삼성그룹을 다녔다고 해도 지난 1980년대 강북에서 생활을 시작한 이와 강남에서 생활을 시작한 이의 2022년 현재의 삶은 완전히 달라진다. 살고 있는 집의 자산가치가 달라진 탓이다. 강북의 아파트가 같은 기간 50% 올랐다면 강남의 아파트는 200%가 올랐다.
부동산은 한국 일반 가정 자산의 80%에 육박한다. 그 80%의 성장 속도가 이 정도 차이가 나면 전체 자산 규모의 변화는 거의 2,3배 정도 차이가 난다는 의미다.
한국이 이 정도지만 중국은 더욱 심하다. 중국은 대학생활을 어디서 시작하느냐에 따라 인생이 달라진다.
베이징에서 시작하느냐, 상하이에서 시작하느냐에 따라 인생의 진로가 달라진다. 베이징에서 살면 정치적 관심이 높아지고, 상하이에 살면 경제적 관심이 높아진다. 물론 둘 모두가 관심의 척도는 돈, 화폐다. 하지만 그 가치를 실현하는 방식이 정치적이냐, 경제적이냐에 따라 삶의 방식 자체가 달라지는 것이다.
중국 학생들이 가장 잘 안다.
그래서 매년 졸업 시즌이 되면 많은 졸업생들이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첫 번째 문제는 장래 취업할 도시를 선택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전은 많은 학생들이 취업을 원하는 도시이다.
그런데 졸업생들의 선호 도시 순위가 발표되면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베이징은 1위는 물론 3위 안에도 들지 못했다.
상하이가 1위, 선전이 2위, 광저우가 3위를 기록했다. 교육 자원, 도시 개발 또는 고용 기회가 무엇이든 상하이가 압도적이고 마법의 도시로서 상하이가 이제 대학원 직업 선택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급속한 경제 성장으로 선전과 광저우는 졸업생들에게 최고의 도시이지만 높은 급여로 인해 그에 상응하는 생활 수준이 필요하다.
청두는 예상치 못하게 4위를 기록했고, 베이징은 5위에 머물렀다. 중국 학생들은 정말 '뭐가 소중한 지' 잘 아는 듯 싶다. 대학생들이 선호하는 도시 순서다.
1위 상하이
2위 선전
3위 광저우
4위 청두
5위 베이징